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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 지맥

수락수리단맥(제청말~수리봉~천견산~잣고개~퇴뫼봉~곱돌산~용암천)

 

곱돌산 헬기장에서 바라본 수리단맥 마루금

 

그동안 몇 번 진행을 하려 하였으나 번번이 감시원, 국립수목원 직원들과 만나는 바람에 무산됐던 산행을 진행하려 합니다.

즉 제가 진행하려는 이 구간은 한북정맥 상의 축석령 옆 235고지에서 분기한 한북수락지맥이 용암산을 지나다 401봉에 이르러 수리봉 방향으로 가지를 하나 치게 되는데 이 가지는 잣고개, 퇴뫼산, 전도치고개를 지나 퇴계원리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 구간에는 상당히 문제점이 많습니다.

① 용암산 직전부터 서쪽의 용암리의 제청말 부근까지 동남쪽으로는 천견산(393.1m)아래까지 국립수목원 지역이고 감시원이 상주하기 때문에 통상의 방법으로는 진행이 어렵습니다.

특히 최근의 거듭된 산불로 감시가 더욱 철저해지기도 하였습니다.

② 또한 이 단맥은 수리봉을 지나 401봉에 이르러 오른쪽으로 갈리게 됩니다.

이 마루금이 별내면과 퇴계원면을 가르는 면계(面界)가 되는  줄기인데 이 면계 양옆으로 부대가 포진하고 있어 도저히 뚫고 지나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선답자들은 이곳을 무모(?)하게 지나시느라 무지 고생을 하셨다고 합니다.

③ 결국 이 마루금을 피해 우회를 하고 부대를 지난 다음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하여야 하는데 그 코스가 또 문제가 됩니다.

저는 선답자들의 의견에 따라 천견산을 넘어 순강원 옆으로 떨어진 다음 부대 철조망을 따라 진행을 하여 마루금에 복귀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 코스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코스입니다.

부득이 강행하려면 순강원 옆 부대에서 시작하는 코스부터 짧게 하는 편이 나을 성 싶습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1. 2. 5.

2. 동행한 이 : 비슬님, 벌떡님

3. 산행 구간

제청말~단맥시작구간~수리봉 ~천견산 ~ 순강원 ~ 342봉 ~ 잣고개 

4. 소요시간

지 명

거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제 청 말

 

08:31

 

 

단맥시작구간

1.2

09:09

38

 

수 리 봉

1.4

09:35

26

 

467 봉

1.3

11:27

112

58분 알바

천 견 산

3.2

13:34

127

66분 점심

순 강 원

2.0

14:07

33

 

341 봉

1.7

15:18

71

 

잣 고 개

1.1

15:55

37

 

누 계

11.9

7:24

5:20

순운행시간

 

산행기록

 

 

 

남양주시 청학동에서 벌떡님을 만나 택시(6,000원)로 제청말로 이동을 합니다.

기사님들에게는 '하늘, 땅끝' 가자고 하면 되는군요.

08:31

제청말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합니다.

그러고는 바로 뒤에 있는 골목을 통하여 마루금에 접근을 시도합니다.

 

저 뒤로 보이는 마루금부터 산행이 시작되게 될 것입니다.

 

'행복'이라는 문구가 적힌 저 마지막 집 옆으로 길도 없는 곳을 따라 오르면 됩니다.

 

무척 가파른 곳입니다.

이것이 몇 년 전 불이 난 흔적인데 대단히 큰 불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민의 전언에 의하면 그래도 다행히 수목원으로 불씨가 넘어가지 않아 큰 불상사는 면했었다고 합니다.

 

 

09:02

한북수락지맥 마루금에 오릅니다.

베어 놓은 불탄 나무를 쌓아놓은 곳을 지납니다.

  

오른쪽 사면을 따라가니,

 

09:09

바로 위에 있는 401고지에서 내려온 줄기와 만나는 삼거리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수락수리단맥을 운행하게 되는군요.

 

왼쪽에 임도를 두고 계속 오릅니다.

