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아는 군대 격언 중에 하나입니다.
2022. 06. 05. 공지된 지리산 둘레길.
약 100여 일 후인 2022. 09. 18. 일요일.
지루한 여름을 보내고 가을에 이 날이 온다고 하였는데 정말 오긴 오는군요.
'지리산 둘레길 출정식'을 위하여 수지구청역으로 나갑니다.
낯익은 얼굴과 낯선 얼굴....
대간 1기 때 참석하고 이번에 오셨다는 분도 계시니 거의 OB급!
지금은 좀 서먹서먹하겠지만 곧 친숙해지겠죠.
'충무공 이순신 장군' 사진은 이곳이 '백의종군로'가 지나는 길이라는 표지판이니 신호등 뒤로 보이는 도로가 그 길이라는 얘기죠.
'백의종군로'는 원천천을 건넌 3거리에서 좌틀하여 이백면 면소재지 방향으로 진행하여 연재(여원치)를 넘어가야 하지만 남원시에서는 교통사고의 위험과 걷는 이들의 조망권 확보를 위하여 루트를 수정 운봉에서 노치마을을 거쳐 회덕마을을 지나 이곳으로 오게끔 조성을 하였습니다.
멀리 백두대간의 고남산을 보고,
출정식 기념촬영을 한 다음,
대망의 지리산 둘레길 제1구간을 시작합니다.
둘레길의 길라잡이 이정목.
우리는 순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하므로 붉은색 방향만 따르면 됩니다.
원천천을 건넙니다.
이 원천천이 갖는 의의에 대해서는 예습자료 참조!
새로 설치한 이정목.
우측이 조경남 의병장의 고향인 내송마을.
원래 이 길이 백의종군로입니다.
고남산.
내송마을을 통과합니다.
뒤로 장백산456.6m 봅니다.
저 장백산 라인이 주천면과 이백면을 경계합니다.
내송제를 지나 슬슬 고도를 높이기 시작합니다.
스탬프 하나 찍으시고!
혼자 걸어도 사색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
여럿이면 여럿이 대화를 나누면서 걸어서 좋고......
너른 길도 있는 반면,
좁은 길도 걷습니다.
조금 고도를 올리니,
우리가 출발한 주천면 면소재지를 볼 수 있고.....
그러고는 구룡치에 올라 잠시 간식을 먹기로 합니다.
오랜만에 걸으시니 조금 힘드신가요?
구룡폭포 가는 길.....
과감하게 구룡폭포를 포기합니다.
아까워라.......
연리지.....
장흥 고씨....
구룡농주.
구룡폭포로 흘러들어 가는 개천.
인위적으로 만든 백의종군로.
원래는 이백면 쪽으로 가야 하는 길이죠.
구룡폭포 가는 길.......
느티나무집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합니다.
40분 정도 머물렀나요?
다시 둘레길을 진행합니다.
누렇게 영근 논 뒤로 지리서부능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중앙이 백두대간길인 큰고리봉1305.4m.
그 우측으로 정령치와 만복대1433.4m가 보이는군요.
저 큰고리봉에서 떨어지는 능선이 바로 백두대간길이죠.
그 우측으로 흐르는 물은 예전에는 그러니까 지금부터 약 300만 년 이전에는 운봉쪽으로 흘러 람천이 된 다음 임천 - 남강이 된 다음 낙동강이 되어 남해로 흘러들어갔었죠.
그런데 적어도 300만 년 전에 하천 쟁탈로 인한 두부침식으로 유역이 변경이 되어 구룡폭포가 만들어지면서 지금은 원천천이 되어 요천으로 흘러 섬진강으로 간다는 것이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백의종군로.
지리산둘레길과 겹쳐지는 구간입니다.
참 멋진고 예쁜 소나무.
좌틀합니다.
지리서부능선의 끝 바래봉1186.2m.
여성 동지들......
노치마을과 수정봉805.1m.
가을.
큰고리봉.
만복대.
작년에는 풍년.
올해는 마가목이 없는데 여기는 웬일?
노치마을의 유래에 대해서는 예습하기 참조!
목돌.
하여간 일본놈들은 이렇게 못된 짓만 골라서 하니.....
누런 벼.
덕산저수지.
그리고 지리서부능선.
그나저나 왜 이렇게 더운 거야!
코스모스와 논 그리고 작업 중인 콤바인.
질매재에서 우틀하여 546.1봉으로 오릅니다.
아!
황산698.7m.
그 좌측 뒤로 임천(연비)지맥의 연비산843.1m과 오봉산878.5m이 자리하고 있고.....
그 좌측으로 중앙의 봉화산 너머 백운산1278.9m이 오뚝하고....
동복오씨 가족묘지를 지나,
가장마을로 들어섭니다.
좌측 고남산에서 우측 황산까지......
좌측 수정봉.
우측 누룽지 공장.
행정마을로 들어서고.....
그동안 같이 하던 주촌천은 이제 람천으로 갈아타고....
그 람천을 건너 서어나무 숲으로 들어갑니다.
나의 모델이 되기 쉽지 않은데......
4명이 되더니....
다섯 명이 됩니다.
봄이면 상춘객으로 득실거리는 람천제방.
무슨 꽃인고!
원 둘레길은 양묘시업소를 지나 운봉 읍내를 통과했어야 하나 안전과 조망권을 고려하여 람천제방길을 택했습니다.
오늘의 구간 마지막인 서림공원입니다.
공원 안에는 여기저기서 모아 놓은 비석과,
장승이 있는데,
이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지리산둘레길 제2구간 예습하기'를 참조하십시오.
오늘의 뒤풀이는 자주 가던 황산 식당에서 거나하게 먹습니다.
수지구청역에 이른 시간에 도착합니다.
오늘 출정식을 축하해주신다며 가산수님과 선무당님께서 친히 수지구청까지 나오셨군요.
인사랑 회장님, 이한검 대장님과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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