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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2009.9.26.~2009.11.26.)

한북가리단맥(구연곡삼거리~국망봉 ~신로봉 ~장암리)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1. 5.  13.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구연곡삼거리 ~ 1130봉 ~ 국망봉 ~ 신로봉 ~ 850봉 ~장암리

4. 소요시간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구연곡삼거리

 

09:45

 

 

등로 접속

2.4km

10:49

64

 20분 알바

1130 갈림봉

3.9

12:50

119

5분 휴식

국망봉

0.9

13:15

25

 5분 휴식

 신로봉

2.4

14:15

60

 

850봉

1

14:59

44

20분 점심

 575봉

0.97

15:41

42

 

장암리

3

16:33

52

 

     계

14.57km

06:48

04:58

순 운행시간

 

 

산 행 기 록

 47번 국도를 타고 일동을 지나 이동을 지나다 오른쪽을 보면 조금 재미 있게 생긴 봉우리 하나가 보입니다.

한북정맥의 높은 봉우리들이 즐비한 산줄기에서 벗어나 혼자 툭 튀어 나온 게 흡사 코뿔소의 콧뿔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국망봉에서 내려다 본 그림입니다.

지난 번 백운산 ~ 도마치봉 ~ 흥룡산을 할 때도 이렇게 인상적으로 보았습니다.

오늘은 그 곳을 찾고자 합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다보니 그 가리산 일대가 개인의 사유지로서 그 분이 영농조합을 결성하고는 그 일대에 장뇌삼을 재배하여 산객들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한다고 하는군요.

명성지맥을 할 때 마지막 구간인 보장산 구간이 떠 오릅니다.

그 곳도 마찬가지 경우로서 '홀대모' 선배님들이 여러차례 곤욕을 치르기도 하여 저도 지난 겨울에 그곳을 지난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지난 번 4. 10. 흥룡산 하산길에서 '가리산 휴게소' 주인 아줌마에게 넌지시 이 코스로 진입이 가능한가 물어 보았을 때 "불가능 하다. 나도 등산객을 자처하는 사람들에게 도라지 밭 전체를 절도 당했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도평리로의 입산은 어렵고 대신 그 루트를 하산길로 잡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오늘 코스는 연곡리 방향에서 시작하여 국망봉에 오른 다음 신로봉을 거쳐 가리산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지도를 봅니다.

오늘 국망봉에 이르는 방법으로는 물론 가평군 쪽에서도 오르는 방법이 있으나 교통이 너무 불편합니다.

당연히 이동면 연곡리에서 진입을 하는 것이 정석일 것 같고 그 진입로는 도면 상 '등산로 표지판'이 유력합니다.

그러나 1130봉이라는 곳에서 갈라져 내려온 줄기는 '등산로 표지판'을 향해가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구연곡 삼거리'에서 영평천으로 가라 앉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그렇다면 간단하게 오늘 산행 코스는 정해졌습니다.

구연곡삼거리에서 시작하여 진행을 하다 '등산로 표지판' 진입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국망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구연곡삼거리'에서 진행을 한 분들의 산행기는 찾을 수 없군요.

하긴 누가 그 미친(?) 짓을 사서 하겠습니까.  

이동에서 버스를 내립니다.

이종갈비촌입니다.

모두가 원조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저희 같이 이 동네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들은 풍월이 있는 사람같으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나  이 곳을 처음 찾는 사람들은 선택에 혼란이 있을 것 같습니다.

'국망봉 가는 길'을 지나 다리를 건너 면사무소를 지납니다.

SK주유소 뒤로 드디어 머릿속으로 그렸던 줄기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저 삼거리로 줄기가 소멸하니까 이 삼거리 아무 데나 타고 올라가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원래는 삼거리라는 말도 없었는데 구(舊)47번 도로 대신 새로 47번 도로가 생기는 바람에 그 도로의 이동면 진입로를 만들다 보니까 삼거리가 두 개가 생겼습니다.

새로 생긴 것인 신연곡 삼거리 예전 도로 쪽에 붙은 삼거리는 구연곡삼거리.

