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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한강기맥의 지맥, 단맥

갑산지맥 1구간(가창산 갈림봉~중치~갑산재~갑산~고명산~호명산~금수지맥 갈림봉~5번도로)


올해는 휴가 좀 자주 내어 한 달에 한 번은 주중 산행을 하자고 산으로님께 청請을 넣습니다.

평소대로 수요일이 어떻겠냐며 3. 17.을 그 날로 지목을 하시는데 마침 그 날은 후배와 선약이 되어 있군요.

그럼 그 다음 날....

행선지는 갑산지맥으로 잡습니다.

그걸 한 다음엔 바로 옆으로 흐르는 금수지맥을 하기로 하고....


그런데 갑산지맥이 어디 있습니까?

갑산을 찾아 보면 되겠군요.

갑산하면 우선 떠오르는 곳이 예전에 천마지맥을 할 때 남양주에서 지나쳤던 산이 떠오르고....

그러고는 충북 제천에 있는 갑산이 나오는데 그 갑산은 영월(치악)지맥에서 가지를 친 산줄기에 있는 산이군요.

그러니까 소속은 백두대간 - 한강기맥 - 영월(치악)지맥 - 갑산지맥 이렇게 되겠군요.

지도를 찾아보니 저 개인적으로는 영월지맥에서 땜빵 구간으로 남겨둔 구간에 있는 가창산 바로 아래서 가지를 치는군요.


갑산지맥 개요


그럼 갑산지맥을 에워싸고 있는 물줄기를 봅니다.

큰 강이야 남한강이니까 볼 필요도 없고....

갑산지맥 좌측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그렇군요.

제천천입니다.

그러니까 이 갑산지맥은 제천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서 맥을 다 하는 것으로 정리하면 될 것이니 다른 문제는 없을 것 같군요.

갑산지맥의 끝을 봅니다.

참고도 #1

제천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참고도 #1의 'A'의 곳에서 우틀하여 부산(780.2m)을 지나 702.4봉을 거쳐 하천리로 진행하는 줄기가 맞아 보입니다.

그런데 선답자들이나 신산경표에서는 위 'A'의 곳에서 계속 직진하여 660m의 삼각점봉을 지나 사기리로 진행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군요.

어떤가요?

생각건대 사실 이 지역이 예전에는 육지였으나 1985년 충주호가 만들어지면서 수몰이 된 지역이어서 그 당시에는 사기리의 이 부근에서 제천천이 남한강을 만나는 두물머리였으리라 짐작을 해봅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도상거리 46.2km의 갑산지맥을 진행하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지도 #4의 '아'의 곳에서 금수지맥이 또 갈리게 되고 그 분기점에는 탄약창이 있어 우회하여야 합니다.


한 가지 지적을 하고 넘어가야겠죠?

영월지맥, 갑산지맥, 금수지맥 등 지맥 이름이 3개가 거론이 됐는데 그 중 대장 지맥을 정하는 순위는?


정맥까지는 10대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으로 진행한다고 하니 이미 다 확정되었으므로 논외로 합니다.

물론 산경표와 신산경표와의 차이에 대해서는 지난 주 '호남알프스 산행기를 참조하시면 될 것이며...

그렇습니다.

그 줄기를 에워싸고 있는 큰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으로 가는 산줄기가 대장 지맥이 되겠지요.

여기에는 산줄기의 장단은 후순위로 밀리게 됩니다.

물론 신산경표에서는 수경水經보다는 산경山經을 중시하여 산경을 기준으로 즉 산줄기가 긴 쪽에 높은 직급 즉 지맥의 대대장과 중대장 - 소대장 - 분대장을 정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원칙에 의하여 수경을 무시하였다 하여 비난의 대상이 되곤합니다.

즉 물줄기의 세력-유역과는 관계없음-을  기준으로 산줄기도 그 예우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어야 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 한강기맥이야 10대강인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으로 진행하니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영월(치악)지맥의 경우에는 좀 문제가 있습니다.

