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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명산

불수사도삼(북)에서 불수까지만...

때늦은 눈.

그리고 너무도 달가운 비.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되지만 하지만 거창하게 거창군 환종주를 계획하던 팀에게는 사실 불청객이기도 했습니다.

2주 뒤로 순연됩니다.

 

나이도 먹고 일을 핑계로 몸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니 나오느니 뱃살.

건강만큼은 자신했는데 나이라는 숫자는 제가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는 거 같습니다.

어쨌든 일기 덕분에 토요일 잡무를 정리하고 지난번 삼육대학에서 멈췄던 중랑지맥을 이어가기로 합니다.

아침밥은 뱃속에 낀 지방으로 대체하고 화랑대역에서 하차를 합니다.

4번 출구로 나와서는 도로를 따라 원자력병원 앞 불암산입구로 갑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입산합니다.

오늘은 의정부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여 한 자리 또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될 경우 오늘 산행 목적이 희석될 것이어서 조용히 산행만 하기로 합니다.

산을 오르내리는 분들이 많으니 안전시설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어제 온 눈이 아직 잔설로 남아 있지만 정상부는 상황이 좀 다르리라 짐작합니다.

사진 한 장 부탁드리고.....

연출을 기획한 건가?

그러고는 이 지점에서 중랑지맥에 합류합니다.

결국 지난 번 중랑지맥을 걷다가 코로나로 인해 등로가 폐쇄된 삼육대 ~ 이 지점을 여기서 잇게 되는 것이죠.  

여전히 부드럽습니다.

작년 가을인가?

오산 종주 아니 오산으로 진행은 하되 '갈 데까지 가자!'며 오밤중에 이곳을 걸었던 '홀과 이한검'을 떠올립니다.

사실 그때보다 더 좋았던 것은 불광동에서 올라 족두리봉 ~ 비봉 ~ 백운대 ~ 도봉산 ~ 사패산 산행이었음을 기억합니다.

그때 본 서울 야경의 아름다움이란......

불암산성을 올라.....

우틀하여 ,

불암산 정상을 향합니다.

늘 아침마다 창문을 열고 바라보던 불암산의 암벽구간.

이제부터 시작이로군요.

거북산장 주인장이 주변 청소를 하시는군요.

방앗간 통과!

아직 완전히 구름을 몰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삼각산이나 도봉산 모두 정상부는 아직 구름이...

이쪽도 서서히 개고 있는 분위기....

올라온 불암산성 부근과 그 좌측으로 봉화산과 용마산이 낮게 깔려 보입니다.

가운데 우이령이 좌측 삼각산 라인과 우측 도봉산 라인을 구분합니다.

몇 장 찍어주시던데 그래도 그중 제일 잘 나온 듯한 사진....

요구대로 용마산과 불암산성이 다 들어갔군요.

정상 오르는 길.....

소나무와 바위.

올라온 길.....

아주 그냥 터질 듯한 얼굴.

살 좀 뺍시다!

네.

내일부터 다이어트에 들어갑니다.

불암산 정상입니다.

이곳에 상주(?)하는 오누이.

정상석 뒤에서 죽치고 앉아 있습니다.

언제나 봐도 자랑스러운 태극기.

정상은 발 디딜 틈조차 없는데.....

그나저나 모빌같이 왔다 갔다 하던 수락산과 그 우측으로 한북정맥이 펼쳐지는군요.

이 수락지맥은 수락산에서 바로 우측으로 흘러내려 남양주 청학동과 의정부 산곡동의 경계가 되는 숫돌고개를 지나 축석령 부근에서 한북 정맥에 합수되죠.

중앙 고읍 단지 뒤로 칠봉산과 해룡산이 아득하고 그 우측으로 수원산과 운악산도 볼만합니다.

수락산 좌측으로 불국산은 아직 그 모습이 가려져 있고....

음....

사패산과 한강봉 그리고 호명산.

저 한강봉이 아주 중요한 봉우리인데.....

삼각산은 아직도.....

예전에 한강 이북의 산줄기란 산줄기는 다 휘젓고 다니느라 바로 앞 우측 라인도 기억에 생생하군요.

저 능선은 국립수목원과 경계에 있고 일부분은 수목원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여 감시가 살벌하죠.

더군다나 천견산 부근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우회를 하여야 하기도 하고....

뒤를 돌아 내려온 불암산을 봅니다.

삼거리를 지나,

암봉을 우회하여 내려가면,

덕능고개입니다.

남양주와 서울 노원구를 잇는 도로의 경계가 되는 고개입니다.

순화궁 고개 갈림길.....

여기서 좀 갈등을 합니다.

우틀하여 순화궁고개를 지나 국사봉 ~ 311.7봉으로 진행하여 퇴계원으로?

미답지이긴 하지만 너무 짧은 느낌이 듭니다.

그냥 고우!

좌틀합니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 역시나 벤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불암산...

좌측으로 예봉산과 검단산까지.....

좀 뿌옇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대로 조망을 합니다.

우회하는 도솔봉538.5m은 통과!

사실은 수락산을 찍고 이곳으로 회귀하여 289.1봉 ~ 192.7봉 ~ 마들역으로 하산 코스를 잡았었는데....

그렇지!

드디어 삼각산의 백운대 등을 보고 좌측으로 보현봉에 비봉.....

우회한 도솔봉538.5m.

도솔봉과 불암산.....

이번에는 우측으로 봉화산에 용마산 그리고 롯데봉까지...

굿!

철모바위.

수락산 정상 전위봉.

철모바위 부근을 우회하고....

산장 부근의 시끄러움을 뒤로 하고 좁은 계단을 오르면,

드디너 수락산 정상.

그나저나 이곳저곳 왔다 갔다 하던 정상석은 어디로 갔나요?

미끄러운 이곳에서 그래도 기념 촬영들을 하시느라 바쁘십니다.

저 위에 올라가 있는 사람은 안 보이고....

나는 내 할 일만....

삼각산에서 우측 도봉산 그리고 사패산까지.

그렇다면 불수는 발로, 사도삼(북)은 눈으로 진행함으로써 오산종주를 완성하게 되는군요.

돌아서 도솔봉 방향으로?

그냥 장암역 방향으로 갑니다.

북쪽 사면이라 너무 미끄러워 아이젠을 차고 내려갑니다.

여기서 중랑지맥을 마감하고 좌틀....

중랑지맥은 우틀하여 청학리로 가다가 숫돌고개방향으로 가야죠.

나무계단이든 바위 구간이든 조심조심.....

그나마 안전시설은 잘 되어 있습니다.

도정봉 526.4m과 동막봉 뒤로 불국산이 아주 낮게 보이는군요.

사패산, 앵무봉, 한강봉, 호명산.....

도봉산의 위용!

석림사가 멀게만 느껴집니다.

계곡의 눈이 녹고 있습니다.

바위는 더욱 조심....

어제 온 눈비로 수량이 많아졌습니다.

이른 물놀이?

작은 폭포를 이룰 정도이고....

코로나로 대면 접촉을 금한다면서 문을 꼭 틀어막았습니다.

봉쇄.

석림사는 모든 게 한글화....

사람 소리가 시끄럽습니다.

산에서도 좀 그랬지만 속세의 목소리는 선계에서의 그것과 확실히 다릅니다.

장암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전철을 타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는 오랜만에 조촐하게 뒤풀이로 주말을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