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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2009.9.26.~2009.11.26.)

한북아기단맥(운악교 ~운악산~한북갈림봉~아기봉~호봉~현리고개)

 

아무래도 한북정맥을 들여다 보면 그 줄기의 중심에는 가평군과 포천시가 있습니다.

하기야 가평군과 포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줄기가 한북정맥이므로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줄기의 중심에서 모든 산들을 아우를 수 있는 산이 어디일까 그 정도의 조망이 괜찮은 산은 과연 어디일까 생각을 해 봅니다.

우선은 악산(岳山)이어야 할 것이며 해발도 1,000m급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화악산은 경기 제1봉이지만 너무 북쪽에 위치해 있고 천마산은 너무 남쪽이며.....

명지산은 제2봉이기는 하지만 명지 제2봉과 연인산이라는 이름을 새로 갖게된 봉우리들에 쌓여 있어 좀 그렇습니다.

혹시 운악산은 어떨까 싶습니다.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울 정도로 기암절벽도 갖추고 있고 한북정맥 상에 있기도 하며 높이도 1,000m에 가까우며 무엇보다 제가 군대생활을 한 곳이어서 저에게는 다른 산들보다 친근감으로 더 다가오는 곳이니 우선적으로 머리에 들어오는군요.

그곳을 이번 주 산행 코스로 잡는다면 어떨까요.

우선 지도를 봅니다.

주지하다시피 운악산은 두 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습니다.

동봉과 망경대라 불리우는 곳 옆에 있는 서봉인데, 동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절고개로 오르는 코스와 눈썹바위 방향 두 가지이고 서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한북정맥으로 오르는 길과 대원사 혹은 운악사 방향으로 오르는 세 코스가 있습니다.

물론 이 코스들은 제가 답사해 본 코스이고 지도에도 물론 그렇게 나와 있지만 다른 루트로 오르신 분들도 있을 수 있겠고 더욱이 가평군에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코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 저로서는 위 지도에도 조만간 다른 표시의 등산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의 오늘 계획된 등로는 매표소를 지나 정규 등로의 오른쪽 우틀 코스 전에서 우틀하여 마루금에 오른 다음 곧 정규 등로에 진입하여 눈썹바위를 지나 동봉에 오른 후, 바로 한북정맥을 타고 절골고개에서 직진하여 애기봉을 거쳐 675봉, 353.1봉을 거쳐 현리 고개에서 산행을 마칠 계획을 세워 봅니다.

즉 이를 개념도로 그려보면,

이 정도의 그림이 될 것 같습니다.

* 그런데 ###로 이어진 능선으로도 제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이어지는지 계획 당시에는 좀 애매하여 현지를 답사하여 진행을 하여야 할 것이라는 생각에 대강의 그림   만     그립니다.

도상으로는 11.8km 정도가 되니까 걷기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군요.

고도표를 한번 보기로 합니다.

 

이 정도면  오르내림이 좀 있기는 하지만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등로만 편하다는 가정에서 말입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1. 5.  15.

2. 동행한 이 : 비슬님

3. 산행 구간 : 운악교 ~ 625봉 ~운악 동봉 ~ 한북정맥 갈림봉 ~ 아기봉 ~334봉 ~ 호봉 ~ 현리고개

4. 소요시간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운악교

 

07:50

 

 

 625 봉

1.9km

09:01

  71

 11분 휴식

 운악 동봉

1.5

10:21

  80

 40분 점심

 절골고개

0.78

11:29

  68

 

 한북갈림봉

1.4

12:06

  37

 5분 휴식

 아기봉

1.5

12:45

  39

 

 334고지

4.7

15:18

 153

 5분 휴식

 호봉

1.3

15:51

  38

 

 현리 고개

1.1

16:13

  22

 

     계

14.57km

08:23

 07:22

순 운행시간

 

산 행 기  록

 

 07:50

 현리에서 07:40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하판리 현등사 입구 운악교에 하차합니다.

