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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한강기맥의 지맥, 단맥

백덕지맥 1구간(지맥갈림봉~청태산~술이봉~오봉산~문재)

간幹은 산줄기이고 맥脈은 그 기본 산줄기에서 가지를 친 갈래입니다.

우리나라의 산줄기들은 백두대간을 기본 산줄기로 하여 여기서 가지를 쳐 나간 가지 산줄기들입니다.

그리고 그 가지 산줄기들은 항상 한 가지에서 다른 가지를 분기시킬 때 그 사이에서 물줄기를 발원시키면서 나중에 다시 그 물줄기가 다른 더 큰 물줄기와 만나는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게 됩니다.

이를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원칙이라고 하는 바, 이는 우리나라 산줄기에 공히 적용되는 기본 원리이고 산경표의 대원칙이기도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하나의 예시를 들어봅니다.

주지하다시피 백두대간의 오대산(자세히는 두로봉)에서 분기하는 한강기맥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부근의 두물머리에서 그 맥을 다하게 됩니다.

이 말은 곧 이 북한강은 한강기맥의 북쪽 울타리가 되어 기맥은 이 북한강을 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반면 한강기맥의 남쪽은 남한강이 울타리가 되어 한강기맥에서 남쪽으로 분기하는 모든 산줄기들은 다 이 남한강에서 잠기게 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한강기맥 전도


예 그렇습니다.

한강기맥 남쪽으로 가지를 친 줄기들은 다 남한강에서 맥을 다 하게 됩니다.

또 그 줄기들은 기맥에서 가지를 쳤으므로 다 지맥급에 해당될 것입니다.


신산경표에서 그린 지맥을 봅니다.

이 역시 대전제는 산자분수령.

그리고 바다가 아닌 내륙에서 그 맥이 잠기므로 제일 큰 강(主江)은 남한강이므로 그 남한강과 기맥과의 사이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만나는 합수점만 찾아가면 간단하게 해결이 될 것입니다.


대간에서 갈라진 한강기맥과의 사이에서 발원하는 물줄기는 바로 오대천입니다.

그러므로 산경표에서 오대천의 역할은 이 오대천이 남한강을 만날 때까지 지맥을 잘 이끌어 주는 역할입니다.

오대천의 발원점


황병지맥....

백두대간의 소황병산에서 분기하는 황병지맥은 두타산 ~ 상원산 ~ 옥감산봉을 거쳐 송천으로 잠기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황병지맥 줄기를 에워싸고 있는 물줄기는 송천이 아니라 오대천 아닌가요?

황병지맥을 싸고 있는 물줄기는 한강과 오대천이 아니냐는 말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잠시 그 다음 물줄기인 평창강을 봅니다.

평창강이 어느 물줄기를 싸고 있는 지를 보면 이것에 대한 답을 유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 물줄기인 평창강과 남한강의 합수점으로는 주왕지맥이 잠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까 황병지맥의 산줄기의 끝을 불당재 ~ 상원산 ~ 옥갑산봉 ~송천으로 할 게 아니라, 불당재 ~ 갈미봉 ~ 백석봉 ~오대천으로 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오대천의 역할은 여기까지 입니다.

제시해 본 황병지맥의 줄기


이렇게 되면 기존 49.7km의 황병지맥이 52.6km로 더 길어지게 됩니다.

그 다음은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평창강이 바톤을 이어 받게 됩니다.

주왕지맥....

그 다음 지맥인 주왕지맥을 보면 이는 주왕지맥을 싸고 있는 평창강과 남한강의 합수점으로 가기 때문에 위에서 본 바와 같이 그대로 타당하고....

문제는 다음 강입니다.


영월지맥...

평창강이 자기 역할을 끝내면 그 다음은 섬강이 남한강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섬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에서 잠기는 맥은....

우리가 영월지맥으로 알고 걷고 있던 줄기의 일부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한강기맥의 삼계봉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친 줄기는 태기산 ~ 덕고산 ~ 치악산 ~ 남대봉 ~ 감악산 ~ 가창산 ~ 태화산을 지나 남한강으로 그대로 들어가는 줄기를 특히 그 지방의 이름을 사용하여 영월지맥으로 알고 그렇게 진행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는 누누이 이야기한 것과 같이 산자분수령의 원칙에 어긋나게 됩니다.

