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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 지맥

화악등선단맥(등선봉~석파령~계관산~503.5봉)

 

 

 

계관산에서 바라본 등선단맥 그리고 삼악산

 

지난 번 화악지맥을 마무리할 때 계관산을 지나 삼악산과 등선봉으로 향하는 줄기를 보았고 비록 안개에 가려 제대로 조망을 할 수는 없었지만 문안산에서 바라보던 개곡리 건너의 줄기가 자꾸 눈에 걸립니다.

그 줄기 역시 화악지맥에서 갈라지는 단맥들이라 어차피 가보아야 할 곳들이기도 합니다.

즉 화악지맥의 큰촛대봉(봉우리에는 계관산 정상석이 잘못 세워져 있는 곳)에서 503.5봉을 거쳐 278.8봉을 부근에서 가평천으로 줄기를 가라앉히는 산줄기(한북화악503.5단맥)와 계관산 바로 아래 갈림길에서 석파령을 지나 청운봉에서 삼악산 혹은 등선봉을 지나 북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한북화악등선단맥) 두 줄기를 연계하여 산행을 하기로 계획합니다.

교통의 편리함을 고려하여 503.5단맥을 위하여 개곡리로 접근하는 것보다는 전철로 강촌역으로 이동하여 도보 혹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등선봉에서 산행을 하기로 계획을 잡습니다.

그런데 이번 토요일 의뢰인들과 약속도 되어 있고 일요일에는 폭우가 예보되어 있어 금요일의 모든 일정을 접고 무조건 산으로 향합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1. 2. 25.

2. 동행한 이 : 홀로산행

3. 산행 구간 (등선단맥 12.27km + 503.5단맥 7.74km +화악지맥 구간 0.8km)

  강촌역 ~ 등선봉 ~ 청운봉 ~ 석파령 ~ 계관산 ~ 큰촛대봉 ~ 422.5봉 ~ 503.5봉 ~ 개곡리

4. 소요시간

지 명

거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등선봉 입구

 

09:10

 

 

등 선 봉

3.2

10:39

89

15분 휴식

청 운 봉

1.57

11:25

46

 

석 파 령

1.6

12:03

38

5분 휴식

계 관 산

5.9

14:50

167

32분 점심,

10분 휴식

큰 촛대봉

0.8

15:09

19

 

싸리골갈림길

0.81

15:48

92

8분 휴식, 13분 알바

422.5봉

1.6

16:17

29

 

503.5봉

2

17:12

55

5분 휴식

278.8봉

2.8

18:02

50

 

개곡리 하산

0.53

18:20

18

 

누 계

20.81

09:10

07:32

순운행시간

* 싸리골 알바 377m 제외

 

산행  기록

 

아침에 기상이 좀 늦었습니다.

어제 늦게까지 친구들과 어울린 후유증입니다.

강촌역에 내려 역 광장에서 등선봉 연봉을 조망해 봅니다.

전에는 강촌역에 내리면 다리 하나만 건너 바로 산에 들 수 있었는데 지금은 강촌역까지 약 1.2km, 진입로까지 약 400m 등 1.6km를 걸어가야 하는군요.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언제 올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을씨년스러운 옛 강촌역사(驛舍)의 모습입니다.

 

 

제 기능을 상실한 건널목 차단기의 모습도 그렇고 철로 상태도  좀 그렇습니다.

 

 

앞에 육교가 보이고...

그 육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등로입니다.

 

 

북한강.

다리를 건너면서 그 북한강을 바라보며 정태춘의 '북한강에서'를 떠올리고 그러고는 그  가사를 읊조려봅니다.

 

 

09:10

아! 그렇군요.

벌써 산방기간입니다.

만약 오늘이 토요일이나 일요일이었으면 혹시나 입산을 통제 받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요즘은 상당히 건조한 상황이어서 산불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예전보다 등로가 많이 정비된 등선봉 오름 코스에는 역시 돌들이 많이 산재해 있습니다.

