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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 지맥

보개고대단맥(752봉 ~ 고대산 ~ 주라이등 ~ 수리봉~ 부물현)

 

 

고대산에서 바라본 주라이등과 그 넘어로 이어진 산줄기

 

만추(晩秋)의 서정을 느끼는 분위기

 

백두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은 남쪽으로 따라 내려오면서 여러 갈래의 산줄기로 나누어지면서 지리산으로 이어집니다.

신경준님은 "산경표"에서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분류하였습니다.

그 갈래 중 한북정맥이란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내려오면서 한강과 임진강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합니다.

물론 박성태님은 위 산경표에서 분류한 구간 중 한강봉에서 갈라져 월롱산을 거쳐 오두산에서 그 맥을 다하는 구간인 '오두지맥'을 한북정맥의 본류로 분류하고 위 한강봉에서 도봉산을 거쳐 장명산에서 맥을 다하는 구간을 '도봉지맥'으로 분류하시지만 오늘 여기서 논할 바는 아닙니다.

한편 위 한북정맥은 장암산에서 '왕재지맥'을 치고 그 '왕재지맥'은 발리봉에서 '보개지맥'을 가치칩니다.

그 '보개지맥'은 동송의 금학산 옆의 '대소라치'를 지나 남봉고개까지 약 29km의 긴 여정을 하게 됩니다.

지난 5. 16. 두 구간으로 나눠 금학산에서 대소라치를 지나 지장봉, 향로봉, 종자산을 거쳐 소나무 능선까지 진행을 하면서 반대방향에 있는 고대산을 거쳐 주라이등을 지나 앙금재봉을 거쳐 233.2봉에서 그 맥을 다하는 산줄기를 항상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주라이등'이라는 어쩌면 영화 '주라기 공원'을 연상시키는 그 산줄기 이름도 흥미를 느끼는데 일조를 하여 정말이지 꼭 한 번 가고 싶었습니다.

그 산줄기를 오늘 진행하기로 합니다.

 

 

 

 - 지도는 퍼 온 것이기 때문에 진행 경로가 제가 운행한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0. 10. 23

2. 동행한 이 : 비슬님 (일부구간)

3. 산행 구간

   접속구간 :금학체육공원 ~ 대소라치 ~ 752봉

   단맥구간 : 752봉 ~ 고대산 ~ 주라이등 ~ 추가령 ~ 내산리고개 ~ 불견산 ~ 불현고개 ~ 감투봉 ~ 수리봉 ~ 앙금재봉 ~ 부물현 표지판

 

4. 소요시간

 

지 명

거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금학체육공원

 

04:44

 

 

대소라치

2.9

05:27

43

 

752봉

1.1

05:57

30

27분 아침

고대산

2.3

07:03

66

 

주라이등

2.7

09:08

125

15분 463m오버

추가령

1

09:52

44

22분 잡담

내산리고개

4.8

11:13

81

15분 정리시간

불현고개

4.8

14:05

172

20분 취침

감투봉

1.7

15:04

59

 

수리봉

1.2

15:35

31

 

앙금재봉

2.7

16:48

63

10분 휴식

부물현표지

1.5

17:19

31

 

누 계

26.7

12:35

10:36

순운행시간

 

산행 기록

 

 

오늘 운행 구간은 대강 그림을 그려보아도 20km가 넘는 구간이기 때문에 하루 일찍 동송에 도착하여 사우나에서 잠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진행을 하기로 합니다.

체력을 비축하기 위하여 대소라치 접근 방법은 금학산을 거치지 않고 군 비상도로를 이용하여 좀 더 평이하게 접근하기로 합니다.

 

동송에 있는 찜질방입니다.

그런데 밤새도록 떠드는 부류때문에 잠도 설치고 있는대로 성질만 내다가 열만 내었으니 몸상태가 영 아닙니다.

그렇다고 싸울수도 없고...

시설은 조그만 동네치고 훌륭한 편입니다.

 

새벽 4시에 위 사우나를 나와 지난 번 먹었던 김밥집에서 김밥을 세 줄 주문합니다.

철원 오대쌀을 사용한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로 합니다.

