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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금북정맥(2013. 9. 18.~2013.11.20.)

금북정맥 2구간(엽돈재~부소산~위례산~성거산~태조산~취암산~동우아파트앞)

추석 연휴가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추석이라는 명절이 아닌 보통 연휴였다면 주위의 눈을 전혀 의식함이 없이 산에 오를 수 있을텐데....

추석이 지나자마자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섭니다.

오늘은 입장면사무소에 차를 세워 놓은 후 택시를 이용하여 엽돈재에 도착한 후 바로 산행에 임하면 될 것 같습니다.

교통도 좋고 산행 등로도 무난해 별 다른 장애만 없으면 오늘 산행에서의 어려운 점이란 없을 것 같습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3. 9. 20. 금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금북정맥 제2구간(엽둔재~부소산~위례산~성거산~태조산~취암산~동우아파트 앞)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1,149.24km)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엽 둔 재

06:35

위 례 산

5.1(km)

07:56

81(분)

우물목고개

2.1

08:29

33

성 거 산

2.5

09:17

48

태 조 산

5.6

10:48

91

15분 휴식

취 암 산

5.9

12:49

121

35분 휴식

동우아파트앞

2.2

13:12

23

5분 휴식

23.4km

06:37

08:27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지도 #1 

06:33

이잔 구간 날머리였던 엽돈재에 도착하여 행장을 갖춥니다. 

주지하다시피 엽돈재는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과 충청남도 천안시 입장면 그리고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이 갈리는 삼도봉입니다.

물론 달리 말하면 충청남북도와 경기도가 갈리는 지점이라 대간 상의 삼도봉과는 조금 의미가 다르기는 하지만 ....

 들머리에는 수준점이 있고, 그 수준점은 이 엽돈재가 해발 320m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06:35

자, 그럼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그 초입은 제멋대로 자란 풀들로 인해 조금 복잡합니다.

 잠시 뒤를 돌아 갈월리 방면을 조망도 하고....

06:41

바로 삼거리가 나오면서 좌측으로 팻말이 하나 보이는군요.

안성의 맹주 대방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만뢰지맥은 금북정맥의 엽돈재(34번국도)남쪽 200m의 해발 약 410m에서 분기하여 서남진하면서 만뢰산(612.2m 일부 지도엔 만근산으로 표기)덕유산(412m) 환희산(402.2m) 취령산(229.1m)을 일구고 다시 상봉산(196m) 국사봉(172m)에 이어서 경부고속도로를 건넌 후, 마지막으로 응봉산(175.4m)을 들어 올린 후 청주시를 바라보며 미호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9.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만뢰지맥은 충청북도와 충청남도의 도계가 되므로 이제부터는 충청북도를 벗어나 온전하게 충청남도 땅으로 들어서게 되면서 천안시 북면과 입장면의 경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만뢰지맥 갈림길을 지나면서 선생님을 또 뵙게 됩니다.

평이한 길을 걷습니다.

06:56

다시 대방님의 안내판을 접하고 등로는 우측이 선명하지만 부소산을 확인하기 위하여 좌측으로 뚫고 들어갑니다. 

 정상석을 확인하고,

3등급 삼각점(진천314,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북면 운용리 산24)도 확인합니다. 

 07:13

부소산을 내려와 전주 최공 음택을 지나면,

07:16

북면 운용리와 입장면 양대리를 이어주는 부수문이 고개로 떨어집니다. 

 부소령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고개에는,

이 부근이 옛 백제의 첫 도읍지였다는 한 학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귀절을 보면 '성거산성과 함께 배후산성으로서의 기능 운운'하였는데 이를 달리 표현하면 '서운산을 따라 내려온 금북정맥의 산줄기를 울타리로 삼아 이 부근에 이르러 첫 도읍지로 삼았다.'는 취지로 기술하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교통이 불편하고 다른 특별한 방어 수단이 없을 경우 지세를 이용하였을 것이고 그 지세란 곧 산줄기를 이름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이는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비록 수구파의 좌장일지언정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도 이런 글이 기술되어 있는 것을 보면 같은 취지라고 이해합니다.

