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 헬기장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과 왼쪽의 지장봉, 오른쪽의 가치봉
어제는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한북보개고대단맥 약 26km를 완주하고는 정말이지 행복한 감상에 빠졌었습니다.
항상 눈에 밟히기만 했고 지도를 꺼내어 볼 때에도 푸른색 금이 하루 빨리 오라고 얼마나 저를 유혹했던지...
- 저는 제 지도(국립지리정보원 발행 1/50,000)에 가야 할 마루금의 표시를 푸른색 마크로 표시를 해 놓고 산행지 선정에 참고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 한북보개고대단맥에 이어 박성태 선생님의 이론에 따라 순전한 한북보개지맥인 중리저수지 ~ 절터 ~ 삼형제암 ~ 북대 ~ 가치봉(713.2봉)갈림길 ~ 성산 ~ 남봉고개 구간을 운행합니다.
이 구간은 지난 봄 금학산 ~ 지장봉 ~ 북대 ~ 향로봉 ~ 종자산 ~ 문암동 구간을 운행하면서 중복된 구간이 있어 결국 중리저수지부터 북대까지는 접속구간으로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제 견해로는 위 구간 + 재인폭포 구간이 포천군과 연천군을 구분하는 도계(道界)가 되기도 하여 이 구간이 순전한 보개지맥이라 생각했었는데 박 선생님의 '신산경표'의 분류에 따르면 그렇지가 않군요.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겠냐마는 기록으로 남길 때에는 표현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듯이 어떤 게 정확한 개념이냐는 것은 짚고 넘어가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우선은 선생님의 연구 자료를 존중하기로 하고 또 거리도 그게 더 긴 것 같기도 하여 저도 그 용어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각설하고 결국 오늘 구간은 한북보개지맥과 한북보개종자단맥의 갈림길인 북대에서 구간운행을 시작하여 713.2봉 갈림길을 지나 다라미고개 ~ 성재 ~ 성산 ~ 가마봉 구간으로 자연스레 정리가 됩니다.
무릎 부상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벌떡님과 어제 내리막 길에서 발목을 잠깐 삐꺽했던 비슬님이 오늘은 어떤 컨디션을 보일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어제 전곡에서 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포천행 버스를 18:00에 타고 포천에 도착하여 사우나에서 숙박을 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사우나가 현재 소송에 휘말려 있는 문제의 건물이라 주인은 형사적인 문제를 피하기 위하여 피신을 하였고 종업원들이 자신들의 월급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자체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곳이라 난방이 안 되어 밤새도록 추위에 떨다 이른 새벽에 관인행 첫 버스(종점인 포천시청 앞에서 05:50 출발)를 타기 위하여 일찍 나왔습니다.
근처 김밥집에서 순두부찌개로 이른 아침에 갈음하고 05:35부터 버스를 기다렸으나 06:00가 되도록 버스가 오지 않아 다른 버스 기사님께 그 까닭을 물어 보았습니다.
그 분이 회사에 연락을 해 보니 우리가 타야할 버스는 그 전에 이미 출발하여 벌써 오가리라는 곳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가 막힌 답변을 듣게 되는군요.
하는 수 없이 엉뚱한 버스를 타고 양문까지 이동을 하여 택시를 타고 오늘의 출발지인 중리저수지로 향합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0. 10. 24
2. 동행한 이 : 벌떡님, 비슬님
3. 산행 구간
접속구간 :중리저수지 ~ 삼형제암 ~ 북대
지맥구간 : 북대 ~ 가치봉삼거리 ~ 다라미고개 ~ 성재 ~ 성산 ~ 가마봉 ~ 하산
4. 소요시간
지 명 |
거리 |
출발시간 |
소요시간 |
비 고 |
중리저수지 |
|
06:53 |
|
|
북대 |
4.7 |
09:07 |
126 |
20분 휴식 |
가치봉 갈림길 |
1.3 |
09:52 |
45 |
길찾기12분 |
다라미고개 |
2 |
11:21 |
89 |
98분 점심 |
성재 |
4.1 |
15:59 |
278 |
20분 취침 및 휴식 |
성산갈림길 |
0.6 |
16:20 |
21 |
15분 휴식 |
성산 |
0.2 |
16:29 |
9 |
|
성산갈림길 |
0.6 |
16:37 |
8 |
5분 휴식 |
이정표 |
1.9 |
17:25 |
48 |
|
하 산 |
2.7 |
18:22 |
57 |
|
누 계 |
21.1 |
11:29 |
8:39 |
순운행시간 |
산행 기록
06:47
보개산군을 운행할 때 항상 접해야 했던 산행안내도입니다.