평창강은 이미 주왕지맥을 만남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모두 끝냈으므로 그 다음 지맥은 섬강으로 가는 것이 맞습니다.

치악지맥의 예시도....


그럴 경우 지맥은 치악산을 지나 남대봉(기존의 영월지맥)에서 가지를 쳐 백운산 ~ 미륵산 ~ 긴경산(기존의 백운지맥)을 지나 섬강과 만나는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 하는 줄기가 되는데 기맥의 주행 거리는 기존의 134.3km가 아닌 111.0km로 다소간 짧아지게 됩니다.

당연히 기존의 이름도 영월지맥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바꿔야 하는데 그 이름은 최고봉이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치악산의 이름을 따서 가칭 '치악지맥'이라 부르는 게 타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영월지맥의 나머지 줄기는?



지도를 보면 이 '치악지맥'과 기존의 영월지맥 사이에서 발원하는 제천천이 남한강과 만나는 곳으로 진행하면 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남대봉 ~감악산 ~석기암 ~ 가창산(38.4km + 0.9km) ~ 갑산~대덕산 ~부산(64.2km)에서 남한강과의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는 으로 잠기는 85.5km의 줄기로 확정되게 됩니다.

곧 기존의 갑산지맥이 요기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이 줄기의 이름은 최고봉인 감악산의 이름을 따서 감악지맥이라고 하여야겠지만 한북정맥에 이미 이름을 가지고 있는 동명이맥同名異脈과 구분하기 위하여 차고봉次高峰인 석기봉의 이름을 따 가칭 석기지맥으로 이름 붙여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될 경우 나머지 금수지맥이나 천등지맥 등은 유감스럽게도 수경을 따라 가게 되므로 다 분해되어 지맥의 실체를 가질 수가 없게 됩니다.


성지지맥....

이것으로 섬강의 임무는 끝나게 되고 이 섬강 다음에는 흑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같은 원리로 금물산을 떠난 줄기인 성지지맥은 성지봉 ~ 덕갈고개 ~ 삼각산을 지나 우틀하여 수리봉 ~ 한치고개 ~ 매봉산 ~ 주읍산 ~개군산을 지나 흑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그 맥이 잠기게 되고 이 지맥의 거리는 55.9km보다 다소 짧은 49.3km의 줄기가 됩니다.

성지지맥 줄기


기존 성지지맥의 나머지 줄기도 잘게 분해가 되어 지맥으로서의 실체가 상실하게 됩니다.


혼란스러우시지요.

뭐 그렇다고 해서 산줄기가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박성태 선생님의 큰 업적이 반감되는 것도 아닙니다.

설사 제 견해가 맞다고 하더라도 이 모든 것들은 선생님께서 작업하신 결과물을 가지고 논하는 것이기 때문에 산생님의 명예에 조금이라도 누累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더욱이 저는 항상 선생님을 은사같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폄훼貶毁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누구라도 제 글로서 충분히 느끼시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우선 이 정도로만 정리하기로 하고 오늘 예정된 지맥인 백덕지맥에 들기로 합니다.

백덕지맥은 영월(치악)지맥에서 분기하였으므로 그 사이에서 발원하는 주천강이 평창과과 만나는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므로 아무런 논란거리가 없습니다.


백덕지맥....


백덕지맥은 서울에서 가까운 고로 출발 시간이 1시간 더 뒤로 늦춰졌습니다.

11시에 죽전간이정류장에서 버스에 오릅니다.

인원이 적어서인지 25인승 버스를 이용하게 됐는데 자리가 비좁고 엔진소리에 바퀴와 접촉하는 소리 그리고 이물질이 튀기는 소리 등에 잠 한숨 못자고 이동을 합니다.

영동고속도로 둔내IC를 빠져나간 버스는 6번 도로를 타고 양두구미에서 좌틀하여 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느라 일부 포장이 된 임도를 따라 올라갑니다.

풍력발전소 단지 앞의 영월지맥(치악지맥)이 갈리는 분기점에서 회차를 하던 중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는군요.

