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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정맥/금남정맥 지맥

금강지맥 6구간 마무리(지장암~용화산~청암산~칠다리~계산~장계산)

 

어제 단잠을 잤는지 좀 개운한 기분으로 새벽에 일어나서 주섬주섬 옷을 챙깁니다.

아침 먹을 데도 마땅치 않아 아마도 군산남고 부근에 가면 분식집이라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그냥 지장암 쪽으로 갑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4. 6. 13. 금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금강정맥 6구간 마무리(지장암~용화산~청암산~칠다리~76.2봉~계산~87.3봉~장계산)

4. 산행거리 : 27.67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777.14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지 장 암

 

05:49

 

 

용 화 산

 8.12km

 08:31

162

30분 휴식

청 암 산

 4.26

10:03

  92

칠 다 리

2.42

11:10

67

10분 휴식

76.2봉

13:05

115

계 산

5.85

14:13

68

20분 헤맴

87.3봉

15:43

90

30분 점심

장 계 산

7.02

16:53

70

27.67km

11:04

09:34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05:33

지장암 문은 굳게 닫혀 있군요.

하는 수없이 좌측에 있는 묘지 뒤로 치고 올라가는데 의외로 길이 좋습니다. 

05:49

어제 지장암으로 내려가던 길을 만나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05:51

무인 산불 감시카메라를 보고,  

05:53

144.6봉에서 4등급삼각점(익산405)를 확인하고 진행합니다. 

05:58

시멘트 임도를 만납니다.

곧이어 광법사로 내려가는 길도 만나고, 

그 도로는 비포장 임도로 이어지고, 

오늘 날씨가 좀 흐린 거 같습니다.

덥지만 않으면 다행일 텐데... 

 

지도 #2

좌측으로 철봉제가 보이고, 

편의 시설까지 잘 갖춰진 구불길......

06:45

그 길은 통사동고개로 떨어지는데 내려가기가 좀 어렵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민가 마당으로 들어가게 되고 오른쪽으로 가려니 밭이 있고...

좀 가파른 낭떠러지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남의 집을 드나들 수도 없고 하는 수없이 우측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길을 건넙니다 .

정개면과의 경계를 알려주는 교통표시판에서 콘크리트 임도로 올라서면, 

 좌측으로 한국가스공사 건물이 나오고, 

 정면으로는 대야배수지가 나옵니다.

06:56

육각정인데 이 일대가 백마산이라 백마육각정이라고 부른다고 하는 산책 나온 어른의 조언입니다.

직진하여 좌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그 유명한 대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07:08

군산남고등학교에 내려오니 밥 좀 먹고가야 할 텐데 식당이 보이질 않는군요. 

마침 문방구 겸 슈처가 보여 학생들 상대로 라면 같은 거라도 안 파냐고 물으니 컵라면은 있다고 하는군요. 

컵라면에 계란까지 넣고 아주머니께서 주시는 김치에서 캔맥주 한 통으로 아침 해장에 갈음하기로 합니다.

07:28

간단하게 20분 만에 아침을 해결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구간을 이어갑니다. 

찝찝하지만 인공수로를 건너고.... 

 이제 계속 직진만 하면 됩니다.

 

지도 #3

용화산 전위봉이 나타나고....

교통 표지판 우측으로 보이는 게 원우리교회이고 바로 우측에 보이는 게 고물상입니다.

그 고물상 우측을 겨냥하고 진행합니다. 

이정표가 붙은 곳을 따라 희미한 등로를 이어가면, 

08:21

이내 전위봉에 다다르고 고개 하나를 지나면, 

08:31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용화산입니다.

등산로 입구를 향하고 널널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면,

08:43

전북주유소가 있는 칠거리고개입니다.  

여기서 마루금은 정류장 맞은편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고가유택을 지나고,

08:56

바로 임도인 황새고개를 만나게 되는데 길이 마땅치 않습니다.

임도를 따라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마루금을 따라 우측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녹색 팬스를 만나고 바로 위 정상에서 표지띠 몇 개를 확인하고는 길이 애매해집니다.

또 한 바탕 육박전을 치른 다음에야 구불길을 만나게 됩니다. 

09:21

민가도 잇있는 도로를 만나 바로 좋은 길로 들어서면,

 이정표도 만나게 되고,

이제부터 길은 룰루랄라입니다.

반대방향에서 오는 사람들도 만나고...

그들이 볼 때 저의 행색을 보면 ....

글쎄요...

이 더운데 멀티프로 목을 가렸지 건방지게 낀 고글은 그래도 이해해주겠는데 긴팔에 약간은 두꺼운 바지까지.... 