이렇게 명명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차로 달리는 사람들이야 좋지만 그 덕에 이 곳 상권(商圈)은 완전히 죽어버렸습니다. 

이런 곳이 한두 개가 아니어서 지역 주민들은 새로 길을 내는 것을 극렬하게 반대한다고 하지요?

개발 논리의 허실입니다.

자, 각설하고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09:45

희미한 족적을 타고 발을 뗍니다.

바로 길이 나타나는군요.

그런데 이 길은 곧 부대 철조망을 만납니다.

다행히 산줄기의 마루금은 이 부대의 철조망과 같이 진행을 합니다.

10:13

이제는 부대 철조망에서 벗어나 왼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으로 붙습니다.

표지띠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고 나물꾼이나 군인들이 만들어 놓은 길이 올바른 루트를 찾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조금 조망이 터지는 곳입니다.

가리산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군요.

오늘은 바람이 몹시 불고 황사까지 날려 시계가 영 좋지 않지만 오후에는 동해안 쪽으로 이 황사를 다 몰아낸다고 하니 기대를 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몇 군데에서 알바를 하고 정신이 없습니다.

10:35

post가 될만한 곳이 나오는군요.

그런데 이런 훈련 시설들이 요사이는 사용을 하지 않는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듯한 인상입니다.

이 간판 뒤로 이동을 합니다.

10:40

이 길이 '심현(心峴)'이라는 동네와 국망봉 휴양림이 있는 동네를 이어주는 길입니다.

그런데 참 난감합니다.

도저히 심현을 지나 저 윗줄기로 이어지는 루트로 접근을 할 수 없습니다.

뚫고 나가기도 힘들고 돌아갈 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는 수없이 팬션촌 뒤로 나와 일반 등산로와 이어지는 길로 진행을 합니다.

이 팬션촌 바로 뒤로 비포장도로가 이어지고 그 도로를 잠시 지나면 바로 왼쪽으로 등로가 보입니다.

10:49  (N37 28.518 E126 57.990)

이제 정규등로에 합류하게 되는군요.

계획과는 조금 달라졌지만 마루금 루트는 도저히 뚫고 진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10:54

깨끗하게 제작된 이정표를 봅니다.

이 증로에는 정확하게 매 300m마다 이렇게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 산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간간이 로프가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가파른 곳도 자주 나타납니다.

포천시의 안전시설은 다른 자치단체에 비하여 월등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11:08

이정표를 또 하나 지나고...

이렇게 300m마다 정확하게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11:17  (N38 01.133 E127 23.747)

봉우리(475m) 하나에 섭니다.

 

도면 상 # 475봉이라 표기된 곳입니다.

이 지도에는 470m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다른 지도에는 다 475m라고 표기 되어 있음에 비추어 볼 때 475m라고 표기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별 특징이 없는 이 봉우리에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말뚝이 뽑아져 있군요.

조금만 경사가 진 곳이면 이렇게 로프가 매어져 있습니다.

11:29

잠시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연곡리 마을을 조망합니다.

연곡리는 燕谷이라는 한자를 씁니다.

본래 영평군 주지면의 지역인데, 지형이 제비집처럼 생겼으므로 제비울 또는 연곡이라 하였다. 이 마을 앞으로는 道屯山이 가로 놓여 있고 뒤로는 走岩山이 막혀 있어 부락의 형태가 제비 둥지 모양 같다고 해서 '제비울'(燕谷)이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돌도 많아 발이 걸리적 거리기도 합니다.

11:37

작은 봉우리 하나에 오르니 이렇게 바위들이 앞을 가로 막는군요.

11:45 

오른쪽으로 사격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납니다.

사실 오늘이 평일이라 소총 사격 소리와 대포인지 무슨 포인지 사격 소리에 귀가 울릴 정도입니다.

되도록이면 이런 전방 지역은 평일에 산행은 삼가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격장에서 올라오는 부드러운 사면이 한북정맥에 닿는 모습입니다.

