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두대간/백두대간의 지맥

만월지맥 2구간 마무리(어성전고개~한천산 ~부소치~영성원~동해고속국도~7번도로~남대천합수점)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비가 오고 있는 가운데 중부 백두대간 동쪽도 이는 마찬가지라 합니다.

아니 오히려 일요일에는 남부지방은 개이고 있는 반면 중부백두대간 부근은 일요일 저녁까지 비가 계속 된다는 예보입니다.

비가 온다?

비가 온다고 해서 안 가고 눈이 온다고 해서 안간다면 도대체 언제 산에 가겠습니까?

우비신을 준비하고 스패츠에 우의까지....

내려와서 갈아입을 여벌 옷을 준비하고 혹시나 산행 중에 갈아 입을 옷도 하나 더...

어쨌든 이 구간은 임도가 많은 구간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진행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어성전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원들이 다 해외 원정 산행을 떠나 14명이 조촐하게 진행을 하게 되었군요.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6. 7. 14. 일요일

2. 동행한 이 : 백두사랑산악회

3. 산행 구간 : 만월지맥 2구간 마무리 (어성전고개~삿갓봉~한천산~부소치~영성원~동해고속도로~7번도로~남대천합수점)

4. 산행거리 : 27.53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842.58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어성전고개

 

02:35

 

 

262.5

3.71km

03:37

62

 

한 천 산

2.42

 04:26

49

부 소 치

4.23

05:54

88

영 성 원

2.36

06:54

60

20분 아침

동해고속국도

4.36

07:58

64

7번 도로

4.31

09:21

83

40분 알바

합 수 점

6.14

10:40

79

27.53km

08:15

07:15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어성전 1리 표석입니다.

복쪽으로 가면 명지리이고....

오늘 산행은 온전하게 양양군 현북면 안에서 시작을 하게 되는군요.

기념 촬영을 마치고 형형색색의 우의를 입고 임도로들어갑니다.

길은 이내 좁은 산길로 바뀌고....

많은 나무들이 벌목 대상으로 선정되었는지 표시들이 많이 되어 있더군요.

혹여 벌목을 하거나 가지치기를 한 다음에는 뒷정리 좀 잘 부탁합니다. 

279.7봉을 지나,

철조망으로 경계표시를 한 곳도 눈에 띕니다.

좌우측을 오가며 송이단지를 표시한 빨간줄이 걸리적 거리고...

지도 #1의 '가'의 곳에서 시설 중인 임도를 만납니다.

곧 지도가 바뀌겠군요

이 임도때문에 301.4봉에 있는 3등급삼각점(연곡305)이나 삿갓봉282.5m은 본의 아니게 패스하게 되는군요.

대표로 '본듯한' 대장님만 다녀오십니다.

임도 개설을 위한 중장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지도 상의 임도가 시작되는군요.

지도 #2

조금 높은 곳.

여기가 즐마재로군요.

망의 안장같이 생긴곳이라고 하여 질마재인데 여기서는 즐마재라....

즐마재를 지나 계속 임도를 따릅니다.

그런데 실제 마루금은 이 임도 바로 옆.

그래서 262.5봉의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하여는 잠시 우측 숲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산뜻한 산패도 부착하고,

풀속에 숨어 있는 4등급삼각점(연곡415)도 확인합니다.

이 임도의 특색.

간이 화장실이 이 임도 여러 곳에 갖춰져 있다는 건데 내부도 그런대로 청결한 편입니다.

오늘은 제가 속이 좋지 않아 두 번이나 이용했을 정도이니 산꾼들을 위해서도 가끔은 필요한 거라 보여지는군요.

갈림길이 자주 나오는 임도이다 보니 이렇게 이정표도 붙어 있고....

저희는 '부소치재'를 따릅니다.

부소치면 부소치.

부소재면 부소재지.

부소치재라니....


지도 #3

지도 #2의 '나'의 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다시 숲으로 들어갑니다.

