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두대간/백두대간 3회차

백두대간 (싸리재 ~ 묘적봉 ~ 도솔봉 ~ 죽령)

 

 

 

목산의 만수대장님이 백두대간 북진을 시작한 지가 벌써 3년은 됐는가요?

한 달에 한 번.

비록 거북이 걸음이지만 그래도 벌써 소백산까지 왔습니다.

반 조금 더 왔으니 앞으로 같은 시간만 더 지나면 진부령에 도착할 수 있겠군요.

 

같이 진행하기로 했음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참석이 어렵습니다.

묘적령1149.1m과 도솔봉1315.8m이 육중하게 자리잡고 있는 구간이죠.

산경학적으로는 한천(자구)지맥이 묘적령에서 가지를 치게 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소백산 구간 중 싸리재 ~ 죽령 구간이라는데 두 달 전부터 벼르고 벼릅니다.

 

생각해보니 단양유황온천이라는 곳이 떠오릅니다.

대간을 처음 시작할 때 들머리와 날머리 후보지로 고려했던 곳이었습니다.

벌재 ~ 죽령을 한 방에 진행하기가 버거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영업 여부가 미지수여서 벌재에서 1박하고 새벽 5시 정도 출발하하여 그 구간을 진행한 기억이 있습니다.

 

지난 구간을 벌재 ~ 저수령 ~ 싸리재로 진행했던 만수대장님의 전언에 의하면 싸리재 ~ 단양온천 구간이 의외로 등로사정이 좋았다고 합니다.

1달이 지난 오늘은 눈으로 부득이하게 탈출을 했던 때보다 등로 사정은 더 양호해졌을 겁니다.

오랜만에 대간길로 듭니다.  

지도 #1

09:24

을씨년스러운 단양온천을 출발하여 임도를 따릅니다.

 

09:45

그러고는 지도 #1의 '가'의 곳에서 좌틀하여 숲으로 듭니다.

정말 괜찮군요.

초보자라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다만 표지띠 작업이 워낙 되어 있지 않아 제 것을 몇 개 붙이고 갑니다.

예전에는 이 루트를 이용하는 대간꾼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적어졌다는 얘기.....

산악회 단위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서 그럴 겁니다.

단양온천이 영업도 하지 않기도 하고.....

교통이 불편하다는 얘기죠.

10:35

드디어 싸리재입니다.

싸리재가 많아서 싸리재입니까?

우리의 옛말 '수리'가 음운변화를 일으켜 '싸리가 된 것이죠?

'수리 +악'의 설악산이나 '써래봉'이나 '시루봉'의 어원이 '수리'라는 것이죠.

 

예전 해밀산악회와 같이 지날 때 부탁한 산패가 여전하군요.

그 아래 제 책 홍보 현수막을 답니다.

11:34

지도 #1의 '나'의 곳으로 오릅니다.

앙증스러운 정상석 앞에서 포즈를 취한 '제대로'님.

그런데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여기서조금 더 진행한 곳이 뱀재로 되어 있습니다.

대간길의 다른 곳도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의 표기와 현지의 표기가 다른 곳들이 여러 곳 있기 마련이지만 이곳 즉 저수령 ~ 묘적령 같이 엉터리가 난립하고 있는 곳도 드물겁니다.

개인용, 지자체용, 동네 사람용.....

전부 제 각각입니다.

12:07

1100.6봉을 지나 점심을 먹고,

 

지도 #2

14:03

묘적령입니다.

1017.9봉 바로 아래인 이곳이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좌측으로는 사동리로 진행을 할 수 있는 곳이며 우측 산줄기를 따른다면 고항재 ~ 옥녀봉890.6m ~ 자구산757.5m으로 진행하는 한천지맥이 됩니다.

그러니 일반 산행을 즐기는 분들은 사동리로 하산을 하겠고 지맥 산행을 하는 '산줄기파'들은 우틀하여

갈림길로 들어섭니다.

여기부터 소백산국립공원 안으로 들게 됩니다.

5. 1. 부터 국립공원 전구간이 개방이 되니 이 구간도 지금은 출입금지 구간이 되겠군요.

14:26

묘적령을 떠나 묘적봉으로 가는 도중 훌륭한 조망처에서 그 한천지맥의 흐름을 봅니다.

좌측 가룬데 갈리진 곳이 고항치이고 이어진 중간에 있는 봉이 옥녀봉입니다.

멀리 자구산은 희미하고.....

14:36

그러고는 묘적봉입니다.

묘적봉에서 죽령까지는 7.8km.

도솔봉을 지나 봉우리 서너 개 지나면 그 다음부터는 계속 내리막이니 별로 겁날 게 없습니다.

이런 계단 두 개만 오르면 도솔봉일 것이고.....

15:43

드디어 도솔봉입니다.

가운데 볼록 솟은 것이 묘적봉.

그러니까 그 좌측이 한천지맥의 옥녀봉.

소백산 방향으로는 좌측이 제2연화봉 그리고 중앙 우측이 비로봉......

'맑은 물'님이 포즈를 취하시고....

참 여성대원들은 이상하고 신기한 면이 있죠?

그렇게 힘들다 하다가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갑자기 미소를 짓고 포즈를 취히고.....

시간이 좀 늦었습니다.

좀 서두릅니다.

소백산 국립고원의 이정표에 유난히 많이 나오는 숫자.

'1.7'입니다.

지나온 도솔봉과 이제는 조그맣게 바뀐 우측의 묘적봉.

 

지도 #3

도솔봉에 오면 다 왔다 싶은데 세 봉우리를 더 넘어야 하니 좀 힘이 들긴합니다.

17:20

지도 #2의 '다'의 곳입니다.

이제 다 왔죠.

내려가기만 하면 되니까 말입니다.

후미를 기다립니다.

17:24

여유 있는 모습.

좀 힘드십니까?

이제 하산 모드이니까 편안하게 내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17:49

헬기장을 지나,

안타까운 주검을 봅니다.

음용불가?

무슨...

석간수인데...

수질 검사하기가 귀찮이서이겠죠.

18:32

이제 다 왔습니다.

주이님.

만수대장님.

제대로님.

맑은 물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죽령주막집에서의 뒷풀이는 좀 그랬습니다.

불친절한 아줌마때문에.....

18km를 9시간 정도 걸렸으니 잘 걸으셨습니다.

수고 많으셨고 오래오래 뵙죠.

다음 구간은 마침 철쭉제와 시간이 맞으니 화사한 산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