 멀리 명성지맥이 보이며 관음산도 눈에 들어 옵니다.

 그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니 사향산이 나타나고...

그러니 그 사향산 왼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곳이 낭유고개이고 오른쪽은 여우재로군요.

 11:52

 725고지에 위치한 헬기장을 하나 지납니다.

 11:56

 보기 좋은 바위들을 지나고....

 끈덕지게 따라오는 이정표를 지납니다.

 국망봉까지 2.1km라고 표기 되어 있으니 갈림봉인 1130고지 까지는 1.3km 남았군요.

 로프가 있으나 그것을 잡고 오를만큼 경사가 진 것도 아니고 그다지 위험한 곳도 아닙니다.

 어쨌든 그 뒤로 하늘이 보이는 것을 보니 갈림봉에 다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12:50

 드디어 한북정맥으로 올라왔습니다.

 그 바로 옆에 있는 헬기장에서는 명지산과 운악산까지 조망이 됩니다.

 황사로 인하여 날씨가 좀 뿌연 게 좀 안타깝군요.

 

 

지금 위치가 '# 갈림봉'입니다.

그러니까 여기까지 구연곡삼거리에서 3시간 5분이 걸렸고 정규 등산로 진입점에서는 2시간 1분이 걸렸군요.

 김형수 님의 지도에도 113분 걸린 것으로 나오니 산세 감상하고 사진 찍고 GPS 입력 시키는 등 시간을 어느 정도 소비해도  대 강 그 정도 걸린다는 이야기군요.

 일단 정맥으로 올라서면 이런 예쁜 등로가 이어집니다.

 이런 맛에 산줄기를 그것도 마루금을 걷게 됩니다.

 '다올' 님이 표지띠를 바꾸셨군요.

 올해 지인들의 한북정맥 답사를 돕는 산행을 하실 때 이 곳을 지나시면서 붙이셨군요.

 표지띠는 이렇게 긍정적인 역할을 더 많이 함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 같이 홀로 산행을 즐기는 사람이 지인들의 표지띠를 만날 때는 그 분을 직접 뵙는 듯한 반가움을 가지게 되는 데 이런 감정은 비단 저에 국한한 것은 아닐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 점에서 '홀대모'의 많은 선배님들이나 '배창랑'님 같이 눈에 익은 표지띠들은 항상 저에게 바른 루트를 제공하여 주기도 하지만 그분들이 주는 격려는 항상 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13:08  (N38 00.727 E127 25.123)

 1155고지에 위치한 헬기장입니다.

앞에 보이는 국망봉에서 함성 소리가 매우 크군요.

군인들이 행군을 하는 것은 아니고 훈련의 일환으로 국망봉까지 올라온 것 같습니다.

 이 헬기장에서는 가평 적목리의 무주채 폭포 코스로 빠지는 길이 있습니다.

 가평군에서 설치한 이정표입니다.

 멀리 화악산도 보이는군요.

광덕산에 이르는 한북정맥의 산줄기가 꿈틀대고 있는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자, 이제 그만 출발해야지요.

 13:15  (N38 00.829 E127 25.098)

 드디어 국망봉입니다.

 이 정상석 뒤에는 포천 출신의 백사 이항복의 시가 적혀져 있습니다.

 오성 대감 이항복은 권율 장군의 후손이기도 하여 저와도 인연이 있는 분이군요.

 주위를 둘러보아야겠지요.

 뒤로는 아까 지나온 헬기장 뒤로 명지산과 운악산이 지금 이 줄기인 한북정맥 좌우로 포진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앞의 수덕바위봉 뒤로 화악산 일대가 보입니다.

 이칠봉이라는 이름이 좀 생소하긴 하지만 별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창리에 있는 부대인 '27사단'의 그 '이칠'에서 가져온 이름임에 비추어 그 부대 출신의 어느 분이 작명한 듯 싶습니다. 

 진행 방향 입니다.

 저는 신로봉에서 그 줄기를 타고 850봉 방향으로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그 왼쪽으로는 가리산이 보이고 그 뒤로 명성지맥 줄기입니다.