한천산을 오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여기가 좀 문제가 있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329.5봉이 한천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반면 325.7봉은 그저 삼각점봉으로만 표기되어 있습니다.

반면 영진지도나 동아지도에는 329.35봉은 무시하고 325.7봉이 오히려 한천산으로 표기되어 있군요.

현장에도 329.5봉은 무시하고,

이 325.7봉에 표지띠들이 한천산 정상임을 말하는 표지띠들이 많이 달려 있습니다.

아주 다 망그러진 4등급삼각점(속초442)을 봅니다.


참고도 영진지도의 한천산 표시 핑크색.

다시 임도로 내려갑니다.

비가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날도 서서히 밝아오고 있고....

오늘은 완전히 임도순례입니다.

하긴 이 길이 '다모테오 순례길'이라하여 천주교 신부님과도 관련이 있는 길이라고 하는군요.

제주고씨 문정공파 표징주석도 보고.....

확실히 강원도 백두대간 구간은 소나무의 고장입니다.

예전 조상들이 방풍림의 목적으로 소나무를 많이 심었었는지 모르겠지만 조선시대에는 특히 궁궐이나 부속건물의 건축용 자재로 많이 사용되었으니 그 역사에 동원된 고단한 민초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소나무 식재에 부수적인 생산물인 송이버섯....

부소치를 지나면서 다시 숲으로 들어갑니다.


지도 #4

254.9봉에서,

2등급삼각점(속초26)을 확인하고,

오랜만에 기념촬영도 한 번 합니다.

포장이 되어 있는 임도사거리를 만납니다.

이 임도가 개설된 이후에는 이곳을 부소치라고 부르는군요.

선두대원들은 여기서 밥을 먹고 벌써 출발을 하는군요.

본대장님과 산중 형님 그리고 저 등 세명은 마루금을 따라 오면서 산패도 부착하고 오느라 조금 늦었습니다.

저희도 가지고 온 밥을 먹습니다.

복잡하게 그려놓은 임도길입니다.

부소치재?

어의중복.

한기를 느껴 빨리 먹고 일어납니다.

순례길에 대한 설명도 보고....

좌측으로 깨끗이 단장된 묘지 우측으로,

208.3봉에 삼각점이 있으니 이를 또 확인합니다.

4등급삼각점(속초437)도 보고....

다시 임도로 내려갑니다.

영성원입니다.

이런 곳에 이런 건물을 지어놓고...

휴양시설도 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멋진 소나무를 보면서 "한 그루에 얼마이니 이게 다 얼마야..."라는 속물적인 얘기만 주절주절....




지도 #5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을 따르고...

지도 #5의 '다'의 곳인 임도갈림길의 아랫길입니다.

즉 현북면 상왕도리 ~ 서면 수리를 잇는 임도를 걷습니다.

좌측으로는 철망과 감시카메라까지 설치되어 있어 외부인들의 침입을 막고

#54철탑을 지나,

임도를 버리고 밭을 가로질러,

지도 #6의 '라'의 포장도로를 만납니다.


지도 #7

우측으로 동해고속도로가 지나가기 때문에 부득불,

토끼굴로 빠져나가는데 그 다음이 좀 문제입니다.


참고도 #2

저는 이 부근의 마루금을 빨간선으로 착각하여 토끼굴을 자난 다음 빨간선으로 직진하여 A의 곳에서 좌틀하여 B의 곳에서 넘어가는 길로 생각했는데 왜 그때에는 저 '논'표시가 봉우리로 보였는지...

물표시도 그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걸로 대착각을 범했고....


어쨌든 올바른 마루금을 타기위해서는 이 토끼굴을 빠져나와 우틀을 하여 50m 정도 올라가면 바로 삼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직진하면 고속도로를 건너오르는 절개지로 오르게 되고 좌틀하면 그곳에서 내려와 밋밋한 곳으로 진행하게 되는 루트입니다.

저는 금방 얘기한 바와 같이 직진하여 절개지 상단부로 오른 다음 A와  C를 두 번이나 오가며 헤매다 지도를 다시 본 다음 C로 넘어가 다시 마루금에 합류합니다.

