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금북정맥을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어쩔 수 없이 주중산행을 강행하게 만듭니다.
사무실 일은 일단 휴가 처리하고 화요일 새벽에 차로 해미로 가서 해미읍성 앞에 주차시키고 시장에 있는 식당에서 백반을 먹고 택시를 이용하여 수덕고개로 이동합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3. 11. 12. 화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금북정맥 제10구간(수덕고개~덕숭산~가야봉~석문봉~일락산~상왕봉~가루고개~무르티고개~봉수지맥갈림~양대산~율목리사거리~성연고개)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1,469.06km)
지 명 |
거 리 |
도착시간 |
소요시간 |
비고 |
수덕고개 |
06:52 |
|||
덕 숭 산 |
2.1(km) |
07:39 |
47(분) |
|
가 야 봉 |
7.1 |
10:05 |
146 |
|
석 문 봉 |
1.9 |
10:53 |
48 |
|
일 락 산 |
1.9 |
11:33 |
40 |
|
상 왕 봉 |
5.8 |
12:55 |
82 |
17분 점심 |
가루고개 |
4.0 |
14:05 |
70 |
|
무르티고개 |
3.5 |
14:58 |
53 |
|
고산지맥갈림 |
2.5 |
15:57 |
59 |
|
양 대 산 |
2.6 |
16:39 |
42 |
10분 휴식 |
모과울고개 |
3.8 |
17:40 |
61 |
|
성연고개 |
1.9 |
18:22 |
42 |
|
계 |
37.1 km |
11:30 |
11:03 |
실 운행시간 |
산행 기록
지도 #1
06:52
행장을 정리하고 예정 등로를 살펴보았으나,
지난 구간 확인할 때와 마찬가지로 도저히 접근이 불가합니다.
좌측으로 100m 정도 내려가니 팬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틀하여 들어갈 수 있게끔 정맥꾼 길이 잘 다져져 있습니다.
여기서 덕숭산으로 오르는 루트는 오리지널 정맥길과 수덕사 뒤에서 오르는 길가 만나는 루트 등 두 개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좀 길이 좋은 루트를 이용하려 팬스를 따라 가다가 바로 왼쪽으로 나오는 첫 길에서 좌틀합니다.
07:12
동이 트고....
07:15
독수리 같이 보이기도 하고.....
그 조망터에서 수덕사와 사하촌 그리고 멀리 갈산면 라리까지 봅니다.
지난 주 지나온 정맥 줄기가 홍동산부터 시작하여 백월산, 남산까지도 읽을 수 있군요.
덩달이 선배님 같이 이름들을 세 번씩 불러 줍니다.
07:39
그러고는 덕숭산입니다.
몇 번 와 본 곳인데 상당히 낯설군요.
길건너 가야산을 보지만 언제 저런 산이 있었었나 하는 느낌도 갖고....
어쨌든 정상에서 좌틀하여 좋은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07:38
갈림길에서 우틀하고,
07:43
또 우틀.....
가운데로 진행할 마루금이 보이는군요.
된비알을 무난한 등로를 이용하여 진행하니,
식당건물이 보이고 모텔도 보입니다.
08:04
이곳이 나본들고개인데 버스정류장에는 광천리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차량 통행이 좀 적은 거 같아 무단횡단합니다.
구도로 건너 건물의 상가들은 다 문을 닫은 것 같습니다.
좌측 표지띠가 날리는 곳으로 접어 듭니다.
색깔이 고운 가을의 정취 너머로 가야산을 보고 그 우측으로 원효봉도 봅니다.
컨테이너 박스가 있는 외딴집을 지나,
된비알을 치고 올라갑니다.
08:35
뒷산 전위봉이자,
갈산지맥이라고 씌어져 있는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에 오릅니다.
괜차뉴님은 이 지역의 내로라하는 산꾼둘 중의 한 분이신데 이 줄기를 '갈산지맥'이라 칭하신 이유는 이 줄기가 우리가 꼽는 140개 지맥 중의 한 줄기라는 의미가 아닌 그저 정맥에서 갈라지는 작은 줄기라는 취지에서 붙이신 것이라 이해합니다.
즉 이 줄기는 독고개, 연암산을 지나 삼불산에 이르는 약11.7km의 짧은 줄기로 일반적으로 지맥급이라 일컫는 30km에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여기서 우틀하면서 홍성군을 버리고 서산시 해미면을 만나게 되면서 서산시와 예산군의 군계를 따라 진해하게 됩니다.
