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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금북정맥(2013. 9. 18.~2013.11.20.)

금북정맥 4구간(차령~개치~곡두고개~갈재~각흘고개)

오늘 금북 4구간을 진행하는데 고민이 좀 많습니다.

약 18km정도의 차령~각흘고개 구간으로 끊는다면 너무 짧을 것이고 차령~차동고개 구간으로 한다면 약 36km 정도나 되어 약간 무리가 됩니다.

시간 상으로도 13시간 정도는 충분히 걸리 것 같으니 유구읍에서 공주로 나오는 막차 버스 시간이 21:00경이 되니 차령에 도착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여 일찍 시작한다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천안에서 차령으로 710번 버스로 진행하면 딱 좋은데 날머리가 차동고개이고 거기서 아산을 통하여 천안으로 진행하기가 마땅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공주에 차를 주차시키고 첫 버스로 전안으로 이동하여 거기서 천안~광정리 710버스나 택시로 이동하면 7시 조금 넘은 시간부터 산행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3. 10. 3. 단군 왕검을 생각하면서 03:00에 기상하여 집을 나섭니다.

공주 구(舊)터미널 여에 있는 식당에서 해장국을 먹고 부근에 있는 김밥집(금남을 할 때 이용했던 식당들)에서 김밥 두 줄을 싸서는 06:30에 출발하는 광정행 버스를 기다립니다.

정시에 버스는 오는데 버스카드 인식기가 고장이 나 한참이나 기다리다 40분에 출발하는 인풍행 버스로 올겨탑니다.

닝기럴....

광정에서 택시는 없고 그 기사라는 사람은 전화도 안 받는데 8시나 되어야 나온다고 하고...

그 버스 출발이 늦어지는 바람에 천안행 710번 버스는 이미 출발한 뒤고...

겨우 연락이 되어 택시기사(7,000원)가 도착을 하여 차령으로 올라갑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3. 10. 03. 목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금북정맥 제4구간(차령~장고개~개치~곡두고개~천자봉~갈재~각흘고개)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1,193.54km)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차 령

07:52

장 고 개

4.3(km)

09:17

85(분)

개 치

1.8

09:53

36

곡두고개

4.4

11:24

91

10분 휴식

천 자 봉

2.4

12:36

72

갈 재

1.1

13:00

24

각흘고개

3.5

13:57

57

17.5km

06:05

05:55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지도 #1

07:52

이제 눈에 익은 차령입니다.

구도로라 차량 통행이 거의 없고 휴게소로 쓰이던 건물은 리모델링하여 전원주택 같은 용도로 일부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행장을 갖추고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최소한 1시 반까지는 각흘고개에 도착되어야 차동고개에 명함이나 내 보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결단을 내리기 어렵군요.

오늘 마루은 천안시 광덕면과 공주시 정안면의 시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계단 중간에 있는 평화통일 기원비를 보고,

가파른 등로를 아무 생각없이 진행합니다.

말썽도 많은 철탑을 지나고,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하니,

08:05

망배단이 있고,

그 뒤로 4등급삼각점(전의 429, 충청남도 공주시 정안면 인풍리 산 58-6)이 있는 337봉입니다.

08:09

봉수대 안내판을 지나,

무덤을 지나 봉수산을 확인한 다음 다시 무덤 앞으로 돌아나와,

약간은 비탈진 언덕을 내려가다보니 멀리 천안~논산간 고속도로가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흰건물도 보입니다.

08:15

두 번째 철탑을 지나고,

좌측으로는 프린세스 골프클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08:24

콘크리트 임도가 있는 인제원고개를 지나면서 안내판을 보는데 이 아래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의 차령터널이 지나가고 있는 듯 좌측으로 그 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량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08:59

평이한 등로를 오르락 내리락 거리다 보니 430봉입니다.

09:03

잠시 임도를 만나지만 마루금은 그 임도를 가로질러 내려가게 되어 있고,

09:08

개치고개를 지나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진행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직진을 하면 전의 432 삼각점이 있는 421.2봉인데 시간 상 생략하고 진행합니다.

그리고 그 421.2봉 으로 진행하는 단맥은 태봉산(468m)과 무학산(401m)로 이어집니다.

09:17

광덕면 지장리와 정안면 태성리를 이어주던 장고개를 지납니다.

예전에는 교통수단의 한 몫을 담당하였을 고개들이 이제는 흔적없이 지워져 가고 있습니다.

09:25

370봉을 지나고,

09:53

323봉 지나 제2개치고개를 지나는데,

좌측으로 산신각 같은 것과 건물 한 동이 보이는군요.

상당히 가파른 절벽이므로 조심하여 사진 한 장 남깁니다.

10:06

상당한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3등급삼각점(전의314,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지장리 산 130)이 있는 420.9봉입니다.

선생님의 안내판도 배알하고 진행하는데,

10:14

가파른 내리막길 우측으로 흰건물이 보이는데 교회로군요.

지장리에 있는 세계기독교선교원 같은데 ...

10:21

안부사거리를 지나,

확 트인 무덤을 지나면, 

심한 된비알을 오르면서 산불 흔적도 확인하게 되고,

잠시 뒤를 돌아보니 멀리 지나온 차령이 보입니다.

10:35

430봉에 오르고, 

10:41

449을 지나니, 

10:47

426봉에 이르러 크게 우틀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야에 산객 한 분이 들어옵니다. 

천안에서 왔다는 이 분은 오늘 차령~각흘고개 구간을 땜빵오셨다고 하는군요.

