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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2009.9.26.~2009.11.26.)

한북천보(갈립)단맥 (축석령 ~왕방갈림길~한북갈림길~갈립산~가금교)

 

 

한북갈립단맥은 이렇게 거의 직선 같습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1. 1. 7.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축석령 ~ 왕방지맥 갈림길 ~ 한북정맥갈림길 ~ 백석이 고개 ~ 갈립산 ~ 가금교

4. 소요시간

지 명

거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축 석 령

 

13:11

 

 

삼 거 리

 

13:30

19

왕방지맥

갈 림 길

3.6

14:18

48

한북정맥

탑 고 개

1.5

14:52

34

 

갈 립 산

0.87

15:15

23

 

가 금 교

3.1

16:07

52

 

누 계

9.07

 

2:56

순 운행시간

 

산행기록

 

3주 전  상해단맥을 하다 다친 무릎 안 쪽 인대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의사선생님은 한 달 정도 산행을 쉬어야 한다고 말씀은 하시는데 산을 안 가는 제 몸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이번 주에는 좀 무리가 되더라도 산에 들 것을 다짐합니다.

다만 공백 기간을 고려하여 가볍게 워밍업 정도로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봅니다.

그 중 하나가 아주 짧은 곳이라 억지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던 곳.

그 곳으로 발 걸음을 옮겨봅니다.

한북정맥을 하다 레이크우드 골프장으로 떨어지면서 그 끝을 보지 못했던 단맥으로 주봉은 천보산으로 되어 있으나 대동여지도에는 '갈립산(葛立山)'으로 표기되어 있다고 하며 실제 왕방지맥을 하며 다른 천보산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제가 가는 구간은 한북갈립단맥으로 하여야 하나요?

어쨌든 너무 짧은 구간이라 산행기를 적기도 민망스럽기 까지 하지만 그래도 기록은 기록인 만큼 이렇게 흔적을 남기기로 합니다.

 

의정부 시장 앞에서 138번 버스를 타고 축석령에서 하차합니다.

축석령(祝石嶺).

지금으로 부터 3백여년전 포천 어룡리에 오백주(吳伯周)라는 효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가 귀성도호사(龜城都護使)로 있을 때 고향에 계신 부친이 병환으로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 듣자 벼슬을 버린 채 고향에 돌아와 부친의 병간호를 하였다. 그러나 어떠한 약도 차도가 없어 하늘을 탓하며 탄식만 하고 있는데 꿈에서 산신령이 크게 꾸짖으며 "네 아비의 병은 석밀(石蜜)을 먹으면 낫는데 게으름만 피우고 있느냐"하고 호령하자 그는 석밀을 구하기 위해 정과 망치를 들고 온 산을 헤매다가 호랑이를 만나게 되었다.
그가 "내가 죽으면 부친을 누가 돌보단 말인가"하며 통곡하자 호랑이는 간데없고 바위만 남아 바위 틈에서 석밀이 흘러 나왔다. 이에 부친의 병이 나으니 사람들이 오백주의 효성에 산신령이 가호를 베풀어 바위를 호랑이로 변신시켰다고 하여 그 바위를 범바위라고 불렸으며, 그 후 오백주가 매년 이 바위에 와서 고사를 지내고 만수무강을 축원하였다 하여 축석령이라고 하였다 한다.」는 전설이 깃들여 있는 곳입니다.

 

13:11

지금 제가 걷고 있는 마루금은 온전한 한북정맥입니다.

그 한북정맥은 저 축석교회 마당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13:30 (N37 46.828 E127 06.351)

279 고지에 위치한 삼거리입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갈리는 길이 왕방지맥이 시작되는 곳인데 이곳에서는 어하고개 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한북왕방지맥은 한북정맥상의 축석령을 지나서 천보산 주릉으로 올라가다가 헬기장인 287.3봉 직전인 279고지에서 분기하여 북진하여 올라가면서 378 봉우리 ~ 어하고개 ~ 회암령 ~ 천보산 ~ 해룡산 ~ 왕방산을 거쳐 국사봉(이곳에서 소요단맥을 또 가지칩니다.)에서 다시 북진하여 693봉우리 ~ 칠월리고개 ~ 389봉우리 ~ 555봉우리 ~개미산 ~ 박석고개 ~ 160봉우리를 거쳐 영평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한탄강 합수점에서 그 명을 다하는 도상거리 38.5km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탑고개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13:34

곧 이런 안내판이 나옵니다.