08:46
일반적으로 가야산 등로 입구인 한티고개에 도착합니다.
여기도 무슨 둘렛길을 조성하였는지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군요.
직진하여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 한서대학교가 보이고,
09:01
411.2봉을 향해에 오르니,
4등급삼각점(홍성 410,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대치리 산56-2) 이 있군요.
바로 한서대학 갈림길을 만나고,
신수저수지 너머로 해미면도 눈에 들어옵니다.
지나온 덕숭산도 보고......
뒤산이니 삼준산도 눈에 들어옵니다.
홍동산에 백월산도.......
09:32
470봉에 오릅니다.
밋밋한 마루금을 걸으면,
도토리 나무들이 성가시게 잡아 당깁니다.
예, 산에 다니기도 바쁜찬에 누가 거기까지 들어가겠습니까.
안심하고 잘 키우셔서 돈 많이 버시기 바랍니다.
너무 멋집니다.
10:05
가야봉입니다.
군부대는 철수하였고 지금은 KT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좌측 철조망 아래로 진행합니다.
어느 분의 지극정성....
복 받으실 겁니다.
예산군 덕산면의 옥계저수지도 보고....
삽교쪽도 봅니다.
가야봉이 괜히 명산이 아니군요.
진행방향으로 석문봉과 일락산도 봅니다.
10:23
오늘 가야봉에서는 처음보는 이정표로군요.
석문봉을 따르고,
안전시설 공사를 하느라 몇 분이 바쁘게 움직이십니다.
인사를 나누고 지나갑니다.
10:53
그러고는 석문봉에 오릅니다.
가야봉에 국가기간시설이 있는 관계로 이곳이 실질적인 주봉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정성스럽게 쌓은 케른도 보고....
돌아서서 가야봉도 봅니다.
구름이 멋지군요.
자, 다시 출발하여 일락사로 향합니다.
이제 이 석문봉을 지나면서 예산군을 떠나 공히 서산시로 들게 되면서 해미면과 운산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11:13
휴게시설도 지나고,
이정표도 확인하며,
11:14
사잇고개에 도착합니다.
솟대도 보면서 잠시 몽골과 바이칼호 주변의 민가에도 이와 같은 솟대가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 민족의 뿌리를 생각해 봅니다.
바위가 자주 보입니다.
11:33
일락산에 도착합니다.
이정표에 일락산 표시어 있습니다.
정자가 있고 벤취가 있는 이곳에서 여성 산객 두 분이 점심을 드시면서 함께 먹자고 청하시는군요.
저도 여기서 싸가지고 온 김밥을 풀어 두 줄을 우걱우걱 먹습니다.
11:50
다시 출발합니다.
이제부터는 해미면과 헤어지고 공히 운산면에서 진행하게 됩니다.
개심사를 따르고,
지도 #2
11:58
철탑을 지나면,
12:05
너른 임도가 나와 버립니다.
12:07
보원사지터로 향하는 길은,
아주 넓고 평탄합니다.
일반 산객들도 보이기 시작하고,
12:15
그렇게 진행하니 개심사 입구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시는군요.
저는 직진하여,
12:25
358.8봉에 있는,
4등급삼각점(당진447,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산7-1)을 확인합니다.
12:27
쉼터에서 좌회전하여 진행하면,
드디어 초지 입구가 나오는군요.
음...
편안하게 우측을 끼고 걷습니다.
좌측을 보고,
............
............
............
............
12:55
금북정맥 표시를 보고,
13:10
상왕산을 지납니다.
상왕산 정상에 있는,
2등급삼각점(당진28,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산12-1)이 있음을 확인합니다.
우측으로 고풍저수지를 보며,
13:18
철탑을 지납니다.
13:23
부드러운 등로가 계속되다가,
13:31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급좌틀하여,
13:38
다시 철탑들을 보고,
부드러운 길을 걷습니다.
축사도 보고.....
소떼도 봅니다.
13:50
시멘트 도로를 가로질러,
현재는 농협에서 관리하고 있는 (구)삼화목장을 지나는데 직원들이 들어오면 안 된다고 손짓을 하는군요.
저도 지나가기만 한다고 손짓을 하고 지납니다.
14:05
가루고개를 만납니다.
진행은 우측 고개를 넘어,
소중1리 표지석 뒤로 진행하게 됩니다.
역시 부드러운 등로입니다.
