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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산줄기

남해지맥 2구간 (평현고개~괴음산~송등산~호구산~1024번도로)


사랑하는 후배 장감독은 어머님께서 약한 노인성정신질환을 앓고 계셔서 고향인 남해로 내려가 간병을 하고 있느라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동병상련을 느끼고 있지만 그나마 제가 조금은 형편이 나은 거 같습니다.

마침 남해지맥을 하고 있는 터여서 장감독이 많이 생각이 났었는데 지난 번 평현고개~용문사 구간을 땜빵도 하긴 하여야 하는데  그 땜빵 일정을 빙자하여 장감독도 한번 보고 와야겠습니다.

그런데 구간을 똑같이 용문사로 내려온다면 납산 혹은 원산猿山, 虎丘山으로도 불리는 국토지리정보원 지도 상의 이름 남산南山에는 들르지 못하게 되겠군요.

시간도 여유가 있는데 호구산을 들르지 못한다?

문제가 있는데 어쨌든 현장에 가서 판단해 보기로 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남부터미널로 가서 2층에 있는 구내식당(06:00부터 영업)에서 아침을 먹고 07:10에 출발하는 첫차를 기다립니다. 

우등버스로 운행이 되는 남해행 버스는 4시간 30분이 걸려 남헤읍터미널에 도착을 합니다.

터미널 분식집에서 라면 한 그릇을 먹고 터미널 앞에 줄지어 서 있는 택시를 타고(6,200원)지난 번 날머리인 평현고개로 갑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6. 5. 18. 수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남해지맥 2구간 (평현고개~괴음산~송등산~호구산~1024번도로)

4. 산행거리 : 11.26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552.25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평현고개

 

12:02

 

 

괴 음 산

3.54km

 13:28

86

송 등 산

1.71

14:28

60

15분 휴식

호 구 산

2.03

15:18

50

5분 휴식

1024번도로

3.98

16:39

81

11.26km

04:37

04:17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버스 정류장이 있는 평현고개.

우측으로 소망교회.

소망교회 우측으로는 남해스포츠파크로 넘어가는 6번 도로이고 가운데로 들어가면 봉성마을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뒤로 216.1봉이 자리하고 있고, 그 라인이 서면솨 남해읍의 면계가 되는군요.

지맥 마루금은 봉성마을 들어가는 길 좌측으로 진행하여 절개지를 따라 올라가게끔 조성되어 있습니다.

우측 끝에 나무에 달려 있는 표지띠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나무 옆으로 들어가면 우선은 선명한 등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절개지 옆을 오르면서 뒤를 돌아봐야겠지요.

평현마을 뒤로 망운산 KBS송신탑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볼록 솟아나온 정상석이 있는 785.5봉을 봅니다.

진행은 절개지 가장 높은 곳까지 가는 게 아니라 중간 정도 오르다 보면 우측으로 표지띠가 걸려 있고 희미한 길이 보입니다.

우틀하면 묘지 서너 기가 보이고 그 묘지 가운데에서 다시 좌틀하여 오르면,

이번에는 사람이 아닌 참나무 무덤이 보입니다.

등로는 선명합니다.

아주 덥습니다.

기온을 보니 오늘 남해의 낮기온이 32˚라고 하는군요.

다행히 마루금의 등로는 나무가 다 가려주어 햇볕을 직접 쬐고 걸어야 하는 고통은 느끼지 않아도 되는군요.

여름인데도 지맥길이 이렇게 양호?

왜 똑같은 섬인데 진도와 완도는 이렇게 다른 겁니까?

전라도와 경상도 차이?

아니면 식생植生의 차이?

일간 표지띠 몇 장이 걸려 있는 190.4봉에 오릅니다.

밋밋하니 표지띠 보고 봉우리인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

지도 #1의 '가'의 곳은 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곳입니다.

