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와 함께 한 산행
산행 개요
1. 일시 : 2009. 11. 7.
2. 산행구간 : 샘내고개 ~ 울대고개
3. 산행거리 : 21.86km((고산자의 후예들 측정 18.06km), 접속구간 제외
4. 산행소요 시간 : 8시간 2분(휴식시간 포함)
산행 기록
오늘 산행은 에이원님이 군대 생활을 하신 곳을 지나는 구간이기 때문에 순전히 에이원님의 산행기를 기초로 그 분의 추억을 내가 반추하는 관념을 가지고 산행에 임한다.
다만 지금은 에이원님이 산행을 하실 때와 시간이 그리 많이 흐르지 않았음에도 유격장 철조망과 불곡산 계단 설치 등 몇몇 가지가 내용이 조금 바뀌었고 계절이 겨울과 늦가을이라는 차잇점이 있을 뿐 환경은 그때보다 좋았졌다고 하겠다.
새벽산행을 즐기는 나는 3시 정도에 일어나 도시락을 챙기고 집을 나선다.
차는 샘내고개 가구단지 옆에 주차를 하고 지난 번 보아 둔 들머리로 향한다.
04:46
랜턴을 밝히고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새벽 안개가 너무나 짙게 깔려 있어 산행에 지장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윽고 나오는 철조망을 왼쪽으로 끼고 진행을 하면 음식점 현수막이 보인다.
05:10
나무 벤취를 지나려니 길 옆으로 양주시 회천동에서 설치해 놓은 명구(名句)를 보게 된다.
동네 주민들이 산책도 하고 산행도 할 수 있도록 로프와 나무토막 계단도 설치되어 있다.
간간이 벤취도 있으며 명구(名句)는 계속 된다.
05:24
운동시설이 갖추어진 너른 공터를 지난다.
이정표가 설치 되어 있는 방공호 같은 곳에는 '만남의 광장'이라는 페인트 글이 써 있는데 안개가 너무 자욱하다.
05:31
도락산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으로 올라간다.
05:41
트레일러 박스를 지나자 바로 군부대 철조망이 나오며 이곳이 청엽굴고개인 것 같다.
그런데 새벽이라 앞을 제대로 식별할 수 없는데 에이원님 때와는 달리 유격장 철조망과 시건장치를 제대로 해 놓아 유격장을 들어갈 수 없다.
안내문을 우회를 하여 부흥사방향으로 안내를 하지만 그럴 수는 없는 입장이고....
한참을 다른 루트를 찾아 왔다갔다 해보며 왼쪽 담장을 따라가보지만 훼손된 곳은 보이지 않아 부득이 월장을 결행키로 하고 취사장 뒷쪽의 가장 낮은 곳을 택해 넘어 갔다.
아마도 그 길이 정맥꾼들이 지나는 마루금(?)인 듯 바닥도 반질반질하다.
취사장 앞의 큰 길을 따라 오르면 나무계단도 나오고 유격장 시설물이 나오는데 안개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이 경고판이 나왔는데도 아직 유격장은 끝나지 않았다.
철조망을 우측으로 돌아 빠져아와 경고판을 전면에서 본다.
06:44
마지막 철조망을 빠져나온다.
그러고는 바로 나타나는 암봉을 로프를 잡고 오른다.
06:55
불곡산 정상이다.
불곡산은 예전에 회양목이 많아 겨울이 되면 붉게 물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도 상에는 이곳이 그저 불곡산(469m)의 연봉 중 하나로만 나와 있어 나도 그렇게 인식하였는데 이곳을 특정하여 불곡산이라는 팻말을 붙여 놓은 것을 보면 이것은 아마도 양주시의 잘못인 것 같다.
전망대를 지나 새로 설치된 나무계단을 밟고 내려온다.
얼마전만 해도 이곳에 나무계단이 없어 어렵게 로프를 타고 오르내렸는데 산객들을 위해 많이 배려를 한 것 같다.
로프를 매 놓았던 흔적이다.
07:18
이제 날은 많이 밝아졌다.
제단이 만들어진 곳을 지난다.
그런데 이 나무의 용도는 가만히 생각해보니 동네 주민들이 산을 오를 때 스틱 대용으로 쓰고는 내려갈 때는 다시 제 자리에 놓아두어 뒤에 다시 올라 갈 때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같다.