이 '보루'에 관한 설명은 수락지맥을 하면서 아차산 부근에 이르면 접할 수 있었던 것인데 오늘은 갈립산(천보산)을 종주하게 될 것이므로 이런 안내판을 몇 개 더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헬기장이 있고,

 

삼각점이 있는 그 제3보루에 오릅니다.

 

그 보루를 내려오면 장관이 펼쳐집니다.

전망이 아주 좋은 바윗길을 내려가게 됩니다.

고읍 신도시 뒤로 불곡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는 도락산이 보입니다.

그 도락산을 지나  꽃산까지 진행할 날이 기다려지는군요.

 

진행방향 정면으로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는 갈립산이 보입니다.

 

왼쪽으로는 수락지맥 연봉이 오른쪽으로는 한북정맥(박성태님의 신산경표에 의하면 도봉지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3:45 (N37 46.723 E127 06.088)

179고지에 위치한 백석이 고개입니다.

 

13:58 (N37 46.633 E127 05.842)

255고지에서 왕방지맥의 힘찬 줄기를 감상합니다.

 

오른쪽으로는 한북정맥이 이 곳으로 달려오고 있는 모습을 한 번에 볼 수 있고...

 

정면으로는 이 갈립지맥이 거의 일자(一字)로 뻗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경을 볼 때 보통 '산꾼이라고 하는 분들은 뛰어가지 않고는 못배길 정도의 '충동'을 느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평소에 다리 관리를 잘 하지 못한 저 자신이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를 다시 한 번 자책하게 됩니다.

 

이렇게 호젓한 등로를 진행합니다.

 

오른쪽으로는 레이크우드 골프장이 보이는군요.

이제 한북정맥에서 벗어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14:18

이렇게 고갯마루 하나를 올라서니....

 

바로 이 표지판이 나타납니다.

이곳이 바로 해발 227m에 위치한 한북정맥 갈림길(N37 46.435 E127 05.125)입니다.

골프장에서 이렇게 철조망으로 확실하게 막아 놓았습니다.

하긴 2년 전 제가 이곳을 진행할 때 관리인으로부터 제지를 당하긴 하였었는데 그 이후로도 많은 정맥꾼들이 계속 이 루트를 타니 귀찮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골프하는 사람들이 여간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이중으로 철조망을 쳐 놓았기 때문에 진행이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 그리고 이제부터 오리지날 갈립단맥이 시작 되는군요.

한북정맥을 벗어납니다.

 

약 10m 정도 지나니 정맥 산님들이 악착같이 그 마루금을 탄 흔적이 보입니다.

 대단한 산님들...

 

14:24 (N37 46.365 E127 04.984)

그런데 몇 분 더 진행하니  방카 굴뚝이 보이고,

 

새롭게 개척된 한북정맥 루트가 나옵니다.

표지띠들이 많이 날리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한북정맥을 하시는 산님들은 이 루트를 타는 게 나을 것 같군요.

어차피 레이크우드 골프장을 나와 고읍지구에 들어서면 온전한 정맥길을 걷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14:29 (N37 46.267 E127 04.912)

255봉에 오릅니다.

뒤로 지나온 왕방지맥 마루금이 한북정맥을 만나면서 거의 직선으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멀리는 한북정맥이 보이고 그 정맥은 오른쪽으로 수락지맥을 가지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그 수락지맥이 수락산으로 오르는 모습이 보이고 가까이는 의정부 금오동에서 양주시 고읍지구로 가는 신도로가 보이는군요.

 

그 양주시 방향으로 톡 튀어나온 불곡산(佛谷山, 468.7m)이 보입니다.

불국산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습니다.

 

14:36 (N37 46.186 E127 04.774)

이제 천보산 6보루(268m)에 오릅니다.

이 보루 아래로는 의정부 금오동과 양주 고읍지구를 연결하는 부용터널이 통과합니다.