직진하는 길도 선명하지만 일단 우측으로 대나무가 보이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측으로 표지띠 몇 장이 마루금은 우틀하여야 함을 알려주는 신호이고,

우틀하여 묘지 두 기를 지나면,

밭이 나오고 우측으로도 큰 묘기 보입니다.

정면으로 괴음산 전위봉이 보이며,

이내 좌측 평리 외금마을과 우측 평현리 봉성마을을 잇는 임도를 만나게 됩니다.

지도 #1의 '나'의 곳입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의 이 임도는 실제 규모와는 달리 상당히 크게 나와 있습니다.

직진합니다.

20여 m 들어가다 소로를 버리고 그물망 철주 좌측으로 발걸음 흔적을 따릅니다.

그러면 위에서 내려오는 방향에서 보면 이런 표지판도 걸려 있고,

그에 부응하듯 등로는 양호해집니다.

고도를 높이려 등로는 가파라집니다.

이럴 때 제일 귀찮은 것이 걸려오는 전화.

"운동 중이신가요?"

"이러쿵 저러쿵....그럼 내일 사무실로 오세요."

15분 정도 오르니 지도 #1의 '다'의 곳입니다.

거리 표시 없는 이정표가 엉터리 거리를 나타내주는 것보다 편할 떄가 있습니다.

괴음산을 따릅니다.

밖의 기온은 상당히 높아도 등로는 나무가 볕을 다 가려주니 정말 다행입니다.

돌들이 보이고,

그 위를 올라서니 임도가 나오며 이정표도 보입니다.

지도 #1의 '라'의 곳에 있는 임도로 평리의 외금 쪽에서 올라오는 것인데 임도는 여기서 끝이 나는군요.

바로 앞 계곡의 봉성천 건너 449.8봉이 보이고 그 뒷줄기는 좌측 귀비산503.4m을 지나 이따 마루금과 합류를 하겠지요.

그 줄기 우측으로는 서면 서호리 부근이 보입니다.

그 건너 여수 신덕동의 석유공사 시설물들이 보이고...

마루금을 오르다 잠시 뒤로 조망이 트입니다.

지난 구간의 망운산.

좌측의 연죽산 너머 공설묘지가 움푹들어간 거 같이 보이고, 그 우측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관대봉.

그러니까 아래 마을이 오늘 산행을 시작한 평현마을.

그 우측으로 남해읍 전경.

바다 건너 창선도....

드디어 가운데 괴음산604.9m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바위 구간이 나오고,

조금 햇볕에 노출이 되긴 하지만 조망은 더없이 좋습니다.

조심스럽게 바위 구간을 지나니,

정상석이 있고,

정체를 모를 즉 고시되지 않은 삼각점이 있는 괴음산604.9m입니다.

이 괴음산에 오르면서 이동면을 만나게 되는군요.

전화로 업무 좀 보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좌측 남해읍 쪽으로는 상당히 가파른 흐름이고...

우측 이동면 다정리 방향.

그리고 그 너머 창선도.

창선도에 있는 창선면과 삼동면을 잇는 창선교도 보이고...

15분이나 놀았으니 너무 놀았습니다.

이제부터는 마루금은 남해읍과 이동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지도 #2

지도 #2의 '마'의 곳에서 크게 우틀합니다.

이정표에서는 송등산을 따르면 됩니다.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조금 이따 만날 호구산(남산, 납산)을 봅니다.

마루금 뒷쪽의 큰 산은?

남해하면 떠오르는 보리암의 금산704.9m이고 좌측의 조금 뾰족한 게 애기봉705.2m이군요.

우리나라에서 기돗발 좀 받는 절을 이야기하면 보문사, 갓바위 그리고 남해 보리암인데....

하여간 보리암하면 기돗발이 좀 받는 곳으로 유명하여 매년 12월 31일이나 1월 1일 새벽에는 많은 관광객이 모이죠?

저도 새해 첫날 보리암에서 공짜로 주는 떡국 먹으러 보리암에 갔다가 일행과 쌈박질만 하고는 오기傲氣로 남해대교 앞 횟집에 가서 살생을 하고 온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그 때 춥기는 왜 그리 춥던지.....