 연등 뒤로 보이는 운악산의 정경을 오랜만에 보니 또 다시 감회가 새롭군요.

 지금은 입장료 요금을 징수하지 않고 있는 매표소를 지납니다.

 등산 안내도는 아직도 예전 그대로 입니다.

 이 안내도 맞은 편에 있는 부도군도 그대로이고...

 화장싱 바로 앞에 있는 오늘 제가 오를 등로입니다.

 정규 등로 바로 앞입니다.

 저 전붓대 바로 뒤로 입산금지 로프가 설치 되어 있는데 그 뒤로 타고 오르면 바로 마루금으로 연결이 됩니다.  

 08:26

 이제 정규 등로와 만나는군요.

 이정표(N37 52.157 E127 20.265)도 보게 되고 ...

 잠시 뒤를 돌아 봅니다.

 예전에는 x여단 자동화사격장이 지금은 팬션촌으로 변해 있습니다.

 산을 다 까뭉갰다는 말에 다름 아닙니다.

 08:45

 이곳이 눈썹바위라는 곳입니다.

 글쎄요.

 그런가 보다 합니다.

 

옆으로 난 등로를 따라 오릅니다.

 

 바윗길로 등로가 나 있군요.

그런데 제가 이 운악산을 처음 간 시점이 아마 1990년도 일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물론 그때에는 사하촌 두부촌은 물론 없었고 이 등로도 눈썹바위로 그냥 올랐었고 이 길은 다니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1996년도 정도 되니까 이 길이 만들어지고 슬며시 눈썹바위로 오르던 로프도 없어진 것 같습니다.

제 기억이 잘못 되었던 것인지....

 

 이런 와이어는 사실 없었습니다.

 1996년 두 번째 갔을 때 여러가지가 생겼더군요.

 

 각설하고 당연히 이런 모습은 아니었었고...

 

 09:01  (N37 52.358 E127 20.178)

 625고지에 오릅니다.  

 

 

도면에 보이는 #지점입니다.

눈썹 바위를 우회해서 오른 지점입니다.

바위를 타지 않고 골짜기를 오르다 보이 조금 지루해 질 법도 하지만 이 나무둥글이를 보는 순간 적이 마음이 놓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잠시 앉아 봅니다.

바로 오를수록 바위는 점점 많아지고,

어느덧 운악이 그 위용을 드러냅니다. 

 운악의 이 코스는 사실 이 루트를 하산 코스로 잡으면 좀 아깝습니다.

 물론 절고개 코스나 운악사 혹은 대원사 코스에 비해 힘이 조금 덜 들기는 하지만 이 장관을 꼼꼼하게 계속 보기는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이 방향을 보통 병풍 바위라고 부르나 본데 그런 이름으로는 좀 부족한 듯 싶습니다. 

 조금은 거창하게 뭐 '천화대' 정도로 부르면 어떻겠습니까.

 운악을 소금강이라고 불렀는데 설악의 그런 이름 정도를 차용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거기서 비슬님이 포즈를 취해 봅니다.

  이 계단도 새로 설치한 것이군요.

 저는 어제 마신 술이 아직 덜 깬 것 같습니다.

 한북에서 내려오는 마루금입니다.

 예전에 다니던 길인데 이제는 루트를 잘 만들어 놓아서 쓸모가 없어진 로프가 예전에 힘겹게 올랐던 제 기억을 머쓱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09:40

 미륵바위 앞입니다.

 즉 안부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게 아까 얘기한 병풍바위라는 것이고,

 왼쪽으로 오르면 바로 이렇게 미륵바위 전망대라는 것이 있습니다.

 진행하기가 어렵습니다.

 운악산에 온 게 벌써 8번 정도는 된 거 같은데 오늘 이런 모습을 보는 건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설악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런데 이런 흥을 한번에 날려 버리는 광경입니다.

 경기도지사가 허가 권한을 가지고 있는 골프장 건설입니다.

 과연 저게 지역 경제에 얼마나 도움을 줄런지...