즉 영월지맥은 그 줄기를 에워싸고 있는 평창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도 #5, 영월지맥


그렇다면 영월지맥의 끝은 평팡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가기 위하여 국지산에서 좌틀하여 진행-참고도 #5의 분홍색 선-을 하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그것입니다.

이럴 경우 영월지맥의 길이는 129km로 확정되게 되는데 이는 현 구간보다 5.3km가 줄어든 거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 박성태 선생님을 제가 뵙기 전에 신산경표를 마무리하셨기 때문에 굳이 저를 위하여 태화산을 지맥의 끝에 화려하게 장식을 하였다기 보다는 국지산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수려한 산세의 1000m가 넘는 고봉을 지맥에서 빠뜨리기가 너무 아쉬웠을 것이라 선생님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여기에 하나 더 아쉬운 점은 물론 지맥의 끝이 영월로 간다고 하여 그리고 다른 지맥들과의 급을 고려하여 -그래도 이 지맥은 100km가 넘는 지맥이므로- 그 지맥 이름을 산 이름이 아닌 지역 이름을 따 온 것으로 보여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영월지맥이라는 이름보다는 이 지맥이 치악산 국립공원을 지나가는 만큼 '치악지맥'이라고 명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음은 금수지맥과 갑산지맥의 처리 문제입니다.


이 두줄기를 놓고 볼 때 중간에 겹침줄기가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가창봉 바로 아래 분기점 ~ 5번 도로 지나 탄약고 초소봉까지의 12.5km 구간이 그것입니다. 

여기서도 두 줄기를 놓고 그 두 줄기를 싸고 있는 물줄기의 세력을 비교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산줄기만 놓고 봤을 때 성산 방향으로 가는 산줄기는 33.7km, 금수산으로 가는 산줄기는 35.3km로 오히려 금수산으로 가는 산줄기가 더 길기 때문에 이 겹침줄기 12.5km는 금수산으로 가는 줄기에 편입이 되어 47.8km, 그리고 성산으로 가는 줄기는 33.7km로 확정이 되어 여기서는 소대장과 분대장이 바뀐 결과가 되게 됩니다.

또한 이름도 이 긴줄기가 금수지맥이 되는 반면 성산으로 가는 줄기의 이름은 부산지맥-국사봉이 최고봉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많은 이름을 가졌으므로-이라는 이름 정도로 부르게 되었을 것입니다.


참고도 #6, 갑산지맥과 금수지맥의 끝


그러나 신산경표의 저자 박성태 선생님은 여기서는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원칙을 따르십니다.

수경을 봅니다.

이 부근에서 제천천에 비교할만한 물줄기가 보이질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산줄기가 더 긴쪽인 금수산보다는 제천천의 두물머리로 향하는 성산 방향의 산줄기에 소대장 직함을 부여하면서 겹침줄기 12.5km를 여기에 편입시키십니다.

그렇게 하여 생긴 줄기가 최고봉인 갑산의 이름을 따서 갑산지맥이 된 것이고 자신이 성산으로 가는 구간보다 길기는 하지만 산자분수령이라는 법 앞에서 무릎을 꿇은 금수산 줄기는 그저 금수지맥이라는 이름을 갖는 것만으로 만족한 채 그 길이도 35.3km로 확정 짓게 됩니다.

그래서 백두대간- 한강기맥 - 영월(치악)지맥 - 갑산지맥 - 금수지맥이라는 줄기 서열이 정해지게 됩니다.


갑산지맥의 들머리는?


그리고 이 갑산지맥을 하는 들머리를 한 곳으로 확정을 하여야 할텐데 진행하시는 분들에 따라 가창산 루트를 이용하는가 하면 제천시 두학동의 대성탄광 임도를 이용하기도 하는 등 제 각기 편한 데로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도 #7, 가창산을 들르는 루트

참고도 #8, 광산 정문 앞에서 임도를 이용하는 루트


지도를 펴놓고 가장 가까운쪽을 찾아 봅니다.

