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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2009.9.26.~2009.11.26.)

한북상해단맥 2구간(신술현 ~ 676.4봉~694봉 ~와수리)

 

 

상해단맥의 마지막 구간은 이렇게 군 비상도로를 따르게 되는 평이한 구간입니다.

 

근 4주 동안 산행다운 산행을 하지 않아 온몸이 엉망진창입니다.

용을 쓰느라 병원도 정형외과에서 통증크리닉으로 옮겨 재활 치료에 전념합니다.

인대가 조금 늘어나는 듯한 느낌을 가진 것이 전부인데 완치가 어렵군요.

물론 제가 물리치료는 열심히 받지만 그 반면 염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 것도 같고...

하여간 지난 주에는 특수치료까지 받아 통증은 사라졌는데 아직도 완치는 아니랍니다.

의사선생님은 산행을 막으시지만 다음 주에 있을 지리산 동부능선 무박 산행에 최소한 몸이라도 풀어주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다시 짧은 산행 하나를 기획합니다.

제 몸을 이렇게 만든 상해단맥에서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심정으로 산행을 결행(決行)하기로 합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1. 1. 22.

2. 동행한 이 : 벌떡님, 비슬님

3. 산행 구간

   신술현 ~ 676.4봉 ~ 694봉 ~ 헬기장 ~ 부대앞 ~ 와수리 시내

4. 소요시간

지 명

거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신 술 현

 

09:19

 

 

676.4봉

1.1

10:01

42

10분 휴식

군 비상도로

3.08

11:28

87

500m, 15분

694봉

1.7

12:01

33

 

와 수 리

6.2

14:42

161

 

누 계

11.08

05:23

 

순 운행시간

 

694봉 부터 와수리 구간은 하산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시간은 충분히 가감될 수 있으실 겁니다.

산행 기록

2011. 1. 22.

동서울터미널에서 07:10 버스를 타고 신술리에 하차합니다.

오늘은 수도권을 통과하는데 눈이 와서 그런지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신술리에서 대기 중인 택시를 타고 3사단 사령부 앞 구도로를 통과하여 개농장 앞에서 하차(4,500원)합니다.

 

09:19 (N37 28.222 E126 58.148)

신술현에 도착합니다.

물론 이 고개 아래에는 새로 만든 신술터널이 지나고 있습니다.

스틱도 늘리고 아이젠도 차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마루금을 오르자 벙커 하나가 보입니다.

 

멀리 676.4봉이 보이는군요.

676.4봉은 헬기장으로 알고 있는데 키 큰 나무로 둘러쌓인 듯 하군요.

 

그 곳을 향해 가던 도중에 화생방 타종 시설물이었던 것을 봅니다.

 

호젓한 산길인데  잡목 등으로 조망은 좋지 않습니다.

 

09:46

일단은 620봉에 오릅니다.

여기서 일단 왼쪽으로 틀게 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진행 방향을 조망해 봅니다.

단맥은 왼쪽에 있는 봉우리를 거쳐 우측으로 진행을 하는 마루금을 거쳐 앞에 보이는 줄기를 타고 왼쪽 끝에 보이는 694봉으로 이어가게 되는군요.

 

10:01 (N38 10.612 E127 26.762)

676.4봉에 이릅니다.

작은 헬기장의 모습이군요.

정면으로 694봉이 보입니다.

 

자등현에서 각흘봉을 거쳐 목련공원묘지가 보이며 싸리골 고개가 보입니다.

즉 대득단맥의 초반 구간이 흐린 날씨 속에서도 희미하나마 윤곽이 드러나는군요.

 

 

작년에 그 구간을 지나면서 상해단맥과 한북정맥을 바라보면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 싸리골에서 대득봉으로 이어지는 줄기도 바라봅니다.

 

진행하여야 할 694고지 아래로는 축사가 있고 그곳에 소들이 노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 지역을 민가와 떨어진 곳이라 구제역으로부터 좀 벗어난 것 같군요.

다행입니다.

 

지나온 상해봉은 구름에 완전히 가려 있습니다.

 

10:24  (N38 10.661 E127 26.872)

한참이나 지체하다 다시 출발합니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릅니다.

그런데 이곳이 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곳입니다.

제가 이곳을 지날 때 선행자들의 발자국이 나 있는 곳으로 만연히 진행을 하다 잠깐 알바하는 우(愚)를 범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676.4봉에서 187m 정도 내려오면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거기서 완쪽 길을 따라 진행을 하여야 합니다.

 

10:46 (N38 11.036 E127 27.303)

575봉에 오릅니다.