우측으로 진행해온 길도 돌아보고,
봉우리를 하나 넘으니 찻소리가 시끄럽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입니다.
서산IC가 1km 남았다는 안내판 밑의 굴다리를 통하여 진행하면,
난 데 없이 운동시설이 보이고,
아주 부드러운 숲길을 걷게 됩니다.
14:58
그러고는 영업을 중단한 웨딩홀이 있는 32번 도로의 무르티고개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운산면을 떠나 음암면으로 들게 됩니다.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여,
서산IC로 빠지는 굴다리를 통하여,
과일 노점상 우측으로 듭니다.
산객에게 가장 유혹적인 것이 과일입니다.
가지고 가자니 무겁고 안 가지고 가자니 먹고 싶고...
대봉 4개 짜리가 12,000원이라고 하는군요.
두 개만 사서 그 자리에서 해치우고 진행합니다.
15:26
안산(148m)을 지나고,
철탑이 있는 매봉재를 지나,
15:45
269봉에 오릅니다.
15:52
지도에는 은봉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이곳에서는 舊은봉산이라고 부르는 283.5봉에서 좌틀하여 은봉산을 따르는데 여기서 잠시 당진군과 만나 당진시 정미면과 서산시 음암면의 시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15:57
그러면 바로 이정표가 있는.
고산지맥 분기점에 다다릅니다.
고산지맥이라...
고산지맥은 이곳에서 분기하여 봉화산, 고산봉(153.8m), 막고개를 지나 서해안으로 잠기는 약38.6km의 산줄기입니다.
이정표에는 으봉산은 이곳에서 0.89km 더 진행하여야 하는 것으로 나와 있군요.
16:13
201고지를 올라,
김해김씨 묘에서 좌틀하여,
16:22
나분들고개로 떨어집니다.
간대산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어 양호한 등로임을 암시해주고,
16:30
오르자마자 바로,
4등급삼각점(당진443, 서산시 음암면 도당리 1050-2)을 확인합니다.
팔각정을 지나면서,
멀리 가야봉도 확인을 합니다.
16:39
간대산은 그냥 패스하는데 여기서 잠시 같이 걸었던 당진군을 버리고 온전하게 서산시 음암면으로 들게 됩니다.
16:50
새로 길을 닦느라고 아슬아슬한 다리를 건너고,
........
공원입구를 나와 우틀하면,
16:56
율목리 사거리를 만나게 되고 버스정류장을 찾느라 좀 헤맵니다.
17:07
진행하는 길은 여기서 왼쪽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버스 정류장에서 우틀하여 율목2리로 들어섭니다.
줄곧 시멘트 도로를 따르다,
17:16
우측의 표지띠를 따라 숲으로 들어서고,
깨끗하게 정돈 된 묘지를 지나,
철탑을 지나면서 성연면을 마나 성연면과 음암면의 면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17:40
그러고는 이내 643번 도로가 지나는 모가울고개입니다.
지도#3
바로 직진하여 시멘트임도를 따르다 우틀하여 다시 숲속으로 들어서면 어두워진 희미한 등로를 잡목이 온몸을 잡아 당깁니다.
17:52
정맥길에서 우측으로 조금 벗어난 곳에 있는 113.5봉에가서 4등급삼각점(서산445, 서산시 성연면 명천리 638-12)을 보고,
다시 돌아나와 납골묘 좌측으로 이동하여 잡목 숲을 진행하게 됩니다.
18:09
철조망이 나오는 것을 보니 서산구치지소인가 본데 길이 아주 더럽습니다.
아니 더러운 정도가 아니고 이건 길이 아니라 야간에는 거의 감각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곳입니다.
18:22
간신히 묘지를 거쳐 도로로 빠져나오니 버스 정류장이 있는 구치지소 정문입니다.
아마 오늘 보석으로 나오거나 혹은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풀려나오는 사람이 있는지 두어 가족들이 정문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습니다.
아직 몸은 싱싱한데 더 진행하려고 하여도 지도가 없어서 난감하여 오늘은 여기서 접고 서산터미널까지 택시로 이동(8,000원)하여 해미로 버스를 타고 가서 차를 회수하여 서산에서는 가장 시설이 좋다고 하는 금강산사우나로 가서 몸을 풉니다.
사우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한식집에서 도가니탕에 소주 한 병을 해치우니 이 맛에 산행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두 두간 남았으니 늦어도 모레 오전에는 금북을 마칠 거라는 희망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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