 

 

백계남님의 표지띠를 봅니다.

 

 

흰돌들이 많이도 널려 있군요.

 

 

'7080 다모아산악회'의 이번 주 일요일 산행은 비 때문에 순연되어야 할 것 같군요.

 

 

09:40

깨끗하게 정비된 이정표입니다.

오늘 날씨가 따뜻한 관계로 가볍운 차림을 하느라 자켓도 벗어야 하고 멀티프도 벗는 등 자주 쉬게 됩니다.

 

 

사실 이런 이정표는 별 필요가 없는 것인데....

 

 

아무리 바위지대이더라도 이렇게 방향을 알릴 수 있는 나뭇가지만 있으며 여지없이 표지띠가 부착되어 있어 지나는 이를 안심시켜 줍니다.

 

 

어느 정도 올라왔으니 잠시 뒤를 돌아보아야 하겠지요.

저 뒤로 이어지는 줄기가 한강기맥으로 향하는 춘천기맥인가요?

 

 

오른쪽을 보니 스키장과 골프장 뒤로 명지지맥이 마지막 힘을 다하여 호명산을 향하여 뻗어 있고,

 

 

그 오른쪽으로는 명지3봉을 지난 지맥 줄기가 연인산을 지나 빛고개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조망이 정말로 좋습니다.

 

 

등선봉 전위봉의 바위 덩어리입니다.

 

 

10:12  (N37 49.662 E127 38.309)

그 전위봉(570m)에서 오늘 진행하여야 할 구간을 조망합니다.

 

 

전위봉 정상에 있는 고사목입니다.

 

 

잡목 사이로 등선봉이 보입니다.

역시 바위산입니다.

 

 

예전에는 로프를 잡고 기어올라갔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발받침도 해 놓아 춘천시에서 각별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군요.

 

 

전위봉을 보면서 땀 좀 흘립니다.

 

 

10:32

이정표를 지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유난히 이 산에는 쓰레기가 많군요.

아무데나 볼일을 본듯 휴지가 날리고 검은 무엇이 눈에 띄고 페트통이며 나무젓가락, 캔....

정말로 정신이 없습니다.

누가 따로 쓰레기를 청소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닐텐데.....

 

 

10:39  (N37 49.836 E127 38.589)

아주 예쁜 정상석이 있는 등선봉입니다.

 

 

삼각점도 있고...

 

 

청운봉을 지나 삼악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나 저는 오늘 삼악산을 밟지는 못할 것입니다.

청운봉에서 바로 좌측으로 빠져야 할 것이니까 말입니다.

 

 

이 봉우리가 바로 청운봉입니다.

여기서 우측 마루금을 버리고 왼쪽 뒤로 나 있는 급경사를 따라 석파령으로 향할 것입니다.

그 줄기가 꾸불텅꾸불텅 화악지맥 주릉을 향해 달려가고 있군요.

찬 대단합니다.

모든 산줄기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니....

 

 

이 지역은 정말이지 이런 석축이 마루금을 따라 많이 시설이 되어 있음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춘천 지역이  삼국사기에도 나오는 맥국(貊國)의 본거지였었는데 세력이 약해지고 주변 부족으로부터 침공을 받게 되자 천혜의 요새인 삼악산으로 들어와 성을 쌓고 저항을 했다고 합니다.

 

그 지역이 지금의 흥국사 자리로 적군이 이 삼악산성을 겹겹이 포위하고 맹렬히 공격을 시도하였으나 워낙 험준한 산세 때문에 번번이 점령에 실패하고 말자 적군들은 소위 계략을 쓰게 된다고 하는군요.