 명성지맥의 조금 더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그 줄기는 사향산으로 이어지고....

 더 왼쪽으로는 관음산으로....

 아무리 봐도 질릴 리 없는 우리의 산하입니다.

 제가 올라온 루트도 한 눈에 조망이되니....

 13:30

 헬기장을 하나 또 지납니다. 

 13:41

 이정표 하나를 더 지나면서, 

 화악의 줄기를 또 보고....

 13:49

 또 하나의 헬기장을 만납니다.

 한북정맥의 줄기를 또 감상합니다.

 그 줄기가 신로봉에 이르러 왼쪽으로 가지를 하나 치게 되는데 저는 그 가지로 들게 되겠지요.

 

 

 그 가지 뒤로 이어지는 가리산 루트를 오늘 과연 가게 될 수 있을까요.

 저 스스로도 궁금해집니다.

도마치 고개를 지나 사창리 방향으로 진행하는 도로도 뱀같이 꿈틀대며 올라갑니다. 

서둘러 진행합니다. 

 드디어 신로령과 신로봉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도마치고개에서 화악산으로 올라가는 화악지맥이 북한강을 향하여 그 맥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마치 월출산의 암봉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습니다.

 이렇게 한가로운 길을 지나,

 14:04  (N38 01.649 E127 25.630)

 이름의 유래를 알 수 없는 돌풍봉(990m)에 도착합니다.

 신로봉 구간의 연봉을 다시 한 번 감상하고... 

 14:13

 신로령입니다.

 왼쪽 하산 루트를 이용하면 국망봉 휴양림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멀리 국망봉이 보입니다.

 14:15

 신로봉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850봉을 지나 오늘 제가 진행할 루트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 봉우리 아래에서 신로봉 뒤로 가는 방법과 신로봉을 지나 그 뒤로 돌아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신로봉 아래에 있는 우회 코스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그 뒤를 돌면 바로 조망을 할 수 있는 바위가 나옵니다.

 거기서 가리산을 확실하게 볼 수 있군요.

 일단은 가리산에 이르는 길이 선명하게 보여 가리산에 이르는 데 별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앞의 봉우리가 돌덩어리로 되어 있고 바람이 너무 세게 불다보니 그 바위 능선을 걷는다는 게 좀 으시시 합니다. 

그 루트로 오르는 방향으로 로프도 보이고... 

 그 루트로 오르려 로프를 잡고 오릅니다.

 상당한 경사입니다.

 진행할 루트의 모습이 선명합니다.

14:34  (N38 01.837 E127 25.335) 

 그 오름을 올라보니 여기가 958고지입니다.

 바로 옆에 이정표가 나오고 ...

사실 이런 곳까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이런 바위 산에도 길만큼은 이렇게 좋습니다.

 이정표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14:59  (N38 01.850 E127 24.872)

 드디어 850봉에 오릅니다. 

 

 

현 위치가 #850봉입니다.

즉 이 곳에서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가리산으로 가게 되고 직진을 하면 오리지널  난맥 마루금으로 진행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850봉에서 가리산으로 진행하는 길에는 출입금지 팻말이 원형철조망과 함께 설치 되어 있습니다.

가만히 보니 어느 분들은 그 철조망을 너머 진행을 한 것도 같습니다.

그럴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는 그 분들이 경작하는 장뇌삼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그것을 뽑아가라고 해도귀찮기도 하고 제 산행 목적이 그것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그곳으로 들어도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만약 그 루트가 정맥이나 지맥이었으면 저는 분명히 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이렇게 보기만 해도 즐거운 것을 구태여.... 

 즉 그냥 이곳에서 지나온 줄기와 저 뾰족한 국망봉을 바라보기만 하는 것도 즐거운데,

 이 분들이 돈과 힘을 들여 설치해 놓은 노력을 허탈하게 하는 것도 그 분들의 믿음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지나 온 봉우리도 바라보고...