거의 40분이나 허비했습니다.

군 시설물이 있는 삼거리에서 좌틀.

본격적으로 부대 철조망을 따릅니다.

부대까지 올라올 필요도 없고 그 아래 삼거리에서 무조건 왼쪽 철조망만 따르면,

..............

계속...........

그런데 이 부대에서 전자파를 교란하는 교란 전자파를 쏘는지 웨이포인트가 제대로 찍혀지지가 않습니다.

지도 #7의 '마'부근에서 부대 철조망에서 빠져나옵니다.

도로를 만나 우틀하여,

#59 보로를 만난 다음 LP개스 충전소 우측 도로인,

7번 도로로 건너 우측 고성고개로 향합니다.

중국에도 양양구라고 있나 봅니다.

그 양양구와 우리 양양군과 우호교류를 맺은 지 10년이 된 2008년에 기념 표석을 만들었군요.

올해로 18년이 됐군요.

뭐 제대로 교류나 이뤄지고 있나요?

쓰잘 데 없이 관광이나 다니면서 국고나 축 내는 게 아닌지....

그런데 원래 마루금인 저 고성고개로 올라 상수리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제가 아까 알바를 하느라고 시간을 보낸터여서 그냥 도로를 따르기로 합니다.

그래서 좌틀하여,

도로를 따라,

송현리 표석 뒤로 올라야 하는데 여기도 정자골 웃말로 우회하는 도로를 따릅니다.

개쉬키들의 환영도 받아가며...

그런데 동네 아줌마들이 왜 그리 말을 시키는지....


지도 #8


즉 좀 전에도 여러 사람들이 배낭을 매고 비옷도 입츤 채로 걸어가는데 어디를 가느냐는 겁니다.

여차여차해서 오대산의 동대산 부근에서 내려오고 저 남대천이 바다로 만나는 합수점까지 가는 것이다 그러니,

"아 태백산맥에서...."

"그게 아니구요. 백두대간 상에 있는 오대산에서요...."

"그렇군요. 젊었을 때 많이 다녀야...나도 4년 전에 한라산 갔다왔다우...."

기가 막혀서...

내 나이도 안 된 아줌마가 저보고 "젊었을 때 많이 다니랍니다.

덕담조로.....

지도 #8의 '바'의 곳도 마루금을 타기가 여의치 않습니다.

그냥 직진하여,

어린이집을 보고,

수여리 버스정류장에서 배터리도 갈고 물 한 모금 마시고는 ,

지금 진행해 온 수여리 마을 쪽을 봅니다.

다시 우틀하여 2차선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좌측으로 마루금이 이어집니다.

입구에 표지띠도 걸려 있군요.

백두사랑과 맨발사부님의 표지띠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정말 멋진 곳입니다.

소나무 숲속을 걷습니다.

옆에ㅐ강만 있다면 혹은 개천이라도 하나 있다면 존 바에즈의 'River in the pines.'를 읊조렸을 법한 곳입니다.

54.9봉 바로 아래 있는 제주고씨 음택을 지나,

음...........

농가로 내려서는데 전화와 카톡 등 정신없이 날라옵니다.

일일이 답변해주고 열받고...

가평리 마을회관에서 직진하거나 좌틀한 다음 바로 우틀하여야 하는데 좌틀하여 만연히 고개까지 올라왔다가 제 정신을 차리고는 다시 마을회관으로 되돌아 나옵니다.

산에서라면 알바 할 일이 별로 없는데 이런 마을을 지날 때에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하는데...

그냥 마을길을 따라 낙산대교로 이어지는 해변순환도로에 접속합니다.

대원들 일부는 합수점을 확인하고는 버스가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오고 있고....

베링해로 떠났던 연어가 힘차게 올라 올 양양남대천과,

동해가 만나는 합수점을 봅니다.

김종서인가요?

연어 노래를 부른 가수가?

그 노래가 생각나더군요.

이렇게 지맥 하나를 또 끝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