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1+9 졸업을 축하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홀대모 대선배님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백두대간을 홀로 진행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대간에 들었을 때가 2009. 3.이었고 홀로하는 산행이었기에 선답자들의 산행기라든가 지도, 주의해야 할 구간 등 여러가지 경험담이 필요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터넷을 여기저기 뒤질 때 찾게 된 것이 홀대모였고 홀대모는 실로 저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습니다.
결국 저는 홀대모 때문에 산줄기를 알게 되었고 홀대모 대원들 덕에 6개월여 만에 대간을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는 바로 한북을 졸업하였고 바로 한남금북으로 들려하였으나 한북을 하면서 지나온 한북의 여러 지맥들이 저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한북 8정맥에 더하여 보개지맥과 적근지맥을 하게 되었고 다시 그 지맥들에서 갈린 단맥들을 하다 보니 2년일는 시간이 그냥 흘렀습니다.
그러다 후배가 운영하는 그랜드산악회에서 낙동정맥을 하니 같이 하자는 연락을 받았고 그 낙동정맥에 들면서도 계속 춘천지맥이니 도솔지맥이니 하면서 한수 이북 혹은 한강기맥에서 갈라진 줄기들을 쏘다녔습니다.
그런데 낙동정맥을 졸업한 2012. 12.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아마 산꾼들을 만나다 보면 족보를 캐는데 대화 중 1+9를 하지 못한 부담감때문이기도 한 듯- 호남과 낙남을 가면서 본격적으로 정맥으로 진입을 하였습니다.
한남금북을 필두로 한남을 졸업하고 호남금북을 하면서 금남을 졸업하고 그러면서 호남도 마치고 금북에 들면서 낙남을 마치고 그러면서 2013. 11. 20. 1+9를 마치게 된 것입니다.
낙남을 졸업하는 날 우리나라 산줄기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신 준희선생님과 6,000회 산행에 빛나는 맨발사부님, 우리나라 산줄기를 수체계로 완성시키신 자하 신경수 선생님 그리고 1+9 2회 완주를 눈앞에 두고 있는 '산새들의 합창'의 살아있는 인간미 삼돌이님 등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환영을 받았으며 오늘 100지맥 완주 하신 존경하는 조진대고문님과 함께 저의 졸업 환영식에 참석하여 주신 홀대모 대선배님들로부터도 너무 깊은 사랑의 격려를 받았습니다.
이런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격려와 도움이 없었으면 저의 산줄기 산행은 불가능한 그것이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깁니다.
그 깊은 산꾼의 정을 되새기면서 오늘 있었던 뜻깊은 자리 너무나 고마웠고 감사하였습니다.
오늘 이렇게 귀한 자리는 에이원님께서 마련해 주셨고 능숙한 솜씨로 사회도 보아주시면서 오늘 송년회겸 조고문님 100지맥 완주 기념식과 저의 1+9 졸업 환영식을 시작합니다.
강호에 명성이 자자하신 기차산꾼님과 70세이면서도 노익장(?)을 과시하시며 산줄기 전도사 역할을 하고 계신 신선님.
제가 금북을 하며 천안을 지날 때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의 금북정맥 구간을 무효라고 선언하시는 '텅' 허허자님.
그리고 홍성의 맹주이시며 대충산사에서도 큰 역할을 마다하지 않으시는 우리시대의 오리지널 산꾼이신 산꾼님.
최근 큰일을 당하시어 아직도 산행을 하시지 못하시면서도 어려운 걸음을 하신 마루금만을 고집하시는 원조 마루금파 계백님.
그리고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나라 산줄기의 지맥까지 다 끝내시고 단맥을 걷고 계신 자하 신경수님.
1박 2일에 100km를 주파하며 10개월 10일만에 1+9를 완주하신 적토마 이거종님.
암이라는 불치(?)병을 산행과 마라톤으로 아겨내신 갱비 이근배님.
최고 연장자이신 신선님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이 조고문님께 수여되고,
그리고 저도 쑥스럽게 그 꽃다발을 받습니다.
케익도 커팅을 하고,
신선님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기차산꾼님부터 자기 소개가 시작되고,
허허자님,
홍성 '산꾼'님,
참소리님,
곧 외손주를 볼 두루님,
저도 사실 명성만 듣던 정토사님을 오늘 처음 뵙습니다.
열심히 정맥을 다니고 계시는 최성배님,
성봉현님,
대락님,
비박산행 전문가 산타래님,
준족의 막걸리파이며 구수한 산행기의 산냄시님,
게백님.
하루 빨리 산행에 드시기를 학수고대합니다.
신경수님.
앞으로도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고문님께서도 많이 이끌어주시고요.....
이거종님.
오래오래 뵙지요.
갱비 선배님.
저도 1주일에 이틀 정도는 걸어서 출근을 해 볼려고 합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더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봉재령산님 사진이 저에게는 빠졌습니다.
아마 자기 소개할 때 제일 처음하셔서 미처 제가 준비를 못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올음님은 뒤에 오셔서 귀중한 만남을 오래 갖지 못해 엯 죄송스럽고요....
다시 한번 선배님들 감사한 말씀을 드리며 다음에는 더 좋은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