04:44

온전한 산행은 이곳 금학체육공원에서부터 시작입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아침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군요.

이 아래에 있는 금학정은 국궁장이어서 많은 분들이 화살쏘기를 즐기다고 하는군요.

활의 후예인 궁예(弓裔)의 고장답습니다.

 

금학산 안내도를 보고...

 

04:49

계단을 오르니 임도가 나타나고 이정표를 봅니다.

오늘은 금학산 구간은 피하고 우회하여 대소라치로 진행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담터계곡을 따르기로 합니다. 

 

처음 이곳을 계획할 때 혹시 차로 대소라치까지 진행을 할 수 없을까 여러 곳에 수소문하여 봤는데 어렵다고 하더군요.

이 방향으로는 길이 이러니 절대로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런 너른 길이 나오기도 합니다.

콘크리트 포장도 되었고....

 

 

이제 더 너른 도로와 합류합니다.

 

05:27

드디어 대소라치입니다.

사당 혹은 절과 관련이 있을 법한 지명인 사문안골로 내려가는 길은 전차저지구조물 뒤로 가면됩니다.

예전에 이념 대립이 한창일 당시 공산당에 끌려서 이 사문안골로 간 사람들은 절대로  살아서 돌아온 사람이 없다는 의미에서 '死不還'골로 고쳐 부르기도 했었다는군요.

슬픈 역사입니다.

저는 고대산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아직 날이 새려면 멀었지만 익히 가 본 길이기 때문에 문제 없습니다.

진행 방향 좌측으로 폐타이어로 만든 차량기지가 있는데 그 뒤로 오르면 표지띠가 보입니다.

  

05:57

고대산 갈림길로 실제 오늘 구간은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어떤 지도에는 이 곳을 보개산이라고도 인쇄해 놓았는데 보개산은 이 일대의 산군(山群)을 통칭하여 일컫는 말이기 때문에 그냥 '고대산 갈림길' 혹은 '752헬기장' 정도로 부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아직 사위는 아직 어두워 아직도 헤드랜턴에 의지합니다.

자, 이제 고대산으로 출발합니다.

오늘 산행의 대장정에 첫 발길을 떼는 것입니다.

 

강원도계종주를 하신 '전혜자'누님이 저를 제일 먼저 반겨주시는군요.

대간을 두 번이나 왕복하셨다고 하시던가요?

대단하신 철녀이십니다.

지난 번 만남 정말로 영광이었습니다.

 

길은 상당히 평이하합니다.

고도 편차도 별로 없고....

 

뒤를 돌아보면  지장봉 방향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옵니다.

 

동쪽 금학산 뒤로 붉은 빛이 돌기 시작합니다. 

 

날이 조금 더 밝아졌습니다.

오랜만에 새벽산행을 하면서 맑은 공기를 폣속으로 실컷 들여보냅니다.

 

길은 이렇게 아주 잘 나 있습니다.

  

드디어 고대산 정상이 보입니다.

마치 중세 서양의 한 성을 보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무슨 요새를 보는 것 같군요.

대(臺)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이유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학산 옆으로 태양이 떠오릅니다.

 

고대산으로 오르면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하늘이 온통 붉어지기 시작하는군요.

지장산 방향입니다.

 

고대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부대 입니다.

뒤로 보이는 철원평야의 작은 봉우리들이 섬처럼 보이는군요.

그렇습니다.

운해라는 이름이 한자어로 바로 雲海잖습니까?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은 섬.

이 봉우리도 바로 그 섬입니다. 

 

백마고지 방향도 이렇게 붉은 기운만 도는 시간입니다.

 

07:03

고대산 정상의 헬기장에 오릅니다.

쉬엄쉬엄 할 일 다하면서 오르다보니 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리는군요.

혹시 이 구간 운행에 제 기록을 참고하시는 분들은 실제 소요시간은 저보다 훨씬 덜 걸린다는 사실을 아울러  고려하시면 될 것입니다.

 

사진에 나오는 대로 주변 경관도 둘러보고 확인도 해봅니다.

 

비슬님이 먼저 인증촬영을 합니다.

 

저도....

