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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금북정맥의 기맥, 지맥

금북기맥(호서정맥) 3구간(놋점이고개~봉림산~140봉~오석산~남산)

단잠에서 깨어 4시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선크림을 바르는 등 산행 준비를 하고는 (구) 대천역 앞에 있는 김밥집에 가서 오늘은 카래밥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뻔히 점심 입맛도 깔깔할 것이므로 김밥은 별도로 싸 가지고 가지 않고 좀 빠르게 걸어 서천읍내에 들어가 늦은 점심을 먹고 그때까지는 간식으로 먹다 남은 빵을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차를 가지고 성주를 지나 아미산을 보면서 보령호를 끼고 판교역에 도착하여 주차 시킨 후 어제 이용했던 택시를 부릅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4. 07. 11. 금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금북기맥(호서정맥) 3구간 (놋점이고개~봉림산~140봉~오석산~남산)

4. 산행거리 : 21.06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865.74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놋점이고개

 

05:59

 

 

봉 림 산

 4.42km

 08:19

140

140봉

 5.20

10:53

  154

10분 휴식

오 석 산

5.70

15:36

243

74분 점심 등

남 산

5.74

17:26

110

10분 휴식

21.06km

11:27

09:53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05:59

놋점이고개에서 오늘 구간을 시작합니다.

들머리는 비상 적사장 위로 올라갑니다.

그 위는 구도로인데 주민들이 가축 분뇨를 버리는 쓰레기장으로 활용하고 있군요.

아니나 다를까 마루금 진입구는 잡목으로 막혀 있습니다.

뚫고 들어가자,

이동총신 중계탑이 나오고,

06:08

그러고는 능선에 오르자마자 지도 #1의 '가'의 곳에서 삼각점을 만납니다.

이건 어디에 있어야 할 것을 잘못 갖다 놓은 것인지 모르겠군요.

삼각점은 100% 믿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금북기맥을 하면서 보니까 성태산이나 월하봉 같은 곳에는 분명히 있어야 할 삼각점이 분명히 없었고, 지난 구간의 256.5봉은 엉뚱한 곳에 박혀 있기도 하고....

순전히 엉망입니다.

그건 그렇고 길도 제대로 없는 곳을 바닥의 흔적만 보고 가느라 보통 힘든 게 아닙니다.

그러던 중, 우측으로 전선같은 게 보이고 그곳으로 오르자,

06:35

잠시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임도가 나옵니다.

06:37

그 임도는 곧 246.5봉으로 이어지고,

그러나 거기서 이어지는 임도도 그냥 일반 임도가 아닌 나무가 쓰러지고 쓰러진 나무는 썩어가고.....

조금 평평한 곳으로 이어지는데 여기서는 길을 찾고 자시고 할 필요없이 무조건 전선줄을 경계로 보고 그것만 따라가면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

06:46

그 전선의 끝도 보이고....

 

07:01

삼거리가 나와 우틀하고,

그나마 좋은 조망터에서 한숨을 돌립니다.

07:07

175.5봉을 힘겹게 지나니,

07:11

임도를 만납니다.

..............

바로 앞으로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저 안으로 들어가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오늘은 왠지 두려워지는군요.

일단은 아주 좋은 길이 펼쳐지긴 합니다.

07:21

지도 #1의 '가'의 곳에 있는 207봉을 지나는데 벌써 부터 어제에 이어 제2라운드가 시작되는 모양새입니다.

쓰러진 잡목 구간을 가까스로 통과하자,

이번에는 가시덤불 구간입니다.

정면 돌파는 어려워 우측으로 우회도 해보지만 우측 방향은 진행하기가 더 어려워 길 흔적을 찾으며 무조건 정면으로 쑤시고 올라갑니다.

잠깐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우측으로 봉림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군요.

07:39

우여곡절 끝에 224.1봉에 오릅니다.

목 뒤로는 벌레새끼도 달라붙고...

거미줄은 기본.

혹시 진드기 같은 게 달라붙는 게 아닌지 은근히 걱정도 됩니다.

숲을 헤치며 치고 내려가자,

07:52

임도가 나오면서 작은재라는 표석이 나옵니다.

이 정도에 숨으면 관아에서도 잡으러 오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천방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라고 하니....

이정표를 볼 사람이나 있나?

우린 뭐 무조건 절개지를 치고 올라가야 하고...