 지방세를 많이 내긴 하겠지요.

 왼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명지지맥입니다.

  그 명지지맥은 매봉을 거쳐 금대산을 지나 청우산까지 뻗어 있습니다.

 다시 오른쪽으로 깃대봉을 지나 축령산과 서리산으로 연결이 되고,

 그것은 주금산과 연결이 되어 남쪽으로 철마산, 천마산으로 이어집니다.

 이러니 진행이 되겠습니까.

 고도가 높아지면 또 다른 장관이 펼쳐지다 보니 사진을 찍고 감상을 하다보니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군요.

  왼쪽으로는 한북정맥이 북으로 향하고 있고,

 또 앞으로는 이런 게 보이고,

 도저히 진행이 어렵습니다. 

 10:17

 이렇게 조망할 곳도 많고 전망대도 많으니 자연히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10:21  (N37 52.617 E127 19.501)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어쨌든 정상에는 오릅니다.

 가을에는 가을단풍 봄에는 산목련과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어 산객들을 유혹하는 현등산이라는 이름도 함께 가지고 있는 운악산입니다.

 그곳에서 비슬님이 포즈를 잡아보고,

 저도.....

 이 정상에서 이제는 서쪽을 바라봅니다.

 47번 국도 뒤로 수원산이 보이고 거기서 오른쪽으로 또 천주단맥이 하나 갈리는군요.

  진행 방향으로 드디어 아기봉이 보이고 오늘 진행 방향이 궁금해집니다.

 10:32

 서봉을 일단 바라보고,

 절골고개를 향해 내려갑니다.

 왼쪽으로는 전망대에 남근석을 바라 볼 수 있는 곳도 지나치나 그게 무슨 구경거리가 될까 싶어 사진에 담지도 않습니다. 

  10:37

 헬기장을 지나 등로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난 곳이 전망도 좋고 밥먹기도 십상이군요.

 11:17

 40분 정도 밥을 먹고 자리를 뜹니다.

 헬기장을 지나다 보니 맹호부대 X여단에서 이런 글까지 음각을 해 놓았군요.

 나무 계단을 지나니,

  11:29  (N37 52.322 E127 19.353)

  해발 801고지에 위치한 절골 고개입니다.

 보통은 왼쪽으로 진행을 하여 현등사를 거쳐 사하촌 두부집에서 모두부에 막걸리 몇 잔 먹고 귀경을 하게 됩니다.

 저는 여기서 직진을 하기로 합니다. 

  11:34

 그런데 플랭카드 하나가 보여 읽어 봅니다.

  그렇군요.

  가평군에서는 여기에 등로 하나를 더 만들어 놓았군요. 

 

즉 운악산에서 절골 고개를 지나 한북정맥 루트로 오르다 보면 첫봉우리(835m)이 오르게 되는데 그 봉우리에서 마루금을 타고 진행하는 길이 만들어 진 것입니다.

샛길은 통행을 금지하는 게 맞을 것 같으나 이렇게 좋은 마루금을 등로로 개척해 놓은 가평군은 상당히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옆의 마루금이 새로 개척된 등로입니다.

 오른쪽으로 천주단맥이 확실하게 보이는군요.

 정면으로는 한북정맥 갈림길에서 아기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보이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좀 더 돌리면 천주단맥은 천주산을 지나 만세교리에서 그 맥을 다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참고로 저 천주산 뒤에는 아트벨리가 있는데 그곳은 채석장이 그 용도를 다 한 다음 흉측한 모습을 보기 좋게 꾸민 곳이라 하는데 저도 가보지를 않아서...

 11:49

 철암재입니다.

 이곳에서도 대원사로 빠질 수 있군요.

 대원사로 가는 길은 아주 가파른 곳인데,

 이렇게 갈림길에는 여지없이 배선생님의 표지띠가 걸려 있습니다.

 한북정맥을 하실 때 걸어 두셨던 것 같습니다.

