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의 샘내구간 ~ 대교아파트 구간의 중심에는 임꺽정봉과 불곡산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봉인 불곡산은 정맥에서 좀 비켜 있어 정맥을 하면서 불곡산까지 다녀오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 구간을 답사하지 못한 점이 항상 좀 찝찝하였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분은 양주시민들의 휴식공간이기도 한 도락산 구간을 빠뜨린 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구간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데 도락사 구간 이후가 그려지지 않습니다.
지도에도 그 구간 전부를 보여주는 지도가 없군요.
우선 양주시 행정지도를 보면 통상 산행 코스인 양주1동에 있는 양주시청 뒷산으로 진입을 하여 불곡산을 거쳐 청엽굴고개를 지나 회천2동 동계(洞界)를 따라 진행을 하여 도락산에 이른 다음 도하1리와 용암1리 면계(面界)를 따라 진행을 하면 결국 신천이라는 물과 만나게 되는데 거기까지가 하나의 단맥을 이루고 있군요.
그러니까 한북정맥에서 갈라진 불곡산 방향은 한북불곡단맥 그리고 도락산 입구에서 가라져 도락산을 지나 꽃산 그리고 이 신천에 이르는 줄기는 한북도락단맥이 되겠군요.
개념도를 그려보면 이 정도의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고도표를 보겠습니다.
500m가 채 되지 않는 산이어서 별로 힘들 것 같지는 않지만 정상 부분이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약간의 난이도가 있을 법하고 도락산을 지나면 고도편차가 별로 없는 곳을 지나가게 되기 때문에 C급 정도의 난이도가 될 것 같군요.
오늘 산행은 저와 친구들이 불곡산 방향으로 우선 산행을 하고 있으면 대교아파트 방향에서 올라오는 다른 일행과 합류하기로 하는 좀 재미 있는 산행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불곡산의 들머리를 양주시천으로 잡는다면 불곡산에 드는 방법은 전철을 이용하여 양주역에 내린 다음 버스 정류장 1구간을 도보로 이동하는 방법과 의정부나 수유리에서 버스를 타고 양주시청 앞에서 하차하는 방법 등이 있을 것입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1. 6. 48. 2. 동행한 이 : 벌떡님, 울프님, 양인님, 미녀님, 저 등 5명 3. 산행 구간 : 양주시청 ~ 불곡산 ~ 도락산 ~ 꽃산 ~ 용암리 4. 소요시간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양주시청 07:58 불곡산 2.6km 09:17 79 임꺽정봉 1 11:32 135 74분 휴식 부흥사 삼거리 0.1 11:43 11 도락산 삼거리 2.11 12:35 81 14분 대기 도락산 1.7 14:18 103 75분 점심 꽃산 4.5 16:02 105 27분 휴식 용암리(산곡동) 0.81 16:20 20 계 12.81 8:32 05:22 순 운행시간
산 행 기 록
저희는 전철을 이용하여 양주역에 내린 다음 도보로 양주시청으로 이동을 합니다. 오늘은 어젯밤 내린 비로 아침에는 이렇게 뿌옇게 옅은 구름이 불곡산 정상을 감싸고 있군요.
07:48
양주시청 앞의 도로원표입니다.
이 표지석 왼쪽 뒤로 들면 등산로 안내 이정표가 있습니다.
그 이정표를 따라 갑니다.
07:58 등산로 입구입니다.
그 지도에는 불곡산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이 정자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출발합니다.
08:03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등로는 이렇게 좋습니다. 고속도로로 표현하는 게 나을 성 싶습니다.
08:10 오늘의 첫 이정표입니다.
불곡산은 양주의 진산답게 고구려의 성이 있던 곳이어서 곳곳에 그 흔적이 있군요. 이런 고구려의 성이 있었던 곳은 천마지맥을 할 때 아차산에서 많이 보았고 의정부 성모병원 뒤의 갈립산을 운행할 때에도 보았던 것입니다.
08:22 (N37 47.432 E127 02.367) 국토지리정보원 제작의 지도에는 해발 241m로 표기 되어 있는데 이 지적삼각점 인식표에는 표고 210.66m로 ㅍ기 되어 있군요. 표고의 개념과 해발 고도 개념의 차이인데 그래도 그렇게 많이 차이가 나나요? 즉 표고는 우리나라 인천 앞바다의 0m를 기준으로 210.66m가 된다는 이야기이겠고 해발이란 바닷물의 평균을 0로 놓았을 때의 높이를 나타내는 말일 것이므로 여하튼 조금은 차이가 있겠군요. 어쨌든 여기는 해발 241m의 곳입니다.