 

잣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게 역시 이곳이 수목원이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산줄기도 부드럽습니다.

 

이곳에 어울리지 않게 웬 방카입니까.

 

이곳에서 바로 우측으로 빠지는 길이 있지만 저는 바위 구간을 오릅니다.

 

09:35 (N37 44.403 E127 08.871)

이곳이 수리봉 정상(536.8m)입니다.

 

산불감시초소 바로 아래에 삼각점이 있군요.

 

이 길로 올라왔는데 날이 너무 흐려 조망이 되지 않아 다음 갈 길이 난처해집니다.

 

 

흐름은 초소 바로 뒤에 있는 바위를 내려서면 눈 밑으로 길 흔적이 있는 이곳으로 직진을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조금 진행을 하다보니 이 길이 너무 동쪽으로 치우치고 있음을 확인(이 줄기는 246봉으로 가다가 봉선사 방향으로 가는 줄기가 맞습니다.)하고 다시 수리봉으로 원위치하고는 '다올'님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런데 이곳이 전파방해를 받는지 전화가 제대로 접속이 되지 않습니다.

SK, KTF 구분 않고 전화기 기종 불문 3대가 다 그렇습니다.

벌떡님 휴대폰은 배터리마저 방전이 되어 버리는군요.

 

10:06 

간신히 '다올'님의 도움을 받아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가서 수리봉 오르기 전 본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로 들어섭니다.

부러진 나무가 좋은 포인트가 되는군요.

 

그런데 통화 상태가 좋지 않았고 통신이 장애를 받는 지역인지 GPS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날씨가 좋을 경우 충분히 진행방향을 가늠하여 제 길로 들어설 수 있었는데 조망도 좋지 않고 우연의 일인지는 모르지만 기계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바로 앞에 나오는 이 길로 들어서고 말았습니다.

수리봉 바로 아랫길은 모두 절벽인 지역이라 여기서 더 진행을 하든가 아니면 아까 수리봉에서 직진하여 내려간 길에서 우틀하여 절벽 밑으로 진행을 하여 또 다른 줄기로 진행을 하였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미친듯이 이 길로 내려가서는 다시 마루금을 올라오느라 급경사를 경험해야만 하였습니다.

 

11:27  (N37 44.091 E127 08.892)

결국 560m정도만 오면 되는 길을 1.3km를 오르내리느라 1시간 21분이나 걸려 마루금으로 복귀하여 467봉으로 오릅니다.

 

11:31

안부를 지나자 바로 헬기장이 나옵니다.

알바를 하느라 고생을 했으니 여기서 점심을 먹도록 합니다.

소주도 한 잔 해야겠지요.

1시간 6분 동안 편히 쉬고 떠들다 자리를 뜹니다.

 

이렇게 편안한 마루금인데....

 

봉우리들이 있으나 그리 경사가 있지는 않습니다.

 

저 뒤로 천견산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조금 안개가 걷힌 느낌입니다.

 

13:07

갈림길입니다.

왼쪽은 사면을 따라 가는 길 우측으로는 작은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어차피 또 만날 것 같아 사면으로 돌아갑니다.

 

바로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 길은 또 동쪽으로 갈라집니다.

 

다시 마루금으로 붙는데 이런 말뚝이 나옵니다.

아뿔사!

아직도 수목원 구역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만날 수 없으리라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진행합니다.

 

13:14 (N37 43.560 E127 09.380)

우측으로 꺽이는 곳을 만납니다.

이곳이 402고지로 오리지널 단맥은 이곳에서 우틀을 해야 합니다.

 

당연히 다올님의 표지띠가 걸려 있습니다.

다올님 덕분에 제대로 방향은 잡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제 불찰로 바까지 하게 되었군요.

죄송합니다.

 

저는 천견산을 바라보고 직진을 합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단맥으로는 진행이 불가능 합니다.

 

차분한 길을 걷습니다.

정말 경치 끝내줍니다.

