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주단맥에 들기로 합니다.
금주단맥은 한북정맥이 원통산을 지나 운악산을 가는 도중에 포천시 화현면 방향으로 줄기 하나를 내리는데 그 줄기는 화현리를 지나 기산리로 이어가게 됩니다.
기산리로 들어선 이 줄기는 소야고개를 거쳐 546고지에 이르러 일반 등산로에 오르게 되는데 이 주 등로는 곰넘이봉을 지나 군사시설이 있던 관모봉을 마지막으로 광덕산과 백운산에서 흘러내린 영평천을 만나 소멸하게 됩니다.
한편 546고지에 오른 줄기는 금주산을 비켜 지나가게 되므로 금주산 까지 갔다오는 수고를 더 하게 되면 관모봉 지나 이 단맥의 마무리 지점인 성동리 야암교 까지는 약 26km정도의 단맥이 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줄기는 중간에 베어크리크 CC를 관통하여야만 마루금을 이어갈 수 있게 되는데 이 구간이 금주단맥을 운행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됩니다.
천상 이 구간은 골프장이 그래도 한가한 날이다 싶을 평일 하루를 잡아 운행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한북정맥 까지 접속하는 구간이 필요하고 길 찾기가 보통 어려울 게 아니기에 이 금주단맥을 하루에 진행하기에는 좀 힘든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구간을 둘로 나누어 첫날은 금주사에서 시작하는 일반 구간을 택하여 곰넘이봉을 지나 관모봉을 거쳐 성동리 아얌교까지 운행하고 다음에 평일에 날을 한번 잡아 한북정맥 갈림길에서 546고지를 거쳐 금주리로 하산하는 코스로 이 구간을 마무리 짓고자 계획을 세웁니다.
우선 지도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도면 상 오늘 산행은 ② 금룡사 입구에서 시작하여 금룡사를 지나 금주산에 오른 다음 546봉, 곰넘이봉을 지나 관모봉 그리고 484봉에서 성동리 아얌교로 진행을 합니다.
운행을 위하여 고도표를 살펴 보면....
시작부터 상당한 된비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된비알은 금주산에 일단 오르기만 하면 고만고만한 줄기를 오르내리기 때문에 산행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오늘 산행은 친구 벌떡님과 울프님이 동행하기로 합니다.
오늘 산행 시작 지점인 포천시 영중면 금주리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의정부역에서 출발하는 138-5번 버스(20분 간격 운행)에 올라야 합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1. 5. 1.
2. 동행한 이 : 벌떡님, 울프님
3. 산행 구간 : 금주리 ~ 금룡사 ~ 금주산 ~ 곰넘이봉 ~ 관모봉 ~ 영평천
4. 소요시간
구 간 |
거 리 |
출발시간 |
소요시간 |
비 고 |
일주문 |
|
09:32 |
|
|
금주산 |
1.2km |
11:41 |
129 |
62분 간식 및 휴식 |
헬기장봉 |
3.3 |
13:02 |
81 |
36분 점심 |
곰넘이봉 |
1.5 |
14:09 |
67 |
10분 휴식 |
사닫이고개 |
1.6 |
14:50 |
41 |
10분 휴식 |
관모봉 |
1.6 |
15:36 |
46 |
30분 휴식 |
영평천 |
4.3 |
17:50 |
134 |
|
계 |
13.5km |
08:18 |
5:50 |
순 운행시간 |
산 행 기 록
금주리에 내려 금룡사 입구에 들어섭니다.
참고로 오늘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cannon G-9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금주리에서 내린다는 것이 한 정류장을 더 올라가' 사기막점'에서 하차를 하여 오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는 격이 되었군요.
오뚝이 부대 교육대를 지나 금룡사 입구에 도착합니다.
길가에 피어 있는 개나리가 어제 내린 비를 아직도 머금고 있습니다.
이정표를 따라 금룡사에 들어섭니다.
철로 만든 일주문입니다.
여기서 산행 준비를 하고 본격적인 산행에 들기로 합니다.
09:32
준비를 마친 후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지독한 황사와 바람 때문에 어젯밤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조망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습니다.