오늘은 산악회가 아닌 혼자서 오셔서 그런지 심심하다고 하시는데 전 늘상 혼자 다니는데 버릇이 되어서 심심한 줄 모른다고 대꾸를 하니 머쓱해 하시는군요.

산에서 심심할 겨를이 없던데....

저 먼저 진행을 합니다.   

11:04

약간 되비알은 곳을 힘들게 올라,  

11:07

이제는 제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듯한 헬기장이 있는 440봉입니다.

11:18

490봉을 지나고, 

11:24

임도 차단기까지 설치되어 있는 곡두고개입니다. 

11:47

심심찮게 곡두터널 주변을 지나가는 차량 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니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입니다.

까막봉이라...

쓸데 없는 작명은 삼가해 주심이... 

여기서 김밥 한 덩이를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10여 분 정도 쉬었다가 다시 걸으니,

12:33

마루금과는 달리 이정표가 하나 더 나오는데 제 이름을 차용한 봉우리이고 삼각점이 있는 곳이니 가방을 벗어놓고 잠시 갔다오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 삼거리를 지나면서 정안면을 지나 유구읍으로 둘어섭니다.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유구읍과 광덕면의 시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12:36

3등금삼각점(전의316,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문금리 산 139)이 있고, 

어엿한 정상석이 있는 천자봉입니다.

제 이름을 빌린 산이 우리나라에는 꽤 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영월지맥의 맨끝자락에 위치한 영월에 있는 것, 광주와 이천 사이에 있는 것, 그리고 아산 부근에 있는 것 등이 우선 기억나는군요.

한편 이 줄기는 국사봉, 갈미봉, 무성산(613.6m, 채죽산을 거쳐 유구천으로 잠기는 약 29km의 무성지맥이 됩니다. 

참고도 : 무성지맥 지도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마루금을 진행하는데 우측으로 임도가 따라오기 시작하는군요. 

좌측으로 용도 미상의 건물 두 채가 보이고, 

13:00

그 길을 따라 진행하면 부안임씨 가족묘원이 있는,

갈재고개입니다.

차량들이 여러 대 주차해 있는데 왜 여기까지 올라온 차들인지 모르겠군요.

임도를 따라 걸어올라가면,

13:07

금북정맥 헬기장이라는 이정표가 서있는 헬기장을 만나게 됩니다.

이제 각흘고개까지도 3.3km 남았다고 표기되어 있군요.

여기서 우틀하게 되면 광덕산(699.3m), 망경산, 태화산, 배방산으로 진행하는 약 15.6km의 단맥이 되며 그 줄기가 광덕면과 송악면의 경계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유구읍과 아산시 송악면의 시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좌측으로 멀리 아까 지나온 무성지맥 줄기가 보이고,

이제부터는 구조목도 눈에 띕니다.

13:18

널널한 길을 여유 있게 걷습니다.

좀 낡은 바람자루가 있는.

13:36

헬기장을 지나면,

13:41

철탑을 지나게 되는데,

볕이 따뜻해서 그런지 뱀이 여러 마리 눈에 보입니다.

13:50

그러고는,

310.6봉에 있는 3등금삼각점(예산 326,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거산리 산 74)을 확인합니다.

이제는 다 왔군요.

좌측으로 소규모의 이화공원묘지를 지나면,

13:57

제법 통행량이 많은,

각흘고개로 떨어집니다.

각흘하면 명성지맥에 두 개나 있는 각흘산이 먼저 생각나는데...

 

충청남도 아산시의 송악면 거산리와 공주시 유구읍 문금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이다. 『1872년지방지도』(온양)에 기우단과 송암산 산줄기 사이에 각흘령이 표기되어 있고 공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조선지형도』에는 공주군 신상면과 송악면의 경계에 각흘(角屹)이 있다.

국도 39호선 상의 고개로서 마을의 지형이 와우형(臥牛形) 즉, 소가 누워 있는 형국인데, 이 고개는 소의 뿔에 해당하므로 각흘고개라고 부른다고 한다. 옛날 이 곳에 처음 고개를 개설할 때 땅을 파니 땅에서 피가 나왔다는 전설도 있다. 그전에는 전국의 지관들이 이 고개의 명당을 찾으려고 모여들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각흘의 '각(角)'은 고훈(古訓)이 spul(스블)로서 송악-서울(seobul-seoul)이라는 옛 도읍지 이름의 잔재를 남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으며,'흘(屹)'은 산을 뜻하는 말이다.[지명유래➣➣공주 각흘고개 참조]

 

 이 각흘고개에는 표석도 있고,

 수준점도 있으며, 

삼각보조점도 있습니다.

시간이 채 두 시가 안 되어서 더 진행할 수도 있는데 차동고개까지 가면 귀경하는데 무리가 되는거 같아 오늘 너무 짧은 산행에 아쉬움도 있지만 오늘은 과감하게 여기서 끊습니다.

차시간도 알아보고 물도 얻어 먹을겸,

주유소로 가려고 하는데 개들이 한두 마리 짖어대더니 거의 여섯 마리 정도가 나오는군요.

더러워서...

안 먹고 만다고 버스정류소에서 폰으로 차 시간을 찾아보는데 어중간합니다.

택시로 문의하니 유구택시가 13,000원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갈등을 하고 있는데 14:22 아산쪽에서 버스가 올라옵니다.

잽싸게 손을 들어 탑승을 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정차하는 차에 오릅니다.

유구에 도착하여 14:50에 있는 공주행 직행버스를 타고 공주에 내려 택시로 산성도 구터미널로 이동을 하여 특알밤 3kg을 구매하여 귀경을 합니다.

오늘 산행은 아예 처음부터 천안에서 시작을 하였으면 차동고개까지 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