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북정맥/한북정맥 지맥

두류복계지맥(실내고개~한북정맥구간 ~복계산~등로입구)

 

 

보계산에서 바라본 한북 정맥

 

한북정맥에서 분기하는 지맥을 북쪽에서 살펴보면 백덕지맥, 왕재지맥, 적근지맥 등이 있으며 그 남쪽으로는 익히 잘 알려져 있는 한북 8지맥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맥에는 각 단맥등이 갈라지면서 그 산줄기들은 질서 있게 북한강이나 그 지류를 향하여 열심히 그 세력을 뻗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 지맥 외에 한북정맥에서 갈라지면서 가장 북쪽에 있는 민간인이 그 초입부터 진행이 가능한 지맥이 두류지맥입니다.

글쎄요 길이로 따지자면 지맥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는 좀 뭐하지만 그래도 정맥에서 바로 갈라진 줄기라 선답자들은 이 구간을 '지맥'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지도를 봅니다.

분명 수피령을 지나 복주산에 이르지 않은 중간에 가지가 하나 갈라져 여러 개의 또 다른 줄기를 가른 다음 북한강으로 그 맥들을 가라앉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①만산을 지나 노적봉을 지나는 약13.9km의 만산단맥, ②또 다른 줄기는 재치봉에서 갈라져 백적산을 거쳐 홍고개를 지나 화천읍의 성산으로 떨어지는 약 24km의 백적단맥, 그리고 ③그 건너에 있는 장군봉은 아쉽게도 자료를 확인하기 어려워 생략을 하고 ④그 아래에 있는 줄기로 두류산 옆을 지나 독산을 지나 새고개, 북고개로 진행하는 약22.7km의 두류단맥이 그것들입니다.

물론 어느 분은 810고지에서 갈라져 제법 이름이 있는 토보산으로 진행을 하는 20.06km 구간을 두류단맥이라고도 보지만 '산줄기는 물을 만나 그 명을 다하는 구간'을 맥이라고 하는 통설에 따른다면 당연히 두류단맥을 북고개까지 연장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구간들을 운행하기 위해서는 한북정맥에서 갈라지는 '1070봉'에서 시작을 하여야 하는데, 이 '1070봉'에 이르기 위해서는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구간을 왕복하여야 하는데 왕복 세 시간이라는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갔던 길을 다시  돌아와야 하는 무료함과 허탈감 때문에 그 구간은 뒤로 미루워 두었었는데 오늘 그 구간을 한북정맥 일부 구간과 복계단맥 구간을 합쳐 진행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되면 남한에서는 한북정맥에서 갈라지는 첫 구간인 복계단맥 구간(물론 군사 지역 때문에 온전한 단맥구간을 운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을 마무리 지을 수 있고 1070봉에서 분기하는 두류지맥도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의미 있는 산행이라 아니할 수 없군요.

 

다만 장군단맥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는데 그 구간은 군부대 포사격장의 탄착점이 있는 곳이고 관련 자료도 찾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진행을 선뜻 결정하지 못합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0. 12. 12.

2. 동행한 이 : 벌떡님

3. 산행 구간

   실내고개~ 1070봉 ~ 수피령갈림길~ 복계산 ~ 등로입구

4. 소요시간

지 명

거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실내고개

 

08:36

 

 

1070봉

3.7

10:02

86

10분 지체

954이정표

0.74

10:26

24

15분 휴식

삼각점봉

3.1

12:03

97

943m

수피령갈림길

3.3

13:35

92

한북정맥끝

복계산

0.68

14:14

39

19분 휴식

삼각봉

1.5

14:58

44

 

등로입구

1.8

15:39

41

 

누 계

14.82

07:03

06:19

순 운행시간

 

* 소요시간에 관련하여는 벌떡님이 무릎이 좋지 않은 관계로 일반지맥꾼들보다는 약 1  시간 정도의 차이가 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여야 할 것입니다.

 

 

08:36

실내고개입니다.

벌써 여러 차례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오늘은 반대방향입니다.

이 구간을 진행해야 온전한 두류지맥을 잇게 되는 것입니다.

 

이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노면은 눈때문에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멀리 복계산이 보이고 그 앞으로 수피령으로 내려가는 촛대봉이 보입니다.

 

10:02

드디어 오랜만에 한북정맥 상의 한 봉우리인 '1070봉'에 오릅니다.

아래에는 벙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제 확실하게 두류지맥 구간이 정리가 되는군요.

이곳부터 실내고개까지의 거리는 3.7km로 정리가 되고 내려가는 데에는 시간이 좀 덜 걸리겠지만 겨울에 눈이 얼어붙었을 경우 이곳까지 오르는데 1시간35분 정도가 걸리는군요. 

 

대성산으로 오르는 군도로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만산이 보입니다.

 

군 시설물을 보고 아이젠을 착용하고는 다시 출발합니다.

약 7분 정도 지체합니다.

 

한북정맥을 거꾸로 진행하는 격이니 954고지로 향합니다.

거리 표시가 좀 엉터리입니다.

그래도 군(軍)에서 이런 이정표까지 설치해 놓았으니 두 손 놓고 있는 화천군과 비교가 됩니다.

 

폐타이어 계단을 딛고 운행을 시작합니다.

 

10:26

954고지를 지납니다.

 

10:31

968고지에 오릅니다.

낯익은 표지띠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968고지에서 처음 바라보는 산줄기는 참으로 대단합니다.

나뭇가지 아래로 광덕산의 탁구공이 보이고 그 옆으로 뾰족한 상해봉이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힘차게 상해단맥이 신술현을 지나 와수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도 보이는군요.