 오늘 산행을 시작한 연곡리도 바라보면서,

 한층 더 가까워진 사향산도 감상합니다.

 15:22

 등로를 따라 이런 팻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즉 이 길이 아까 850봉에서 가리산을 다녀왔다면 이 길로 정규 등로에 진입을 하게 되니까 결국 이 길로 가리산에 갈 수도 있다는 말에 다름 아닙니다.

 하지만 농민들을 위하여  산객들이 조금 양보를 해야 할 것입니다.

 15:24

 바로 폐헬기장이 나오는군요.

 바로 옆에 삼거리가 나옵니다.

 농민들은 여기서 그냥 좌틀하면 국망봉 휴양림으로 가는 길이 있으니 그 길로 가도록 유도를 하는군요.

 그러나 포천시가 설치한 이정표에도 직진 표시가 분명히 되어 있고 그 길이 경작지로 들어가는 길도 아닌 것 같아 저는 직진을 합니다.

 그 길을 택해도 이렇게 로프까지 설치되어 있고 등로 또한 명백합니다.

15:41  (N38 01.992 E127 24.233)

이렇게 바위로 된 봉우리(575m)에 오릅니다.

이 봉우리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봉우리입니다.

원래 이 단맥 마루금은 여기서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게 되어 396봉과 258.3봉을 거쳐 장암리로 떨어지게 되어 있는데 기술한 바와 같이 장뇌삼 재배 관계로 그쪽으로는 진행이 안 되므로 왼쪽의 작은 가지를 이용하여 진행을 하여야 합니다.

너무도 경관이 좋은 곳에서 주위를 둘러보지 않을 수 없군요.

우선 지나온 신로봉 전위봉이 마루금을 돌풍봉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왼쪽으로는 명성지맥이 보이고,

다시 우측으로는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보이고,

그 국망봉은 가까이는 아까 올라온 마루금으로, 멀리는 개이빨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개이빨산 너머의 저기는 어디입니까.

민둥산이나 청계산 정도가 아닐가요.

정면으로는 아까 본 명성지맥이 더 가까워졌고....

대단한 마루금입니다.

15:51

등로를 계속 이어갑니다.

15:57 (N38 01.961 E127 23.859)

이곳은 미니헬기장 입니다.

16:00

그곳을 지나자마자 바로 이런 봉우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곳은 봉우리로 오르지 말고 왼쪽으로 우회하여야 맞습니다.

정상에는 아무 것도 확인할 수 없군요.

16:05

가파른 경사길을 내려갑니다.

왼쪽으로는 국망봉 휴양림이 보입니다.

이제 고도는 막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16:20

 이 돌말뚝은 무슨 이유로 설치된 것인지 모르겠군요.

이것은 뱀을 잡기 위하여 설치한 것도 같고...

16:29

모형 조형물 기지에 도착합니다.

총소리도 잦아든 걸 보니 사격 훈련도 끝난 것 같습니다.

16:33

국망봉 휴양림으로 하산을 하지 않으면 이 부대 시설 안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하산 지점은 바로 이 철조망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별 지장이 없을 법도 합니다.

이 곳을 등로로 잡을 경우에는 이 밭과,

묘지를 보고 진행을 하면 됩니다.

바로 위의 경고판 뒤로 선명한 등로가 나 있으니까 말입니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접습니다.

장암리로 나가는 길에 뒤를 돌아 오늘 걸은 마루금을 다시 한 번 일견합니다.

예정된 코스가 아닌 곳으로 진행을 하다보니 도면 상의 코스와 많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진행한  코스를 보면,

고도표도 달라졌습니다.

 

그러니까 정규 등산로부터는 죽자사자 올라가기만 하면 되는 코스인 걸 알수 있군요.

오늘 걸은 이 줄기는 장뇌삼 재배지 관계로 그곳을 피하여 진행을 하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이상한 산행이 되어버린 꼴이지만 그래도 전망 좋은 바위 연봉들을 걸으면서 한북정맥을 실컷 감상하고 가리산 연봉도 바로 앞에서 감상하였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그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