이제는 너무도 낯이 익군요.
산행 준비를 하느라 시간을 지체합니다.
민박집의 이른 아침 연기가 향로봉 위로 피어 오르고 있숩니다.
06:53
이럴 때 이런 위치에서 보면 관인봉도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자, 출발해야지요.
계곡의 수량이 많이 줄어들기는 하였지만, 그 고여 있는 물이 바위와 나무 그리고 낙엽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항상 찍고 싶었던 분위기 있는 그림입니다.
다만 제 촬영실력과 카메라의 해상도가 그것을 뒷받침 하여 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지방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궁예.
그리고 그의 흔적인 보가산성입니다.
2주 정도만 지나면 이제 단풍도 끝일 것 같습니다.
정말 고운 단풍을 봅니다.
07:31
드디어 이정표가 보입니다.
절터라고 씌어져 있을 겁니다.
그 이정표를 따라 10분 정도 치고 올라갑니다.
군 비상도로입니다.
이 도로가 중리저수지에서 사기막고개를 거쳐 재인폭포 있는 곳까지 연결되는 도로와 연결이 됩니다.
그런데 이곳에 4X4 차량의 통행을 막느라 비상 수단이 동원 되었군요.
큰 바위덩어리를 어디서 주워다 길을 가로막아 놓았고 그것도 모자라 길을 반토막 내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랐는지 또 바리케이트에 안내판까지....
군인들이 쓰레기만 잘 버리는지 알았는데 이제는 각종 구조물도 잘 설치해 놓는 것 같습니다.
하긴 홍보부족으로 욕을 먹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있다고 자책하는 게 작금의 현실이니까....
오른쪽으로는 향로봉이 보이고 가운데로 문바위 방향 진행되는 등로입니다.
그 등로 오른편 길이 재인폭포 방향으로 가는 군 비상도로입니다.
07:54
저희는 삼형제암을 보러 올라가야겠지요.
08:00
잠시 쉬었다 올라갑니다.
삼형제암까지의 300m는 말이 300m이지 겨울에는 정말 죽을 맛입니다.
눈이라도 두툼하게 쌓여 있으면 좀 덜 할 텐데 등로가 반질반질할 때 오르다 고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줄이 있으나 아직은 별로 유용하지 않습니다.
그냥 스틱에 의존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구간을 지나,
한 번 더 피치를 올리면....
08:23
삼형제암 바로 뒤가 나옵니다.
누구든 여기서 물을 한 모금 먹고 올라가기 딱 좋은 곳입니다.
북대로 오르다보면 이제 서서히 제 위치를 찾게 되고 그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기 시작합니다.
조망이 되는 등로 오른쪽으로 화인봉과 지장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입에서 단내가 나기 시작하고,
08:48
거친 숨을 두어 번 토해내면 이내 헬기장입니다.
사방이 트여져 있는 이곳에서 진행방향으로 우선 아까 보았던 화인봉과 지장봉이 눈에 들어오고 멀리 가운데 금학산이 보입니다.
가운데 갈라진 곳이 잘루맥이 고개(일명 담터고개)이며 그 고개 우측으로 관인봉 오름길도 보입니다.
바로 앞이 지장봉에서 내려오는 보개지맥이 지금 제가 있는 헬기장의 종자단맥으로 줄기가 갈라지는 분기점입니다.
그런데 정상에 잡목이 많은 관계로 헬기장에 제 이름을 빼앗긴 것이 좀 안타깝습니다.
그 북대에서 713.2봉(일명 가치봉)으로 진행되는 줄기입니다.
마루금 상의 소나무가 인상적인 산줄기입니다.
가치봉(加齒峰)이라는 이름은 치아처럼 생긴 길고 큰 바위들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어쨌든 그 봉우리로 가는 길은 고도 편차도 크지 않을 것 같아 진행하기에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 줄기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갈라진 줄기가 보개지맥의 원줄기로 다라미고개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 뒤 멀리 보이는 것이 고대단맥이군요.