기사가 가오를 잡으려다 도로 난간에 접촉사고를 낸 것입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6. 4. 24. 일요일

2. 동행한 이 : 백두사랑산악회

3. 산행 구간 백덕지맥 1구간 (태기산 갈림봉~청태산~술이봉~오봉산~문재)

4. 산행거리 : 26.75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436.99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태기산 갈림

 

02:00

 

 

청 태 산

 11.14km

 05:50

230

10분 휴식

술 이 봉

7.49

08:43

173

50분 아침

오 봉 산

5.99

11:40

173

40분 휴식

문 재

2.13

12:47

67

40분 휴식

26.75km

10:47

08:28

 

산 행 기 록



지도 #1

평소보다 좀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지금 출발하나 조금 이따 출발하나 어둠 속을 헤매기는 매한가지.

산행 준비를 하고 기념촬영을 마친 다음 오던 길을 따라 되돌아 나갑니다.

오늘 지맥 구간은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봉평면의 군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백두사랑산악회'에서 부착한 이 산패 뒤로,

이 지맥의 본줄기인 영월지맥(치악지맥) 갈림길을 알리는 표지띠가 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

오늘이 음력 3. 18.

달은 하현달로 가고 있지만 지구에서 보기에는 아직 full moon입니다.

바람이 몹시 찹니다.

그동안 따뜻한 남쪽 나라를 거닐다 왔으니 아직 1000고지 넘는 이곳을 너무 쉽게 본 것 같습니다.

조금 이따 벗을 때 벗더라도 바람막이를 입고 진행합니다.

양두구미 삼거리에서,

좌측 가운데로 들어가,

중계소 안내판을 따라 들어갑니다.

좌측으로 경찰전적비가 있고....

중계소 좌측 철조망을 따르고....

다소 촌스럽게 느껴지는 이정표를 따르면,

1037.5봉에서,

4등급삼각점(봉평453)을 확인합니다.

진행은 이정표를 따르지 않고 직진을 하여야 하는데 일반등산객들을 위하여 어느 분이 지맥길에 진입금지를 알리는 표시로 나뭇가지를 쌓아 놓으셨습니다.

985.9봉을 지나면,


지도 #2

또 산죽밭이 펼쳐지는데 아마도 저는 예전 백두대간을 할 때 백복령 부근의 산죽밭에서 Jr. 멧에게 놀란 트라우마trauma 때문인지 아직도 이런 곳을 지나노라면 잔뜩 긴장을 하게 됩니다.

937.8봉을 지나,

임도로 떨어집니다.

지도 #3의 '가'의 곳인데 여기서 바로 우틀하여 등로를 이어가면,

우측으로 송전철탑을 지나게 되고, 

이어 바로 936봉에서,

4등급삼각점(봉평455)을 확인합니다.

저 가는 나뭇가지에 몇 차례 얼굴을 맞기도 하면서 등로를 이어가면,

지도 #2의 '나'에서 헬기장을 만납니다.


지도 #3

1008봉은 역시 헬기장으로 이용되고 있고...

대원들은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을 먹습니다.

지도 #3의 '다'의 곳 구舊 영동고속도로 삼거리에서 직진을 하다보니,

아직 눈이 덜 녹았나요?

어느 분들이 지나면서 스티로폼을 버렸는지 그 가루가 길에 흩어져 있습니다.

지도 #3의 '라'의 곳 헬기장에서는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크게 좌틀하여,

청태산 이정표를 따릅니다.

이제 청태산 바운더리 안에 들어왔습니다.

모든 이정표는 청태산을 위주로 만들어져 있군요.

그 이정표를 따르면 1009.7봉에서 또 4등급삼각점(봉평457)을 만나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이정표가 나오고 이를 따르다 보니,


지도 #5

서서히 날은 밝아오고 지도 #4의 '마'의 곳에 있는 헬기장에 도착을 합니다.

아까보다 더 춥습니다.

바람막이는 벗은 지 이미 오래라 상당히 쌀쌀함을 느낍니다.

가운데 멀리 태기산의 풍력발전기 날개가 돌아가는 것이 보이고.....

우측의 달은 여전히 자기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지도 $4의 '바;의 곳에서 청태산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납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지금제가 아는 팀이 오늘 청태산 휴양림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온다고 하였는데 오늘 낮에 청태산을 올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드디어 날은 다 밝았고 이제 청태산 갈림봉입니다.