 묘지 공화국.....

그러니까 아까 좋은 길을 만난 곳부터가 군산저수지를 끼고 도는 산책 코스로군요.

어쩐지....

군산시민들은 참 좋은 공원을 여러 개 가지셨군요. 

10:03

혼자서  다닐 때는 후즐그레하다가도 사람들 만나면 갑자기 씩씩해지고 힘이 납니다.

청암산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군산저수지를 한 눈에 보고... 

지나온 고봉산도 보이는군요. 

대정들....

10여 분 쉬었다가 일어납니다. 

인적이 딱 끊기고 다시 저 혼자입니다. 

금성산 방향을 따르고....

10:30

회현면을 떠나 옥산면으로 들어서면서 길은 계속 좋지만 구불길과 헤어지자,

10:36

이내 등로는 절개지 사면을 치고 올라가야 하고,

그 길은 좀 아슬아슬합니다. 

 다시 무시무시한 숲으로 들어가는데 여기도 역시 마찬가지로 가시덤불입니다.

10:46

무인산불감시카메라를 보고, 

10:49

원래 오늘 처음 산행을 시작할 때에는 금성산으로 다녀올 생각이었으나 가봤자 생고생을 할 것은 너무도 뻔하여 들어가는 입구에서 과감하게 포기합니다.

들머리는 사면으로 그 입구에 표지띠 한두 장이 날리고 있습니다.

10:53

다시 가시덤불 속을 지나고, 

대나무 숲으로 들어서면서 좀 양호해집니다. 

편안한 길은 동네 뒷길로 이어지는데,

빈집같기도 하던데 너무나 죄송스럽게 이 집 마당을 가로질러 나와야만 하였습니다.

마루금파들과의 분쟁도 미리 해결하려 했던지 그 흔한 개새끼 한 마리 안 키우시고....

내류마을을 빠져나와,

수로를 건너 좌틀하여, 

11:10

칠다리를 건넙니다. 

익히 알고 온 칠다리슈퍼.

캔맥주 하나를 사서 입에 털어넣고는 마당에 들어가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습니다.

10여 분 쉬다가 다시 가방을 맵니다. 

 

 지도 #4

좌측의 53.4봉을 겨냥하여 진행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차가 빵빵거리더니 "시내 나갈실 거면 터시죠."

모르긴 몰라도 산행하는 사람같습니다.

정중하게 사양은 했지만 웬지 기분이 좋라집니다.

좌틀합니다.

한림교회기도원에서 우틀하여 노천창고를 관통하여 밭은 가로질러 지나가는데 밭일을 하던 아저씨가 무슨 일인가 하고 쳐다보시는군요.

간단하게 인사드리고 수고하시라는 말씀 드립니다.

빽빽하게 들어찬 소나무 밭을 뚫고 들어가느라 몹시 따갑군요.

간신히 그 앞까지 다다르긴 했는데 이 산의 사면은 이렇게 돌부스러기라 올라가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마루금파의 정신을 되살려 악착같이 기어 올라갑니다.

칠다리에서부터 걸어온 길이 한눈에 들어오는군요.

정말 빼곡하게 들어찬 소나무 밭입니다. 

11:59

53.4봉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 철조망은 또 뭡니까.

고생을 사서 한느군요.

그냥 편하게 도로를 따라 돌아갔어도 괜찮았을 것인데.....

혹시 뭔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그 기대심리때문에 사람 망가지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철조망은 바로 우측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어 부득이 한림제 쪽 방향으로 내려가 조금 위를 잠시 걸어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합니다.

지도#5

12:10

사람이 다닌 흔적이 보이고...

바로 뒤로 치고 올라갑니다. 

남평문씨 납골묘가 보이고.....

다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됩니다.

찔리고 긁히고 ....

가시나무를 발고 지나가고 쓰러진 나무 아래로 기어 통과하고.....

다른 분들은 여길 도대체 어떻게 지났을까....

그많던 표지띠들은 다 어디갔고... 

이 분은 언제 지나가셨는지 모르지만 여름은 아니셨겠죠.

표지띠를 달고 싶어도 도저히 달 수 있을만한 곳도 없습니다.

12:24

지도 상 한림이라는 곳을 지나는데 이곳도 좌우를 잇는 고개부분만,  

이렇게 살짝 길흔적이 있고, 

또 다시 길은 아까와 같습니다. 

존경합니다!!!

여름에 지나가셨건 겨울에 지나가셨건!!!

이 분들은 여기까지 묘지가 많으시다니...