자작동의 소류지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다 적당한 곳에서 우측으로 치고 올라가는 루트인데 아니나 다를까 '산으로'님도 그 루트를 찍고 계셨습니다.

이심전심.

그 곳을 들머리로 하는 선답자는 없었으니 이번에 자세히 그 루트를 소개하기로 합니다.


서울강남고속터미널에서 07:10 버스를 타고 제천으로 향합니다.

요즘 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도 몇 번 다닌 곳이기도 한 제천.

2시간 걸려 제천에 도착하는군요.

택시(13,000원)를 타고 522번 도로를 이용하여 자작동 소류지로 들어갑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6. 3. 17. 목요일

2. 동행한 이 : 산으로님

3. 산행 구간 : 갑산지맥 1구간

(가창산 분기봉~중치~갑산재~갑산~고명산~호명산~금수지맥분기봉)

4. 산행거리 : 17.31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196.81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들 머 리

 

09:27

 

 

분 기 봉

  1.90km

 10:15

78

중 치

2.18

11:05

44

갑 산 재

1.75

12:57

40

70분 점심

갑 산

0.99

13:30

89

고 명 산

3.78

14:58

37

10분 휴식

호 명 산

3.12

15:19

36

 

금수갈림봉

3.23

17:20

35

 

5번 도로

0.36

17:28

31

 

17.31km

08:01

06:41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소류지는 연못 형태로 캠핑장 보조 시설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비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중치에 도달할 것인데 주변에는 전원주택이 몇 군데 자리하고 있고....

우리는 좌측 계곡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그 들머리에 표지띠 하나를 걸어놓고 임도를 따라 올라갑니다.

이내 임도는 끊어지고 계곡 우측으로 치고 올라가다 보면 가시나무가 좀 성가시게 굴긴합니다.

지금은 아직 이른 봄이라 그나마 지나갈 만 합니다.

여름에는 아무래도 계곡 쪽을 타야 할 것 같습니다.

큰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우틀하여 계곡을 버리고 사면을 치고 올라갑니다.

폐차장인가?

우측에 1.4톤 반 트럭이 완전히 썩은 채 버려져 있는 곳 바로 위로,

임도가 보입니다.

들머리를 내려다 보면서,

지도 #1의 '가'의 곳의 임도로 올라섭니다.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 임도로 최근에 개설된 것 같군요.

깨끗하게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한 100 여m 걷다,

다시 좌측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뒤로 가창산이 보이는 임도 즉 지도 #1의 '나'의 곳으로 올라섭니다.

들머리에서 약 25분 정도면 충분히 올라설 수 있으니 이 루트를 갑산지맥 들머리로 이용하는 게 최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올라오느라고 더우셨나요?

옷을 바꿔입는 산으로님.

무척 덥습니다.

저도 긴 팔을 벗고 반팔 내의만 입고 진행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토씨라도 가져 올 건데.....

이곳이 속칭 자작고개로 갑산지맥을 만나는 곳입니다.

갑산지맥 갈림길까지는 이 바위 좌측 등로를 이용하여 다녀와도 좋지만 갔던 길을 되돌아 나오는 것은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 잠깐 영월지맥을 들르기로 합니다.

이 임도를 따라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영월지맥을 타서 거꾸로 가서 지맥 갈림길을 밟자는 이야기입니다.

우측으로 연곡리 술미마을이 보이고 좌측으로 높게 영월지맥의 삼태봉이 보이는군요.

가운데 뒤로는 시루봉이 보이고....

임도를 따르다 보니 드디어 좌측으로 영월지맥 길이 보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맥만 전문적으로 다니는 지맥전문산악회인 백두사랑산악회의 표지띠가 임도 건너편에 걸려 있고,

그러고는 갑산지맥 갈림길에 올라섭니다.