 

지도 #2

08:11

그래도 족보에 올린 산이 있는 곳이니 좀 나을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역시나 마찬가지로 곤욕스럽습니다.

봉림산 전위봉인 345.7봉에 오르느라 땀 좀 뺍니다.

08:19

그러고는 봉림산입니다.

정상석이 있고,

조금 더 가야  3등급삼각점(서천 306,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 등고리 산 19)이 있습니다.

혹시나 바다가 보일까하고 등고리 방향을 보았지만 시야가 막혀 있고 서부저수지 일대만 희미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좌측으로는 천방산으로 힘있게 줄기가 뻗어 가고,

그 아래 천용사 절이 상당히 큰 규모로 자리하고 있군요.

진행 방향으로는 좀 답답하게 잡목만이 보이고....

길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사람 다닌 흔적도 제대로 보일 리 만무합니다.

그래도 흐름을 따라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오니,

08:40

임도가 나오고,

또 다시 내리막인데 올라간 것을 다 까먹는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길을 찾아 제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한 상황입니다.

애매한 곳에서는 표지띠도 없고...

그나마 도움을 받은 것은 제삼리(J3) 사람들이더군요.

필요한 곳 요소요소에는 그런대로 다 붙여 놓았지만 이 분들이나 저나 도대체 왜 이런 길을 가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킬문형님이나 케이선배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걸....

그러나 제가 제대로 진행을 하고 있는 지 의구심이 들 때마다 만나는 제삼리 사람들의 표지띠나 선생님, 맨발 사부님 그리고 삼돌이님, 송정님들을 만나면서 "다 가야하는 뜻이 있으니 가는 거구나."하는 동지애를 느낍니다.

08:52

예전의 고개를 지나,

풍양조씨 음택을 지나자,

08:56

문산면과 판교면을 이어주는 고개로 떨어집니다.

차량 통행은 전혀 없고.....

위치도 파악할 겸 지도를 보려는데 아뿔사!

그 난리 부루스를 치며 내려오다 어느 나뭇가지에 걸려 빠졌는지 복사해 온 것이나 영진 5만 지도를 잘라온 거 다 도망가버렸군요.

절개지는 시멘트로 축대를 쌓듯이 만들어 놓아서 나무를 잡고 올라가는데....

일단 올라서서 보니 또 정글지대..... 

09:09

136.4봉은 그나마 좀 낫군요.

그러나 섣부른 안심은 금물!

입에서 욕이 나오고 눈물이 나오려고 합니다.

09:25

147봉을 지나면서 웬만하면 우측에 있는 142.3봉에 가서 4등급삼각점(서천429,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 등고리 산 2-3)도 확인하려 하였으나 엄두도 나지 않아 저절로 포기가 되고,

09:35

좀 편하게 진행되는가 싶더니,

09:42

길이 헷갈리는군요.

좌측으로 만연히 따라 가다가 알바를 하고 다시 돌아와 우측으로 들어가고....

그런데 이런 곳을 다니니 그 흔한 알바를 별로 하지 않아 좋기는 합니다.

길을 찾으려 눈을 부릅뜨고 가는데 알바를 할 리가 없고 다만 이렇게 갑자기 길이 좋아지는 곳에서는 마음을 놓자마자 바로 알바입니다.

갈림길에서는 '우리가 가는 길이 좋을 리 없다'는 명제를 우선 떠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09:51

108봉입니다.

이제 판교면을 벗어나 서천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서천읍과 문산면의 경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가지고 온 빵을 꺼내는데....

어라! 차에 두고 배낭에 넣지를 않았군요.

닝기럴!

욕이 나옵니다.

어떻게 점심을 해결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평정심을 잃고 잠시 우측으로 빠집니다.

산죽 밭에서 좌틀하여 방향을 잡고, 

10:24

안골고개로 떨어집니다.

 

지도 #3

좌측으로 평온한 마을을 보면서 가는데 혹시나 새참 먹는 분들이 안 계신가하고 눈을 부릅떠 보지만 더운 날씨에 누가 나와서 일을 하실런지...

10:32

그나마 길이 갑자기 좋아지며 산꾼의 힘을 덜어주는군요.

10:42

103봉에서 좌틀하고,

10:53

지도 #3의 '다'의 곳입니다.