그런데 무원마을 형님이 언제 이곳에 다녀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오늘은 땅끝기맥 제2구간에서 땀 좀 흘리고 계시겠지요.
08:44 이 표지판도 좋은 포인트가 될 것 같군요.
빈 깃대 하나만 보고 지납니다.
09:00 이정표 하나를 지납니다. 오늘 이 안개는 오후에는 완전히 개인다고 했는데 아직도 그저 이런 수준이군요. 이따 불곡산이나 임꺽정봉에서 제대로 조망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헬기장에는 일찍 올라온 아이스케익 장사가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데 아직 이른 시간이라 손님은 없군요.
09:02 (N37 47.766 E127 01.742)
289m에 있는 삼각점입니다.
이곳이 고구려성이었음을 확인하고,
조망이 탁 트이는 곳에 도착하는데 조망은?
영 아닙니다.
그런데 영양제까지 맞고 있는소나무를 보면서 이 나무에 대한 안내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09:13
쉼터를 지납니다.
여기서 쉼터란 매점이 있는 곳을 말합니다.
상당히 좋은 위치에 플라이로 지붕까지 만들어 놓고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상당히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 같군요.
막걸리 마시러 여기까지 올라오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이제 바위구간이 시작되는군요.
친구 울프님이 올라 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 큰 배낭 속에는 먹을 것으로 가득 차 있을 것입니다.
드디어 불곡산이 보입니다.
이곳이 상봉이라는 곳이지요.
09:17 (N37 47.960 E127 01.577)
그곳에서 벌떡님이 포즈를 취합니다.
정상석에는 대동여지도와 양주군지의 표기대로 불곡산(佛谷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제가 신봉하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한 지도에는 佛國山으로 표기 되어 있군요.
아무것도 조망하지 못하고 서둘러 입가심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갑니다.
임꺽정봉에서 만나기로 한 야인님과 미녀님이 도착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시간을 때우고 더욱이 이 안개가 걷힐 때를 기다리려면 그 수단은 역시 막걸리가 제 격일 것 같습니다.
나무 계단을 지나,
안부도 지납니다.
그런데 이 상투봉 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산님들이 많이 지나는 길목이기 때문에 저희는 잠깐 등로를 벗어난 전망이 좋은 바위 옆에서 자리를 잡기로 합니다.
09:28
조망은 되지 않지만 곧 걷힐 것이라고 기대하고 배낭을 엽니다.
그런데 막걸리잔 몇 순배가 돌아가고 있을 때 갑자기 제 등뒤로 시원한 어떤 느낌이 옵니다.
그렇습니다.
드디어 바람이 살짝 불면서 안개를 걷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임꺽정봉이 머리를 들어내고,
대교아파트 방향으로도 조망이 확실해집니다.
이렇게 조망이 좋은 것을....
이제 확실하게 한북정맥을 이어서 볼 수 있군요.
10:42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막걸리를 주고 받으며 환담을 나누다 보니 벌써 한 시간(74분)을 넘게 앉아 있었습니다.
자리를 텁니다.
10:46
어서 상투봉에 올라야겠지요.
임꺽정봉을 바로 눈 앞에 둡니다.
10:49
상투봉입니다.
뒤로는 불곡산이고,
앞으로는 임꺽정봉입니다.
추모공원 뒤로는 도락산이 보입니다.
우측 아래로는 부흥사도 보이고...
뒤로는 임꺽정봉 뒤로 진행되는 한북정맥 줄기가 확실하게 보입니다.
바위덩어리를 타고 임꺽정봉으로 향합니다.
산님들이 많이 다니시는데 로프를 잡고 오르내리는 데에는 많이 혼잡합니다.
11:06
부흥사 갈림길입니다.
반대방향으로는 원심이골로 내려 갈 수도 있는 곳입니다.
안전시설물을 따라 오릅니다.
공터 하나가 나타나고,
마지막일 법한 로프를 잡고 오르니,
11:31
드디어 임꺽정봉입니다.