즉  적군들은 삼악산 남쪽 북한강변 건너에다 안장을 떼어낸 빈 말들을 풀어놓아 공격의사가 없는 듯 위장(현재의'말골')했고, 갑옷도 벗어 바위 위에놓아(옷바위) 전혀 싸울 의사도 없음을 보여 주었고, 지금의 강촌역 뒤편 산꼭대기에 맥군을 안심시키기 위해 늙고 쇄약한 군사들로만 칼싸움(검봉)을 하게 하였으며 이에 속은 맥국 사람들이 안심을 하고 있을 때 밤을 틈타 정예병력으로 편성된 공격군을 대궐터 서문 밖 골짜기에 매복(베일골)시키고 순식간에 서문 안으로 들어가 맥국을 전멸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런 역사의 길을 저는 너무도 편하게 걷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상당히 가파른 내리막길입니다.

이런 길은 요즘 아주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물기가 잇는 듯 보이거나 낙엽으로 쌓여 있는 곳이면 바로 아래 얼음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무조건 스틱으로 두드리며 지나야 합니다.

자칫 안일한 생각으로 내려가다 미끄러져 넘어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11:06

그 비탈길에서 이정표를 하나 만납니다.

 

 

우측으로 빠지면 저 아래 보이는 흥국사로 가게 됩니다.

목탁과 독경 소리가 계곡을 울립니다.

 

 

11:14

그러면 안부에 들게 되는데 여기서도 우측으로 흥국사를 향할 수 있습니다.

저 표지띠가 이정표 역할을 해줍니다.

 

 

11:25  (N37 50.402 E127 38.940)

힙겹게 봉우리를 향해 오르니 돌덩이 위에 앙증맞게 세워진 청운봉(546m) 정상석을 만납니다.

이곳이 아주 주의를 하여야 할 곳입니다.

평탄하게 나 있는 길을 따르면 그 길은 삼악산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무조건 알바입니다.

침착하게 이 돌더미 뒤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가파른 경사가 있으며 희미하나마 길이 보이고 저 아래 나뭇가지에는 몇 개의 표지띠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의심없이 그 길을 따르니 로프까지 설치되어 있어 이곳이 등산로임을 반증해 줍니다.

 

 

11:52 (N37 50.676 E127 38.420)

그런데 지나는 길에 웬 말뚝이 보입니다.

산 정상도 아닌 곳에....

 

 

바로 위가 388고지 입니다.

 

그 길을 지나 약간 우측으로 방향을 트니 왼쪽으로는 온통 잣나무 밭입니다.

 

 

오른쪽으로 덕두원리 마을이 보이더니,

 

 

조금 더 내리막을 걸으니,

 

 

12:03  (N37 50.892 E127 38.218)

석파령입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이 이 이름의 한자어입니다.

일견 석파(石破)가 연상이 되었는데 그게 아니라 席破이군요.

즉 예전에 춘천지역에 부사가 부임을 할 때 인계인수를 행정구역의 경계지역인 이곳에서 했는데 고갯길이 너무 좁아 한 돗자리에 앉을 수 없어 둥여지책으로 돗자리(席)를 찢어(破) 거기에 앉아 업무를 다 보았다고 하는군요.

우리 발음으로는 '쇠파람재'라고도 하는군요.

 

 

지금은 이곳을 춘천시에서'봄내길'이라 하여 올레길 같은 것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람이 셉니다.

양지 쪽에도 아직 눈이 덜 녹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고문님을 뵙게됩니다.

그렇군요.

고문님께서는 화악지맥을 하실 때 마무리를 보납산 구간으로 하지 않고 삼악산 방향으로 마치셨다는 것을 산행기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고문님과 사모님의 산행이 항상 즐겁고 안전한 그것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런데 이 지역은 오래 전에 나무베기 작업을 하였는데 그 잘려 나간 가지들이 발목을 잡아 걷기가 아주 힘이 듭니다.

지금도 어느 쪽에선지 전기톱 돌아가는 소리가 아주 시끄럽습니다.

 

12:20

395봉을 사면으로 지나갑니다.

 

또 오르막이 시작되고...

 

잡목 사이로 북배산에서 구진대로 떨어지는 마루금이 지나고 그 뒤로는 춘천시내가 보입니다.