그리고 이 140봉에서 4등급삼각점(서천430,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 둔덕리 산 39-1)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또 삼각점 조서에는,

 

또 엉뚱한 곳으로 표기해 놓았군요.

분명 이 삼각점은 조서의 지도에 의할 때 'A'의 곳이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보령시에 이어 서천군도 제대로 확인할 사람 없다고 엉망으로 조서를 작성하는군요.

2013. 11.에 이 조서를 작성하였으니 아니 공소시효가 남아 있군요.

공문서허위작성죄.

어이가 없습니다.

이런 썩어빠지고 정신 나간 공무원들이 지맥이니 정맥이니 기맥에 신경이나 써 지겠습니까.

어쨌든 이제부터 문산면을 버리고 온전하게 서천읍으로 들어섭니다.

또 10여 분 정도 사투를 벌입니다. 

좋은 길을 따라 만연히 직진을 하여 진행하다 알바.

이 표지띠에서 우틀하였어야 했는데  또 길이 좋다는 핑계로 5분 정도 알바.......

우측으로 감나무 밭이 나오고,

무덤지대가 나옵니다.

마침 과수원 일을 하고 계신 분께 식당 어쩌고 저쩌고 하니 서천까지 나가야 하고 택시비는 6000원 정도 나온다고 하는군요.

잽싸게 택시를 불러 서천에 나가서 밥을 먹고 들어와야겠습니다.

11:34

은굴 마을회관이라고 이야기 하여야 아는군요.

서천읍내로 나가 짬뽕 곱배기에 반주로 소주 반병을 마시고 물도 한통 더 채워 다시 돌아옵니다.

12:48

시간을 꽨 많이 잡아 먹었군요.

물도 보충하고 배도 채웠겠다 길만 조금 허용되면 오늘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입은 길이 좋지만 이내 또 정글로 들어섭니다.

기차 소리가 자주 들립니다.

13:02

그러니까 이 부근이 새로 놓은 장항선 철도의 화성터널 위로군요.

이곳이 고향인 듯한 박건석님이 아니나다를까 또 새로운 산명을 하나 만드셨습니다.

은대봉산이라....

글쎄요 박선생님이 이곳 출신이라 더 잘 아시겠지만 혹시 은굴마을에서 '은', 대마꿀 마을에서 '대'를 가져와 은대봉이라고 지으신 건 아닐까요.

어쨌든 이 봉우리에서 좌틀하여야 합니다.

직진하는 게 그나마 길같기도 하지만 '더러운 길'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걸 도대체 길이라고 해야 하는건지.... 

사방을 돌아봐도 어떻게 빠져 나가야 하는지 대책도 안 서고....

말 그대로 미아가 된 느낌입니다.

13:27

묘지나 발견하면 길이 있을 거 같은 희망을 갖게되고....

그냥 길이 좋아 "이 길이 맞겠구나." 하고 가다보면 다시 돌아와야 하고,

13:42

되돌아오면 표지띠 하나가 숨어 있었습니다.

지도 #3의 '마'의 곳입니다.

그러니까 '라'~'마'까지는 고생 좀 하여야 하는 구간이라는 얘기고....

그런데 '마'의 곳에서는 한술 더 뚭니다.

여기서 우틀을 하야 하는데 어떻게 어디로 들어가라고 하는건지...

앞에 가신 분들은 도대체 이 길로 간 것 맞습니까?

물론 겨울에야 그렇다치고 여름에 가신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진행했다는 이야기인지....

여긴 나무도 아닌 게 사람 키보다 더 큰 마치 해바라기 대 같은 것들이 밭을 이루고 있어 흡사 아마존 정글에 온 것 같은 싸늘한 느낌을 주어 으스스해져 기분이 나쁩니다.

방법이 있을 리 없습니다.

10여 분 정도 여기저기 쑤셔보지만 한숨이 나오고 눈물마저 나올려 합니다.

머리를 들이밀고 그것도 안 되면 나무를 헤쳐가면서 흔적을 따르다 우측으로 공간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

겨우 10여m 잡목과 가시덤불을 빠져 나왔다고 길 같은 게 보이는군요.

13:54

김해김씨 종중묘로 튀어나와서는 한숨을 돌립니다.

그 10여분의 시간이 이렇게도 길었는지....

이제 좀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마루금을 진행합니다. 

서해안고속도로로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시끄럽습니다.

작은 고개 같은 게 나와 우틀합니다.