별 맛 없는 떡국 한 그릇 먹는둥마는둥하고는 복전함에 시줏돈은 시줏돈 대로 넣고....

하여간 마음을 곱게 써야 복을 받지....

그 우측으로 송등산616.8m이 조망되고 송등산 그 우측 그러니까 이 방향에서 올라가는 줄기와 만나는 봉이 귀비산503.4m에서 올라오는 줄기와 만나는 삼면봉.

땀을 삘삘 흘리며 올라가 그 삼면봉에 도착합니다.

즉 지도 #2의 '바'의 곳에서 남면과 남해읍 그리고 이동면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귀비산에서 올라오는 길은 잡목으로 꽉 막혀 있군요.

마루금은 상수원보호지멱 말뚝 좌측으로 진행하면서 남면과 이동면의 면계를 따라 걷습니다.

잘라놓은 소나무 가지들이 진로를 방해하여 요리조리 피해가며 걸어야 하는군요.

호구산(남산, 납산) 정상의 봉화대 같은 곳도 보이고...

송등산도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드디어 남해읍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 좌측 뒤로 망운산 줄기.

남해읍....

남해와 창선도....

쇠파이프 안전시설을 지나면서,

지나온 괴음산을 봅니다.

좌측으로는 다정리의 다정저수지가 보이고 그 우측이 호구산(남산, 납산).

앞이 지나온 삼면봉 그 우측이 괴음산과 그 너머 망운산.

조금 더 힘을 쓰니  2등급삼각점(남해26)과,

정상석이 있는 송등산입니다.

아까 계속 소나무 숲을 지나온 것을 생각하니 松登山인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명산봉239.9m은 귀비산 전 497.2봉에서 좌틀하여  죽전리 방향으로 진행하는 줄기에 있는 봉우리이군요.

앞봉우리에서 좌틀하여 호구산(남산, 납산) 방향으로 가다 우측으로 틀면 그 유명한 용문사로 진행하는 길이 나오겠군요.

뒷라인 중앙에 지맥 외 금산....

우측으로 드디어 앵강만이 나오고....

가운데 양아리 우측의 섬이 노도櫓島로군요.

서포만필西浦漫筆과 사씨남정기로 유명한 김만중이 유배를 당했던 곳입니다.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획을 그었던 서포가 말년을 쓸쓸히 지내다 생을 마감했던 곳이 저 노도라고 합니다.

그 앵강만 우측으로 설흘산481.7m이...

그 앞으로는 두곡해수욕장 일대가 보이는군요.

560.3봉을 지나면서 선생님의 산패를 봅니다.

그런데 왜 이 남해에는 선생님의 산패가 거의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께 전화를 드립니다.

마침 선생님과 맨발사부님께서는 호남정맥의 강천산 부근에서 갈라지는 무이지맥을 하시면서 전화를 받으시는군요.

선생님께서도 특히 남해산줄기의 산패가 많이 훼손된 데 대해서 상당한 의문을 품고 계시는군요.

다음 구간에 볼 금산입구의 666.4봉의 1등급대삼각점(남해12)은 꼭 챙겨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조만간 부산을 한 번 다녀오긴 다녀와야 하는데....

염불암을 따릅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남면을 버리고 온전하게 이동면 안으로 들어가 마루금을 진행합니다.

앵강만..

그리고 금산.

지도 #2의 '사'의 곳인데 여기서 우틀하면 염불암을 거쳐 용문산으로 내려가는 루트가 되고 그 루트는 지난 번 백두사랑팀이 1구간을 마쳤던 곳이기도 합니다.

오는 5월 22일 새벽 3시쯤 대원들은 용문사를 출발해 이곳에서 우틀하여 호구산 방향으로 진행을 하여 마루금을 이어갈 것입니다.

직진을 합니다.