헬기장이 많긴 무지 많군요.

여기서 평창군 방림면을 만나 이제부터는 횡성군 안흥면과 평창군 방림면의 군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좌틀하여,

청태산을 오릅니다.

진행 방향으로 대미산1230.2m이 보이고,

정면으로 멀리 보이는 우뚝 솟은 높은 산.

송주봉 형님께서 감탄을 하시면서 말씀 하시는군요.

"백덕산."

워낙 말수가 없으신 형님께서 말씀을 하시고는 염화미소를 지으십니다.

그러면 그 우측으로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줄기겠고 ...

청태산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줄기는 오른쪽 끝 부분에 보이는 성우리조트의 술봉888.2m(동아지도에는 893.4m, 영진지도에는 896.5m 술이봉으로 표기되어 있고, 이곳 이정표에는 수리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도 있음)이 봉우리 상단부 시설물과 함께 보입니다.

여기서 아침을 먹고 일어납니다.

아쉬운 마음에 다음 달에나 진행할 대덕산을 다시 보고,

이따 진행할 지맥 마루금도 눈여겨 봅니다.

아침 먹는 시간으로 40분 소요를 하였군요.

단체로 한 장 박고.....

제가 봐도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8년을 넘게 함께 움직이셨다니....

갈림삼거리를 지나 지도 #4의 '사'의 곳에서 좌틀합니다.


지도 #5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술봉이지만 이 곳 이정표에서는 술이봉.

어쨌든 그 봉우리를 따릅니다.

1059.9봉의 삼각점은 그냥 통과하고,

지도 #5의 '아'의 곳에 있는 안부를 지나면서,

이정표를 확인합니다.


지도 #6

좌측으로 지나온 청태산과 갈림봉을 봅니다.

너무나 부드러운 지맥길에 감동을 하고...

오늘 아무래도 이른 시간에 산행이 끝날 것 같습니다.

오늘 거리는 27km에 12시간 정도를 잡아 오후 2시 정도에 끝날 것으로 보았는데 아무래도 12시 이전에 끝날 것 같습니다.

슬슬 10km를 더 하자는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일부 분들은 두릅이나 채취하며 놀다가자고 하시고....

우측으로 두원리 마을이 보이고,

술이봉이 3.54km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자,

곧 927.4봉에 오르게 되고,

4등급삼각점(평창402,  횡성군 둔내면 석문리 산97-1)을 확인합니다.

931.6봉은 사면치기로 지나고,

이 이정표에서는 술이봉을 드디어 수리봉으로 부르기 시작합니다.

여기는 술이봉이고....

지도 #6의 '자'의 곳에서 우틀하면 루지길....

육안으로는 우측으로 성우리조트 건물이 보이기는 합니다.

이번에는 알파분기점?

843.9봉을 여기서는 중봉이라 이름 지어주셨습니다.

그 중봉에서 우틀하여 성우리조트로 내려가는 길을 '반려길'이라 하였고....


지도 #7

간당간당한 고목.

드디어 우측으로 스키장 곤돌라 케이블이 보이고 좌측으로 시설물도 보입니다.

아까 청태산에서 보았던 흰건물 맞습니다.

성목재로 떨어집니다.

좌측으로는 420번 도로가 지나고,

우측으로는 성우리조트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편히 진행해도 되지만,

바로 우측 절개지 옆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스키장 시설물 안으로 들어가면서,

우측으로 멀리 태기산을 보고,

좌측 높은 봉우리인 1059.9봉.

그리고 그 우측으로 청태산을 봅니다.

겨울에 스키어들로 북적거렸을 스키장 상단부입니다.

술봉888.2m정상의 정자는 '수리'라는 이름으로 꿰차 앉아 있고,

그런데 여기에는 삼각점이 두 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큰 삼각점과,

울타리 밖의,

강원822라는 점 번호를 가진 삼각점 등이 그것입니다.

이 강원삼각점은 강원도에서 설치한 것이고 위의 것이 2등급삼각점(안흥23)이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설치한 것입니다.