아주 널널한 등로에는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07:47

이정표를 따르면, 

07:53

케른 세 기와 4등급 삼각점이 있는 혼불채화장에 도착합니다.

 삼각점(진천 448,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호당리 산45)을 확인하고, 

가로리 방향으로 서진을 하면, 

백제의 초도라고도 보여진다는 위례산성의 비와, 

07:56

예쁜 위례산 정상석 두 기를 볼 수 있습니다. 

08:00

좀 너른 위례산성터를 지나면서 이제는 우물목고개를 향해 진행하기만 하면 됩니다.  

08:17

우물목고개를 따르고,  

08:24

송전철탑을 지나면서, 

가운데 좌측으로 보이는 성거산을 조망합니다. 

08:29

입장면 호당리와 북면 납안리를 이어주는 우물목고개 도착하여, 

이 부근은 천주교 성지를 빼놓고는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지역입니다.

지난 번은 베론성지를 지났고, 

오늘은 성거산 성지입니다.

이 우물목 고개를 지나자마자 입장면을 지나 이제는 성거읍으로 접어듭니다.

편안한 하지만 여름에는 아주 곤욕을 치를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성거산을 향합니다.

 

지도 #2 

안내석도 보고, 

 주차장이나 화장실 그리고 나무 의자 등 편의 시설이 갖추어진 곳에서 5분 여 쉬면서,

천흥저수지가 있는 천안시내도 봅니다. 

09:01

직진하면 공군부대가 나오는데,  

천안시에서 친절하게도 우회등로를 만들어 놓으셨군요.

굳이 우회등로를 놔두고 부대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

좌틀합니다. 

 잘 다듬어진 등로가 이어지는가 싶더니,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서 나오는 정글 속의 목교가 연상되고,

이정표에서 우틀하면서 진행을 하면 바로 왼쪽 봉우리로 잠시 오르면, 

09:09

은석산으로 진행하는 안내지를 보고 다시 돌아나옵니다. 

 목제데크를 나와 내려가면,

09:17

나무 의자 2개가 있는 성거산입니다. 

조선시대의 태조와 관련이 있다는 이 성거산 정상에서 잠시 가져온 빈대떡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이 성거산이 여태껏 같이 진행을 해 온 성거읍과 북면에서 목천읍을 만나게 되는 삼면봉 역할을 합니다.

즉 직진을 하면 목천읍과 북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을 하게 되므로 정맥 마루금은 우틀하여 된비알을 내려가야 하므로 배낭은 내려둔 채 잠시 삼각점 확인을 위하여 잠시 다녀오기로 합니다. 

약 20여 m 진행하니 우측 풀속에서 삼각점이 보입니다.

2등급삼각점(평택 22,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송전리 산 13-1)을 확인합니다.

이제 도엽도 진천에서 평택으로 바뀌었군요. 

09:31

15분 정도 머물다 만일고개를 향해서 가파른 등로를 내려갑니다. 

 이제부터는 119 구조목도 나타나고,

09:42

만일사 사거리를 지나, 

돌탑 우측으로 진행을 하여, 

태조산으로 향합니다.

이제부터 민간인들도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완전무장을 한 제 모습이 그분들과 달라 의아스럽게 쳐다보시는군요.

09:51

좌불상을 따릅니다. 

그런데 KB연수원이라고 적힌 방향을 보니 이곳이 영인지맥 갈림길입니다.

영인지맥은 금북정맥이 칠장산에서 서남진하여 칠현산, 덕성산, 서운산, 성거산(579.1m)을 넘어 걸마고개에 이르기 200m 전에 서쪽으로 가지를 쳐 경부고속도로와 1번 국도를 건너선 천안시 북부시가지를 지나서 노태산(141m), 천안 제3, 4공단을 지난다.

아산 땅으로 들어선 후 용와산(238.3m), 연암산(292.7m), 둔덕산(225m), 국사봉(222.5m), 금산을 넘어 영인산(363.9m)을 일군 후 입암산(207.4m)을 거쳐 공세리 성당 뒤의 아산만(서해)에 맥을 마치는 산줄기를 말한다.

