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부===
11월 초에 온다는 저와의 약속은 제가 화천에 있는 산들을 다니느라 오지 못하고 무릎 부상에서 간단하게 워밍업 산행의 일환으로 짧은 구간으로 이 구간을 마무리 하기 위하여 다시 가평으로 듭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1. 2. 1.
2. 동행한 이 : 비슬님
3. 산행 구간
접근 구간 (백둔리 연인산 날머리) ~장수고개 ~바른곡봉 ~노적봉 ~ 옥녀봉 ~ 승안리들머리
4. 소요시간
지 명 |
거리 |
출발시간 |
소요시간 |
비 고 |
초우쉼터 |
|
10:21 |
|
|
장수고개 |
2.1 |
10:55 |
44 |
10분 휴식 |
바른곡봉 |
|
12:10 |
85 |
20분 점심 |
노 적 봉 |
3.2 |
13:39 |
88 |
10분 휴식 |
헬 기 장 |
1.1 |
14:08 |
29 |
|
옥 녀 봉 |
1.8 |
14:42 |
34 |
18분 휴식 |
하산 지점 |
2.4 |
15:42 |
60 |
|
누 계 |
10.6 |
5:21 |
4:23 |
순 운행시간 |
산행기록
10:21
초우 쉼터 즉 매점을 지나자 바로 소망능선과 장수고개로 오르는 갈림길에 다다릅니다.
연인산 등산 안내도를 보면서 코스를 확인합니다.
저희는 장수고개로 올라가 지난번 내려온 구간을 이어야 하기 때문에 바로 왼쪽으로 내려가 다리를 건너 임도를 따릅니다.
약간은 지루한 눈 덮인 임도를 오르면서 백둔리 건너 백둔봉 줄기를 바라봅니다.
10:55 (N37 53.334 E127 27.034)
장수고개에 도착합니다.
이정표가 구나무산 방향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지난 번 제가 내려온 방향입니다.
즉 송악산 방향입니다.
이 임도 에전에는 군비상도로였을 이 도로는 장수능선에서 갈라진 청풍능선까지 이어졌습니다.
4×4 차량이 다닌 흔적이 있습니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장비를 다시 점검하느라 10여분을 보냅니다.
에서 붙인 이름은 장수능선) 마루금과 멀리 연인산과 명지지맥 마루금이 보입니다.
11:07
본격적으로 마루금 산행을 시작합니다.
선행자가 없어 등로는 이렇게 발자국 흔적도 없군요.
다행히 눈은 발목까지는 오지 않습니다.
11:21
첫 이정표를 지납니다.
그런데 가평군에 있는 산을 오르다 보면 정말이지 가평군에서는 거리의 정확성은 별론 이정표를 적당한 곳에 틀림없이 설치해 놓아 초행 산객들에게 확실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11:28 (N37 53.305 E127 27.315)
200m를 더 진행하였습니다.
백둔산촌마을로 내려가는 삼거리(628m)입니다.
올 겨울에는 아직 그 방향으로 내려가신 산님들은 안 계신지 낡은 표지띠 하나만 바람에 날리고 있군요.
계속 직진을 합니다.
11:46 (N37 53.353 E127 27.632)
장수고개에서 1km를 진행하였는데 잡목으로 인하여 조망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11:53 (N37 53.365 E127 27.726)
수리봉(578m)으로 빠지는 또 하나의 줄기 초입이군요.
12:10 (N37 53.206 E127 27.831)
바른곡봉(795m)에 섭니다.
이정표에는 노적봉-37이라고만 표기되어 있군요.
조망이 잘 되지는 않으나 그래도 육안으로 보면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정면으로 드디어 구나무산 즉 노적봉이 보이고 오른쪽 끝으로는 노적봉에서 이어지는 전망이 무지 좋은 헬기장(750m)이 보이는군요.
뒤를 돌아보면 노적단맥(이곳에서 붙인 이름은 장수능선) 마루금과 멀리 연인산과 명지지맥 마루금이 보입니다.
12:14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제가 가야 할 마루금이 봄 더 확실하게 보입니다.