이 금룡사에서 금주산으로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즉 1코스는 금룡사 입구에서 왼쪽으로 올라 마루금에 바로 달라붙는 방법으로 450고지를 거쳐 관모봉 마루금으로 진행을 하게 되는데 이는 갈림길에서 금주산을 다녀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방법 하나는 금룡사 대웅전 뒤 미륵존여래부처님 뒤로 오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희는 1코스를 택합니다.
09:41
벌떡님과 울프님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된비알로 달라 붙는군요.
약 5분여를 오르면 일단은 안부에 올라섭니다.
바위도 오르고 이런 흙길도 밟게 되는데 그 촉감이 좋습니다.
잠시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오늘 조망 상황을 살펴봅니다.
역시 '꽝'입니다.
금주산에 접근하는 이 구간은 바위가 좀 많군요.
그 이야기는 조망터가 자주 나타난다는 것에 다름아닙니다.
그렇군요.
우선 영평천 건너에 있는 천주단맥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 천주단맥을 할 때에도 날씨가 오늘 같아 조망다운 조망은 한번도 할 수 없었음을 기억합니다.
바로 앞에 금룡사 대웅전 뒤로 금주산 정상이 보입니다.
금룡사는 고종때 이순신 장군의 후손이 창건하였다고 하는군요.
긴 계단 오른쪽으로 폭포가 보이고 대웅전 뒤로는 미륵존여래부처님이 계시는군요.
그런데 이 미륵존여래부처님은 46번 국도를 지나가면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보이던 그 부처님이십니다.
그 도로 건너편으로는 이제 채석장 때문에 그 몸이 다 파해쳐진 흉측한 몰골을 하고 있는 금화산이 눈에 들어오지만 너무 희미합니다.
10:14
한참이나 조망을 즐기다 첫봉우리(451m)에 오릅니다.
울프님이 아침을 먹지 않았다고 간단히 요기를 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하자고 합니다.
도원(桃園)은 아니지만 그래도 봄꽃이 만발한 곳에 앉아 막걸리 몇 통을 비우다 보니 52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꿍시렁 거리며 자리에서 일어 납니다.
11:06
이런 무대장치가 되어 있는 곳이라는 느낌을 주는 곳을 지나게 됩니다.
바위 구간을 우회하기도 하고,
바로 기어오르기도 하지만 전혀 위험하지 않은 곳입니다.
그 바위들 덕에 이런 조망을 즐길 수 있으니 오히려 다행입니다. 금주산에서 곰넘이봉으로 향하는 오늘 진행할 구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 오른쪽으로 금주산입니다.
오늘 짙은 황사와 센 바람 때문에 울프님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긴 벌떡님도 마찬가지이고....
저도 멀티프로 유사시에는 입과 코를 가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1:12
오늘 첫 이정표가 나옵니다.
큰 바위 위에서 우측 아래로 뚝 떨어지게 됩니다.
이제는 바위와 흙길이 반복되는 구간에 진입을 하게 됩니다.
금룡사 뒤로 보이는 천주단맥을 다시 봅니다.
어젯밤 강풍으로 진달래 꽃이 많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금주산의 조망은 정말로 끝내주는 곳입니다.
다만 오늘은....
멋진 바위도 너무 많고....
참 괜찮은 곳입니다.
삼거리 갈림길 지점입니다. |
도면 상 # 갈림길 지점입니다. |
11:37 (N37 57.488 E127 16.441)
드디어 금주산 갈림길(538m)입니다
주릉에 올라서게 된 것인데 이정표에는 200m 떨어진 곳으로 되어 있는 금주산에 다녀옵니다.
실제 걸어 보니 편도 거리는 180m 정도 되는군요.
오랜만에 다올님을 만나게 되는군요.
바윗덩어리를 한두 개 오르고 나니,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금주산 정상입니다.
이정표에는 관모봉까지 9.8km라고 표기는 해 놓았는데 글쎄요....
모 라이언스 클럽에서 이렇게 철제 구조물로 정상석을 대신해 놓았군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홀대모'에 대단한 여걸 한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은 여성산악회 회장 직을 맡고 계실 때 인근 유명산의 정상석을 세우기 위하여 회원들과 함께 70kg이 넘는 돌을 등에 지고 산 정상까지 올라 땅을 파고 세우고 그리고 흔들리지 않게 마감 처리 까지 하는 등 저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을 10번이 넘게 하셨다고 하는군요.