지도 #1의 '다'의 곳입니다.

누군가가 친절하게 갑산지맥 방향으로는 나무로 길을 막아 놓았습니다.

영월지맥 하는 이들의 일바를 막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바로 이 나무입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조망도 되지 않는 곳이니 바로 우틀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갑산지맥 1구간 산행을 시작합니다.

등로는 단양군 어상천면과 제천시의 군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자작동 소류지가 있는 조금 전 올라온 들머리의 마을이 보이고,

그러고는 아까 배낭을 벗어놓고 임도를 따라 영월지맥을 만나러 갔던 속칭 자작고개입니다.

아까 잠시 걸었던 임도와 맨 뒷쪽의 가창산 그리고 가운데가 674.2봉 그리고 나무가 봉우리를 살짝 가린 갑산지맥 갈림봉이 3단계로 보이는군요.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반팔을 입었으니 오늘 생채기 좀 날 것입니다.

등로는 명백합니다.

지도 #1의 '라'의 곳에서 살짝 좌틀하듯이 내려가고,

그런데 649.8봉에서 생각지도 않던 3등삼각점(영월312)을 만납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삼각점 표시가 안 되어 있던데....

지도도 믿을 게 못 되는군요.

649.8봉을 지나 가파르게 고도를 떨어뜨립니다.

된비알을 내려오는데 길 옆에 덩그러니 떨어져 있는 안내판을 봅니다.

그러고는 새롭게 만든 임도가 교차하는,

중치입니다.

아까 들머리 전원주택 뒤로 올라가는 임도가 바로 이 임도입니다.

바로 치고 올라가면서 544.6봉은 우측으로 돕니다.


지도 #2

곧게 뻗은 소나무들 사이로 잡목의 가시가 성가시게 팔과 다리를 찌릅니다.


우측으로는 가창산.

좌측으로는 갑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갑산지맥에서 떨어져 나간 줄기들이 연이어 서 있고,

지도 #2의 '마'의 곳에서 임도를 만나 룰루랄라하면서 걷게 되는군요.

598.3봉은 수종 개량을 하기 위함인지 완전히 벌목이 되어 가지런히 정리된 상황으로 보이고....

그 봉을 오르면서 좌측으로 삼태봉을 봅니다.

앞으로는 삼태봉 우측의 시루봉(687.1m)이 크게 자리를 잡았고,

그 598.3봉에 올라 주위를 살펴봅니다.

우측이 649.8봉, 좌측 가장 높은 봉이 가창산....

좌측 아래 구멍이 두 개 뚫려 있는 광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삼태산과 시루봉.

진행방향 우측으로 보이는 공장은 음식물 쓰레기 재처리 공장인지 트럭이 분주하게 드나드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산으로님 뒤로 백두대간의 소백산 능선이 보입니다.

우측에 제1연화봉 천문대 모습이 보이고....

그 연화봉 앞에 뾰족하게 보이는 게 솔미산.

가려서 보이지 않는 9봉8문 이야기를 하면서 다음에 기회가 될 때 소백산의 맹주이신 '청&뫼'님 이름을 지연스럽게 거론합니다.

바로 앞에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땅을 완전히 갈아 엎었고...

진행방향 정면으로 갑산이 뿅긋 서 있는데 조금 이따 그 뒤로 펼쳐질 모습들이 자못 궁금해집니다.

밥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오늘은 라면에 만두 그리고 산으로님이 가져온 대추주.

아주 맛이 일품인 술입니다.

이 얘기 저 얘기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1시간 10분이나 보냅니다.

마루금이 일직선으로 보입니다만,

직진으로 냐려가기엔 베어 놓은 나무가 길도 가로막거니와 갑산재로 떨어지는 고개의 절개지가 너무 위험합니다.

좌측으로 살짝 틀어내려옵니다.