12:23 (N37 53.212 E127 28.024)
771봉입니다.
별 다른 특징이 있을 리 없는 이 봉우리에는 그저 이런 나무만 볼록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12:28 (N37 53.204 E127 28.059)
붉은터로 내려가는 갈림길(748m)인 붉은덕입니다.
붉은덕이란 구나무골에서 개울 건너의 붉은진흙으로 이루어진 언덕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군요.
눈에 덮인 지금 그것을 확인할 수가 없군요.
그런데 오늘 이곳 저곳에 있는 여러 동물 발자국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게(왼쪽) 있습니다.
범 발자국은 아닌 것 같고 삵 같은 것보다는 큰게 마치 큰 늑대를 연상할 만한 크기의 발자국이 자주 눈에 들어오더군요.
12:38
주름 깊은 바윗덩어리 하나를 지납니다.
12:45 (N37 53.069 E127 28.269)
790봉입니다.
좌측으로 크게 휘는 곳인데 이곳이 물안골로 갈리는 갈림길이기도 합니다.
양지 바른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노적봉에서 헬기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보면서 바람도 없는 따뜻한 지금의 분위기로 보아 봄도 멀지 않은 듯 합니다.
13:05
실제 790봉의 정상은 저 위이고 등로는 그 사면을 지나게 되어 있습니다.
밥을 다 먹었으니 슬슬 출발을 해야 하겠지요.
13:32
백둔리 다리가 있고 대원사 절이 있는 길로 갈리는 삼거리입니다.
도상으로 보면 이 곳이 노적봉으로 되어 있는데 이 곳이 약 4m 정도가 더 낮아서인지 노적봉 주봉은 이곳에서 100m 정도 더 떨어진 곳으로 노적봉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대원사 방향으로 진행하는 또 다른 줄기입니다.
저는 우틀하여 노적봉으로 향합니다.
13:39 (N37 52.862 E127 28.743)
삼각점이 있는 노적봉(858m)에 도착합니다.
구나무에 대하여 알아 보았습니다.
'참나무과에는 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등이 있다.
구나무산에는 참나무와 구나무가 많다. 그 옛날에는 구나무로 숯을 만들었다고 하여 구나무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한다. 구나무산에는 굴참남무가 많이 있으니 구나무는 굴참나무의 지방 방언으로 생각하였다.'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나무산으로 불리던 것을 가평군에서는 '멀리서 보면 노적가리를 쌓아놓은 것 같다'며 노적봉(露積峰)이라고 억지로 붙였다는군요.
뭐 억지로야 붙였겠습니까마는 부르기 쉽고 외부로 알리기 위해 작명까지 하는 건 좀 작위적인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 노적봉에 조금 전 저희 뒤를 따라오신 산님이 주변을 촬영하고 계십니다.
가운데 아재비 고개를 두고 왼쪽으로 연인산과 오른쪽으로 명지3봉 즉 명지지맥의 마루금이 보입니다.
진행 방향 아랫쪽으로 750봉이 개스로 인해 희끄무레하게 뿌옇게 보이고...
몇 분을 주위를 조망하다 배낭을 매고 다시 출발을 합니다.
고도를 낮춰 조금씩 아래로 내려갑니다.
14:08 (N37 52.337 E127 28.572)
헬기장이 있는 750봉입니다.
이곳에서 노적봉까지는 1.2km이나 올라가는 분들이면 몰라도 내려오는 길이라 저에게는 상당히 쉬운 구간입니다.
방향을 남동쪽으로 잡습니다.
그러고보니 노적봉 구간부터 발자국이 나 있는 것을 보니 장수고개에서 노적봉으로 가는 산님들은 별로 없어도 노적봉에서 옥녀봉 코스로 다니는 분들은 좀 있는 것 같군요.
옥녀봉 가는 길에 잡목 사이로 왼쪽 산줄기 하나를 자꾸 바라보게 됩니다.
702봉을 거쳐 마장리로 내려가는 줄기인데 참으로 미끈합니다.