임꺽정봉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참, 감악산의 한 봉우리를 점하고 있는 곳도 같은 이름인 임꺽정봉이지요.
거기서 증명사진을 남겨봅니다.
오랜만에 산행을 하는 벌떡님의 컨디션이 오늘 유달리 좋은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한북정맥이 진행하는 줄기를 봅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옷을 갈아 입습니다.
대교 아파트 옆으로 그 줄기는 이어집니다.
이제 날씨가 다 풀린 것 같고 오히려 따가움을 느낍니다.
잠깐 좌측을 돌아 봅니다.
저 공장지대는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다는 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11:43 (N37 48.222 E127 01.120)
부흥사 삼거리에 도착하여 주위를 조망합니다.
진행방향인 도락산이 보이고 왼쪽으로 광백수원지가 보입니다.
상수도 보호지역인 저 저수지 부근에는 사람들의 통행이 제한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바로 아래에는 부대가 주둔해 있는데 그 앞으로 한북정맥이 이어집니다.
즉 제가 서 있는 이고이 한북정맥이 이어지는 곳이며 이제는 온전히 한북정맥을 걷게 됩니다.
시간을 맞춰 대교아파트 방향에서 올라온 야인님과 미녀님이 합류하는군요.
11:57
제가 전에 한북정맥을 할 때에는 이 로프가 없었던 것 같은데 양주시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려오다 잠시 우측을 바라봅니다.
상투봉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12:02
여기서부터 유격장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이 철조망이 이중으로 되어 있음을 잘 알고 있는데 오늘 만약 한북정맥을 하는 날이었으면 저도 이 철조망을 통과하여 마루금을 이어갈 것이었는데 오늘은 정맥 산행이 아니므로 무리하지 않고 유격장을 우회하기로 합니다.
철조망 우측을 따라 내려갑니다.
간간이 표지띠도 달려 있고 길은 확실하여 알바 걱정은 전혀 없습니다.
야인님이 주요 포인트를 사진으로 남깁니다.
12:13
#8 고압선 송전철탑을 지납니다.
표지띠를 따라 좌틀도 하고 우틀도 합니다.
12:18
철제 침대로 만든 울타리를 지나고 철탑 하나를 더 돌아나오니 드디어 우회 도로로 나옵니다.
잠시 이런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추모공원을 지나니,
12:22
유격장 입구입니다.
보통 한북정맥을 하는 분들은 이 유격장을 통하여 아까 본 그 철조망으로 나오는 방법으로 마루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데가 그 우회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여 보니 한북 정맥의 이 구간을 운행할 때 굳이 어려운 이 군사시설물을 뚫고 가는 것보다 우회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제가 진행을 한 구간을 살펴보면, 임꺽정봉 3거리에서 자일 구간(200m)을 지나 조근 전의 유격장 철조망 앞에서 철조망을 건너지 않고 우틀하여 계곡 방향으로 내려옿다 표지띠가 있는 길을 따라 우회하여 도로를 만나는 '임꺽정봉 들머리'를 거쳐 유격장 입구에 다다른 것입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구간 거리가 1.2km정도 인 것을 감안하면 구태여 유격장으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한북정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유격장 앞의 삼거리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길로 들어서야겠지요.
이렇게 너른 길로 진행합니다.
12:35 (N37 48.911 E127 01.599)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곳이 해발 303m나 되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도락산이 439.8m이니 앞으로 진행할 도락산의 높낮이는 그저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안내도를 봅니다.
그런데 의문은 이런 안내도를 보고서 과연 얼마나 제대로 진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샘내고개 방향을 이곳 이정표는 리치마트로 표기하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막걸리를 반주 삼아 점심을 먹습니다.
13:50
미녀님이 준비해 온 상추에 갈치젖을 곁들여 푸짐하게 점심을 먹고 일어납니다.
지난 한북정맥을 할 때 보았던 것인데 이렇게 구간구간 회천2동 주민센터에서는 좋은 경구(警句)를 적어 놓았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길이 좋은 구간이 많기 때문에 항상 길찾는데 온 신경을 곤두세우며 걸었던 저로서는 어쩌면 좀 미안하기도 합니다.
송전탑 하나를 지납니다.
거기서 갈림길을 만나지만 흐름상 왼쪽길을 택하고...
