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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명산

청산도 타령

청산도는 늘 서편제를 떠올리게 합니다.

청산도라는 섬......

섬 산행은 뿌리가 없다는 생각에 관광 여행 정도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갈 수 있는 그런.....

 

최근에 퍼플 섬이라고 여행사 내지 신악회에서 홍보가 대단합니다.

purple.

저는 Deep purple을 선호하노라고 일축합니다.

그런데 창唱과 흥興 그리고 색깔이 어우러진 곳이 손짓을 합니다.

노랑과 초록 그리고 파랑이 적절하게 어울려 있다는 곳.

최근에는 흰색이 더하여졌다는군요.

 

홍보영상을 찍기 위한 곳으로 더없을 거 같군요.

서편제길을 보러, 봄을 보러 그리고 색깔을 찾으러......

청산도로 갑니다.

오늘도 '산수'입니다.

다만 '산수 산악회'이지만......

 

23:00

신사역을 출발하여 완도로 향합니다.

무슨 차가 이렇게 더워.....

에어컨도 안 틀어주고...

04:20

완도항 여객터미널에 도착했기는 했는데 06:30 출항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는군요.

딱히 아침을 먹을 만한 곳도 없고....

터미널 내부는 무척이나 깨끗하군요.

지난번 완도 산행에 나섰을 때 그즈음에 신축한 거라고 하던데....

승선시간이 가까워오자 어디 숨었다가 나타났는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다음 주에는 이 중 한 사람만큼은 제가 아는 사람이겠군요.

'청산도'선에 오릅니다.

정시에 출항하는군요.

상왕산.....

지도에는 象皇峰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산 이름은 대개 스님들이 작명한 것으로 불교용어지요.

즉 불교지명설입니다.

부근에 숙승산을 宿僧山474.1m이라고도 하니 象王峰이 맞을 겁니다.

보현보살이 타고 다녔다는 코끼리에서 연유된 이름.....

이때 동쪽에서는 일출이 시작됩니다.

덕분에 바다 일출까지 보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다행히 날은 맑았으니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습니다.

정시에 출항합니다.

작업 나가는 배.....

좌측은 일출로 인해 멋진 색깔이 파인더 안으로 들어오고.....

청산도....

등대.....

약 50여 분 걸려 청산도항에 하선합니다.

청산도는 슬로slow길이라고 하니 천천히 걸으라는 거겠죠.

보건지소 방향으로 우틀하면 버스종점이 있습니다.

차편에 대해서 문의하니 지금은 순환버스만 돌고 자유투어버스는 운행을 하지 않는군요.

알아보니 이 청산도에는 세 가지 유형의 버스가 있습니다.

마을버스와 순환버스 그리고 자유투어버스인데 현재 자유투어버스는 운행을 하지 않고 그냥 청산도를 돌기만 하는 마을버스와 볼만한 곳 너덧 군데를 선정하여 그곳을 20 여분 정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주고는 이동하여 두 시간 정도에 마무리하는 순환버스 등 두 유형만이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선택.

걷습니다.

종을 한 번 치고....

우틀하여,

동구정길로 들어섭니다.

왜 동구정인가?

불쑥불쑥 나타나는 객들을 아무래도 마을 주민들이 싫어하실 거라는 생각에 만나는 분들마다 인사를 드립니다.

니체가 이런 말도 했나요?

나는 '신은 죽었다'아는 말만 한 줄 알았는데.....

이동 슈퍼....

노란 색깔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동구정......

그 뒤로 소나무밭.....

그리고 도락만......

이 나무와 발이 그냥 막 꽂아놓은 게 아니더군요.

그 뒤의 떠있는 물체도.....

유채꽃 뒤로 유채밭이 보입니다.

소나무 숲을 좌로 두고.....

좌틀하여 서편제길을 따릅니다.

여인네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이분들은 어디 동창회에서 온 거 같던데.....

좌측으로는 청보리밭....

갖은 포즈를 다 잡고.....

스마트폰 덕에 선글라스와 폼은 기본입니다.

그렇게 가꾸셔야 오래오래 예쁜 아줌마로 남습니다.

이쪽 언니들도 난리가 났고.....

하얀 비닐하우스가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綠, 黃 그리고 白.....

거기에 藍까지....

역광이 어느 정도 들어오면...?

노랑.....

......

......

청보리밭....

고창은 아직 소식이 없고....

제법 촬영 솜씨가 는 거 같습니다.

물론 지게님이나 누가 보면 웃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훌륭한 거 아닌가?

도락만 쪽.....

고도를 올리고...

붉은 지붕....

적절하게 태양을 이용해 촬영을 해봅니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지금 이 청산도에서는 찍기만 하면 무조건 작품이로구만!!!!"

배터리 게이지가 벌써 50%대로 떨어졌습니다.

아까 아래서 본 저 양식장 시설물이 그냥 막 설치한 게 아닌 듯!

당리 입구 자세히는 당리고개에 순환버스에서 내린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뒤로 313.3봉에서 이어지는 대봉산 라인.....

보적산334.7m.

유채삼매 혹은 노랑삼매에 빠진 사람들.....

