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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금북정맥(2013. 9. 18.~2013.11.20.)

금북정맥 8구간(스무재~물편고개~우수고개~오서산갈림길~봉수지맥~신풍고개~갈마고개)

보령에서는 제일 시설이 잘 되어 있다고 하는 스파벨리에서 푹 잔 뒤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콩나물 국에 밥을 말아 든든하게 먹고 (구)대천역 광장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바로 맞은편에 있는 김밥집에서 2,500원 짜리 김밥 한 줄을 사서 배낭에 넣습니다.

06:30 정시에 출발한 버스는 스무재 고개에 06:50경 내려 놓고 화성면 방향으로 가는군요.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3. 11. 09. 토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금북정맥 제8구간(스무재~물편고개~우수고개~오서산갈림~봉수지맥갈림~신풍고개~생미고개~갈마고개)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1,434.66km)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스 무 재

07:00

물편고개

3.0(km)

08:00

60(분)

우수고개

3.6

09:03

63

오 서 산

2.3

10:02

59

10분 휴식

봉수지맥

1.7

10:33

31

신풍고개

2.5

11:21

72

생미고개

3.3

12:20

59

갈마고개

6.8

14:10

110

30분 점심

23.2 km

07:10

06:30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지도 #1

행장을 정리하고 스무재로 올라갑니다.

도로 우측의 고려의마암갈이라는 비석을 보고,

07:00

스무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시작합니다.

묘지를 지나,

07:23

옛은고개를 지나,

07:41

287봉을 편하게 지납니다.

07:55

#56 철탑을 지나니,

좌측으로 도로가 나텨 가끔씩 차량도 지나는,

08:00

610번 도로가 지나는 물편고개입니다.

목장을 뒤로 하고 쿨편 고개를 떠나면,

잠시 아주 멋진 길을 만나게 됩니다.

08:09

우측으로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을 지나면,

08:11

바로 좌측에 신산리 아래건천 마을을 보고,

08:27

287봉 갈림길을 지나,

08:31

납골묘가 있는 283봉을 지납니다.

아주 부드러운 길을 여유롭게 걷습니다. 

09:01

철망에 표지띠가 주얼주렁 매달려 있는 곳을 지나니, 

09:03

바로 609번 도로가 지나는 우수고개로 떨어집니다.

이 우수고개를 통하여 청라면 장현리 사람들과 화성면 화암리 사람들이 왕래를 하였군요.

그런데 화암리 쪽은 편도 1차로인 반면 장현리 쪽은 2차로로 되어 있습니다.

09:14

철탑을 지나면서,

좌측으로 작은 저수지가 보입니다.

명래제인 듯 합니다.

우측으로 벌목한 흔적이 보이고,

09:39

가루고개를 지나면서,

이제 오서산 자연휴양림 임도를 지남을 알 수 있습닏.

09:45

오서산 정상을 향하여 피치 좀 올리지만 배가 고파 잠깐 간식을 먹습니다.

소나무에서 다른 나무가 기생을 하는 장면을 봅니다.

상당히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올라가니,

10:02

오서산 갈림길입니다.

사실 정맥이 지나는 길이냐 여부를 떠나서 오서산 정도의 산에는 갔다와야 맞지만 오늘 진행하여야 할 구간 길이도 있고 더군다나 오늘은 오후 6시경 부터 비가 오기로 예보가 됭 있는 터라 과감하게 생략을 합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 이르러 홍성군 장곡면을 만나게 되면서 보령시를 버리고 홍성군과 청양군의 군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10:15

광성주차장을 따르고,

10:20

공덕고개에서는 직진을 합니다.

공덕고개에는 퇴색한 안내도도 있고 비교적 넓습니다.

10:33

375고지에 이르러 정맥길을 크게 좌틀하고 직진하는 줄기는 하나의 분기하는 지맥이 됩니다.

선생님께서 또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봉수지맥은 이 봉에서 분기하여 기러지재, 초롱산, 봉수산(483.4m), 팔봉산, 용산을 거쳐 무한천으로 잠기는 46.6km의 제법 긴 지맥입니다.

그리고 그 줄기는 홍성군과 청양군의 군계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공히 홍성군 장곡면 안으로 들어가 정맥길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 봉수지맥으로 향하는 줄기에는 대충산사의 여러 선배님들이 보이고 특히나 허허자 형님도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서울에서 뵐 수 있겠죠.

10:43

임도를 지나는데 이게 웬일이니까.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벌써 부터....

10:52

옷에 젖을 정도의 비는 아니지만 잔뜩 긴장이 됩니다.

오늘 비가오면 여러가지로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에....

뒤를 돌아 오서신 줄기도 바라보고,

11:00

광성3구 마을도 좌측으로 보고,

안부 갈림길에서는 직진을 하고,

억새밭에서 오서산을 못 본 아쉬움을 달랩니다.

11:14

우측으로 저수지가 하나 보입니다.