다시 갈림길 하나가 더 나오고....

무척 덥습니다.

우측으로 조릿대군락지를 지나니,

다정마을 갈림길이 나오고,

조금더 올라가니 다시 염불암 갈림길이 나옵니다.

호구산 바로 아래입니다.

왼쪽으로 바위 구간을 피해 올라,

안전시설을 따라 올라갑니다.

멀리선 볼 때 성같이 보이던 봉화대 같은 것으로 보고,

호구산 정상석 방향으로 그 뒤 있는 금산도 보고,

뒤를 돌아 좌측으로 눈을 돌려 송등산을 봅니다.

우측으로 진행되는 괴음산을 따라가 보면,

그 우측의 망운산이 보이고....

바로 아래 다정저수지와 다정리.

그리고 우측의 창선도....

우측의 삼동면과 그 앞바다가 강진해.

저 우측의 장당산258.6m에서 올라오는 줄기는 그 앞의 항교산164.9m에서 올라오는 줄기와 만나 지맥에 합류가 될 것입니다.

그 줄기가 만나는 곳이 가운데 보이는 582.4봉 너머의 565.8봉이 되겠군요.

금산은 지맥 외 산이고,

그 우측으로 앵강만....

납산이라 표기된 정상석을 봅니다.

극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남산南山으로 나와 있는데 이는 믿을 바가 못 되고...

존경하는 부산의 선배 조은산님의 자료를 인용해 보면,


호구산은 원래 납산

 

차를 타고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읍으로 가다보면 멀리 원숭이가 서있는 것 같은 뾰족한 봉우리의 납산이 보인다. 납산의 ‘납’은 원숭이의 옛말이니 원숭이산이고, 원숭이는 한자로 猿(원)이니 猿山이다. 1530년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은 한자로 쓴 책이므로 '猿山'이라고 기록했다.

 

납산에 있는 용문사는 1666년에 절 이름이 지어졌고, 일주문의 '虎丘山 龍門寺'(호구산 용문사) 현판은 창암 이삼만(1770~1847)이 썼다고 한다. 이삼만 출생 이전에 쓰여 진 동문선, 점필재집, 택당집, 학봉집, 해사록 등에 ‘중국 육조 시대에 도생법사가 호구산(虎丘山)에 들어가서 돌들을 모아 놓고 문도로 삼은 다음 열반경을 강론하니 돌들이 머리를 끄덕였다’라는 고사를 인용한 구절들이 있다.

 

미루어보아 납산은 구전되어온 본래 이름이고, 원산은 납산의 한자표기이며, 호구산은 용문사가 일주문을 세우면서 절 이름에 맞춰 가져다 쓴 것으로 보인다. 공식명칭은 1961.4.22 고시된 납산으로, 남해사람들이 오래토록 지켜온 정감이 있는 이름인데, 남해군청은 이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스러운 것은 1530년 이전에도 우리나라에는 원숭이가 살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옛 선인들은 원숭이의 생김새나 그 존재를 알고 납산이라 했는지 ....

오히려 범이 언덕에 누운 형상이라 하여 虎丘山으로 부른 게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남산이라고 했으니....

예전에는 줄을 잡고 내려갔을 우측 하산길에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용문사를 좀 당겨보았습니다.

저 용문사는 불자가 아닌 사람들로부터도 상당히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절집이라고 합니다.

스님들 스스로가 울력을 통하여 채소 등을 재배하고 있고 템플스테이도 엄격한 조건 하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하고....

건축학적으로는 가람의 배치가 잘 되어 있다나 뭐라나....

545.7봉 너머는 바위구간이 많군요.

호구산에서 내려오자마자 갈림길입니다.

석평을 따르고....

그 이정표 밑에는 어디서 가지고오셨는지 다른 이정표가 떨어져 있습니다.

이 이정표 상으로는 용소공동묘지가 있는 공동묘지를 따라 직진합니다.

이제부터는 앵강고개....