날씨가 조금 차갑습니다.

 

삼각점도 확인하고...

 

진행하여야 할 방향입니다.

삼각봉과 대광봉이 보이는군요.

07:30

김밥을 먹고 출발합니다.

 

07:35

삼각봉입니다.

주라이등은 이곳에서 갈라집니다.

 

군 시설인 삭도를 따라 내려갑니다.

 

삭도 옆으로 진행을 하기에는 충분한 여유가 있습니다.

 

오늘 진행할 구간이 한 문에 들어오는군요.

이 길을 얼마나 가고 싶었었는지....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곳이니 열심히 그리고 안전하게 산행을 하기로 각오를 다지면서 발걸음을 뗍니다.

 

상당히 가파른 길을 내려갑니다.

바닥은 이렇게 잔돌이 많아 발목을 삐지나 않을까 조심을 하면서 내려갑니다.

 

주라이등과 그 전위봉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등(嶝)'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몇 개 있습니다.

우선 떠오르는 것이 영남알프스 약간 벗어나 있는 '시살등' 그리고 지리산의 '불무장등' 등이군요.

 

07:52

안부로 내려섭니다.

삭도와도 작별을 해야 하는군요.

저희는 저 표지판 옆에 나 있는 길로 올라갑니다.

 

08:03

봉우리 하나를 넘어가니 작전도로가 나옵니다.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건설하였다는 기록이 저 기념비에 새겨져 있군요.

사실 군인들 덕분에 이런 코스도 이렇게 힘들이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 비록 군 작전을 위하여서일지라도 이렇게 도로를 개설하여 놓아 접근을 요이하게 하였으며 마루금을 따라 방카를 만들고 교통호를 뚫기 위하여 이동 통로를 만들어 놓아 지금 이렇게 용이하게 살줄기를 따라 산행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폐타이어와 콘크리이트 때문에 환경이 오염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빨리 대책을 세워여 하겠지만 말입니다.

  

벙커 굴뚝을 지납니다.

 

이제 주라이등 즉 석봉도 눈앞입니다.

 

이렇게 간간이 철조망을 설치하였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이곳이 다 민간인 금지구역이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09:08

주라이등입니다.

직벽을 바로 타고 올라와야 하였었는데 그 길을 바로 보지 못하고 지나쳐 주라이등에서 내려오는 길로 다시 올라가 시간을 허비하는 우(愚)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어쨌든 바위로만 이루어진 그 정상에서 주위를 조망해 봅니다.

우선 지장봉 방향으로 뻗어 있는 줄기를 감상합니다.

 

 

다음은 진행방향이고.....

 

다음은 지장봉에서 북대를 행해 진행하는 방향이고,

 

 

내려오면서 주라이등을 다시 바라봅니다.

그런데 주라이등을 바라보다보니 얼마전 갔다온 화악산의 '언니통봉'이 생각납니다.

주라이등이 오히려 '언니통봉'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려오자마자 바로 헬기장이 나오는군요.

 

이제는 계속 내리막입니다.

로프까지 설치되어 있는 아주 심한 내리막입니다.

 

09:52

그러더니 이내 비상용군사도로와 만납니다.

추가령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까부터 계속해서 산 전체를 울리고 있던 전기톱 돌아가는 소리는 바로 이 구간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이곳부터 내산리고개까지 벌목 및 간벌 작업으로 위험하니 위 도로로 우회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냥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길 위에 널부러져 있는 나무 때문에 진행하기도 결코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엄포도 잊지 않는군요.

 

작업 감독관인 듯한 공무원과 한 10여분을 이야기하다 할 수 없이 이 구간을 도로를 따라 우회하기로 합니다.

 

이 도로에도 잘려진 나무들로 진행이 어려운 곳이 여러 군데 되더군요.

 

길은 참 잘 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길이 마루금보다 훨씬 더 멀고 시간도 더 걸리는군요.

그냥 악착같이 마루금을 고집할 것을 잘못했다는 후회를 하게 됩니다.

  

11:13

지루하던 그 길을 끝내게 됩니다.