물론 그냥 돌만 가지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돌을 석공에게 가서 글자를 쪼아달라고 해야 하였고 글씨체라든가 내용의 정확도 까지 신경 써야 하는 등 정말 대단한 정성과 열정이 없으면 힘든 일을 하셨더군요.
산악회의 이름만 뒤에 무조건 새길 것이 아니라 내용의 고증까지도 필요한 작업일 것입니다.
무명봉에 무조건 자신들이 창작을 하여 이름을 새기는 작업은 정대로 피해야 할 우선 순위일 것입니다.
각설하고 진행 방향의 반대방향인 이 길로 내려가면 일동터널 위로 진행하여 길명리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그 오른쪽은 금룡사로 내려가는 길이군요.
아까 지나온 이정표 있는 곳을 되돌아 내려오면서 조망이 괜찮은 바위에 올라 바로 앞에 있는 봉우리를 바라봅니다.
멀리 관모봉과 곰넘이봉도 보이는데 아쉽게도 황사로 인하여 그 뒤의 관음산이나 사향산이 보이지 않는군요.
관모봉 뒤로 희미하게 관음산이 보이는 것도 같은데 그것도 거기서 끝입니다.
11:54
다시 제 자리(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실제 산행은 이제부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앞서가는 울프님의 뒤를 따라 이렇게 널찍한 길을 걸어갑니다.
이제는 일동 방향인 오른쪽으로 한북정맥도 바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망 때문에....
12:03
큰 헬기장이 바로 나타납니다.
정비가 잘 된 곳입니다.
구조대 안내판이 쓰러져 있는 안부를 하나 지나고,
진달래와 나무와 길위의 바위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널널한 길을 걷습니다.
12:11 (N37 57.330 E127 16.799)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이곳이 546고지입니다.
이 고지를 지나자마자 일동 방향으로 길이 이렇게 넓찍하게 나 있습니다.
이곳은 굉장히 중요한 point 입니다.
즉 원통산을 지나 운악산으로 달려가던 한북정맥이 가지를 하나 치게 되는데 그 가지는 화현리를 지나 금주산과 관모봉을 잇는 이 줄기로 올라오게 되는데 그 줄기가 여기서 왼쪽으로 가지를 하나 더 치면서 진행을 하게 되는데 이 갈라진 끝의 최고봉이 금주산입니다.
결국 금주단맥의 원줄기는 이곳에서 관모봉으로 가는 줄기이고 사실 금주산의 줄기는 곁다리 쳐서 나온 또 다른 줄기로 실제 이 단맥의 이름은 한북관모단맥으로 불러야 마땅 할 것이나 산의 인지도나 이 동네의 지명 등을 고려하여 주릉에서 벗어났음에도 '한북금주단맥'으로 명명한 것 같습니다.
지금 그 줄기가 올라오는 곳에 서 있는 것입니다.
12:33
477고지입니다.
별 특징없는 둔덕봉입니다.
그 둔덕봉을 지나니 고도가 떨어지면서 평평한 곳을 지나게 되는군요.
이 곳이 수해고개로군요.
수해고개가 무슨 뜻인지 궁금하군요.
12:45
군 시설이 간간이 보이는데 여기는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이 모양입니다.
예전대로 다 복원시켰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한북정맥과 관련된 이 부근의 산은 이런 군시설로 가득 차 있습니다.
12:53
이정표가 나옵니다.
거리 표시는 없고 그저 방향만 안내해주고 있군요.
완만한 내리막을 걷다보면,
전혀 운행에 부담이 없는 이런 부드러운 오르막을 오르게 되고,
그러면 이런 무명봉에 오르기도 합니다.
고도차가 별로 없는 자잘한 봉우리가 많다는 게 이 금주단맥의 특징이기도 하군요.
두 사람이었다면 편하게 앉아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의자 두 개가 설치 되어 있군요.
웬지 좀 낯 설다는 생각도 있으나 색깔만큼은 주위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위는 이런 큰 원형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입니다.