그 가치봉 줄기 뒤로 왕방지맥의 산줄기들이 힘차게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대 바로 아래에 있는 삼거리입니다.
오른쪽은 지장봉 방향이고 저희는 갈림길에 올라야 하니 우선은 직진을 하였다가 저 앞 사면에 가서 봉우리 위로 오르면 됩니다.
09:07
이곳이 온전한 북대 갈림길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으로 절골 모습이 보이고,
진행하여야 할 방향으로는 이렇게 잡목만 보입니다.
배가 고픈지 갑자기 대패삼겹살이 떠오릅니다.
차돌박이도 생각나고...
저희 집이 앵겔지수가 높은 것은 확실하게 순전한 제 탓입니다.
사진은 이렇게 찍었고 그 사진 속에 나오는 길은 괜찮은 듯이 보이지만 하산한 제가 기억을 해 볼 때 이런 길은 713.2봉 즉 가치봉 갈림길까지 약 20% 정도를 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잡목이 진행을 가로막을 정도는 아니고 뒷사람이 밀착하여 앞 사람을 따라올 때에는 회초리로 얼굴 몇 대를 맞을 각오는 분명히 하여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내산리 다라미 고개 139니 뭐니 하는 이상한 암호같은 내용이 표지판이 있는데 해독 불가입니다.
이곳이 다라미 고개라는 얘기는 아니고 뭐 거기까지는 13.9km라는 얘기인지 1.39km라는 얘기인지 그것도 아니면 1중대 3소대 9분대(?)가 맡고 있는 구역이라는지....
어쨌든 그곳을 지나자 바로 고개같은 곳이 나오기는 하는데 혹시나 이 길이 예전에 신서면 사람들과 관인면 사람들의 또 다른 통로 역할을 하던 고개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추측을 해 봅니다.
이곳은 철쭉과 진달래 나무가 상당히 많이 산재해 있습니다.
봄엔 정말이지 장관일 듯 싶습니다.
잠시 넓은 공터 같은 곳(655m)이 나옵니다.
돌아보니 지나 온 마루금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군요.
저 멀리 보이는 게 명성지맥의 불무산 같습니다.
오른쪽은 종자산 일 것이고요.
09:52
억새 뒤로 713.2봉(가치봉)이 보이고...
여기서 우틀합니다.
표지띠 몇 개가 이 방향으로 인도를 합니다.
이제 우측으로 지장산을 보면서 진행이 됩니다.
지장산에서 내려오는 사면이 내산리로 떨어지는 소로인데 가끔은 길을 잘못 들어 그리로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사면이 온통 붉은 색과 누런 색입니다.
아무리 봐도 싫증이 나지 않습니다.
가치봉 연봉 쪽으로도 가을이 한창입니다.
이러니....
그런데 경치에 취해 바위덩어리를 몇 개 넘다보니 가야 할 방향을 잃기 십상입니다.
낡은 삼각점 같은 말뚝 하나가 있는 작은 봉우리(632m)를 지납니다.
10:31
그런데 확실한 등로는 계속하여 내리막으로 직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왼쪽으로 봉우리 하나가 보이고 이 길은 계속 내려가기 때문에 잠시 지도를 확인합니다.
다시 조금 전의 삼거리 같은 곳으로 돌아가서 길을 확인하고는 표지띠 하나를 달아 놓고 좌틀합니다.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이 삼거리를 놓치면 몇 시간짜리 알바입니다.
삼거리에서 직진을 하게 되면 멀리 마을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높은 봉우리가 보이며 헬기장까지 관측이 됩니다.
여기서 약 15분 정도를 지체하게 됩니다.
조그만 봉우리(550m)에 오르게 됩니다.
조망은 별로 되지 않지만 이제 내리막 길로 들어섭니다.
이렇게 철조망 지지대 몇 개를 확실히 지나고,
PP선이 발목에 걸림을 짜증스러워 하게 되는 이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오면,
11:21
여기가 바로 다라미고개라는 곳입니다.
가마골에서 신서면 내산리 절골로 통하는 높은 고개입니다.