표지띠 하나가 골 건너편에 걸려 있기도 하지만 직진하여 보았자 고속도로 절개지가 나오므로 별무소용입니다.

우틀하면 이내 시멘트도로가 나오고,

외딴 농장을 지나,

좌측으로 암거를 통하여 고속도로를 통과하게 되어 있습니다.

좌측으로 잠시 시멘트도로로 따르게 되어 있어 적이 안심하지만 요기 베라의 명언이 떠오르는 곳입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지도 #4

시멘트 도로가 끝나자 서서히 길이 이상해지는가 싶더니 이내 우측 마루금으로 아까 본 키 큰 놈들이 길을 내주지 않습니다.

14:32

이곳이 지도 #4의 '바'의 곳인 80봉으로 지도에는 우측으로 틀어야 하는 곳인데 사방이 꽉 막혀 우측이고 직진이고 간에 뚫고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햇빛이 들어오기는 하는데 서글픈 마음에 환청이 들리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사방이 막힌, 돌아가려해도 일단 들어왔으면 돌아가는 길조차 쉽지않은 곳에서 또 이리저리 쑤시고 있는데 송창식의 '선운사'가 갑자기 들려오며 이러다 공황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멧선생 집 같은 곳을 기어서 지나며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아가자 우측으로 철조망 같은 게 보입니다.

무조건 철조망 옆으로 진행합니다.

한숨을 몰아쉬며 진행을 하다보니 우측으로 뭔가가 보입니다.

14:49

팔자 좋은 사람들....

아마 농장에서 만든 조망처 같은데 시원하게 앞이 트여져 있을 것 같은데 철조망 밖에서 보는 정경은 이게 다 입니다.

14:57

좌측으로 무덤 한 기를 지나자,

14:58

평평한 시멘트 도로가 나오는데....

좌측을 보니 차량이 지나지 못하게 막아놓고....

그렇군요.

이곳이 (구) 장항선 철도부지로서 철도의 노선을 천안~장항에서 천안~익산으로 장항선 철도를 변경하면서 버려진 철로를 다 걷어내고 거기에 포장을 하여 자전거도로를 만든 것입니다.

5년 전에 만든 길이라고 하니 또 누군가 가 생각 나는군요.

땀을 씻으려 하는데 뭔가가 잡히질 않습니다.

아까 정신없이 뚫고 나오면서 머리에 꽂아두었던 고글이 없어졌습니다.

지도에 고글...

그리고 빵까지....

한 5분 정도 혼자서 씩씩거리다 반대편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그런데 철로였던 곳이라 절개지를 치고 올라가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거의 수직인 곳이라 나무 뿌리를 잡고 간신히 오릅니다.

분명 우측으로 가면 예전 철도를 피해 다니던 선답자들의 길 흔적이 있을 것 같지만 그래봤자 저 위 어디선가 또 만나게 될 것이니까 그냥 치고 올라가기로 하는 것입니다.

15:07

그러면 바로 밭이 나오긴 하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질 않습니다.

그 많은 표지띠들은 어디로 꽁꽁 숨었는지...

방법 없습니다.

왔다갔다 하면서 시간을 보내느니 정공법을 택합니다.

대강 구멍이다 싶은 곳을 뚫고 들어가 멧선생 집이며 너구리 구멍이며 무조건 사람이 들어갈 만한 틈이면 밟고 헤치며 나아갑니다.

지도 #4의 '사'에서 보다시피 이곳은 등고선이 촘촘한 곳이라 그만큼 경사가 가파르기도 한 구간이라 힘도 곱절이 더 듭니다.

우에서 좌로, 좌에서 우로 왔다갔다 정신없이 오릅니다.

15:17

10분 정도 올라왔으면 상당한 거리여야 하거늘 그래도 갑장 송정님은 제가 이리로 올라올 것을 예감하셨는지 표지띠 하나를 달고 올라가셨군요.

15:29

맥이 탁 풀리는 이 길을 만나기 까지 표지띠 두 장을 더 봤으니 길을 제대로 올라오긴 올라온 것 같습니다.

오석산을 도는 주민들 산책 코스입니다.

나무 의자도 설치되어 있고,

좌측으로는 서천들이 보이고 서천역 신역사도 보입니다.

15:36

변변한 정상석도 없지만 사각정이 있는 오석산입니다.