이름하여 갑산재.

522번 도로가 지나고 있는 저 고갯마루로 오를 수는 없고 이 고개 정상석 좌측으로 오르는 길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건너편 절개지의 모습입니다.

보기에는 만만하게 보이지만 거의 수직이어서 내려오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지도 #2의 '사'의 곳에서 좌틀합니다.

잡목과 가시나무가 또 성가시게 굽니다.

팔뚝과 다리에는 벌써부터 회초리를 맞은 듯 빨간 줄들이 교차선을 몇 개씩 그었고,

가파른 경사를 하나 오른 다음,

임도 수준의 길을 만나지만 이내 잡목 숲으로 들어가느라 임도의 혜택은 받지 못합니다.

갑산 바로 아래에서 뒤를 돌아 가창산을 봅니다.

가창산과 그 뒤로 희미하게 왕박산이 보이고....

바로 앞 진행 방향으로 714.2봉이 아래 부분을 다 깎아먹힌 채 흉물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의 석병산을 보는 느낌입니다.

거긴 한라시멘트가, 여기는 현대시멘트가 맥을 난도질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좌측 아래에는 군부대 모습이 보이고.....

저 714.2봉을 지나면서 부대 철책을 만나게 되겠지요?

부대 철책이 지맥 운행에 도움이 될 지 아니면 방해 요소가 될 지 궁금해집니다.

골프장도 보이고...

갑산지맥 마루금에서 갈리는 금수지맥이 아주 낮게 갈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운데 뾰족하게 보이는 봉우리 좌측  뒤가 성산인가요.

가운데 뒤로 뾰족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금수산.

단산 진행을 할 때의 금수산과 지맥 산행을 할 때의 금수산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요.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이 정상패도 떨어져 뒹굴고 있는 것을 산으로님이 주워다 다시 끼워놓습니다.

10분 정도 주위를 둘러보다 다시 지맥을 걷습니다.

이제부터는 어상천면을 버리고 매포읍으로 들어서면서 그 군계를 따라 걷습니다.

현대시멘트에서 산 정상을 다 깎아먹었습니다.

돌아 본 모습.

714.2봉을 오르면서 보니 처참한 모습입니다.

무슨 표석인지....

군사보호구역 말뚝이 보입니다.

이제부터 시작이군요.

대단하신 배선생님은 오늘도 어김


없이 이곳까지 다녀가셨음을 확인합니다.

표지띠가 깨끗한 것을 보니 다녀가신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검색해 보니 2015. 10. 29. 보타산으로 해서 이곳까지 오셨는데 어쩌면 이렇게 표지띠가 깨끗한지 모르겠군요.

605.7봉으로 오릅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부대 철조망이 시작됩니다.

지도 #3

탄약부대답게 사주경계가 용이하게 잡목제거를 아주 훌륭하게 해놓았군요.

그리고 철조망 경계가 곧 지맥길이니 길에 신경 쓸 일도 없고 아주 기분까지 좋아지는군요.

뭐 이 정도이니....

이제 가창산은 여기서 굿바이 해야 할 것 같군요.

더 이상은 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방화선 같은 지맥길....

잘 다져 있는 철조망을 따라 편하게 진행합니다.

그런데 군데군데 이런 개구멍이 보이는데....

고라니가 탈출을 시도하고 드들이 드나드는 흔적일 것 같다는 산으로님의 귀띔입니다.

그 근거로 바닥의 이음 부분이 쉽게 풀릴 수 있는 구조임을 보여 주십니다.

제천시가지가 보이는군요.

우측으로 영월지맥이 흐르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그러고는 492.4봉에서 좌틀하여 572.1봉에 오릅니다.

2등급삼각점(영월25)도 확인하고.....

고명봉이라는 이름까지 작명해 주셨군요.

문제는 여기부터 마루금에 유의를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오던 부대 철조망은 급속하게 좌측 계곡 쪽으로 떨어지면서 마루금은 중앙 잡목 속으로 희미하게 진행이 됩니다.

