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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금북정맥(2013. 9. 18.~2013.11.20.)

금북정맥 11구간(성연고개~성왕산~윗갈치~망일지맥분기점~금강산~물래산~붉은재~오석산~백화산~태안여고)

이제 금북도 그 끝이 보입니다.

서산시로 들었으니 오늘 중으로 태안으로 들겠고 그러면 바로 바다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강산 사우나에서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 서산터미널 옆으로 가서 설렁탕을 먹고는 그 식당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터미널 매점에 있는 김밥집에서 김밥 두 줄을 사서 가방에 넣고 택시로 성연고개로 이동합니다.

서산구치지소 바로 전에 있는 고개입니다.

기사님은 양계장 있는 곳이라고 하는군요.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3. 11. 13. 수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금북정맥 제11구간(성연고개~성왕산~198.5봉~윗갈치~망일지맥분기~금강산~물래산~붉은재~오석산~백화산~태안여고)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1,500.76km)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성연고개

06:52

성 왕 산

2.3(km)

07:39

47(분)

198.5봉

2.7

10:05

146

윗 갈 치

1.6

10:53

48

망일지맥분기

4.0

11:33

40

금 강 산

2.1

12:55

82

17분 점심

물 래 산

4.1

14:05

70

붉 은 재

6.9

14:58

53

오 석 산

1.1

15:57

59

백 화 산

4.5

16:39

42

10분 휴식

태안여고

2.4

17:40

61

31.7 km

11:30

11:03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지도#1

 

06:57

조금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좀 늦었습니다.

사실은 야산 지역을 야간 산행한다는 것이 길이 헷갈리는 곳이 많아 알바의 위험성도 있고 혹시나 민가 근처를 지날때면 개라는 놈들이 이상한 사람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는 점 등으로 가능하면 주간에 주변을 보면서 운행하자는 취지이다 보니 좀 늦게 된 것입니다.

양계장을 우측에 두고 정면에 보이는 주택 우측으로 들어갑니다.

연기가 나는 주택 좌측의 등로를 따라 오르면,

아주 너른 길이 산객을 반깁니다.

이제 해가 오르기 시작하고,

07:24

산불조심 표지석이 있는 임도길을 만나 직진하여 숲으로 들어가고,

나무의자도 보고,

07:37

운동시설도 봅니다.

바로 뒤에 있는 무인감시카메라 시설물이 있는,

성왕산에서,

3등급삼각점(서산314, 서산시 성연면 왕정리 산41-2)도 확인합니다.

정상석 대신 선생님의 산패가 자리하고 있고 어김없이 바랑산 형님의 표지띠도 옆에 있군요.

헬기장을 지나,

우틀하면,

파란색의 축사 지붕이 인상적인 곳으로 내려갑니다.

아주 거친 된비알을 내려가다 보면,

생뚱맞게 운동시설이 자주 등장하고,

그 완공 안 된 파란지붕의 축사를 지나자마자 성황당고개를 만나게 됩니다.

직진을 하여 치고 올라가면,

친절하게 등산로 표시까지 하여준 주인에게 감사함까지 느끼며 진행하다보면,

우측에서 팔봉산이 머리를 내밉니다.

07:57

또 운동시설이 있는 곳을 지나고,

좌측의 서산시내의 아침 풍경을 보노라면,

08:02

곧 내동고개로 떨어집니다.

내동고개에서 직진을 하여,

이정표를 지나면,

서산 시가지가 바짝 다가옵니다.

부드러운 등로를 따릅니다.

08:34

길을 잘 못 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갑자기 원시림 같은 곳이 나오는데 이곳이,

4등급삼각점(서산 453, 서산시 갈산동 산21-2)이 있는 198.5봉입니다.

08:42

190봉까지도 길이 여의치 않습니다.

08:47

어렵사리 진행을 하면,

골프연습장이 보이는데 그 골프연습장 좌측을 보고 진행하니다.

08:52

#7 철탑을 지나고,

골프장 좌측을 봅니다.