 

연결된 마루금입니다.

여기서 신술현까지는 보이는군요.

 

10:40

조금 내려가다 보니 바로 892고지입니다.

 

군 야전창고가 있는데 제 기억으로는 이 안에 철조망과 그 철조망 설치에 필요한 도구 몇 가지가 있었던 걸 본 것 같습니다.

굳이 궁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비를 하고 점심 대용으로 가지고 온 떡을 먹느라 15여분 정도 쉽니다.

 

10:59

바로 또 다른 봉우리(973m)에 오릅니다.

 

물론 다른 용도로 쓰기 위해서 갖다 놓은 것이겠지만 지금은 쓰레기만 가득한 통이 있습니다.

 

아까보다 전망이 더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멀리 금학산과 지장산 등 까지 보이는군요.

 

멀리 북한에 있는 산들도 파도같이 출렁이는 것 같습니다.

 

가야할 촛대봉과 북계산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대성산도 보이는군요.

 

11:16

익히 많은 정맥꾼들이 지난 길이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오르는 사면은 아무래도 남쪽이다 보니 눈이 다 녹아 있어 아이젠이 영 불편하기만 합니다.

 

12:03

봉우리(943m)에 오릅니다.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낯익은 곳이다 보니 힘은 덜 드는 것 같습니다.

 

정말 반갑군요.

제가 작년에 한북을 하면서 달아 놓은 것이 아직도 잘 있군요.

제 것이라도 반갑습니다.

 

12:46

성황당을 연상시킬 정도로 많은 표지띠가 날리고 있습니다.

 

다목리입니다.

오른쪽으로는 두류지맥 산군(山群)이고,

 

그 오른쪽으로는 두류지맥이 힘차게 뻗어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오늘 산행을 시작한 실내고개도 보이는군요.

 

이제 마지막 봉우리를 넘는 것 같습니다.

즉 촛대봉을 왼쪽 사면으로 넘는 것입니다.

 

13:35

그러면 드디어 수피령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제부터 한북정맥에서 또 벗어나 복계산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한북정맥에서 남한 지역에서 가지를 친 단맥 구간 중 제일 처음에 시작되는 줄기가 이 복계단맥입니다.

비록 길이는 길지 않더라도 충분히 자기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의의가 있는 단맥입니다.

 

13:44

사과를 하나 나누어 먹고 복계산으로 향합니다.

깊은 안부로 두 번이나 떨어졌다가 줄을 타고 오르는 등 등로가 조금 험합니다.

 

복계산은 완전한 육산(肉山)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14:01

복계산 전위봉이 있는 헬기장에서 대성산을 조망합니다.

이제는 대성산이 정면으로 다가왔습니다.

 

14:14

드디어 복계산 헬기장입니다.

이곳을 오르는 데에는 고도는 높아 보이는데 그다지 힘이 들지 않군요.

 

우선 삼각점을 확인합니다.

 

촛대봉을 선두로 한북정맥이 멋잇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 맛에 산에 오는 겁니다.

 

그 뒤로 뻗어 있는 한북정맥을 감상합니다.

 

왼쪽으로는 대성산으로 오르는 군사도로가 보이고,

 

북쪽으로는 철원평야와 비무장지대도 보이며....

오른쪽에 보이는 산이 오성산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온전한 제도권 산으로 들어온 느낌입니다.

이정표가 있고 길은 고속도로라는 말에 다름 아닙니다.

싱겁다는 표현은 아닙니다.

 

벌떡님 인증 샷을 한 방 날리고,

 

저도 한 장 찍어 봅니다.

 

다올님이 오셨군요.

항상 다올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느 구간에서 진행을 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생각할 때 대단한 실력의 소유자임에 틀림없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사실 복계단맥이라 할 때에는 헬기장 뒤에 있는 마루금을 따라 진행을 하여야 하는데 군부대 지역이므로 여러가지 제약이 있을 것이라 진행하기도 어려울 것이므로 그냥 일반등산로를 따르기로 합니다.

 

14:34

10여분을 지체하다가 하산을 시작합니다.

이런 철조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이었을 것입니다.

 

14:38

제도권 등산로라 이정표가 잘 되어 있습니다.

길이 워낙 좋으므로 진행하는데 아무런 무리도 없고요...

 

14:44

봉우리 하나가 보이니..

 

14:51

이내 헬기장입니다.

 

벌떡님이 무릎이 좋지 않은 관계로 내려오는 데 시간이 많이 지체됩니다.

 

사실 이곳이 삼각봉이라는 이름을 가져야 할텐데,

 

14:58

바로 밑에 있는 삼거리를 삼각봉이라 하여 이정표를 붙여 놓았습니다.

 

매월대 방향으로는 등산로를 폐쇄시켜 놓았군요.

등산로가 험하여 사고가 자주 발생하여 취해 놓은 조치라고 하는군요.

 

멋진 노송을 지나는데,

 

15:17

말 그대로 이곳을 노송 쉼터라고 하는군요.

 

이 곳을 매월대라고 부릅니다.

김시습과 관룐된 일화가 전해지는데 매월대 코스로 지났으면 이 멋진 모습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도요새님 반갑습니다.

건강하시고 산에 매주 가시지요?

 

15:29

복계산의 유래에 대해서 보면서,

 

얼어붙은 매월대 폭포를 봅니다.

 

이제 산행시간을 접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15:39

저 계곡에 있는 세트가 드라마 임꺽정을 촬영했던 것이라 합니다.

매점에 들러 캔맥주 하나를 마시면서 매점 아저씨께 부탁을 하여 와수리로 나가 불고기에 소주를 마시고는 직통버스를 타고 귀경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