이 이름은 고구려어 계통에 많이 나오는 산의 옛 음인 ‘달'이 달아 > 다라로 음이 변하는 과정에서 산의 원음인 ‘뫼'가 발음 습관에 따라 변한 ‘미'를 합하면서 달뫼가 다라+미+고개로 합성되어 ‘다라미고개', 즉 ‘높이 솟아 있는 산 사이로 있는 고개'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지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다라미현(多羅美峴)'으로 한자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요란한 경고판 아래는 정말로 너른 공터지역이어서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고대단맥을 뒤로 하고 벌떡님 계수씨가 맛나게 준비해 준 밥을 "잘 먹었다."라는 말만 하면서 먹으면 되니 정말로 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곳은 사람들도 없는 곳이니 간단하게 반주도 곁들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도마뱀 맞습니까.
웬 녀석이 그렇게 겁도 없던지.....
저희가 식사를 마치고 일어설 때까지 계속 자리를 같이 하더군요.
12:59
너무 배부르게 먹어서 지금부터의 산행이 걱정됩니다.
진행은 오른쪽 사면에 표지띠 한 장이 날리고 있으니 그 길로 가면 될 것 같습니다.
13:05
다라미고개 바로 위에 있는 헬기장입니다.
지나온 봉우리로 헬기장 바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지장봉이 멀어집니다.
13:19
조그만 봉우리(581봉) 하나를 지납니다.
13:26
진행 방향 우측으로 작은 봉우리가 있습니다.
590봉입니다.
산친구산악회가 좋은 일을 하셨군요.
이제부터 공룡 8봉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급좌틀입니다.
고개로 약간 떨어졌다가...
황홀할 정도로 멋들어진 오름을 오릅니다.
13:41
625봉입니다.
바위가 참 많은 곳입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이 가을에 철쭉이라니요.
정말로 철쭉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주 가파른 내리막길이 쌓인 낙엽으로 인해 더 미끄럽군요.
가치봉이 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치봉은 쌍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큰 바위를 돌으려니 상당히 위험하군요.
밧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진행을 합니다.
흙도 약간 푸석거리는 것이 위험스럽기도 합니다.
그 큰 바위에 구멍이 있군요.
구멍 뒤로 단풍이 멋있었는데 사진으로는 역광 때문인지 ...
14:16
625봉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합니다.
그늘이 있는 곳에서 배낭을 배게 삼아 잠시 눈을 감습니다.
한 10분 잔 것 같습니다.
고대단맥도 이렇게 가깝고...
종자산에 그 뒤로 명성지맥의 보장산까지...
호젓한 길입니다.
이런 길도 룰루랄라 걷습니다.
뒤도 돌아보고...
15:17
지도상에도 없는 삼각점입니다.
2007년 재설한 것인데...
513고지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이곳이 441봉과 367.8봉이 갈리는 사거리이군요.
돌로 쌓은 진지가 나옵니다.
15:32
방카가 있는 봉우리(439m)입니다.
이제 성산도 멀지 않았습니다.
15:45
부대 철조망이 나오는 것을 보니 이곳이 성재이군요.
그렇다면 소위 공룡8봉은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 같습니다.
한편 어떤 지도를 보면 이곳이 다라미고개로 표기가 되어 있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기록에 의하면 가마골에서 신서면 내산리 절골로 통하는 고개를 다라미고개라고 하였으니 이곳은 다라미고개라는 이명(異名)을 가진 고개가 아니고 온전한 성재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 부대를 좌측으로 돌면 길이 없고 우측의 철조망을 따라 정문 쪽으로 진행을 하여야 합니다.
정문에서 다시 능선을 찾아 오르면서 잠시 뒤를 돌아 봅니다.
중간 철조망에 개구멍이 있는데 의식할 바가 못됩니다.
철조망 뒤로 이렇게 좋은 길이 나 있습니다.
15:59
그 통신부대 뒤에 있는 헬기장입니다.
보시다시피 조망이 탁 트여 있어서 오랜만에 주위를 바라봅니다.
가운데 높이 솟아 있는 것이 590봉이고 그 뒤로 지장봉이 보이는군요.
오른쪽으로는 가치봉 쌍봉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는 종자산에서 이어지는 마루금이,
오른쪽으로는 명성지맥의 보장산이,
가마골에서 흘러내려 오는 물이 재인폭포 상단부에 가두어 둔 것 같군요.
그 오른편 앞에는 뾰족한 토토봉(412.1m)이 확실하게 조망이 됩니다.
지나온 봉우리들은 잡목이 가리고 있어 그저 이 정도입니다.