 

 

12:39  (N37 51.682 E127 38.100)

무명봉을 달리 부르려 보니 하는 수없이 향나무 한 그루를 특징지어 향나무 봉으로 부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쨌든 그 460봉을 지납니다.

 

그림을 보니 이 봉우리를 오르면 거의 직선을 마루금을 타다가 살짝 우틀하여 계관상으로 오르게 되어 있군요.

그 뒤로는 북배산, 계관산이 보이고 그 뒤로는 화악산과 명지산이 보이기 까지 하는군요.

 

12:43

잠시 내려갔다가 다시 435고지를 오릅니다.

이 등선단맥 구간은 오르내림이 아주 심하여 결코 만만하게 볼 코스는 절대로 아닙니다.

 

또 이렇게 내려가지 않습니까.

낙엽 밑을 주의하며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북배산에서 구진대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주 부드럽게 보이는군요.

다은 주에는 저 구간이나 탈까합니다.

 

13:03

길옆에 있는 말뚝을 봅니다.

 

13:05 (N37 52.361 E127 37.823)

그 말뚝 뒤로 산소가 있습니다.

가산대부라 씌어진 것을 보니 상당한 직위에 있었던 분 묘소입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햇볕이 아주 따뜻합니다.

32분 정도 밥을 먹고 일어섭니다.

날씨 덕분에 혹시 오늘 준비한 물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군요.

 

13:56

임도가 나타납니다.

석파령에서 부터 따라온 임도가 여기까지 계속되는군요.

 

삼악산 이정표이고,

 

제가 가고 있는 계관산까지는 2.4km나 남았다고 하는군요.

 

또 올라갑니다.

아주 힘겹게...

 

등로는 가지치기한 나무들이 가로막고 있어 그것을 피하여 가느라 힘이 더 들고 신경은 더 예민해 집니다.

 

14:18

그러다보니 큰 산소같은 게 나오고,

 

헬기장 용도로 쓰일 법한 평평한 곳이 나타납니다.

이곳부터 방화선이 시작됩니다.

 

그 아래를 내려다보니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덕두원리 마을도 보입니다.

 

잣나무 조림지가 사면을 싸고 있고,

 

뒷쪽 왼쪽 방향으로는 삼악산과 등선봉 연봉이 한 폭의 그림같군요.

 

지나온 마루금을 조망합니다.

 

14:48  (N37 52.934 E127 36.526)

드디어 화악지맥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저는 지금 삼악산 방향에서 온 것이고 왼쪽으로 가면 화악지맥 마무리 구간에 드는 것이며 오른쪽이 계관산을 거쳐 큰촛대봉을 향하는 길입니다.

 

이 길이 화악지맥 구간으로 우선은 이렇게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지나온 구간을 아쉬운 마음으로 조망 합니다.

 

14:50 (N37 52.964 E127 36.521)

계관산(665.4m)입니다.

일부 등산지도에 보면 이 곳이 작은촛대봉 그리고 조금 이따 볼 736봉이 계관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이는 명백한 오류입니다.

즉 저는 지난 번 화악지맥을 하면서 그 산행기에서 이곳의 문제점에 대해서,

 

아까 계관산이라는 정상석이 있었던 곳을 가평군 뿐만 아니라 대개의 산행지도에도 그곳이 계관산이라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 정상석 뒤로 갈라진 줄기가 422.5고지를 거쳐 개곡리까지 진행을 하게 되는 것을 보면 등산 안내지도와 일치합니다.

하지만 국립지리정보원에서 2008년도에 발행한 최신 1:50,000 지도를 보면 이곳이 계관산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지명 제정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지명의 제정 및 변경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는 ‘측량·수로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시·도 및 시·군·구에 설치돼 있는 지방지명위원회와 국토해양부에 설치돼 있는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해 확정하도록 돼 있다고 하는군요. 