여기서 그냥 골프장을 따라 가면 될 것을 제가 무슨 오리지널 마루금파라고 숲으로 들었다가 고생 좀 합니다.

09:03

윗갈치고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서,

서령정 표지석 뒤로 올라 숲으로 들어가는데 이 길도 잡목때문에 고생 좀 하는 길입니다.

이 길도 그냥 잠시 임도파가 되어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지도#2

 

09:16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숲에서 빠져나와 궁도장 사무실 앞을 지나 개소리를 뒤로 하고 또 슾으로 들어갑니다.

09:41

169.9봉을 지나는데 풀 속에서 이상한 물건이 보입니다.

삼각점 같은데....

이 글을 작성하면서 확인하여 보니 4등급삼각점(서산450, 서산시 길산동 산 68)이 맞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삼각점이라고 하는군요.

다시 보기 좋게 하지 않구서.....

09:52

183봉에 올라 좌틀합니다.

10:12

솔개재를 지나는데 몇 분이 묘를 보러 올라가십니다.

좀 심한 등로를 치고 올라가느라 힘이 드는군요.

10:23

망일지맥 분기점에 섭니다.

 

망일지맥은 이곳에서 분기하여 화방산, 망일산(302.3m), 자용산을 거쳐 서해안으로 잠기는 약35.8km의 산줄기입니다.

낮은 산줄기에 지맥도 많습니다.

멀리 가야봉과 덕숭산이 보이는군요.

바위들도 보이기 시작하고,

10:32

비룡산(292m)에 오릅니다.

이제부터는 성연면을 떠나 팔봉면과 인지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시원한 줄기가 마치 덕유산에 온 느낌을 줍니다.

팔봉산도 지척이고...

곧 제가 2년 전 겨울에 '홀로산행' 대원들과 겨울 야유산행을 하였던 낯익은 길이 나오겠군요.

10:39

마전마을과 용암마을을 연결해주는 시멘트 도로를 지나면서,

장군산 등산로 표지판을 따라 진행합니다.

오늘 아침 설렁탕이 부실했는지 아니면 쌀이 좋지 않은지 벌써 배가 고프군요.

김밥 한 줄을 먹고 진행합니다.

이름이 있는 등로여서 그런지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거북바위를 지나고,

11:07

295봉에 올라 팔봉산을 따르고,

11:13

그러고는 이름만 좋은 금강산입니다.

2등급삼각점(서산27, 서산시 인지면 차리 산 23-1)도 확인하고,

이제부터는 아는 길이라 편하게 진행합니다.

좌틀하여 내려가고,

11:25

직진하면 팔봉산 가는 길이므로 여기서 급좌틀하고,

잡목들이 많은 길을 어렵게 진행하다 보니,

11:54

장군봉이라는 산패 대신에 바랑산 형님의 격려판이 걸려 있고,

도토리나무의 저항을 받으며 진행하면,

12:08

곧 예비군 훈련장 입구가 있는,

수랑재입니다.

77번 도로의 통행량이 너무 많아 횡단을 하기 힘들어 왼쪽으로 진행하여,

지하통로를 이용하여 맞은 편 도로로 진행합니다.

콩을 털고 계신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마당 우측으로 진행하면,

국가시설물이 있고,

물레산으로 오르면서 뒤를 돌아 가운데 있는 금강산을 봅니다.

물래산 갈림길에서 역마산을 보고 우틀합니다.

지난 번 동계 산행은 병풍산으로 진행을 했었으니 이제부터는 새로운 길이군요.

12:36

물래산에서 우틀합니다.

바위 지대를 지나고,

13:10

비닐하우스가 있는 농가주택에서 우틀하여,

시멘트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서,

팔봉산을 한번 더 봅니다.