만약 날씨만 좋았다면....

 

13:31

바윗덩어리가 하나 나오는데 부자(父子)인 듯한 두 분이 내려오며 길을 묻습니다

길을 잘못 찾아오셨고 이 부근의 산행 사정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시면서 찾아오신 어른이십니다.

나름대로 길을 알려드립니다.

 

13:34 (N37 43.184 E127 09.621)

천견산(天見山, 393.1m)입니다.

보통 지도에는 천겸산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태조 이성계의 함흥차사와 관련하여 살펴보면 팔야리와 왕숙천 그리고 이 산에서 서울을 바라보며 어쩔 수 없이 태종의 말을 듣게 되었다는 데서 천견산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삼각점까지 있는데 이 안테나에는 감시 카메라가 있어 산불 뿐만 아니라 오고가는 사람들을 상황실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갑자기 진행방향에서 산불감시원 아저씨가 국립수목원 파카를 입은 채 달려 올라오시더니 "어디서 왔느냐, 인원은 어떻게 되느냐."는 등 자세한 걸 물으시고 주소와 전화번호 이름 등을 적습니다.

아마 재발 방지를 위함이고 혹시나 다른 사태가 발생하였을 시 책임 소재를 가리려는 이유에서 인 듯합니다.

생각건대 이 분은 우리를 찾으러 오신 게 아니고 조금 전 우리와 만난 두 분을 상황실에서 모니터로 체크하고서는 이 분에게 무전으로 연락을 하였던 것이고 이 분은 무전을 받고 부리나케 그 분들을 찾으러 올라오신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그 분들은 안전 산행을 하셨을 것이고 이 감시원 아저씨는 상당한 거리를 뛰어가서 제지를 하여야하는 수고를 덜게 되었군요.

 

감시원 아저씨를 따라 내려갑니다.

 

13:44

초소는 바로 아래에 있군요.

헬기장이 있는 그곳에서 등로를 지키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이곳까지만 산행을 하고 되돌아 가야 합니다.

 

약간은 경사가 심한 곳을 따라 내려가면,

 

동네 주민들 운동시설이 되어 있는 곳으로 떨어집니다.

 

이 문화재 말뚝은 순강원 땅이라는 표시입니다.

 

필요한 곳에 서 있는 감시초소를 지나,

 

14:09

제법 규모가 큰 봉영사로 접어듭니다.

 

천견산입니다.

 

14:17

그리고 바로 순강원입니다.

이곳이 내각리인데 이 순강원 바로 앞의 도로에서 우틀하면 부대 정면이 나오고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잘 지어진 마지막 민가 한 채가 있습니다.

그 민가 뒤로 올라갑니다.

 

 

14:25

희미한 등로가 있군요.

 

14:29

몇 분을 올라가니 부대 철조망이 나오고 부대 초병들이 저희를 보자 긴장한 모습으로 주시를 합니다.

수고한다는 인사를 건네니 그들도 화답을 하는군요.

저 철조망 옆으로 계속 진행을 합니다.

길은 아주 양호합니다.

 

철조망이 크게 우측으로 휠즈음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말뚝이 하나 좌측으로 보이고 그 뒤로 보이는 능선이 뭐 길 같은 게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역시 길이 희미하게나마 있습니다.

가끔 우측으로 철조망도 보이고 그 철조망은 산등성이로 급하게 오르기도 해 바로 옆에 두고 보기도 합니다.

 

15:02  (N37 42.748 E127 08.788)

271고지로 이곳에서 왼쪽으로 크게 돌아 마루금을 향하여 마지막으로 땀을 흘립니다.

그러니까 부대 앞에서 거의 50분 정도 땀을 흘려야 도착이 되는군요.

길도 아주 잘 찾아왔습니다.

 

선답자께서 부대 방향으로는 가지 말라고 '진입금지' 표시까지 해 두셨습니다.

 

편안한 이 길을 따라 오르면 곧 마루금에 다다릅니다.