즉 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국가지명위원회에 보고한 사항을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심의·의결하고 확정해 이를 고시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고시된 지명을 국립지리정보원에서는 지도를 수정할 때 바로 반영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최신판 국립지리원 발행의 지도에 이곳을 계관산으로 표기 되어 있는 것을 보면 가평군에서는 지명 변경에 대하여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 지명은 예전부터 내려오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계관산의 어원이 鷄冠 즉 닭벼슬이므로 멀리서 이곳을 바라보았을 때의 형상을 보고 이름 지은 것이므로 이 역시 736봉 보다는 이곳의 모습이 닭벼슬과 닮았습니다.

가평문화원의 자료를 뒤져봅니다.

흔터골이라는 마을을 소개한 내용입니다.

'위 골짜기는 사현(싸리재) 부락 전방 좌측에 있는 골짜기로 산등성이에는 촛대봉(계관산 665.4m)이 있고, 74년 화전민 철거전에는 5가구가 거주하고 있었으나 현재 인가는 없고, 흔터(흔적)만이 남아 있다하여 흔터골이라 하며, 이곳에는 계관산(촛대봉) 등산로가 있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또 하나 계관산 바로 아래에 있는 달개지 마을을 소개한 대목입니다.

'달개지 계관산(665.4m)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장수들이 공기놀이를 하다가 돌을 던져버렸는데 그 돌이 바로 바우메기 좌우에 있는 바위로서 그 크기가 대단하며 현재 3가구가 거주하고 있다.'고 기재되어 있는 것을 보더라도 계관산은 665m(국립지리원 표기)의 이 봉우리가 맞다할 것입니다.

다행히 일부지도에는 이곳을 계관산으로 표기하고 736봉은 '큰촛대봉'으로 표기해 놓은 것도 있더군요.』라고 적은 적이 있습니다.

 

여하튼 그 계관산에서 그림같은 삼악산 연봉을 다시 봅니다.

 

진행방향으로 왼쪽에 드디어 큰촛대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오른쪽 중앙 부분에 방화선을 따라 북배산이 보입니다.

 

멀리 명지산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지나온 마루금을 삼악산과 등선봉을 배경으로 보았습니다.

 

15:09  (N37 53.401 E127 36.448)

큰촛대봉입니다.

저 정상석 뒤로 오늘의 두번째 단맥 구간을 이어갑니다.

즉 이 큰촛대봉에서 갈라진 줄기는 422.5봉과 503.5봉 그리고 278.8봉을 거쳐 가평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줄기입니다.

 

 

큰촛대봉 뒤로 북배산의 멋진 마루금이 보입니다.

 

15:17

한참이나 쉬다가 물이 250ml 정도 밖에 남지 않음을 확인하고 자리를 일어섭니다.

물도 아껴야 하겠습니다.

더욱이 하산 길이 초행이라 일몰 시간과 잘 견주어야 하겠습니다.

 

상당히 경사가 심합니다.

 

15:31

직선 등로를 걷는데 눈 왼쪽으로 뭔가가 보입니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희미한 삼거리에서 왼쪽 길에 표지띠 두 장이 날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직진 길은 싸리골로 가는 길?

 

15:44

그 유혹에 말려 377m를 13분 동안이나 알바를 하다 다시 원위치를 하였습니다.

그나마 아주 다행이군요.

 

15:48  (N37 53.477 E127 35.973)

싸리골로 가는 길은 이 584고지에서 우측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급한 내리막 길에는 표지띠 몇 개가 날리고 있습니다.

 

등로는 예상과 달리 편안합니다.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되고...

 

오른쪽으로는 북배산에서 503.5고지를 거쳐 성황당 삼거리로 떨어지는 마루금도 보게 되고...

 

이 구간은 'J3클럽'과 '감마로드' 등 두 개의 표지띠가 주를 이루고 그외 두 산악회가 가끔씩 얼굴을 보여줍니다.

 

16:11

잣나무 숲을 지납니다.

정말로 잣나무가 많습니다.

 

16:17  (N37 53.258 E127 35.108)

422.5봉입니다.