만연히 철조망 옆의 좋은 길을 따라 걷다가는 계곡 쪽을 빠져 들어 다시 마루금으로 올라오느라 한참이나 생고생을 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좌측으로 철조망을 버리고 지맥 마루금으로 갈라지는 입구에 표지띠 한 장을 붙여 놓고 진행합니다.

내려오면서 사진을 찍으니 우측으로 철조망이 보이게 됐군요.

마루금 사정이 좀 사납습니다.

다시 철조망을 만나고....

정면으로 호명산이 보이고 그 우측에 쫑긋 솟아 있는 게 지맥 갈림봉.

좌측으로는 부대 샛문이 있고 우측으로는 찬우물 마을입니다.

오랜만에 송전탑도 지나는군요.

오늘은 아마 처음 같습니다.

갈림봉입니다.

배낭을 벗어놓고 호명산으로 갑니다.

약 300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안타까운 주검을 보는 것 같습니다.

2주일 됐습니까?

우리나라 '봉따먹기' 4인방 중에 한 분이신 한현우님께서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하는 날이....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호명산에서 3등급삼각점(영월302)도 확인하고.....

다시 갈림봉으로 돌아가서는 좌측 길로 들어섭니다.

마루금은 좌측으로 기울고.....

이제 군사시설보호구역도 거의 끝이군요.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댑니다.

안녕하십니까.

단양의 터줏대감이신 청&뫼님이시군요.

그렇잖아도 아까 점심을 먹으면서 소백의 9봉8문을 바라보면서 다음에 시간될 때 청&뫼님께 청을 넣어 함께 거기를 가보자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었는데....

좌측 택지조성지를 지나,

날등을 지나면,

경주김씨 묘에서 길을 따라 편하게 내려옵니다.


지도 #4

마루금은 실내골프장이 접수하고 있어 부득이 우회를 하기로 합니다.

중앙선 철로 위 육교를 걷습니다.

오리지널 마루금으로 걸으시는 분들은 저 골프장 에서 좌측으로 나와 이 다리를 건넌 다음 철로 좌측의 철계단을 타고 올라 진행을 하게 되겠군요.

그런데 산으로님에게 죄송한 말씀이지만 시간이 벌써 16:50이니 저희 노모께서 노인정에서 퇴근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귀가를 재촉하여야 할 시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아까 보이던 골프장이 나이스CC 였군요.

뒤로 마루금이 보이는데 산으로님이 아쉬운 듯 고개를 자꾸 우측으로 돌리시는군요.

송현이 松峴이고 한글로는 소나무 고개라는 뜻의 소재로군요.

유래를 읽어보고....

1996년에는 소백산맥이라는 말이 서서히 들어갈 때인데...

횡단보도를 건너고개 위로 올라갑니다.

좌측 탄약창 위병소를 지나,

우측의 고명역 입구에서,

금수지맥 갈림길을 확인하기 위하여 올라갑니다.

아까 본 탄약창 철조망.

음.

이곳이 즉 지도 #4의 '아'의 곳이 금수지맥 분기봉인데 이 금수지맥은 부대안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그 끝나는 곳부터 금수지맥은 시작하여야 할 것 같군요.

오늘은 여기서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길 건너에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마침 버스가 들어오는군요.

마침 버스 한 대가 정류장으로 들어오고 있어 황급히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에 올라타고 제천역으로 갑니다.

제천역으로 가서 30년 전에 들른 적이 있는 중국집으로 가서 팔보채 하나 시켜 놓고 고량주를 곁들여 푸짐한 만찬을 즐깁니다.

18:50분 무궁화호 열치를 타고 청량리로 와서 전철을 타고 귀가를 합니다.

2구간은 다음 달이나 가게 되려나요?

갑산지맥은 교통이 좋아 진입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