11:55  (N37 52.062 E127 18.936)

헬기장에서 지금 걸어 온 길을 돌아봅니다.

 그 유명한 운악산 채석장의 흉측스러운 모습입니다.

 그 위로 새로 가평군에서 개척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2:06  (N37 51.962 E127 18.723)

 드디어 한북정맥 갈림봉(741m)입니다.

 한북정맥을 할 때 넓은 공터인 이곳에서 점심을 먹던 기억이 나는군요.

 평산지기님의 표지띠는 아직도 깨끗하게 머물러 계시군요.

 한북정맥에서 47번 국도로 이어지는 길도 이렇게 가파릅니다.

 중랑천이 발원하는 수원산(水源山)이 보이고 이제는 그곳에서 갈라지는 천마지맥의 윤곽도 드러나기 시작하는군요.

 그 길을 한번 내려다보고....

 아기봉도 이렇게 바라보면서,

 왼쪽의 신상리 마을을 조망합니다.

 그런데 제가 진행할 마루금을 살펴보니 또 채석당 같은 곳이 보이는군요.

 그 채석장 좌측으로 마루금이 어렵게 진행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군요.

 중요한 post입니다.

 12:10

 자, 아기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이렇게 와이어가 내려가는 길을 도와주는군요.

 이제는 암봉이 두드러지는 길의 연속입니다.

 12:29  (N37 51.602 E127 18.722)

 719봉을 지나는데 여기는 이런 벤치가 세 개나 설치되어 있군요. 

 운악은 아직도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저는 이렇게 바위 암봉을 여러 개 지납니다.

 12:32  (N37 51.560 E127 18.755)

 봉수리로 내려가는 이정표(718m)를 봅니다.

 이런 암봉에는 길이 명백하지 않으니 그저 바위를 밟고 지나는 것이 상책입니다.

이런 길을 또 몇 개 지납니다.

 12:45 (N37 51.350 E127 18.927)

 이곳이 아기봉(772m)이군요.

 분명 예습을 할 때에는 한 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정상표지판이 있는 걸 보았는데 현장에 임하니 아무 것도 보이는 게 없군요.

 좀 씁쓸하게 아기봉을 내려옵니다.

 그러나 그 길을 내려오자마자 왼쪽 갈림길이 나옵니다.

 신상리로 빠지는 길입니다.

 저는 그냥 직진을 합니다.

 직진을 하는 길도 우선은 이렇게 좋습니다.

 13:00  (N37 51.315 E127 18.899)

 왼쪽으로 이렇게 표지띠가 있고 이 방향으로도 길은 있는 것 같으나 저는 직진을 합니다.

 13:34  (N37 51.075 E127 18.621)

 661고지입니다.

이곳에서는 가볍게 좌틀합니다.

 여기서 가편군청 표지띠는 우측으로 빠지는군요.

 13:51

 그 대신 막걸리통과 생수통 한 개가 이정표 역할을 하는군요.

 13:54

 앞이 훤해지는 듯 싶더니,

 아까 보았던 그 채석장이 그 위용을 드러냅니다.

 상당한 규모의 채석장인데 이곳을 지나는 사람이 없을 거라 예상을 했는지 안전시설이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위험지대를 피하여 진행을 하느라 정글을 헤치고 나갑니다.

 결국 길을 찾지 못해 일단 채석장으로 떨어집니다.

 다른 분들도 그렇게 진행을 했는지 바로 앞으로 등로가 선명합니다.

 14:28  (N37 50.623 E127 19.182)

 이 임도 부근이 365 삼각점이 있는 곳인데 확인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길이 원래 하면 안새골과 상면의 물골을 이어주는 중요한 통로를 하던 옛길이군요.

 가평문화원 기록을 참조해 보았습니다.