지하통로를 이용하여 77번 도로를 지나면,

13:17

팔봉중학교가 나오는데 학교 앞이면 분명히 있어야 할 분식집도 보이지 않아 허탈한 마음으로 운동장을 지나 뒷문으로 빠져 나오면서 이제부터는 서산시 팔봉면을 버리고 온전하게 태안군 태안읍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지도#3

다시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마늘을 심는지 농사일에 분주하고,

이동통신탑을 지나 우틀-사진상으로는 좌틀-하여,

13:43

명박선생의 귀가 번쩍 뜨일 글포운하 흔적을 지나고,

마을 회관을 지나니,

13:51

도내1리 정류장 표시가 보입니다.

여기서 좌틀하여,

버스 이동길을 따라 갑니다.

14:16

그러면 북창버스정류장이 나오고 그 옆에 슈퍼가 있어 뭐 먹을 게 있나 하고 들여다 보았지만 ....

그냥 직진합니다.

14:23

고갯마루가 보이고,

좌측으로 표지띠가 붙어 있는 이곳이 붉은재로군요.

숲으로 들어갑니다.

완전히 등로는 아수라장, 난장판입니다.

나무가 꺾이고, 누워서 진행을 가로막고, 가시나무는팔 다리를 붙잡고 놓아주지를 않으며 잡목의 가지는 얼굴을 후려치고....

그렇게 진행을 하는데 갑자기 도가니 부분이 아려옵니다.

괜찮다가도 가끔씩 찌릿하는 느낌이 옵니다.

이거 큰일났다는 불안한 생각이 엄습합니다.

14:45

무리하여 운행한 뒷탈이다 싶어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14:59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3등급삼각점(서산311,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어은리 산 24-15)이 있는 오석산입니다.

선생님의 산패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군요.

15:15

뜬금없이 옥녀봉이라고 쓰여진 134봉을 지나면서 우츨하고,

15:26

원산후마을과 고일마을을 잇는 시멘트 도로가 나오고 실제 차가 지나가더군요.

등로는 개판인데 나무에 명찰을 달아놓는 것은 무슨 친절이신지....

아무려면 진달래를 모를까봐,

억새를 보면서 지금까지 태안에 들어와 생고생 한 것을 좀 달래봅니다.

16:31

이제는 좀 안정된 등로를 걸을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듭니다.

16:35

솔향기도로를 지나,

편안한 길을 걷는데 가끔씩 진통이 오는군요.

태을암을 따르고....

16:52

백화산 정상입니다.

정상석을 확인하고,

봉화대터도 보며,

오늘 더 이상 진행하거나 내일 또 산행을 이어갈 경우 어떤 사단이 날지 모른다는,

즉 무리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태안으로 내려가자마자 귀경을 하여 이틀을 쉰 다음, 금요일 밤차로 김해로 내려가 새벽부터 낙남을 마무리하고 부산팀들을 만난 다음 귀경하여 내주 주중에 한 차례 더 하여 금북을 마무리하는 게 신상에 이로을 것 같습니다.

계단을 내려가,

17:02

박범신님의 '고산자' 소설에 나오는 그 태을암에 들어섭니다.

고산자 김정호의 발자취를 맡을 수 있다는 것만해도 오늘 산행에서 큰 기쁨입니다.

국보인 마애삼존불도 보고,

그 내력도 보며,

음각된 글도 읽어보면서,

 

태을암을 빠져나옵니다.

주차장에서 도로르 만나 걷다가,

17:09

다시 산길로 접어드는데,

17:15

동경대에서 보는 멋진 낙조를 감상하며,

...........

여기서 우측으로 넘어갔어야 했는데 겨냥을 잘못하여 직진하는 바람에,

백화산 체육공원 입구로 내려오게 됩니다.

태안초등학교 뒤로 돌아 우틀하여,

17:36

태안여고 앞에서 오늘 산행을 접습니다.

무릎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지만 그래도 다른 부위도 아닌 도가니라 다른 생각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태안터미널로 이동하여 시외버스를 타고 서산에 내려 차를 회수하여 귀가를 합니다.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 촬영을 해 보았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어 푹 쉬고 낙남 졸업을 위해 김해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