 

그 비상도로가 이제는 '임도'라는 표현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물론 높낮이가 있고 여러가지 장애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마루금으로는 약 1.2km 밖에 되지 않는 길을 무려 4.8km를 라는 거리를 걸어서 내산리고개에 도착을 하게 되는군요.

내산리라는 지명의 유래는 본래 철원도호부의 외서면 지역으로, 험준한 보개산의 안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내산리라 하였으나, 1895년(고종 32) 외서면이 신서면으로 개칭되면서 신서면으로 편입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여기서 변수가 생겼습니다.

비슬님이 아까 내려오다 삐끗한 발목으로 이곳에서 탈출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멀었는데 억지로 가는 것도 무리일 것이니 하는 수없이 짐을 정리하고 지나는 차를 세워 사정을 설명하고 연천읍내까지 동승을 부탁드립니다.

11:27

비슬님이 떠나는 것을 보고 저는 폐타이어 계단을 오릅니다.

 

내산리고개로 떨어지는 곳은 저 팬스 오른쪽 가장자리에 길이 아주 잘 나 있군요.

 

11:35

바로 헬기장이 나타납니다.

 

삼각점도 설치 되어 있습니다.

이곳이 344.9봉이군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군인들 너무 하는 것 같습니다.

원래 군대에서 교육을 받을 때 항상 전장에서는 흔적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배웠었는데 이건 아예 쓰레기장입니다.

아까부터 계속 기분 나빴었는데  갈수록 가관도 아닙니다.

 

임도로 잠시 내려갔다가,

 

다시 산으로 오르고....

 

바윗덩어리를 바라보며 힘겹게 오릅니다.

 

11:57

358고지에 있는 미군삼각점입니다.

배가 고파 빵을 좀 먹고 가야겠습니다.

 

12:05

출발 하여야겠습니다. 

이곳에는 참 군 구조물도 가지각색입니다.

 

봉우리 하나를 지나니,

 

12:12

삼각점이 또 하나 나오는군요.

 

바로 옆에 폐타이어로 헬기장 표시를 해 놓았군요.

 

임도 옆을 따라 진행하게 되는군요.

 

오늘 최고의 단풍같습니다.

 

다시 바위덩어리가 보이더니,

 

13:11

미군삼각점이 있는,

 

불견산입니다.

 

바로 아래로는 불현고개가 마치 속리산의 말티고개의 꾸불거림을 보는 듯하군요.

 

지장봉으로 이어지는 보개지맥의 줄기가 힘차군요.

그곳에서 이곳을 볼 때에도 그렇게 보였었지요.

 

가운데 갈라진 곳이 군 엄폐물이 있는 곳입니다.

 

 

- 참고 사진 (2010. 5. 16. 촬영)

바로 이곳입니다.

이곳이 생각 나 찾아 봤습니다.

 

 

절골(寺谷)도 보이는군요.

법화골 동쪽에 있는 큰 골짜기로 보개산에서 가장 큰 가람이었던 심원사 외에도 많은 절들이 있었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어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인지 잠이 쏟아져 잠시 눈을 감습니다.

한 20분 잔 것 같습니다.

 

 

불현고개로 떨어지는 길이 한참이나 가파르군요.

 

14:05

마루금 조망에 지체하다보니  시간이 좀 걸린 것 같습니다.

전차 저지 구조물이 있는 불현고개입니다.

 

불현고개를 횡(橫)방향으로 가로지르는 도로가 옥산임도군요.

절개지로 되어 있어 어느 쪽으로 올라가야할지 고민스럽습니다. 

 

위 구조물 뒷쪽으로 가니 다시 임도가 있으며 그 인도의 콘크리트 축대가 끝나는 곳에 희미하게나마 길 흔적이 있습니다.

그곳으로 오릅니다.

 

그런데 이길은 흙이 너무 푸석거려 오르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힘겹게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니 힘겹게 내려 온 불견산이 보입니다.

그러니까 가운데 솟은 불견산에서 오른쪽 첫봉우리에서 오른쪽 임도가 아닌 가운데 줄기로 내려 온 것입니다.

   

무너져 내리는 흙길을 올라오니 이렇게 화생방경보 장비만 덜렁 설치되어 있군요.