여기서는 온전하게 다시 왼쪽으로 틀게 됩니다.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잠곡리 마을이 보이는군요.

 

10:51 (N38 11.109 E127 27.296)

다시 바로 옆에 있는 작은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585봉입니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내려가기 전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왼쪽 가운데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내려왔습니다.

마루금이 뚜렸하군요.

 

오른쪽 한북정맥의 복계산 정상이 하늘에 가려 있고 그 뒤로 대성산도 희미해 육안으로 식별이 어렵습니다.

 

진행 방향의 694봉만 뚜렸하군요.

 

상해봉 부근도 역시 그렇군요.

 

11:17

538봉을 지납니다.

별 다른 특징이 없습니다.

 

11:28 (N38 11.829 E127 26.976)

드디어 군 비상도로를 만납니다.

이 비상도로는 거의 마루금이 되거나 마루금 바로 옆에 달라 붙어 진행이 됩니다.

 

이렇게 제설작업까지 완벽하게 되어 있습니다.

 

역으로 진행을 한다면 저 절개지 위로 올라가야 하겠지요.

여기서 아이젠을 풀고 복장을 다시 하느라 좀 지체합니다.

 

눈 구름 때문에 상해봉이 보이지 않습니다.

 

복계산과 대성산도 마찬가지고...

 

12:01 (N38 12.358 E127 27.088)

비상도로는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나 있고 절개지 때문에 694봉을 조금 진행하다 적당한 곳을 찾아 약간 back하여 694봉을 찾아갑니다.

정상은 철수한 군 부대 초소가 형해만이 남아 있군요.

 

아궁이 시설까지 되어 있는 것을 보면  파견대가 주둔했던 곳 같습니다.

 

진행할 방향을 보니 거의 일직선이고 멀리 철탑까지 보이는군요.

 

오는 길에 위치한 방카 안에는 이런 구호가 적혀져 있군요.

저도 밥 먹기전에 많이도 외치던 구호였습니다.

그 김일성은 이제 죽었고, 그 아들 김정일도 언제 운명할 지 모르는 지금인데 ...

 

12:15 (N38 12.678 E127 27.073)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헬기장이 넓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오늘은 눈 때문에 삼각점을 하나도 확인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곳이 694봉(N38 12.358 E127 27.088)인지 이곳이 694고지 인지 축척자도 없어 정확하게 확인을 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여기서 길은 두 갈레로 가라지는 데 왼쪽으로 진행하면 하산하는 도로이고...

몇 분이 불을 피워 놓고 무엇인가를 구워 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산행을 온 것 같지는 않고 아래 주민들이 야생 동물을 잡아 먹으려고 올라온 것은 아닌지 저희를 보고도 먹으라는 말조차 건네지를 않는군요.

계속 이렇게 지루한 비상도로를 걷는 것 보다는 이 왼쪽으로 난 길로 하산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저는 앞에 우똑 서 있는 철탑을 보며 진행을 계속합니다.

 

뒷 동네인 듯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주민들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군인들 휴식시설인지....

어떻게 주민들이 이곳까지 산책을 하러  오라는 이야기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12:50

정면으로 부대가 하나 나오는군요.

여기서 갈등이 하나 생기는군요.

부대를 통과하여 갈 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우회하는 길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저는 부대 정문 바로 앞에서 떨어지는 길로 내려서 옆 줄기로 타고 가느라 고생을 좀 합니다.

그런데 내려오면서 관찰을 해보니까 이 부대를 왼쪽으로 돌아가면 이 길과 그대로 이어지는 비상도로가 있으므로 별 문제가 없는 것을 괜히 벗어났던 것이고 그것을 뒤 늦게 후회 하였습니다. 

 

13:38 (N38 13.797 E127 27.179)

다시 이런 군 철조망도 만나게 되는군요.

 

내려오면서 오던 길을 돌아 본 모습입니다.

왼쪽의 건물 하나가 아까 보았던 부대 건물이고 그 왼쪽으로는 도로가 보입니다.

 

14:05

사유지 경고판을 지나고...

 

14:19

부대 후문이 나타납니다.

부대를 우회할 수도 없어 부득이 초병에게 부탁을 합니다.

주번사관이 누구인지 흔쾌히  협조를 해주어 초병의 안내를 받아 정문을 통하여 무사히 산행을 마칩니다.

물론 제 신분증과 전화번호 등을 남기고 오게 됩니다.

 

14:35

부대를 나와 신원아파트를 바라보면서 와수리로 들어서면서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김화읍 시내에서 상해단맥의 마지막 구간을 조망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