 

6보루 정상은 봉우리라기 보다는 이런 구릉에 가까운 곳이군요.

 

14:37

이정표 하나를 지납니다.

간단하게 금오동으로 하산하는 길만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14:52 (N37 46.074 E127 04.400)

153고지에 위치한 탑고개입니다.

고도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14:58

철탑 하나를 지나고...

 

왼쪽으로는 불곡산을, 오른쪽 아래로는 골프장을 보면서 지납니다.

 

14:59 (N37 45.995 E127 04.262)

정상도 아닌 길 언저리에 있는 삼각점입니다.

참 특이하군요.

 

 

난간에 이런 보호 시설을 해야 할 정도로 오른쪽은 가파른 절벽입니다.

 

 

아주 가파른 이곳에는 바위를 깎아 돌계단을 만들어 놓아 굳이 로프를 잡고 오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조망이 좋은 곳에서 잠시 뒤를 돌아봅니다.

지나온 단맥길과 왼쪽의 왕방지맥 그리고 오른쪽 뒤로는 한북정맥이 보이는군요.

주위에 높은 산이 없어 조망 하나는 끝내주는 곳입니다.

 

 

15:14

갈립산 정상 바로 앞에 있는 천보2보루 안내판입니다.

 

 

15:15  (N37 45.839 E127 03.965)

갈립산 정상(336.3m)입니다.

나무 데크 뒤로 이런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군요.

그만큼 조망이 뛰어난 곳입니다.

 

 

그 안내판을 따라 눈을 돌려 실체를 확인해 봅니다.

왼쪽으로 불곡산이 그리고 그 뒤로는 도락산이 보이며 그 끝자락에는 꽃산이 보입니다.

 

 

그 오른쪽을 보면 즉 가운데로 큰테미산과 고장산이 보입니다.

 

 

이 정상에는 이런 안테나가 두 개 있어 멀리서도 이곳이 갈립산 정상이라는 것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마침 정상에서 정상주를 나누고 있는 한화건설 직원들로부터 막걸리 한 잔과 안주로는 머릿고기까지 두어 점 얻어 먹고 발길을 옮깁니다.

 

 

15:23 (N37 45.789 E127 03.780)

다시 한 봉우리를 오르는데 이곳이 천보1보루(297m)이군요.

뒤로는 통신시설물이 위치해 있습니다.

 

 

드디어 의정부 시가지가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참 행복합니다.

산꾼들에게 있어서 '다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 산행입니다.

 

 

15:28

왼쪽으로 이상한 비석 같은 것이 보이더니 건물이 하나 나옵니다.

그 유명한 소림사군요.

중국 소림사에는 하버드 격영대학을 졸업한 CEO 출신의 스님이 주지를 하면서 소림사를 완전히 관광사찰로 만들었다고 하던데...

 

 

아까 본 비석 같은 것의 실체는 바로 작은 부처님들이었습니다.

특이하긴 합니다.

 

 

아까 본 종무소와 낡아 보이는 이 대웅전이 소림사의 모든 것이군요.

 

 

소림사를 나와 불암사 방향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영화사로 하산하는 길이데 저는 조금 더 길게 해 보고지 직진을 합니다.

 

 

15:31

바로 뒤에 있는 봉우리로 오릅니다.

265고지에는 그저 이런 애매한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의정부시'라고만 표기되어 있어 저는 그 길을 따르기로 합니다.

 

15:47 (N37 45.522 E127 03.316)

송림약수터입니다.

주민들에 의하면 아무리 가물더라도 이 곳 샘물은 마르는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이런 약수가 몇 군데 있어 주민들이 산책을 할 때 물을 지참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적재적소에 위치해 있다는 뜻이겠지요.

 

 

바로 미군 부대 철조망이 나오는데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의정부 면허시험장 바로 전 정류장에 위치해 있던 그 부대입니다.

유류시설 기지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철수를 하여 이렇게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주둔하면서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오염이 심각하여 땅을 다 파서 뒤집어 놓았습니다.

 

 

16:01

불암사로 올리가는 길과 만납니다.

이제 산행이 거의 마무리가 되는군요.

 

 

16:07

그러고는 가금교 교차로에서 중랑천을 만나면서 천보단맥 산행을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