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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2009.9.26.~2009.11.26.)

한북천주단맥(수원산 ~천주산~명덕천)

 

천주산 정상의 KBS 중계탑 

 

한북천주단맥은 한북정맥이 수피령, 복주산, 광덕산, 백운산, 국망봉, 청계산, 길매봉, 원통산, 운악산을 지나서 수원산 이르러 한북정맥은 계속 남쪽으로 진행을 하고 그 수원산 우측으로 능선을 떨구어서 굴고개, 솔재, 천주산, 문암고개를 지나서 명덕천 우측으로 떨어져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15km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합니다.

사실은 이 천주단맥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명성지맥을 하면서 43번 국도를 지나다 우측으로 높게 지나는 마루금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고 마찬가지로 화현면 왼쪽으로 길게 줄기를 느러뜨린 그 줄기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니 선답자들께서는 그 산줄기의 후반부에 상당히 고전을 한 구간이라 나름대로 종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면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기로 굳게 마음을 다집니다.

그리고 원래 오늘은 실내고개로 이동을 하여 두류지맥을 이으려 하였었는데 딸내미들의 요청에 의하여 두 구간을 간단한 것으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0. 11. 6.

2. 동행한 이 : 나홀로

3. 산행 구간

   접속구간(2.3km) : 서파 ~ 수원산

   단맥구간(15.1km) : 수원산 ~ 굴고개 ~ 솔재 ~ 천주산 ~ 명덕천

4. 소요시간

지 명

거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서 파

 

08:25

 

 

수원산

2.3

09:31

66

 

솔 재

5.8

11:56

145

25분 점심

천주산

3.3

13:40

104

육각정

명덕천

6

15:42

122

 

누 계

17.4

07:17

06:52

순 운행시간

 

산행기록

 

07:00

상봉터미널에서 현리행 버스를 타고 서파에서 하차를 합니다.

예전 제가 군생활을 할 때 근무하던 곳이라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토요일인데 차량이 무지 밀려 제 시간인 8시가 아닌 8시 20분이나 되어 도착하는군요.

 

서파 정류장입니다.

 

준비를 마치고 명덕 삼거리로 이동을 합니다.

 

08:35

삼거리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사거리에서 이 지점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한북정맥을 할 때 익히 올랐었고 한북천마지맥을 할 때 원래는 서파에서 시작을 하여야 하였으나 군부대가 정맥을 점거하고 있는 관계로 여기서부터 시작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산보님께서 반겨주시는군요.

"안녕하세요?"

2010. 10. 22. 이곳을 지나면서 붙여놓으신 표지띠가 아주 생생합니다.

새로 시작하신 낙남정맥도 무사히 완주하시기 바랍니다.

 

이정표를 만납니다.

 

이정표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이런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굳이 우회할 필요 없이 바로 희미한 길로 직진을 하여 올라갑니다.

 

09:25

수원산 정상에 있는 부대앞 전망대입니다.

 

데크가 있고 이동 구간에는 이런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수원산 정상이 40m밖에 되지 않으니까 정상을 맛봐야 하겠습니다.

  

09:31

사실 정상에는 부대가 있고 그 바로 옆 헬기장이 정상(710m)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 삼각점도 설치되어 있으니 그냥 이곳을 정상이라고 합니다.

이 수원산이 이성계와 관련 있는 왕숙천의 수원(水源)이 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또 이 수원산은 포천시 군내면, 화현면, 내촌면의 면계(面界)를 이룹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온전한 천주단맥 마루금 산행을 시작해야겠지요.

 

사람이 지나지 않은 너무 푹신한 마루금입니다.

그러나 이 길로 진행 할 경우 길이 명확하지 않고 자칫 잘못하면 하산길로 떨어질 염려가 있어 우측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군사도로로 진입을 합니다.

 

그냥 이 길로 진행하는 게 편하고 또 이길이 마루금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습니다.

 

09:59

중간에 길을 약간 헤매는 바람에 군사도로로 진행을 하는 것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것 같습니다.

전망대가 아주 멋있는데 오늘은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군요.

 

 

10:01

굴고개입니다.

지금은 자동차가 통행할 수 있는 대로이나, 1960년대만 해도 산고갯길인 이곳을 굽이굽이 올라가야 하였고 이 고개를 오르면서 지루하고 고달픔에 뼈가 녹을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고개를 넘기가 너무나 지루하고 힘들어 골병이 들 지경이라 하여 '골고래'라 불렀다고 하는군요.