 

도상거리 약 44.8km에 이르고 이 산줄기 북쪽의 물줄기는 안성천으로 흘러들고, 남쪽의 물은 곡교천으로 흘러들어 삽교천에 합류한 후 바로 서해로 들어간다.

지도를 보면,

그러니까 한남정맥에서 갈리는 서봉지맥과 쌍령지맥을 모두 진위천에서 만나게 되는군요.

우리나라의 산줄기는 강을 떠나서는 생각을 할 수 없습니다.

한편 산맥은 주향의 특성상 강을 건너고 다시 산줄기를 지나 또 강을 건너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강을 만나면 산줄기의 흐름이 끊기는 우리 산줄기 개념과는 절대 맞지 않는 그런 엉터리 개념입니다.

그럼에도 지리학자들은 산맥에는 강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영인지맥길을 확인하고 다시 직진을 하여 마루금을 이어갑니다.

이제부터는 천안시 서북구와 동남구의 구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10:00

걸마고개를 지나고, 

좌측으로는 음식점이 있는 곳도 지나게 되니 점심을 이 부근에서 매식하며 진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습니다.

10:14

377봉에서 급좌틀하고, 

10:17

고개를 하나 지나니, 

아주 부드러운 등로가 이어지고 많은 산책객들을 만나게 됩니다. 

10:27

정자까지 있는 쉽터에서 다시 급좌틀하여 속도를 높이니, 

10:44

갑자기 철담이 나타나고, 

좌틀하니 정자가 보입니다.

10:48

그 정자에 올라 천안시내를 조망합니다. 

 태조산의 유래도 보고,

 정상석도 확인하면서 30분 정도 마지막 남은 빈대떡을 먹으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11:06

제3 포스트를 향하는데 갑자기 삼각점이 나타납니다. 

 이곳이 지도 #2의 365봉으로 삼각점이 있다는 표기는 되어 있으나 실제로 국립지리원 국가기준점 조서에는 올라 있지 않음에 비추어 볼 때 이는 일반 삼각점 혹은 군삼각점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11:13

'전망좋은 곳'에서 천안시내를 보면서 젊은 친구 두 사람으로부터 물 좀 보충 받습니다. 

5분 쉬었다 일어납니다.

11:38 

유랑리 고개를 지나면서 좌측의 남양유업 공장을 봅니다. 

11:46

#10 철탑을 지나고, 

 우틀합니다. 

12:29

배넘어고개를 지나 여전히 좋은 등로를 따르니, 

12:35

돌탑이 있는 취암산터널 상부입니다. 

천안시내를 둘러보고,  

12:47

동우아파트 방향을 따르니, 

12:49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경암산이라고도 불리우는 취암산(鷲巖山319.9m)입니다. 

그런데 아마 취암산 독음 과정에서 수리鷲를 놀랄驚으로 잘목 읽어 경암산으로도 표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4등급삼각점(평택 464,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천리 산 42-1)을 확인하고, 

바위산을 보며 진행합니다. 

좌측으로 21번 국도가 보이고,  

갈랫길들이 많아 진행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동우아파트를 찾아 진행하고,

드디어 동우아파가 보이고 길을 자연스레 아파트 안으로 진행이 되는군요. 

13:12

상가에는 식당도 많아 이곳 식당을 이용하여 점심을 해결하여 덕고개까지 진행을 하여도 조금도 무리없는 산행이 되겠는데 서울에서의 약속으로 아쉽게도 여기서 오늘 2구간을 접기로 합니다.

마침 천안역을 경유하여 터미널로 가는 매 20분 마다 운행하는 24번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바로 탑승하여 천안터미널로 이동한 다음 200번 버스를 타고 입장면사무소로 가서 차를 회수하여 귀경을 합니다.

오늘 산행은 무리없는 등로로 너무 쉽게 진행을 하여 앞으로도 이런 기대감만 가지고 진행하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정맥길이 어디 그리 호락호락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