 

삼각점이 있는 이곳의 왼쪽에는 팬션마을이 이;ㅆ는 곳이니 유사시에는 왼쪽으로 탈출이 가능 할 것입니다.

 

16:22

그러고 보니 바로 임도가 나타나고 이 길이 지난 번 개곡리 팬션 촌으로 이어지던 그 길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 길로 가면 개곡리 가는 길 맞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끝을 봐야합니다. 

중간에 하차하면 그 억울함은 두고두고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올음을 타다보니  나무 위에 박혀 있는 지적경게표를 봅니다.

두 개가 연이어 있더군요.

 

이곳도 등로에 벌목 작업의 여파로 발이 걸리적 거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어지럽습니다.

 

아! 지난번 화악지맥을 할 때 안개때문에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던 것을 오늘 보상받는 듯한 느낌입니다.

뾰족한 월두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문안산 연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오른쪽 끝이 문안산 연봉입니다.

 

16:47

분지같이 뻥 파여 있는 곳입니다.

시들은 억새풀이 뺨을 가끔씩 치는군요.

 

잣나무에 사다리가 매어져 있습니다.

아마 가을에 잣나무를 수확하기 위하여 사용하던 것 같습니다.

 

이상한 나무도 보고...

 

이 잣나무 숲도 아주 힘들게 오릅니다.

 

17:05

 등산로라는 표지판이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이 부근은 등산로가 되어 있고 많지는 않겠지만 산님들도 다니는 곳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목동리 마을이 보이는군요.

 

또 하나의 봉우리를 오릅니다.

 

17:12  (N37 53.049 E127 33.971)

이 단맥 구간 중 최고봉인 503.5봉입니다.

우습게도 여기에도 계관산이라는 표기와 함께 높이가 665m라고 씌어져 있군요.

계관산은 인기가 많아 좋겠습니다.

저는 면사무소 방향이 아닌 안말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삼각점도 설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잠시 쉬다가 마지막 남은 물을 다 털어 먹고 일어섭니다.

 

이런 표지판이 몇 개 나타납니다.

 

17:26

아주 가파른 내리막입니다.

이제 일몰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주 빠듯한 산행이 될 것 같습니다.

 

쉼터라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이 표지판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등로가 깨끗하고 오르막 길은 이 단맥의 마루금이라 어지럽습니다.

표지띠도 당연히 오른쪽 내리막 길로 향합니다.

이제는 저 혼자 가는 길입니다.

 

17:35

그 오르막을 오르면 산소가 몇 기 보입니다.'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황폐화 된 느낌입니다.

그곳을 지나면 등로가 확실치는 않지만 그저 나무 사이로 진행하는 데에는 별 무리가 없는 구간이 나옵니다.

 

왼쪽으로는 월두봉도 보이고...

 

정면으로는 화악지맥 마지막 구간의 연봉도 보입니다.

 

물안산이 눈 앞으로 다가오는데...

 

오른쪽으로는 목동 다리를 건너 가평 북초등학교의 모습과 마을이 보입니다.

 

18:02  (N37 52.136 E127 32.761)

마지막 봉우리라 할 278.8봉을 지납니다.

내려가는 길은 거의 없고 꿑은 낭떠러지이기 때문에 적당한 하산 위치를 잡습니다.

 

사장 잘 아는 곳이 계곡리 버스종점 방향인지라 무조건 왼쪽으로 고집하여 찻소리가 나는 곳을 향합니다.

 

18:20

드디어 길을 만나게 되고 개울로 내려와 더러워진 얼굴을 씻습니다. 

지금 하산한 길의 저쪽 왼쪽 라리를 건너면 주을길로 가는 길이군요.

 

 

저녁 밥 짓는 연기인가요?

너무 서정적인 느낌이고 어쨌든 택시를 불러 가평읍에 나가 짬뽕에 소주 한 잔을 하고 터미널에서 19:30 잠실행 버스를 타고 귀경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