즉 신풍저수지가 있는 상풍마을을 우측에 두고 진행하자,

11:21

신풍고개로 떨어집니다.

보시다시피 신풍고개는 신풍리와 공성리를 잇는 제법 너른 도로인데 차량 통행이 별로 없습니다.

오서산도 오서산이지만 야산의 나무들도 이제는 색깔이 알록달록한 게 영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그림같은 곳을 지나,

좌측으로 소나무를 뽑아가는 작업을 하느라 포크레인이 분주하게 작업을 하고 황토흙은 이렇게 제 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1:35

임도를 지나는데 비가 오다말다를 반복하고.....

컨테이너 박스를 지나,

11:44

화계리1구 표지석 뒤로 들어가는데,

우측의 농장에서는 트럭 청소를 하느라 분주하고 개도 연실 짖어대느라 바쁩니다.

11:53

밤나무 단지를 지나고,

곧은 밭 고랑을 지납니다.

길은 선명하니 그냥 흐름을 중시하고,

12:07

아랫생대 마을을 지나면서,

새롭게 조성된 밭은 우측 가장자리로 조심스럽게 지납니다.

12:12

그러면 농원 같은 곳을 지나게 되고,

편안하게 직진을 하니,

12:19

kt기지국이 나오면서, 

12:20

신동마을 표지석이 있는 생미고개입니다.

이런 곳에는 분명히 식당이 하나 있을 법하여 마침 지나는 아이들에게 중국집이 있는가 물어보니 바로 우측에 있다고 하는군요.

지체없이 들어 가 짬뽕 하나를 시켜놓고 소주 한 병을 따서 반주로 마십니다.

벌써 얼큰하게 취하신 아저씨들 몇이서 신변잡기 이야기를 늘어놓는데 옆에서 듣기만 해도 재미있습니다.

반 병만 마시고 김밥도 짬뽕 국물에 적셔 먹으면서 쉬는 여유도 부려봅니다.

 

지도 #2

12:50

식당을 나와,

신동마을 표지석 뒤로 나 있는 시멘트 도로를 따릅니다.

이곳이 그 유명한 장곡 3.1 운동이 일어났던 곳입니다.

홍성군은 참 대단한 동네입니다.

만해 한용운 선사님이나 백야 김좌진 장군 등 애국지사들이 난 충절의 고장이라는 말이 별로 무색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여러 지사들의 비들을 보면서 잠시 묵념을 하고 발길을 옮깁니다.

그 분들이 충절만큼이나 곧게 난 도로를 따르다 보면,

광천감리교회 안식의 동산 간판이 나와 그 표시를 따라 좌틀하면,

이런 정맥 안내판도 보이고,

그러고는 묘지입니다.

13:16

드디어 축사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 경운기들이 다니는 임도가 마루금을 대신하여 걷기에는 더없이 편안합니다.

13:18

건호농장에서 직진을 하고,

마찬가지로 계속 직진,

13:27

도로를 따르면 지도에는 연립주택이라 표기된 곳을 지나게 되고,

13:31

녹색비료에서 우틀하여,

홍원침례교회 간판에서 직진,

13:38

수고꼭지가 설치되어 있는 밭을 좌측에 두고 진행하면,

13:39

판관오리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외국인 노동자와  가벼운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13:49

원천리 중원마을 표지석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작은 농장을 지나는데 보수작업을 하고 계시는 어른께 "안녕하세요. 집 앞 좀 지나가겠습니다."라고 하니,

"혼자서 심심하게 어떻게 가는가."하며 걱정을 해주시는군요.

빈 집을 뒤로 지나고,

또 농장을 하나 지나는데 백구 한 마리가 벌써부터 으르렁대어 주인 아주머니와 가벼운 인사를 하며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자 녀석은 금방 꼬리를 흔들어 대는군요.

역시 풀어놓은 개들은 절대로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14:00

열녀 난향의 묘를 지나며 그녀의 억울한 인생을 대신 안타까워 해주는데 제 뜻을 아는 그녀의 눈불인지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이건 그냥 그칠 비가 아니라 오늘 오후 6시 이후부터 오기로 예정되어 있던 것이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14:13

뒤다시피하여 홍동면과 광천읍의 경계에 있는 갈마고개까지 간신히 옵니다.

혹시나 하여 농장 처마 밑에서 달달 떨며 기다려 보지만 그칠 비가 아닙니다.

올해 하도 우중 산행을 많이 하여 발에서 무좀이 떠나지 않고 있는 터이고 더욱이 오늘 날씨가 5˚ 정도에 머물고 있어 비를 맞았다가는 치명타일 것이므로 과감하게 홍성택시를 부릅니다.

다행히 홍성까지는 택시비가 10,000원 정도 나와 홍성역 옆에 있는 시설 좋은 사우나로 가서 아주 개운하게 씻고 젖은 옷으로 깨끗하게 갈아 입습니다.

이렇게 하여 오늘 적어도 하고개까지 좀 더 무리하면 까치고개까지 가려 했던 계획이 무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