 

 

사실 외쪽으로는 수리봉이 오른쪽으로는 천견산이 각 윤곽이 보이기는 하지만 잡목보다는 날씨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15:14 

오른쪽에 저와 같은 곳을 향하여 오르는 길이 있는 것을 보니 이제 마루금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비스듬히 올라가면서 그 길과 합류를 합니다.

 

15:18 (N37 42.696 E127 08.476)

드디어 341.4봉에 오릅니다.

이제 아까 헤어졌던 수락수리단맥 마루금에 재진입을 하게 된 것입니다.

다올님이 2009. 12. 28. 달아두신 표지띠가 아직 깨끗하게 달려 있습니다.

 

15:29

268봉을 향하여 열심히 오릅니다.

 

15:30

별 특징 없는 봉우리에 오르니 별 감흥도 없습니다.

 

15:33

최근에 설치한 이정표 같은 데 어디로 하산하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15:40 (N37 42.327 E127 08.571)

둔덕산(289m) 입니다.

돌덩이 몇 개가 나뒹굴고 있군요.

 

새로 설치한 이정표와 예전부터 있었던 돌더미 입니다.

 

15:55

잣고개입니다.

대동여지도에는 이곳이 백현(柏峴)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도 역시 잦나무와 관계가 많은 지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산행을 여기서 마감하고 이정표에서 가리키는 광진리로 하산을 합니다.

광진리라고 표기하는 것보다는 별내면사무소로 표기하는 것이 더 이해가 빠를 걸 그런 것 같습니다.

 

하산하면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몽골에서 겨울을 보내기 위하여 남하한 검은독수리 무리가 저희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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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이 단맥 마무리 구간은 너무 짧아 다른 곳과 연계하여 산행을 하려고 하였는데 너무 산행에만 집착하는 것 같아 오늘은 일찍 산행을 마치고 휴식을 갖기로 합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1. 2. 12.

2. 동행한 이 : 비슬님

3. 산행 구간

잣고개 ~ 퇴뫼산 ~ 전두치고개 ~ 곱돌산 ~ 용암천

4. 소요시간

지 명

거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별내면사무소

 

08:35

 

 

잣 고 개

1.9

09:06

31

 

옛 성 산

0.36

09:17

11

 

퇴뫼삼각점

0.7

09:35

18

 

197.5봉

2.08

10:24

49

14분 쉼

헬 기 장

1.4

10:45

21

 

용 암 천

4

11:56

71

 

누 계

8.54

(10.44)

03:21

03:07

순운행시간

 

산행기록

08:35

태릉입구역에서 청학리를 가는 1155번 버스를 타고 별내면사무소 앞에서 하차를 합니다.

지난 번 산행 때에는 아무 것도 볼 수 없던 전경이 오늘은 이렇게 깨끗하군요.

왼쪽으로 모양을 갖추고 있는 수리봉을 바라봅니다.

 

현재 남양주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남양주 echo-land' 공사장을 통과합니다.

 

09:06  (N37 42.223 E127 08.501)

잣고개(245m)에 도착하여 오늘 단맥산행을 시작합니다.

 

'백성은 왕의 아버지'임을 주창하신 조선이 낳은 위대한 사상가이자 위대한 사상가인 남양주의 인물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 강진에서 지었다는 '하피첩(霞피帖)'이 적혀 있습니다.

   

잠시 돌아보니 지난 번 산행에서는 제대로 조망하지 못했던 봉우리들의 윤곽을 오늘은 어느 정도 볼 수 있을 것 같군요.

 

엣성산을 오르며 이곳이 왜 잣고개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지를 알려주려는 듯이 잣나무가 지천이군요.

 

09:17

그러다보니 바로 옛성산(286m)입니다.

 

별다른 특징이 있을 리 없는 이곳을 다올님이 정상표지판을 하나 붙여 놓았기 때문에 이곳이 옛성산임을 인식을 했을 정도입니다.

뒤로 퇴뫼산이 보이는군요.