케른 두 기와 묘지를 지난다.
용치(龍齒)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정사각형 혹은 피라미드 형으로 만들어 전차의 진행 방어를 위해 만들어진 방어시설물이라 한다.
07:26
대교아파트를 보고 진행한다.
포장마차를 지나 360번 지방도와 만나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간다.
07:33
오산삼거리를 건너 노스랜드 뒷 도로에서 우회전을 하여 삼거리건재에서 왼쪽으로 난 길로 접어든다.
개 짖는 소리를 뒤로하고 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오른쪽 골짜기로 사각정이 보인다.
07:45
여기서 아침을 먹는다.
세심정(洗心亭)이라는 이 정자는 여름철에 동네사람들 휴식공간으로 쓰이는 양 냉장고도 있고 책도 있다.
08:11
식사를 마치고 출발한다.
08:27
산성 흔적을 오르면 나무가 빽빽하게 자리하고 있고 그 너머에도 산성의 흔적인 듯 돌이 많다.
08:37
철탑을 지나 내려오다 보면 이내 작고개와 만난다.
죽어라고 짖어대는 개들을 뒤로하고 철탑을 바라보며 산을 오르다보면 낯익은 표지띠와 만나게 된다.
09:14
이곳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군 시설물들이 산재해 있다.
다만 등로는 이렇게 넓고 좋아 오르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13번 철탑에 도착한다.
09:29
이렇게 벤취가 있는 호젓한 길을 지나 이정표를 스쳐가면 이내 호명산(423m)이다.
호명산 정상에는 이렇게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어 산객들의 편의를 도모하였다.
진행방향에서 우측으로 튼다.
09:42
헬기장을 지난다.
완전히 그림과 같은 장면이다.
그런 멋진 길을 내려가다 보니 도로가 하나 나온다.
09:50
흥복저수지와 복지리를 잇는 도로 같다.
여러 산행기 중에 나오는 나무다.
참으로 멋들어지게 생기긴 하였다.
10:18
이색적으로 노란색을 칠한 표지목이 있는 한강봉(474m)에 도착한다.
감악지맥이 이곳에서 분기하여 노고산을 거쳐 감악산까지 진행이 된다.
그곳에서 증명사진을 촬영한다.
한북정맥과 오두(개명)지맥 갈림길이다.
한강봉산사랑산우회에서는 한북정맥이 오두지맥이 되어야 하며 아픙로 진행되는 구간은 도봉지맥으로 분류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이 쓰여져 있다.
글쎄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금껏 한북정맥은 장명산으로 가는 마루금이라고 하였으니 더욱 상세한 사료를 제시하여야 할 듯....
10:55
벙커가 있는 꾀꼬리봉을 통과한다.
10:57
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챌봉(526m)에 도착한다.
헬기장이 있고 나무 의자가 가식되어 있는 챌봉은 주변에서는 이 봉우리가 제일 높아 '제일봉'이라 불리우던 것을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제일봉'의 발음을 '챌봉'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발음을 못하면 똑바로 가르쳐주든지 해야지 그걸 오히려 따라서 부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사패산 방향도 이렇게 조망이 안 된다.
11:33
장미란 상이 있는 곳을 지나 호젓한 산행은 계속된다.
이 지역은 크라운제과 소유의 땅으로 크라운제과 연수원의 교육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것 같았다.
11:54
시원한 공터가 나와 기념촬영을 해본다.
11:58
대간 운행 중 대관령에서 보았던 무선중계소와 같은 류 인 것 같았다.
도봉산 방향은 여전히 시계가 불량하다.
정문에서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내리막이 시작되는 곳 왼쪽으로 표지띠가 날린다.
정맥 마루금이다.
12:19
그 길을 따라 오르면 삼각점이 나온다.
12:28
천주교 길음교회공원묘지가 시작된다.
공원묘원의 왼쪽 가장자리를 따라 가다보면 왼쪽으로 표지띠가 휘날리는 곳이 있다.
그곳으로 내려서면 된다.
12:41
연못이 있는 식당을 나오면서 오봉을 조망한다.
그 식당 정문에는 망 같은 것으로 차량을 통제하는지....
12:48
울대고개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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