신상3리 계곡의 맨 위(상류 쪽)에 있는 마을로, 옛부터 내세곡이라 부르고 있다. 상면으로 넘는 "흔아지고개"에는 성황당이 있어 이 고개를 넘으려면 울긋불긋한 천을 걸어 놓은 성황당에서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아서 소름이 끼치고, 식은땀을 흘리며 혼이 났다고 하여 혼나지 고개(혼아지로 와전)라고 하였으나, 지금은 사람통행이 없다. 그리고 봉수리로 넘는 석수막골(석수막골 ; 돌쟁이들이 작업하기 위하여 움막을 친 골)에는 주춧돌, 상돌 등을 많이 깨간 흔적이 지금도 있으며, 그때의 석질(石質)이 우수하다는 소문이 있었고, 우리 나라 최고의 대리석을 채석하는 유창산업 채석장도 들어온 듯 하다.
안세골 정상에는 까치가 많았다는 까치골(봉)이 있고, 또한 이 곳 안세골에는 진짜 실개천을 낀 가는 골 즉 참 진(眞)자, 실사(絲)자, 실타래의 래를 합성한 진사래골이 라고 부른다는데, 그 진위는 확인할 수가 없다.

그렇군요.

 그러니까 아까 그 채석장이 대리석을 캐는 곳이고 그 회사가 유창산업이군요.

 14:33

 다시 마루금으로 진입하여 그 채석장을 돌아봅니다.

 아주 산을 다 깍아 먹었습니다.

  14:47

 어지러운 숲을 빠져 나옵니다.

 14:56

 아주 잘 단장된 가족묘가 나타납니다.

 나물을 뜯고 계시던 아주머니들이 오늘 사람을 처음 봤다고 하는군요.

  14:59 (N37 49.988 E127 19.394)

  부서진 경계석 같은 걸 봅니다.

 15:05  (N37 49.958 E127 19.467)

 좌틀하여 진행하는데 임도 하나를 또 만나게 되는군요.

 바로 왼쪽에 마을이 보이고 사람 모습도 보입니다.

  15:18 (N37 49.869 E127 19.587)

 이곳이 334고지입니다.

 하도 지저분하게 잡목이 우거져서 삼각점은 찾을 생각도 못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는 단풍을 보는 줄 알았습니다.

 너무 빨개서...

 이런 길을 진행합니다.

 잣나무 숲이 나오고 또 이런 길을 오릅니다.

 15:35

 오른쪽으로 잘 가꾸어진 전원주택이 보이고,

  바위에 박힌 나무도 보면서 마지막 피치를 올려봅니다.

  왼쪽으로 운악이 보이더니 이제 마지막 봉우리를 확인합니다.

 15:51 (N37 49.696 E127 20.261)

 지도에는 그저 353.1봉이라 표기하여 놓았지만 어쨌든 이곳은 맹호부대 위수지역이라 제32대 사단장이셨던 분이 '호봉'이라 명명해 놓았습니다.

 그 밑에 기념시 즉 호봉찬가는 당시 사단장이던 분의 송덕사에 다름이 아닌 것 같습니다.

 과연 전망 하나는 끝내주는군요.

 삼각점을 확인하고 출발합니다.

 16:00

 바로 밑에는 이런 망향비도 설치되어 있는데 너무 오랫동안 관리가 안 된 것 같습니다.

 다시 또 잣나무 숲을 지나게 되는군요.

 현리 시내가 눈에 들어오고...

 원래 마루금은 이 고개를 지나 통신중개탑 뒤로 진행이 되나 그 지점부터는 부대가 비득재까지 막고 있어 진행은 불가능합니다.

  오늘 계획도 여기까지인 만큼 빨리 귀경을 하여 야구도 봐야 하기 때문에 서두릅니다.

 저 고개가 마루금이지요.

  16:13

  3TP인 저 석사울 삼거리를 확인하고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단골집인 '평화닭집'은 제가 군 생활하던 그 유명한 '현리닭갈비'를 아직도 판매하고 있는 집입니다.

  그곳에 가서 이제는 할머니가 된 30년 지기(?)를 만나 뵙고 닭갈비를 사서는 막히는 길을 피해 현리시내에 세워 놓은 차를 회수하여 가속기를 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