'굴고개'란 그 후 변음된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 산길이 머루, 다래, 칡덩굴, 등으로 서로 엉켜 사람들이 그 밑을 헤치며 다니다 보니 덩굴 터널이 되었는데 굴속으로 다니는 격이라 하여 '굴고개'라 불렀다고도 합니다.

굴고개에서 이정표를 봅니다.

 

10:04

바로 위에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길이 소로로 나 있어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10:20

1km를 왔다고 하는군요.

 

이런 식으로도 이정표가 되어 있는 곳이 몇 곳 있더군요.

 

11:00

다이너마이트 그림이 그려져 있고 '위험'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이것이 왜 이곳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는 이곳이 아니고 좀 더 진행을 하면 채석장이 나오는데 그 전후로 이런 표지판과 안내판을 설치하여야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1:03

#17 송전탑을 지나는데 오늘은 이 송전탑과 계속 같이 진행을 하여야 합니다.

그런고로 정규 마루금은 물론 다른 루트로 갈라지는 곳에서도 한전에서 붙인 노란 안내띠가 계속하고 있으니 주의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백계남님니 작년 11. 19. 지나셨군요.

참 대단하신 분입니다.

가는 곳마다 계시니...

 

11:08

이곳도 전에는 헬기장의 용도로 사용되었던 것 같은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이렇게 가운데 나무 한 그루가 자라 있군요.

저는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오른쪽으로는 '웨스트벨리' 사격장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선답자들이 보았던 안내판 같은 것들은 보이질 않더군요.

  

11:18

#18 송전탑입니다.

 

11:25

안부로 뚝 떨어집니다.

 

11:35

375고지를 지납니다.

이곳도 전에는 헬기장 용도로 사용되었던 곳 같습니다. 

 

11:41

지적도근점이 길 가운데 박혀 있습니다.

 

이렇게 길이 갈리는 곳에는 예외없이 한전의 안내띠가 붙어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11:56

그런데 이곳이 솔재같은데 오래된 삼각점(346m)이 박혀 있습니다.

지도에도 삼각점 표시가 나오지 않고...

여하튼 이 솔재는 명덕2리에서 군내면으로 넘어가는 고개 이름으로 솔재 또는 송치(松峙) 등으로 불리며 학(鶴)을 상징하는 것인데 고개너머에 위치한 상성북리(上城北里)의 송정(松停)과 관계가 있는 것이며 송정은 학이 소나무 숲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라고 하는군요.

  

거기서 5분 정도를 더 진행하니 또 지적도근점이 나오는군요.

락카 칠을 더 했습니다.

여기만 했으면 됐지 왜 가만히 있는 나무와 나뭇잎에 까지 락카로 장난을 쳤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몰상식한 사람들 같으니....

 

12:05

왼쪽으로 짙은 안개 속에 뭔가가 보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골프장이더군요.

여기까지 치고 올라오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12:13

송전탑을 지나고...

 

송전탑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어느 산인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12:43

작은 봉우리(432m) 하나를 지납니다.

 

12:55

헬기장입니다.

아직까지도 사용을 하고 있는지 깨끗하게 정돈이 되어 있습니다.

 

13:00

왼쪽으로 시야가 뻥 뚫립니다.

채석장입니다.

상당한 규모라 바람이 심할 때 지나면 돌가루를 마실 각오를 하여야 할 것 같군요.

그러니까 아까 그 다이너마이크 경고판은 이 부근에 세워야 할 것을 너무 멀리 세워 놓은 것 같습니다.

결국 '남포 주의'라는 말에 다름 아닙니다.

 

채석장을 지나자마자 기묘한 바위들이 나타나는군요.

 

큰바위들을 이름을 잘 짓는 분들 같으면 분명 뭐라고 부르실 것 같습니다.

 

이 바위도 그렇고...

 

13:13

멀리 중계탑이 보이는군요.

점심 대용으로 가지고 온 떡을 먹습니다.

김치가 없는 게 흠이긴 하지만 행동식으로는 더 없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배추김치를 좀 가져와서 함께 먹어야 겠습니다.

우선 시간 절약도 되고....

25분 정도 쉬고 다시 진행을 합니다.

 

점심 먹은 곳에서 1분을 진행하자마자 바로 채석장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을 만납니다.

상당히 깨끗한 길이라 많이들 사용하는 길 같습니다.

 

오랜만에 이정표를 만나고...

 

KBS포천중계소라는 팻말도 보고는

 

13:40

육각정이 있는 천주산(424.6m)에 오릅니다.