우측이 순환도로.

당리마을과 보적산.

고분이었는데 도굴당했다는....

이 장면 아닌가요?

저쪽에서 송화와 유봉이 진도아리랑을 부르고 동호는 그에 맞춰 장구소리로 멋지게 화답하던....

카메라를 이쪽에 두고 저기서부터 내려오는 장면....

수선화.....

일곱 송이 수선화.....

유채꽃에,

이름 모를 꽃과 나무.....

천천히 걷습니다.

말 그대로 슬로우 슬로우.....

동백꽃인가?

대봉산....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진짜 주막?

여기서 보니 양식장이 그냥 막 만들어놓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채밭 안의 작은 돌탑 한 기.

좌측에 보이는 게 흑일도 아닌가?

그렇다면 그 뒤가 해남 땅끝마을이기도 할 텐데....

바다는 도저히 가늠이 안 됩니다.

'봄의 왈츠' 촬영장....

그런데 그런 드라마가 있었나?

여긴 벚꽃...

나중이 뻐지나 따 먹으러 올까?

이건 동백꽃.

137.2봉은 우측으로....

그러고 보니 아까 나무를 마구잡이 꽂아놓았던 거 같지만 이렇게 보니까 하트 모양이로군요.

그렇죠?

양식장도 colorful 합니다.

역광을 이용하여.......

아까 길 건너에서 봤던 빨간 지붕 폐가.

소나무 사이로....

결국 예전 밭이나 다랭이논에 유채를 심은 것!

이걸로 유채는 끝?

화랑로길에 있는 소원탑에서 우틀합니다.

갯돌밭으로 내려가기 위함이죠.

바위와,

자갈.

부딪히면 투명한 소리가 납니다.

다시 되돌아나와 우틀하여,

호젓한 길을 걷습니다.

포장도로가 아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대모도.....

다 지어낸 얘기 같은 story....

두더지 같이 생긴 녀석.

벚꽃......

우측 솟은 봉우리 우측 바위가 범바위....

오늘 최소한 저기까지는 가려했는데....

중앙 보적산.

여유롭고 한가롭게.....

무인도 같은 저 섬 주변으로 흰 안개가 피어오르는 듯합니다.

전복 양식장?

작업 배가 분주히 드나듭니다.

제가 상당히 센티해진 느낌입니다.

잠깐 간식 타임.

실은 길이 좁아서 손을 잡고 걷기 어려운 구간.

여길 어떻게.....

그렇죠?

아우님....

아우님께서 오늘 너무 기분이 좋다고 갑자기 회를 사겠다고 하여 바로 결정을 합니다.

그럼 술은 내가 사지!

홀로 걷는 아낙네.

돌아가는 길.

운치를 더하여!

우측으로 해변가가 보이는군요.

내려가 볼까요?

보적산을 보며 내려옵니다.

여자들이 참 좋아할 만한 곳.....

해초....

꼭 미역이 될 것만 같은 느낌.

홍합?

바다에 기대어 살았을 사람들.....

건너편에도 장난치는 사람은 역시 여자분.

그냥 바로 끓여먹어도 될 거 같은데.....

이 사람들은 확실한 부부사이.....

여기서 좌틀하여 당리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하죠.

14:30분까지 모이라고 했으니 2시간 전인 12:30분까지는 횟집에 도착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시각이 11:50이니 딱 맞는 시간입니다.

어서 들 오세요.

조금 다 시간이 흘러 낡은 맛이 나야....

길.

224.9봉.

저 봉우리에 이성산성이 있다는....

그 이성산성의 흔적.....

리 사무소.

곧 노인정입니다.

관리를 안 해주어 다 허물어져가는 서편제 현장.

투자는 뒷전이고 그냥 돈 버는 데에만 몰두하다 보니....

빠져나온 골목.

여기서 우리는 직진을 하여야 하지만,

회와 출발시간을 고려하여 좌틀, 부두로 향합니다.

이 정류장이 순환버스가 서는 곳.

빵집.

이제는 벚꽃길입니다.

벚꽃 사이로 도락만을 봅니다.

도로로 내려가면서 아까 그 분위기에 젖고.....

동백꽃과 야자수 그리고 벚꽃.

'꽃밭에 앉아'라는 노래가 흐를 것만 같군요.

아!

해피합니다.

slow......

막 심어놓은 게 아니군요.

청산항.

메인도로.....

광어와 참돔.

멍게는 서비스.

15:00에 출항하는 배에 오릅니다.

버찌 따먹을 때 올까?

그러면 금방 다시 와야 한다는 얘기인데......

어쨌든 다음에는 무조건 1박 2일로 와야겠습니다.

별도 보고....

산도 오르고...

그리고 못다 한 둘레길도 걸으려면......

출발합니다.

다음에 보자꾸나.

새우깡을 못 사서 미안하다.

.........

하선하여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오릅니다.

차에 타자마자 바로 잠에 듭니다.

눈을 뜨니 만경강을 지나고 있습니다.

아!

만경지맥....

피곤했었나?

두 시간이나 넘게 자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