16:17
통신 기지 시설을 지나 언덕을 오릅니다.
그 언덕을 올라 내려가자 참나무마름병 방제 작업을 해 놓은 테이핑을 한 나무들이 보이고,
이런 경고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16:20
그러고는 이정표입니다.
마루금은 이 고개 아래로 떨어지는데 아무리 마루금 밖에 있을지라도 성산은 보고 와야겠지요.
16:29
성산입니다.
성산에 대한 내력이 표기되어 있군요.
시간이 없어 인증촬영을 빨리합니다.
오늘 시간이 더 지체된 것은 비슬님이 예전에 다친 발목이 내리막길에서 혹시나 어떤 불상사가 있을까 더욱 조심을 기울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오늘은 잘 따라와 주어서 그나마 다행이군요.
벌떡님도 한 장....
오늘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도 벌떡님과 함께 찍어 봅니다.
성산에 관한 내용입니다.
16:20
갈림길로 다시 원위치합니다.
이어지는 마루금은 아주 급한 내리막입니다.
비슬님과 무릎이 안 좋은 벌떡님이 좀 고생을 합니다.
진행방향으로 왼쪽에 보이는 토토봉도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상당히 예쁘게 생겼습니다.
16:54
어두워질 것 같아 걸음을 재촉하나 두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채근하기도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랜턴을 사용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안전하게 마무리만 잘 하면 더 바랄 나위 없을 것입니다.
참나무 시들음 병으로 많이 벌목을 해놓았군요.
17:10
삼각점이 설치된 361.6고지를 지납니다.
이곳에서 통재로 빠지는 길이 있습니다.
동막리 마을 정경입니다.
그곳을 지나니 바로 거북바위입니다.
머리며 등껍질 모양까지도 정말로 생긴 게 거북이 입니다.
17:25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입니다.
동막리로 빠지는 등로입니다.
직진 방향으로는 안내가 되어 있지 않지만 마루금은 그대로 직진을 하여야 합니다.
물론 직진 방향으로는 잡목이 가로막고 있어 뭔가가 있을 것 같지 않으나,
그 잡목을 헤쳐보면 이렇게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2007년에 재설된 것인데 이것 역시 지도에 나와 있지 않는군요.
전에는 헬기장 용도였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완전히 잡목으로 덮여 있습니다.
뒤에서 바라 본 모습입니다.
이제 해는 어느덧 서쪽으로 많이 기울었습니다.
마음이 조급해지는군요.
그렇다고 길이 확연하게 시야에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마음만 바빠집니다.
17:35
방카봉이 나오고,
앞에는 또 봉우리 하나가 가로 막습니다.
17:35
무명봉(300m)인데 마치 토토봉을 보는 것 같이 봉우리가 아주 동그랗게 생겼습니다.
멀리서보면 토토봉이라 착각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재인폭포에서 내려오는 도로 같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는 시간 같은데 이정표도 없고 무엇보다 지도가 부실하니 감이 제대로 잡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PP선만 따라갈 수도 없는 형편이고...
동네도 보이는 것을 보면 그 생각도 맞을 것 같습니다.
한계에 다다른 벌떡님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17:48
가마봉(275m)이군요.
제가 가지고 간 부실한 지도에는 나와 있지도 않은 봉우리입니다.
드디어 어둠으로 인하여 지형이 식별이 안 되기 시작합니다.
헤드랜턴을 착용합니다.
그런데 복기를 하다보니 지도상으로는 이 정도에서 약간 우측으로 진행을 하여야 하였는데 그 부실한 지도는 마루금의 형태가 보이지 않고 그저 남봉 고개의 위치만 나와 있어 그만 직진을 하고 맙니다.
아주 심한 비탈은 계곡으로 떨어지고 그 길은 대규모 돼지농장 뒷마당으로 떨어집니다.
돼지 냄새가 문제가 아니고 나갈 길조차 찾기 힘든 곳입니다.
그 흔한 개도 없는 농장이어서 길을 찾으며 나오다 CC-TV에 잡혔는지 주인이 나와 길을 안내해 주는군요.
결국 마지막에 알바를 하고는 연천 택시를 불러 택시를 타고 나오면서 남봉고개를 확인합니다.
18:22
오늘 산행을 종료합니다.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찝찝하기는 하지만 이 정도로 안전하게 산행을 마친것만 해도 다행이라 여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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