 

삼각점도 설치되어 있군요.

 

바로 옆에 있는 헬기장입니다.

천주산 정상목도 설치되어 있고...

육각정이 있는 곳에 정상목을 설치할 곳이 마땅치 않아 이곳에 세운 것 같습니다.

 

약식 이정표를 따릅니다.

 

천주산을 지나서인지 이런 로프도 설치되어 있고...

잔흙이 아주 미끄럽기는 합니다.

 

13:51

이정표를 지납니다.

 

길은 이렇게 좋고....

 

13:57

작은 무덤을 하나 만납니다.

이곳이 직진을 할 수 있는 삼거리입니다.

여기서 직진을 했다가는 그대로 알바입니다.

 

저는 문암고개를 지나여야 하므로 이 약식이정표가 가르키는 대로 '문암골' 방향을 따릅니다.

여기서 잠시 알바를 하고 지도로 위치를 확인합니다.

 

14:11

이게 뭡니까?

뱀 그물망도 아니고...

 

아! 채석장입니다.

오른쪽으로 보인다는 그 채석장.

그런데 갑자기 호루라기 부는 소리가 나더니 그대로 남포 터지는 소리가 납니다.

감각적으로 몸을 낮추게 되면서 현장을 빠르게 이탈합니다.

그러면서 혹시나 돌이 날아오지는 않을지 걱정도 잠시 해 봅니다. 

 

14:19

잠시 안부로 떨어지면서 로프설치물이 나옵니다.

직진을 해도 될 것 같으나 절개지가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기 때문에  우측 임도를 따릅니다.

 

이정표도 바로 있고...

 

14:22

10m 정도 진행하다 그 임도를 버리고 왼쪽 사면을 따라 다시 마루금으로 오릅니다.

 

14:27

길 찾기에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14:32

그렇게 잡목과 잡풀을 헤치며 진행을 하는데 갑자기 눈앞이 훤해집니다.

이곳이 첫번째 공원묘지이군요.

 

황동묘원입니다.

 

14:42

사면을 따라 오르면서 진행을 하니 말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경계석 같습니다.

 

두 번째 공원묘지이군요.

 

'신당중앙교회' 소유라는 말뚝입니다.

 

납골당 같은 것도 설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14:48

세 번째 공원묘지입니다.

그런데 예습한 대로 여기서 주의를 기울입니다.

저는 만연히 진행을 하다 곧 나무 숲에 길이 막힘을 확인하고 길찾기에 나섭니다.

 

14:52

그러니까 한 3분 정도 헤맸습니다.

윗 사진이 있는 공원묘원의 묘지를 확인한 다음에는 길 우측에 있는 고산마루 '다올'님의 표지띠를 확인하고 여기서 바로 좌틀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흰 화분이 넘어져 있고 희미하나마 산님들이 진행한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 방향으로 노란표지띠를 달아 놓았으니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15:00

 그 숲을 어렵사리 빠져 나오면 이렇게 불이 난 흔적을 만나게 됩니다.

 

잔흙들이 미끄러움을 더 하게 하기는 하지만 별 문제 없습니다.

 

그 봉우리를 살짝 넘으니,

 

이렇게 나무들은 다시 새롭게 소생하고 있군요.

 

계속 직진하는 구간입니다.

 

15:19

왼쪽으로 철탑도 보면서 진행을 합니다.

 

15:26

그런데 갑자기 삭도가 나타납니다.

 

벌목한 나무를 아래로 내려보내는 시설이군요.

그런데 여기에 무슨 공사판을 하나 벌리려 하는 것 같습니다.

 

부드럽게 하산을 하는 구간입니다.

 

#23 송전탑을 지나고...

 

이제 도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지막까지 '다올'님이 함께 하시면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15:42

마루금은 이 집 뒤로 떨어지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이 집 앞으로 나오게 됩니다.

 

명덕천을 보면서 오늘 산행은 여기서 접습니다.

 

그 집 바로 옆에는 송광사라는 큰 절이 있습니다.

 

이곳으로 나와 만세교 버스 정류장으로 나와 버스를 기다려서 양문으로 이동한 다음 내일 산행을 위해서 동송행 차에  탑승을 합니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함흥을 오가면서 이 다리를 지났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 바로 만세교라고 합니다.

오늘은 예습을 충실히 한 결과 큰 알바 없이 깨끗하게 진행을 한 기분봏은 산행이었으나 짙은 안개 때문에 조망을 할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