 

퇴뫼산으로 오르는 데 조망이 트이는 곳이 나옵니다.

지나온 봉우리 왼쪽 뒤로 수리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천견산이 나뭇가지 뒤로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가운데 봉우리에서 떨어지는 마루금이 보이는데 그 마루금이 수락수리단맥길로 그곳에서 가지를 쳐 이 앞으로 이어져 오는 데 유감스럽게도 부대 때문에 그 마루금을 걸을 수 없다는 것이 유감이군요.

 

조금 더 올라와서 천마지맥을 조망합니다.

약간 개스가 찬 것 같습니다.

 

퇴뫼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돌들의 흔적으로 보아 이곳이 산성이었다고 합니다.

흙이나 돌을 날라다 쌓은 산성이라고 하여 '테뫼식' 산성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테뫼산'으로 불러야 하지 않는냐는 의견도 있으나 어원학적으로 접근하면 '퇴미'는 '갈라져 나온 산'이 라는 의미 즉 '퇴뫼산'이라는 이름은 '퇴뫼'라는 말에 '산'이 덧붙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퇴뫼'의 '퇴'는 '결채, 행랑'을 뜻하는 우리말로서, '몸채 곁에 있는 딴 집채' 또는 '대문 양쪽 에 벌여 있는 방'을 뜻하는 말이므로  '퇴뫼'란 '높은 산에서 줄기가 뻗어나와 독립적인 봉우리를 이 룬 산'이라는 뜻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이러한 뜻은 산이 자리하고 있는 형세와도 걸맞는군요.

즉 '용암산', '소리봉', '천견산'등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서 옆으로 뻗어나간 줄기의 산이 바로 '퇴뫼산'이기 때문이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높이를 보면 그렇지만 이 산은 갈라져 나온 것이 아니고 엄연히 단맥 주릉에 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산이기 때문에 '갈라져 나왔다.'는 의미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09:31  (N37 41.857 E127 08.627)

일반지도에는 이곳이 퇴뫼산(363.2m)이라고 표기되어 있군요.

가운데로 수리봉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용암리의 제청말 부근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산불감시 카메라까지 설치되어 있는 시설물이 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사패산과 도봉산이 보이는군요.

 

그런데 운동시설을 지나는데,

 

삼각점이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국립지리원 발행의 1:50,000 지도에는 이곳 퇴뫼산의 높이가 372m이고 표고점 표시가 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곳이 퇴뫼산인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불암산을 봅니다.

암봉이 아주 빼어납니다.

 

그런데 늦겨울이라 그런지 좀 산이 지저분한 느낌입니다.

 

이제는 완전히 평평한 인도를 걷는 느낌이 들 정도로 편안합니다.

 

길도 명확하고....

매일 단맥 길을 걷다보니 이런 길을 걸어본 적이 언제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09:45 (N37 41.566 E127 08.651)

이곳이 전두치고개입니다.

다른 표시는 없이 그저 이런 답답한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그 높이도 낮아 좀 장난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09:50

광전리로 탈출 할 수 있는 고개입니다.

 

그런데 그 고개를 지나 오르막부터 이 '金'자가 쓰인 말뚝이 보입니다.

자기 땅이라는 영역을 표시한 것 같습니다.

 

09:57

철탑을 지나고,

 

말뚝 두 개 정도를 더 지납니다.

 

10:03

여기서는 우측으로 틀어야 하는군요.

잠시 간식을 먹느라 14분 정도를 쉽니다.

사실 배가 고파서 쉰 것이지 힘이들어서 휴식을 위하여 쉰 것은 아닙니다.

그럴 정도로 쉬운 코스라는 이야기입니다.

 

10:21

십자안부를 만납니다.

이 아레로 전도치터널이 지나고 있군요.

찻소리로 아주 시끄럽습니다.

아까 지나온 곳 중 하나는 전두치 고개라는 곳이 있고 이곳은 전도치 고개라고 하는데 똑같은 것인지 아니면 관련성만 있는 것이지...