여기서는 이정표에 없는 방향인 좌틀합니다.

그럼 표지띠 한 장 보이지 않지만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안하게 정말로 오랜만에 룰루랄라 하면서 내려오다 갈레길에서는 우틀합니다.

아파트 단지를 우측으로 놓고 나와서 왼쪽으로 진행하면,

기아서비스센터가 좌측으로 있고 도로를 횡단하여 치고 올라가면서,

뒤를 돌아 오석산을 봅니다.

경작지가 나오고 길은 여기서 끝나니 또 쑤시고 올라갑니다.

여기는 그저 평범한 곳이라 별로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더욱이 바로 위는 서천읍성 둘렛길이 있을 게 뻔하니까....

16:04

그렇죠.

드디어 서천읍성 위로 올라가고,

그 둘렛길을 타고,

읍성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나와,

성곽 좌측으로 가면,

사거리에서 가운데로 직진합니다. 

성당 옆으로 나오면, 

16:25

편의점이 있고 직진을 하면 문예회관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여기서 캔맥주 하나를 사서 입에 털어넣으면서 시간 계산을 합니다.

이제부터는 길이 양호하다고 가정할 때 늦어도 9시 정도면 끝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조금 더 일찍이라도 그러면 여기서 자느니 장항역에서 막차 열차를 타고 판교역으로 가서....

베도 별로 고프지 않고 아직 힘은 남아 있고....

 

지도#5

서둘러 가기로 합니다.

문예회관을 지나,

오거리에서 장항 방향으로 직진!

우측이 마루금이지만 도로를 따르고,

농기계정비공장 우측 굴다리를 통과하여, 

중간 산줄기의 들머리를 보고 진행합니다.

16:49

공장 주변을 둘러봐도 치고 오를만한 곳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절개지에는 각종 가시덤불만이 가득합니다.

할 수 없이 공장 정문 바로 옆으로 치고 올라가는데 갑자기 우측 발 종아리에서 경련이 옵니다.

개쉬키들은 짖어대고....

그냥 걷는데에는 지장이 없는데 혹시나 습관성으로 악화될까 걱정입니다. 

예상과는 달리 길도 별로에다 갑자기 덩굴지대가 나옵니다.

좌측으로 좌측으로 자꾸 밀려 나갑니다.

그러다보니 이게 웬걸 이렇게 좋은 길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뒤로 가면 좋은 등로입구가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런 상태로 가도 무방은 할 거 같은데 그러다 골병드는 것은 아닌지....

16:50

이정표에는 남산리와 봉남리를 연결하는 고개라고 나와 있고 제가 지나온 방향으로는 등산로 입구라고 표기되어 있으니 들머리가 분명 있다는 것인데 사전 정보 없이 와서 이 모양이 되었습니다.

좌측으로 중태산 부근을 조망합니다.

납골묘 시설들을 지나니,

우측으로는 서천시내와 멀리 화산이 보이고.......

철탑이 보여 좌틀하자,

17:16

쌓다 만 케른 한 기가 보이고,

선생님의 산패도 봅니다.

KBS 송신탑을 보면서 오늘 하루 자고나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너무 아쉽지만 남산리로 내려가서 쉬어야겠습니다.

서산의 덩달이선배님에게 전화를 걸어 처방을 받아보려고도 생각해 보았지만 혹시나 이곳까지 오신다고 하거나 아니면 빨리 그리로 오라고 하살까봐 혼자 참기로 합니다.

아직 힘은 남아 돌아가는데 이 시간에 산행을 마치자니 너무 아쉽군요.

서천역으로 가기 전 약국에서 근육이완제와 맨소레담을 사서 서천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판교역으로 이동하여 차를 회수하여 더시 서천읍내로 돌아와서는 약도 먹고, 바르기도 하였는데 새벽에 일어나니 오히려 더 한 거 같군요.

포기하고 새벽에 귀가하여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고 약을 벅으니 좀 괜찮군요.

마지막 남은 구간은 산책꺼리에 불과할거니 느긋하게 걷어야 되겠습니다.

 

길도 없는 이 산줄기를 걷는 것은 우리의 산줄기를 바로 세우기 위함입니다.

그 첫걸음은 산경표의 올바른 이해입니다.

 http://cafe.daum.net/_c21_/home?grpid=1ULSn

'산경표 따르기'에 들어오시면 그 일에 동참하시게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