 

힘겹게 오른 길인데 그곳을 넘으니 바로 아래 이렇게 아까 그 임도와 합류하게 되는군요.

어이가 없고 약간은 화가 나는군요.

 

이제부터는 그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바윗덩어리 위로도 올라가고....

 

이런 광장 같은 곳도 만나고....

 

저 둔덕을 오르자,

 

14:59

돌로 만든 헬기장(500m)이군요.

 

북대에서 이어진 712고지를 바라봅니다.

그 뒤로는 향로봉에서 이어진 종자산도 보이고요.

 

15:04

감투봉입니다.

 

사실 봉우리에는 별 다른 시설물도 없습니다.

빈 물통 하나가 나무에 매어져 있는데 그 의미는?

글쎄요.

 

완연한 가을길을 걷는 느낌입니다.

 

봉우리 하나가 보이는 듯합니다.

 

15:35

철깃대봉이 있는 수리봉입니다.

 

수리봉의 수리란 높음 혹은 으뜸의 뜻으로 쓰였던 고어 ‘술’이 ‘수리’로 연철되어 봉(峰)과 합쳐진 이름으로, 높은 봉우리라는 뜻에 다름 아닙니다.

 

삼각점도 이렇게 설치되어 있으며,

 

이제부터는 연천시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이 지역은 이렇게 돌과 흙이 힘이 없습니다.

무슨 토양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부터 방화선도 시작되고요.

 

색깔은 아주 곱습니다.

 

화악지맥이나 명지지맥에 비해  이곳 방화선은 방화선이라 할 것까지도 없습니다.

 

이 정도면 아무 것도 아니고 두렵지도 않습니다.

 

시간이 넘 지체되어 발 길을 잰걸음으로 바꿉니다.

 

가야할 방향인데 무난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산줄기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실제는 이보다 더 아릅답습니다.

 

석축 같은 진지를 통과합니다.

 

그 정상(418봉)에는 이렇게 진지가 있으며,

 

이렇게 삼각점도 있습니다.

 

군인들의 쓰레기는 여전히 사방에 널려 있습니다.

 

철 깃대를 지납니다.

 

이제 길도 넓어지고,

 

연천읍내도 한 눈에 들어옵니다.

 

16:38

아주 깨끗하게 정리된 헬기장을 지납니다.

 

그 헬기장 옆으로는 이렇게 난간을 로프로 설치한 구간을 지나는데 순전히 군인들을 위한 시설이라 여겨집니다.

 

수해방지 확성기가 설치되어 있는 시설도 봅니다.

 

16:48

앙금재봉입니다.

 

말뚝도 지나면서 서서히 오늘 산행을 마감해 갑니다.

 

17:03

251.8봉의 삼각점인식표입니다.

해발로는 251.8m인데 표고점은 415.58m라고 하는군요.

해발과 표고의 차이가 이곳은 상당히 차이가 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폐타이어로 된 방어선이 나타나고,

 

군부대 철조망이 나타납니다.

 

다 내려 왔습니다.

 

17:19

부대가 있고 부물현이라는 팻말이 있는 곳에서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긴 시간이지만 별로 힘들게 운행을 하지 않았음이 오히려 의아스럽게 느껴지는 산행이었습니다.

다만 중간에 임도를 걸어가야만 하는 곳이 있어 산행 구간이 마루금의 거리보다 길어졌다는 것과 주라이등을 지나쳐 다시 하산길로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게 됨으로서 본의 아닌 오버워킹 구간이 있었다는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한편 이렇게 멋진 산줄기가 아직 산님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다행이라 해야 할 지 아니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곳을 더 알려야 할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지만 산줄기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결국 이곳을 찾으며 우리 산하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느낄 수 있는필요충분조건을 다 갖춘 곳이라 여겨집니다.

전곡으로 이동을 하여 06:00 버스를 타고 포천으로 이동을 하여 포천에서 친구를 만나 내일 보개산의 삼형제암을 거쳐 북대로 가서 다라미고개를 거쳐 성산을 지나 남봉고개 구간 즉 박셩태 선생님의 이론에 의하면 순전한 보개지맥을 이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