목동 방향에서 산줄기를 타고 노적봉 갈림길로 들어와서 저 산줄기로 내려가는 코스를 한 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정말이지 산줄기 산행은 꼭 마약 같습니다.
이런 편안한 길을 아무 생각 없이 걷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용추계곡이 보이는데 정말 이름같이 상당히 굴곡이 심한 것 같습니다.
용추계곡에는 용이 승천하였다는 용추 폭포가 있는데 그 수량이 엄청나고 힘차게 쏟아져서 밑바닥이 항아리 형태로 깊게 파여서 명주실을 한 꾸러미 다 풀어도 밑에 닿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그 깊이를 모르며, 가뭄이 들면 이곳에 와서 기우제를 지내고 용추의 물을 퍼내기 시작하면 그 속에 있는 용왕이 비를 내려 준다는 곳이라고 하는군요.
14:37
이정표가 하나 나옵니다.
승안리 조옥동으로 내려가는 이정표입니다.
조옥동이란 조록에서 온 말로 조록은 조록절 즉 조옥사(調玉寺)의 순수한 이름이며, 조옥사는 승안산 부락 용추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무척이나 오래된 고찰일테지만 지금은 그저 전설로만 전해온다고 하는군요.
14:42 (N37 51.702 E127 29.403)
옥녀봉(510m)입니다.
가평문화원에 계신 분들은 참 애기도 잘 하시는 분들 같습니다.
어쨌든 옥녀봉의 작명 동기는 멀리서 이 봉우리를 바라보면 마치 선녀가 목욕을 하고 머리를 빗는 형국처럼 그 모습이 완연해서 라고 합니다.
한국전쟁 전까지만 해도 안개 끼고 날씨 그윽한 날이면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간다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전쟁하고 선녀들 하고 무슨 관계가 있었다고 하는 것인지...
여하튼 오늘 산행에서 최고의 조망을 합니다.
가운데 노적봉에서 왼쪽 헬기장을 거쳐 이곳으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른쪽 702봉을 거쳐 내려오는 길도 너무 부드럽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 줄기 뒤로는 목동 쪽으로 진행하는 산줄기도 보입니다.
가평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고 화악지맥의 마무리 구간인 보납산도 보입니다.
정상석 뒤로 수정봉에서 칼봉산으로 오르는 길이 힘차게 위로 뻗어 오르고 있습니다.
포즈를 한 번 취해 봅니다.
14:50
진행하여야 할 마루금을 조망하며 아이젠을 벗고 등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산불이 난 흔적입니다.
알아보니 2007. 1. 2. 오전 8시경 발생한 산불이었는데 다행히도 300여 그루만 태우고 진화가 된 그 흔적이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제가 산행을 하는 날 이틀 전에도 지리산과 양양에 큰 불이 나서 간신히 진압이 되었는데....
내려오면서 목동 방향의 채석장이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군 통신대 안테나가 나타나고..
15:22 (N37 51.058 E127 29.544)
마루금으로 진행하는 길과 마을회관으로 빠지는 길의 삼거리입니다.
마을 회관으로 가는 길은 군 사격장으로 가는 길이기도 한데...
즉 마을 회관으로 가는 길은 이런 경고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옥녀봉 아래에 있는 사격장의 모습입니다.
공용화기 사격장 같군요.
저는 직진을 하여 이런 돌밭을 지납니다.
15:27 (N37 51.058 E127 29.544)
지적삼각점(233.31m)을 지납니다.
이정표를 지나고....
안동권씨 가족 묘지를 지납니다.
15:42
하산지점이자 등산로 입구입니다.
횃불부대 아파트가 보이며 정상적인 마루금은 여기서 마치게 되는군요.
66사단 헌병대를 지나 사단 앞을 지나면 75번 도로가 나오게 되는데 여기서 가평읍까지는 그렇게 멀지가 않지만 걸어가기는 좀 그렇습니다.
마침 지나가는 택시가 있어 타고가니 3,500원이 나오는군요.
그러고 보니 연인산에서 시작한 이 노적단맥의 순전한 거리는 14.2km정도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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