14:04
이정표를 만납니다.
이제 800m정도 남았다는군요.
14:18
머리에 확 들어오는 지도였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가져봅니다.
드디어 도락산입니다. (N37 49.675 E127 01.313)
정상석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정상석 표기는 440.8m로 되어 있지만 실제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도에는 439.8m로 1m가 차이 나는군요.
거기서 벌떡님과 야인님이 포즈를 취합니다.
왼쪽으로 동두천 시내 외곽의 소요산 일대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왕방지맥에서 갈라지는 미군 통신대가 주둔하고 있는 국사봉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는 왕방지맥의 여러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그 왕방지맥은 그 출발점인 축석령까지 이어지고....
그 오른쪽으로 눈을 조금 더 돌리니 이제는 임꺽정봉과 상투봉 그리고 불곡산이 보입니다.
도락산 정상의 진행 방향을 봅니다.
① 지금 제가 올라온 방향인 불곡산이나 리치마트 즉 샘내고개 방향, ② 까치봉을 지나 양주경찰서 방향으로 진행하는 루트, ③ 그리고 도락산 뒤로 진행을 하여 가립리나 오늘 제가 목표한 꽃산 방행으로 진행하는 루트 등이 있습니다.
③ 방향으로 진행을 하려면 지금 있는 정상의 의자 뒤로 진행을 하면 됩니다.
14:43
자, 이 정상에서 이 동네 주민들과 실컷 수다도 떨었으니 다시 진행을 하여야겠지요.
그러면 다시 이 '도락산 제3보루' 안내판을 만나게 됩니다.
그 뒤의 안테나가 보이는 봉우리로 오르니,
14:46
삼각점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곳이 실제상의 도락산 정상입니다.
아까 정상석이 있는 곳은 편의상 즉 지금 이곳이 군사시설물도 있고 정상도 좁아 정상석을 세우기도 마땅치 않은 반면 오히려 아까 그곳이 조망도 좋고 주민들 편이를 위한 시설물도 해 놓기가 적당하여 그곳에 정상 표시를 한 것 같습니다
이 봉우리 아래에는 이렇게 헬기장이 있고,
진행할 방향으로는 작은 봉우리 하나가 보입니다.
14:48
헬기장 바로 옆에는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군요.
가납리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가납리 방향을 따릅니다.
14:52
이번에는 '4보루'입니다.
아까 본 작은 봉우리가 바로 4보루인데 로프로 일반인의 접근을 막아 놓았습니다.
아직 유물 등을 확인 중이므로 일반인들은 괜히 쓸 데 없는 호기심을 발동하여 돌 하나 이상한 물건 하나 주워 나오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바로 여기서 저는 용암리로 가야 합니다.
적절하게 이정표가 있군요.
그러나 이것으로 오늘 이정표는 마지막 일 것입니다.
분명 제가 가는 방향으로는 산님들이건 동네 주민들이건 많이 찾지 않는 길일 것입니다.
14:54
이런 경고판을 만나면 금방 떠오르는 게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채석장입니다.
사람이 많이 찾지 않고 바위산으로 되어 있다하면 바로 채석장입니다.
여전히 등로는 이렇게 좋고 오르내림도 심하지 않아 초보자들이나 나이 드신 분들의 산행 코스로는 최적일 듯 싶습니다.
더욱이 숲이 울창하여 햇볕이 얼굴로 들어오지 않아 여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일 것 같습니다.
15:12 (N37 50.286 E127 01.103)
뭐 굳이 봉우리라고 칭할 것 필요도 없을 것 같으나 어쨌든 여기가 309봉입니다.
오전과 다르게 이제는 햇볕이 상당히 따갑습니다.
15:23
작은 지방공단 하나를 만납니다.
그러니까 이 마루금이 광적면 도하리와 은현면 용암리를 구분하는 면계가 되는 것입니다.
뒤로 295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도로가 결국 도하리와 용암리를 잇고 있군요.
마루금이 이 도로로 인하여 끊겼으니 바로 절개지 부분을 따라 올라가면 될 것이나 경사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도하리 방향으로 10m정도만 걸으면 이 전봇대가 나오고 그 맞은 편으로 등로가 보입니다.
제 표지띠 하나를 걸어둡니다.
