'산이 어디 도망가거나 이사가는 것도 아닌데 뭘 그리 서두르시는가!
천천히 하소!
천천히...'
일반적으로 산줄기를 하시는 분들 사이에는 금언(金言)처럼 여겨지는 이 말...
우리가 금과옥조처럼 여겨야 할 이 말들을 어겨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원래 10월 말 정도까지 끝내려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찌어찌한 이유로 11월로 미루어지고 마침 부산에 계시는 준희선생님으로부터 "마지막 구간은 낙남으로 하라 그리고 부산으로 와서 1+9 기념식을 갖자."는 말씀이 있었던지라 그때 제 입에서 나온 그 졸업식 예정일이 11월 셋째 주이기도 하여 저에게는 어느 정도 졸업식 날짜가 의무감으로 다가옵니다.
호남정맥은 이번 주말 두 탕으로 땜빵을 하면서 마무리를 짓게 될 것이고 남은 건 금북정맥 차동고개~안흥진까지인데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 부득이 주중 산행을 감행하여야 하는군요.
이럴 때 떠오르는 두 분.
킬문 형님이나 케이 선배 님 같으신 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사무실 일정표를 보면서 의뢰인들과의 면담이나 서류 작성 등을 미리 손보거나 뒤로 미룹니다.
그리고 하는 수없이 또 야간산행을 감행하기로 합니다.
들머리는 공주 유구로 하여 저녁밥을 든든히 먹고 아침은 학당괘의 기사식당에서 해결하고 점심은 간단히 빵조각 등을 먹으면서 억지로 진행하면 스무고개까지는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대천으로 이용하여 기차를 타고 수원에 내려 10월 모임까지 참석하게 되면 1타 3매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도 #1 (칼바위 님 지도)
국사봉
3등급삼각점(예산 319)
지도 #2 (칼바위 님 지도)
지도 #3
334봉
4등급 삼각점(청양401, 비봉면 방한리 산 64-16)
천마봉
2등급 삼각점(청양 21)
422.4봉
4등급 삼각점(청양 402)
백월산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틀하여 지나게 되는 줄기는 앞으로 오서산이니 금강산이니 하는 실제 이 이름을 가지게 된 금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산들을 지나게 됩니다.
금북정맥의 금북은 금강 북쪽에 있는 줄기이며 이 줄기는 금강의 분수령과 관련이 있는 줄기여야 한다는 것은 산줄기 체계상 당연한 것이므로 그렇다면 줄기는 요기소 우틀이 아니라 좌틀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성태산, 조공산 등을 거쳐 장항 앞바다에서 그 맥을 다하여야 한다는 것이 신산경표의 박성태 선생님의 이론입니다.
박성태 선생님은 이 줄기를 호서정맥이라 이름하였고 여기서부터 진행하여 안흥진으로 잠기는 줄기를 금북기맥이라 하여 산경표와는 그 이름을 달리합니다.
물론 그 어느 것도 아직은 공식 명칭이 아니고 저는 지금 산경표에 따라 걷고 있는 중이고 이론이 어떻든 간에 산경표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의의가 충분히 있는 만큼 금북정맥대로 진행은 하고 일반적인 명칭과 같이 여기부터 갈리는 약 69.4km의 줄기를 금북기맥이라 부르기로 합니다.
그 금북기맥ㅇㄴ 성태산에 이르러 줄기 하나를 내어 놓ㄴㄴ데 그 줄기가 성주지맥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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