논란이 있었으나 '백두사랑'에서는 '술봉'이라는 산 이름으로 산패를 제작하였어야 할 것이었으나, 이 산 이름은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만 나오는 이름으로 이곳을 찾는 이들에 대한 혼란을 피하려는 의도에서 이정표나 다른 지도에 나오는 일반적인 산이름인 '술이봉'으로 표기하였군요.

그래도 표고만큼은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의 공인 높이인 888.2m로 표기를 하였고.....

타당하고 일반 등산객은 물론 스키어들의 편의까지도 고려한 폭넓은 발상의 전환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멀리 영월(치악)지맥 줄기를 감상합니다.

음........

.............

무려 20분이 넘게 놀다가 자리를 뜹니다.

시간이 많으니 다들 룰루랄라입니다.

다시 마루금을 이어갑니다.

아까 잠시 보았던 420번 도로를 다시 만납니다.

지도에는 아까 보았던 고개가 성목재라고 하였는데 여기에는 아예 못을 박으려는 의도에서인지 표지석으로 말뚝을 박아 놓았습니다.

"여기가 성목재다!!!"

그런데 여자 산불감시원이 고개에서 지나는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 같습니다.

이 분은 산불만 감시하는 게 아니고 임산물을 채취하는 사람들도 적발하는 임무를 띄신 것 같습니다.

우측으로 길게 돌아 마루금을 이어갑니다.

지도 #7의 '차'에서 좌틀하고,

절고개로 떨어집니다.

아주 멋진 나무들이 임도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름이나 가을에는 좀 지나기 힘들겠습니다.

지도 #7의 '카'의 곳에서 국유림 말뚝을 지나는데 이후 계속 이런 말뚝이 사용허가 받은 지역과의 경계임을 알려주고....

우측 가운데 청태산....

지도 #8

지도 #8의 '타'의 곳 헬기장을 지나면서 이제부터는 둔내면을 버리고 횡성군 안흥면과 평창군 방림면의 군계를 따라 걷습니다.

덩달 선배님도 알현하고...

오늘은 식장지맥에 드셨는가요?

지난 번 숭어 너무 맛있었습니다.

프랑스군 전적비.

1002.7봉의 산죽군락지를 지나는데,

또 놀다간다고 합니다.

지구리 방향 우측으로 파스퇴르 유업 공장 등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영월(치악)지맥이 흐르고 있으니 뾰족한 게 비로봉인가요?

지맥은 저 꺾임봉에서 좌틀하여 오봉산을 거쳐 문재로 떨어지겠군요.

철탑을 내려와,

1058.5봉을 오릅니다.

정면이 꺾임봉이고 좌측이 1129.6봉.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치악산 비로봉1282m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 우측이 매화산1083.1m일테고....

표때봉867.9m 줄기.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10여 분 놀다가 갑니다.

꺾임봉 바로 전에 바위 봉 두 개를 넘어야 합니다.

이런 곳도 있으니 잠시 흥미를 느낍니다.

대원들은 1129.6봉에서 10분 정도 놀더니,

오봉산에서는 아예 자리를 펴고 놉니다.

뒤에 오던 세 분들은 업종을 바꿔 다른 일로 나섰다고 하시고...

어쨌든 오봉산에서 3등급삼각점(평창301)을 확인하고 무려 40분을 놀다 갑니다.

실은 아래 문재에서 산불감시원들이 검문을 한다는 것입니다.

미리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이 그 아저씨들과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그 결과를 청취하느라 시간을 때우는 겁니다.

얘기가 순조롭게 됐는지 빨리 내려오라고 하는군요.


지도 #9

여기는 이제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고....

지도 #9 '파'에서 우틀하여,

임도로 떨어집니다.

낡은 움막.

문재 터널이 생기기 이전에는 이 도로가 42번 도로를 대체하였던 비포장도로였음을,

옛 이정표로 확인을 합니다.

문재로 떨어집니다.

예전에 이 길로 백덕산을 올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이정표를 보고,

터널도 보면서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힘도 별로 들지 않는구간을 하면서 시간이 남아 돌아 1시간이 넘는 시간을 놀면서 왔으니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백덕산을 넘어서면 끊을 곳이 마땅치 않아 고육책으로 여기서 끊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다음 구간이 또 짧아지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