그런데 이 곳에서 퇴계원면 가는 길로 전도치 마을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어쨌든 이곳이 전도치 마을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 이름을 갖게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이정표가 곱돌산으로 가리키는 곳으로 오릅니다.

 

바로 철탑을 만나게 되고...

 

10:24  (N37 40.938 E127 08.572)

197.5봉입니다.

 

한현우님께서 충분히 조사하시고는 이곳이 하나의 이름을 가진 봉우리라 판단하시고 이곳이 활석산 즉 곱돌산이라 표기하신 것 같은데 남양주시에서 표기한 것과는 좀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삼각점이 있으며 국립지리원 지도에도 이곳을 하나의 봉우리로 표기해 놓은 반면 이까 볼 남양주시의 곱돌산에는 헬기장만 덩그러니 만들어 놓았을 뿐 다른 어느 것도 볼 수 가없습니다.

 

10:31

이제 불암산이 더 확실하게 다가오는군요.

확실히 산은 이렇게 저 멋진 곳을 직접 밟는 것보다 이렇게 옆에서 바라볼 때에도 또 다른  그 진면목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게끔 해는 여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10:38

이정표가 나오고,

 

벙커봉이 있는 넓은 삼거리가 나옵니다.

아랫쪽에서 차량이 올라온 흔적도 있는 아주 넓은 길입니다.

 

10:45 (N37 40.336 E127 08.644)

삼거리가 나오며 바로 뒤가 곱돌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정상(216.5m)에는 넓직한 헬기장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아까 본 197.5봉과 이 봉우리 중 어떤 것이 진짜인지는 확인할 수 없군요.

 

중앙에 퇴뫼산이 오른쪽 끝으로는 천견산이 보이는군요.

 

좌측으로 천마지맥이 계속 따라오고 있습니다.

우측으로 볼록하게 튀어 나온 게 천마산 정상이군요.

 

외곽순환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온 도로와 왕숙천 그리고 오른쪽 구리시의 아파트가 보입니다.

 

진행방향으로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군요.

 

10:51

산불감시초소 앞을 지납니다.

 

오늘 진행하는 길은 동네 뒷산 격이므로 편안하고 아무런 부담이 없는 길입니다.

 

11:00

천주교공원묘지를 우측에 두고 진행합니다.

 

11:03

진행방향은 계속 '하산길(마을회관)'입니다.

 

11:06

사각정입니다.

 

이런 너른 길을 지나면,

 

11:18

휴게소를 나옵니다.

 

부대 철조망을 우측으로 두고 진행합니다.

 

부대와 초소간의 이런 너른 길을 지나고...

 

왼쪽에 초소가 보이고 그 초소는 오리지널 단맥 마루금 상에 있어 이 둔덕을 넘어 좌측으로 진행을 하면,

 

11:32

바로 십자 안부가 나오고 그 안부에서 우측으로 진행을 합니다.

 

11:35

남양주시 공동묘지입니다.

이제 종착역이 거의 다가옵니다.

마루금은 이 묘지 지역인 퇴계원면과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우측 별내면과의 경계가 되는군요.

 

11:40

공동묘지가 끝났다는 표지석을 지나 밀림지대를 지나니,

 

11:47  (N37 38.663 E127 07.866)

외곽순환고속도로가 보이고 철조망이 진행을 가로막습니다.

원래는 이 철조망 아래로 바로 진행을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새로 경춘선이 놓여지는 바람에 그 쪼긍로 진행을 할 수가 없군요.

 

하는 수없이 우측으로 길을 뚫고 내려옵니다.

그러고는 고속도로 교각 바로 아래로 내려와 용암천을 만납니다.

 

11:56

용암천 옆의 예전 도로는 오간 데가 없이 이렇게 파헤쳐져 있습니다.

별내지구 공사 때문입니다.

 

퇴계원에서 의정부로 가던 경춘선 철도건널목도 이제는 제 기능을 상실하였고,

 

이제는 이 철도로 다니는 기차를 볼 수가 없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