지도에도 없는 이름을 이렇게 '희망봉'이라 명명해 놓았군요.
희망봉이 맞기는 맞는 겁니까.
일동 방향으로는 조망이 좋은 곳입니다.
한북정맥의 원통산인가요?
조망이 조금 힘들어 특정을 하기가 쉽지 않군요.
여기서 점심을 먹으면서 남아 있던 그 아까운 막걸리 한 통을 마저 비웁니다.
이 '장수 막걸리'는 도봉양조장 제품이군요.
산이라서 그런지 아주 맛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마시던 막걸리와는 확실히 현격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같은 '서울장수막걸리'라도 역시 그 막걸리를 빚는 양조장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제가 사는 관악 쪽의 막걸리는 머리도 아프고 목넘김에 좀 걸쭉한 느낌이 없습니다.
점심을 다 먹었으니 다시 출발합니다.
진달래가 아주 예쁩니다.
일동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를 지납니다.
미스바 기도원의 진행방향 표시가 잘못 되었나보군요.
그 기도원은 일동 방향이 아니고 금주리 방향이라고 산님이 정정해 놓았군요.
확실한 정보일 것입니다.
산님들은 확실한 것 아니면 화장실 낙서 같이 장난을 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악천후 시 생명과도 관련 있는 문제이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지자체에서는 이렇게 성의 없이 표기를 해 놓았으니...
한편 이 금주산 일대에는 기도발이 잘 받는지 이렇게 기도원 같은 것이 많군요.
일동 시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군요.
관모봉 6520m 남았다고 하는데 아까보다는 많이 후퇴한 모습입니다.
아까는 '단' 단위 표기까지 해 놓았었는데....
그리고 이왕이면 'm'이라고 써 놓으셔야지...
그 언덕을 벌떡님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실 벌떡님은 젊었을 때 무릎을 다친 후유증으로 장거리 산행을 하게 되면 상당히 힘들어 하는데 오늘은 최근의 운동량 부족 때문인지 조금 뒤처지기는 하는데 그래도 잘 따라옵니다.
좀 경사가 심한 곳 같습니다.
그 안부를 지나 조금 헐떡이며 올라가고 있는데 여섯 분의 산님들이 기념 쵤영에 여념이 없으시군요.
그런데 있어야 할 나무 푯말이 보이지 않습니다.
예습을 할 때 사진을 보면 비록 정상목 같지도 않은 나무에 분명 '곰넘이봉'이라고 표기 되었던 것을 보았었는데....
그래도 이 곳이 이 금주단맥에서는 최고봉 아닙니까.
그런 상징적인 의미에서라도 이곳에 정상석이나 정상목 하나 정도는 있었어야 할 것이었는데....
아까 그 희망봉이라는 곳보다 전망이 안 좋다는 이유에서입니까.
괄시를 받고 있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군요.
아까 그 희망봉이라는 정상석을 여기에 '곰넘이봉'이라고 하나 더 설치해 주시기를 그 산악회에 조심스럽게 부탁을 드려봅니다.
작은 봉우리 하나도 이렇게 의미가 있게끔 조화롭습니다.
이정표를 하나 지나고...
아!
이제 드디어 관모봉이 실체를 드러냅니다.
큰 봉우리 두 개로 이루어져 있는 걸 보니 전위봉을 올라갔다 다시 내려 가서 주봉으로 오르게 되어 있군요.
그렇군요.
생김새도 관모(冠帽) 같습니다.
금주리로 빠지는 삼거리입니다.
아까 그 분들이 올라오셨던 곳이군요.
이제부터 폐광 지역이 나타나는군요.
지반이 많이 무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구덩이 같은 것도 많이 보이고...
야간 산행을 할 때에는 조심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방카도 많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예전의 군비상도로가 따라옵니다.
또 이런 광산 흔적을 보게 되고...
이 산에서 채굴되는 주 광물이 무었이었나요?
하여간 많이 보입니다.
잡목 사이로 관음산 줄기가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황사를 탓할 수밖에...
봉우리 하나에 오르면서 한층 가까워진 관모봉을 희미하게나마 봅니다.
고개 하나가 나타나고 이정표도 보이는군요.
이것 보십시오.