그건 그렇고 이 부근에 철도공사에서 묘지를 다 개장하려고 안내판을 붙여 놨던데 그 작업들을 하느라 이곳에 왔던 분들 수당깨나 받으셨갰습니다.

12:43

드디어 길이 나옵니다,

선명한 길이.....

그러나 저는 이 길을 버리고 76.2봉으로 올라 삼각점을 확인하고 우틀하여 진행하기 위하여 또 올라가야 합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의 심정으로, 

아니 보신탕집으로 팔려가는 누렁이의심정으로 또 길도 없는 가시덤불 안으로 들어갑니다.

마루금 산행은 성취감에 있다고요?

성취간은 무슨 얼어죽을놈의 성취감!

그냥 갔다고 하고 다른 사람 사진 캡쳐해서 사기칠까?

닝기럴..... 

13:05

이 안내판 박으러 온 사람도 꽤나 고생하셨겠습니다.

하긴 직업이니까...

남양주 금곡님 수고하셨고요. 

4등금 삼각점(군산409)을 눈물겹게 확인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직진 즉 북서쪽 방향으로 진행을 하여야 하는데 도자히 길이 없습니다.

표지띠 한 장도 없고...

어느 분이 길을 만들려고 노력을 한 흔적은 보이는데 빙빙 돌기만 할 뿐 뚫고 갈 수도 없는 곳입니다.

그렇다고 다시 돌아내려가 21번 도로를 타고 따라 갈 수도 없고....

자새히 보니 남쪽 방향으로는 그런데로 길이 잇는 것 같습니다.

이 길이 아까 만났던 길의 연속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3:32

한 5분 정도 주의하여 내려오니 아니나 다를까 아까 그길과 만나, 

 그 길은 또 다른 배수지 저수조 옆을 지나게 되어 있군요.

이렇게 좋은 길을......

13:37

여기가 척동 군부대 앞이군요. 

그 지금은 운영하지도 않는 그 배수장과 이 예비군 훈련장 때문에 등로가 그 모양이 된 거 같습니다. 

 어쨌든 이제 좀 널널하게 길을 걸어,

 암거를 통과하여 21번 도로를 건넌 다음,

우측의 승마장도 보고 그 뒤의 웬수같은 줄기도 봅니다.

 

13:53

 여기서 다시 마루금을 만납니다.

아까 삼각점이 있던 75.2봉에서 바로 내려왔으면 이리로 연결이 되는건데 21번 도로때문에 암거를 통해 우회하느라 이렇게 시간과 정력을 낭비한 것입니다.

에코브리지...

동물 이동통로....

14:00

좌틀하면서 옥산면을 버리고 온전하게 군산시 안으로 들어갑니다.

어느 놈이 메트리스를 여기까지 가지고 와서 버리고 간 건가요?

비행기로 싣고 가다가 버린 건가?

14:04

이제 완전히 대로로 나옵니다. 

도현 해나지오 아파트도 보이고...

사람 냄새가 납니다. 

14:13

계산입니다. 

좌측으로 미제저수지가 보이고....

 

지도 #6

여기도 주민 휴게 공원이로군요.

자전거도 타고 조깅도 하고....

식당도 여러 개 있군요.

은파교회를 지나 사거리에서 좌틀하고 리츠 호탤도 지납니다.

부곡사거리에서 직진하여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입이 깔깔하여 밥맛도 없지만 억지로 곰탕 하나 시켜 우겨 넣습니다.

시원한 콩국수 하나 먹고 싶었었는데....

30분 정도 쉬었다가 일어납니다.

15:28

여관 골목에서 우틀하여,

 팬션에서 좌틀하면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15:37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15:43

87.3봉을 지나면,

15:47

동아아파트가 보이고, 

 등로는 동물이동통로로 이어집니다.

 우측으로는 배수지가 보이고,

15:53

이제 온전하게 월명공원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렇게되면 종착역은 점점 더 다가옵니다. 

16:20

군산상고 갈림길에 서고,

 

지도 #7

16:23

이동중계탑과,,

 삼각지적보조점 두 덤이나 있는,  

 석치산을 지납니다.

16:27

청소년 수련관을 지나, 

 이제 마지막인 장계산을 향해 스피드를 업합니다. 

16:33

점방산과 장계산 갈림길입니다.

별 갈등없이 장계산으로 향합니다. 

16:53

드디어 이 금강정맥의 끝인 장계산에 섭니다.

산불감시초소와,

이정표를 보면서,

산책 나오신 분께 증명사진 한 장 부탁드립니다.

금강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