그러면 바로 아까 그 도로로 인하여 끊어진 등로가 다시 이어집니다.
15:37 (N37 50.952 E127 01.368)
198봉입니다.
이런 등로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흐름을 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워낙 고도도 낮고 길은 여러 갈래이기 때문에 자기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머리에 입력을 시켜 놓고 그 방향으로 가는 등로 중 그래도 제일 선명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흐름대로 가장 확시하고 선명한 길을 찾으면서 꽃산이라는 적어도 이 부근에서는 봉긋 솟아 있을 그리고 '위험 지뢰지대'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 곳을 찾아가면 될 것입니다.
15:47
왼쪽으로 작은 공단이 하나 나오는군요.
참 편하고 좋은 등로가 계속 이어지는군요.
누군가 편히 쉬다 간 흔적입니다.
말뚝 하나가 post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른쪽 길을 택합니다.
글쎄요 이것도...
이제 도로가 보이고 찻소리도 시끄러워 지는 것을 보니 종착역을 다가 오는데 꽃산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잘 못 찾아온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사실 이런 산행 길을 리딩하는 사람의 심정은 어떨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뒤에 따라오는 분들에게는 말도 못하고 의논도 못하면서 멀찌감치 그들을 따돌리고 진행을 하면서 혹시나 알바를 하더라도 '헛품'은 저 혼자 팔아야 할 것이므로 길 확인하랴 지도를 보랴 정말로 바쁩니다.
그러면서 다행히 길이 외길이면 괜찮지만 길이 끊어진다든가 아니면 갈림길이 나올 때에는 정말이지 긴장을 해야 합니다.
또 양 갈래 길이 나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찻소리가 들리는 방향이고 내리막 길이 아닌 방향이므로 다시 우틀합니다.
16:05
정말로 다행입니다.
제가 이 표지판을 보기 위해서 얼마나 노심초사 했습니까.
바로 169봉인 꽃산입니다.
어지럽게 '주의' 표지판과 비닐이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길을 따라 비닐저지선을 넘어 보았습니다.
10m도 되지 않아 바로 부대 철문이 나옵니다.
정확하게 이곳이 꽃산이 맞고 꽃산을 넘고 진행하는 방법은 없으므로 우회하여 용암리로 내려가면 될 것입니다.
뒤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이곳이 꽃산이며 이 지역에 지뢰가 매설 되어 있음을 아는 대로 떠들어줍니다.
예습을 할 때 경기일보 보도(2010. 9. 16.)를 보았었습니다.
양주지역 일대에 도토리와 산나물 채취를 위해 입산하는 사람이 늘고 있으나 군부대가 매설한 지뢰가 30여년간 방치되고 철조망과 경고표지판 등이 허술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16일 시와 군부대에 따르면 모 공군부대는 지난 1980년대 은현면 선암리~도하리 꽃산 일대와 백석읍 복지리~의정부시 가능동 호명산 일대 군사시설 경계와 방호 목적으로 비금속 대인지뢰 927발을 매설했다.
이들 대인지뢰는 현재 군 작전이나 국가안보상 목적을 상실한 채 그대로 방치돼 민간인 살상을 초래하는 비인도적 무기로 전락한 상태다.
특히 해마다 여름철 집중호우 때면 유실돼 군부대 주변 주민과 등산객의 안전을 크게 위협해 왔다.
이에 따라 공군부대는 지난 1998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지뢰 제거작업을 벌여 825발을 수거했으나 나머지 102발은 수거하지 못한 채 기지 주변에 산재해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장마철도 아니니 유실된 지뢰는 없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런 표지판이 정말로 많습니다.
16:09
잘 정비된 묘지를 지납니다.
이제 56번 도로도 보이니 마무리할 시점입니다.
그런데 내려온 비로 이곳도 이렇게 돌을 캐고 있는 곳이군요.
이렇게 가림막을 해놓기는 하였지만...
16:19
슈퍼에서 캔맥주 하나를 사서 입에 털어넣고는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의정부로 가는 25번 버스는 약 20분 정도 배차 간격이므로 차 걱정을 할 필요는 없더군요.
그래도 약간은 아쉬워 꽃산을 바라봅니다.
꽃산의 의미를 궁금해 하면서....
'한북정맥 > 한북정맥(2009.9.26.~2009.11.26.)'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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