금주산에서 여기까지 7939m라고 합니다.
50m 줄자로 재지 않은 다음에야 이렇게 정확할 수 있는 것인지....
길을 낸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차가 지나다닌 흔적이 있습니다.
양문리 농공단지로 하산할 수 있는 삼거리입니다.
양문리로 가는 길은 경사가 가팔라 이렇게 로프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결국 이곳이 새닫이 고개이군요.
굉장히 운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이렇게 요새화 되어 있기는 하지만 정상부에 이렇게 너른 곳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표지띠를 따라 울프님이 오르려 하고 있는 마루금을 타야 합니다.
비상도로는 왼쪽으로 그냥 흘려 보냅니다.
봉우리 하나를 힘겹게 넘으니 평평한 흙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군시설물 하나를 보고 또 오릅니다.
드디어 관모봉입니다.
이정표와 정상목 역할을 함께 하는군요.
파주골은 두부집들로 유명한 관음산 아래에 있는 동네이겠고....
양문리는 아까 양문농공단지, 금주리는....
벌떡님을 기다리면서 철수한 군시설물들을 둘러봅니다.
이곳에 LMG를 거치 시켜 놓았었겠고 이 라애에는 내무반도 있고 화장실 시설도 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1개분대 정도가 파견근무를 했던 곳 같습니다.
군 삼각점도 있고....
무엇보다 조망이 끝내주는 곳입니다.
지나온 금주산이 멀리 보이고 마루금도 밋밋하게 이리로 흘러옵니다.
그 흐름은 곰넘이봉을 지나 관모봉의 전위봉까지 달려 오게 되어 있군요.
관음산 줄기 역시 별로 고도차이가 없는 밋밋한 곳 같습니다.
그 뒤로 진행되는 명성지맥은 이렇지 않은데....
다음에 확인을 해봐야겠군요.
도내지고개에서 불무산으로 이어지는 명성지맥 줄기입니다.
왼쪽으로는 양문리 방향이니 이렇게 교통호 우측으로 진행을 합니다.
봉우리 하나가 더 보이지요?
아 !
이제 관음산이 뿌연 기운 속에서도 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시 왼쪽으로 아까 새닫이고개에서 만난 비상도로를 만나게 되는군요.
그 길 아랫쪽으로는 갈림길이 하나 더 있나 붑니다.
저 봉우리만 가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봉우리를 하나 지나니....
제법 돌이 길 위에 솟아 있는 멋진 모습의 돌길이 나타납니다.
글씨가 지워진 나무 표지판이 있는 봉우리에서 좌틀을 합니다.
큰 교통호를 하나 지나면,
이제 바로 앞에 마지막 봉우리가 나타납니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입니다.
그런데 여기부터 직진하는 길은 보이지 않고 우측으로 떨어지는 길만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껏 같이 산행을 했던 '동부산악회'와 '다올'님도 갑자기 자취를 감추고 대신 '오르리산악회'만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한 5분을 허비하며 울프님과 벌떡님이 올 때 까지 아얌교로 떨어지는 직진길을 찾으려 하였으나 결국 무위로 돌아갑니다.
하는 수없이 처음부터 예산했던 길이 아님을 알면서도 가시덤불과 싸우기 싫어 파주골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상당히 낙엽이 깊은 곳을 길찾기에 주의를 하며 내려갑니다.
다 내려온 것 같습니다.
시설물들이 보이고,
이렇게 멋들어진 잣나무 숲이 나옵니다.
세콰이어나무가 서 있는 이곳이 알고보니 기도원이군요.
상당한 시설의 기도원 안으로 떨어지게끔 되어 있는데 이게 정규등로 같습니다.
이 기도원을 빠져나오면 성동1교 다리가 보입니다.
굉장한 다리인 줄 알았습니다.
아까 내려온 봉우리입니다.
파주골 두부집으로 가면서 한 번 더 보고....
정말로 오랜만에 힘도 안 들고 평이한 산행을 감탄할 만한 전망대도 보면서 진행을 하였으나 비 온 다음날임에도 불구하고 황사 때문에 그 멋진 경치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한북정맥 > 한북정맥(2009.9.26.~2009.11.26.)'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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