545.7봉에서는 직진하는 길을 막아놨습니다.

우틀해야 하고...

안전시설도 잘 해놨으니 문제가 없습니다.

지도 #2의 '아'의 곳에서 좌로 우회를 하면서 고도를 낮춥니다.

우측 앵강만이 너무 가까워졌군요.

좌측으로 보이는 바위군.

한라산에서 관음사 쪽으로 개미등을 이용하여 내려오다 보면 왕관바위라는 곳이 보이던데 그게 연상이 되는군요.

좌로 데크를 넘어서니,

진행하여야 할 남해 산줄기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 바위봉 구간을 지나니,

편백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되어 있는 평평한 곳을 지나게 되고,

그리고는 이정표와,

안내도가 있는 지도 #2의 '자'의 곳입니다.


지도 #3

임도를 만나 직진하여 다시 숲으로 듭니다.

여전히 날을 뜨거운데 다행히 숲은 여전히 머리를 막아주고....

어쨌든 이제는 평지를 걷는 수준이어서 진행하는데 아무런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살짝 올라야 하는 저 앞의 273.3봉만 넘으면 오늘 예정 구간은 끝날 것 같습니다.

앵강만과 화계마을....

1024번 도로로 자동차가 달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조금 이따 저 도로를 만나게 되겠지요.

273.3봉은 봉우리 같지도 않은 밋밋한 곳이고....

그런데 선생님의 산패가 떨어진 채로 있는데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렇군요.

건설교통부에서 설치한 게 아니라 경상남도에서 자기들 지적에 편의를 도모하고자 만들어 설치한 삼각점이로군요.

그나저나 웬 인간들이 공들여 달아놓은 산패를 훼손하는 것인지 그런 사람들 속으로 한 번 들어가봤으면 좋겠습니다.

키가 낮게 자란 식물이 발목을 따갑게 간지릅니다.

먹을 수 있는 산딸기인가요?

당최 뭐 이런 야생 식물에 대해서 아는 게 있어야지....

지맥이 오늘 구간만 같다면.....

지도 #3의 '타'의 곳에서는 직진하나 우틀하여 비알을 내려가나 마찬가지 입니다.

표지띠들은 우측으로 붙어 있습니다.

음....

입산금지용 비닐테이프입니다.

역으로 산에 드는 분들을 통제하기 위하여 설치한 테이프인데....

5월 15일까지 산방기간山防期間이니 들어오지 말라는 것입니다.

압니다.

그런데 오늘이 5월 하고도 18일 입니다.

저 비닐을 떼어셨어야죠!!!!

제 친구도 밀양박씨가 있으니 별로 부담이 가지 않은 산행이었습니다.

앵강고개는 여기가 아니고 131.4봉을 넘어 수준점이 있는 지도 #3의 '파'의 곳 79.6고지일 것 같습니다.

그곳은 19번 도로가 지나는 곳인데.....

저는 시간 상 오늘 구간은 여기서 마치기로 합니다.

그리고 후배가 그 맛있다는 남해 멸치보쌈을 준비하고 기다린다고 하니 잽싸게 먹고 막차를 타고 귀경을 서둘러야 할 판입니다.

그래봤자 후배와 같이 있을 시간이 두 시간도 안 될 것 같으니....

이 고개로는 1024번 도로가 지나고....

저 삼거리 우측이 제가 내려온 1024번 도로이고 직진하는 도로가 앵강고개로 이어지는 19번도로가 만나는 신전3거리입니다.

여기 도로 옆으로 봉고차에서 망고 등 과일을 파는 노점상이 있는데 버스도 손을 들면 세워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남해터미널로 와서 터미널 4층에 있는 사우나에서 잽싸게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는 남해읍 시장통에 있는 오복식당으로 가서 멸치쌈밥 소주를 마시고는 7시 버스를 타고 귀경을 합니다.

그나저나 다음 구간도 백두와 함께 하지 못하고 혼자서 진행해야 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