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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기맥

오두지맥(完) (각시고개 ~ 보현산 ~ 99봉 ~110봉 ~ 오두산)

 

이제 오두지맥을 완전히 마무리하는 시점입니다.

지난 번 동행한 이들이 여러 명이었고 아무래도 그들에게는 익숙치 않은 지맥산행이다보니 힘겨웠었나 봅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1. 10. 8.

2. 동행한 이 : 비슬님

3. 산행 구간 : 각시고개 ~ 보현산 ~99봉 ~ 110봉 ~ 오두산

4. 소요시간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각시고개

 

10:27

 

 

보 현 산

  0.35km

 10:36

09

99봉

  2.4

11:46

  70

10분 휴식

117봉

 2.2

12:43

57

오두산

1.4

13:10

27

10.8km

02:43

02:33

순 운행시간

 

산행기록

10:27

오늘은 별 무리없는 산행이라 집에서 느긋하게 나와 진행을 하게 되는군요.

합정역까지 전철을, 합정역에서는 2200광역버스로 이동하니 교통 또한 편리합니다.

지난 번 걸음을 멈추었던 경화공원묘지에서 시작을 합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이 이정표를 따라 골목으로 들어섭니다.

그러면 '대광물류센터'가 보이는데 진행방향은 바로 왼쪽 숲입니다.

일단 표지띠가 보이는 방향으로 올라섭니다.

10:36

대구에서 올라와 수고를 해주셨군요.

오늘의 첫 봉인 보현산(110m)입니다.

예습할 때 보았던 깃대 받침입니다.

진행은 크게 좌틀하게 됩니다.

거의 270˚ 정도의 각도로 꺾습니다.

그러면 철조망통과를 하던 교장(敎場)을 지나면,

군부대 경고판이 보입니다.

그 결고판이 있는 철조망을 따라 진행을 하면 됩니다.

우선은 등로가 아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왼쪽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공원뵤지는 물로 멀리 산불감시초소까지 보일 정도입니다.

10:51

이제 그 군부대 훈련장을 빠져나갑니다.

그러면 예습을 할 때 보았던 일송정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음 진행이 좀 난감합니다.

그런데 지형을 살펴보면 마루금은 이 일송정을 지나 그 옆의 주택을  따라 진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주거침입은 할 수 없으므로,

일송정 앞의 길을 따라 진행을 하다가 저 끝의 골목에서 우틀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이 안으로 들어오면 항상 마루금은 제일 높은 고개이므로 저 고갯마루로 올라가면 표지띠가 있을 것입니다.

'오래오래'의 이거종님 등 친숙한 표지띠를 발견하고는 좌틀하면,

가짜인지 모형인지 모를 야포 3기를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옆의 병사는 쓰러져 사망하였습니다.

직진을 하다보면,

마루금은 여기서 끊기고 그 마루금은 앞의 공장을 지나 저 절개지로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높은 축대를 뛰어내릴 수 없으므로,

할 수 없이 묘지를 지나,

일단은 도로로 내려섭니다.

이 간판을 확인하고 GS 물류센터 뒤로 이동합니다.

조금 전 보았던 마루금은 저 가파른 절개지를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11:10

이 절개지를 오르려면 좀 각오를 해야합니다.

발목은 덩굴이 잡아끌고 팔뚝은 가시가 찔러대고 그리고 뺨은 나뭇잎이 튕겨옵니다.

뒤에서는 비슬님의 비명 소리가 귀를 아프게 하고...

그렇게 씩씩거리다가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줄기가 보입니다.

그러나 진짜는 지금부터입니다.

절개지를 다시 타고 내려오고 좁은 마루금을 가로막고 있는 아카시나 나무를 제거하면서 진행하여야 합니다.

돌아서서 왼쪽의 좁은 절개지를 보았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 코스가 오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11:35

사투(?)를 벌인 끝에 조금은 안전한 곳으로 올라섰습니다.

이제 조금 부드러워진 곳을 걷게 되는군요.

11:46

그러더니 호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고,

그 봉우리는 삼각점이 있는 99봉입니다.

저 뒤로 임진강이 보이고 북녘의 산하가 보이는군요.

언제나 가 볼 수 있으려나...

진행방향으로는 드디어 오늘의 종착역인 오두산이 보입니다.

다시 왼쪽의 시가지를 보면서 진행합니다.

11:59

19번 도로로 내려섭니다.

이곳 역시 절개지로 인하여 도로를 따라 내려와야 합니다.

상가 앞 주차장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이 도로도 인해 마루금이 끊겼으므로 다음 들머리는 교통안내판 옆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 바로 뒤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땅이 푸석거려 오르기가 쉽지 않군요.

일단 오르면 호가 파여 있습니다.

숲을 빠져나와 조망이 트인 곳으로 가니 앞에는 공사장으로 마루금을 파해치느라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군요.

그 뒤로는 모텔이 하나 보입니다.

그 공사장을 치고 올라갑니다.

다음 번에 이 지맥을 지나시는 분들은 또 다른 건물과 형태의 지맥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등로가 좀 휘어 돌게 되었군요.

무원마을 형님의 표지띠가 반겨주시는군요.

무원마을 형님은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오늘 제 산행을 축하해 주시고자 이 시간에 통일전망대에서 저를 기다려주시고 계십니다.

12:25

작은 길 하나를 또 만나게 되는군요.

흐름에 따라 당연히 우틀입니다.

이런 간판이 보이고...

왼쪽에 표지띠가 날리고 있어 그 길로 들어갑니다.

왼쪽으로는 임도가 따라오고 있으나 마루금을 고집합니다.

12:30

폐타이어 벙커를 하나 지나니,

너른 개활지 같은 곳이 나오는군요.

양옆으로 임도가 있으나 가운데 숲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철조망이 옛 초소 흔적을 말해줍니다.

개구멍으로 통과하여,

봉우리 하나를 확인하고는 좌측으로 빠져나와,

왼쪽으로 트인 조망을 바라보면서 타이어 계단을 따라 오르니,

12:43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폐초소가 나옵니다.

이곳이 117봉입니다.

여기서는 좀 더 확실하게 임진강과 북녘땅을 볼 수 있군요.

........

자유로도 보면서....

12:49

바로 옆에 있는 110봉입니다.

이제는 내려가는 길만 남았습니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 내려오면,

바로 임도를 만나게 되고 그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철조망을 지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한 포장도로를 만납니다.

이 고가도로 끝에는 백마부대 용사들이 근무를 서고 있는 초소가 있습니다.

그 고가도로 위에서 자유로의 모습을 봅니다.

지나온 110봉과 117봉을,

자유로와 함께 봅니다.

13:10

오두산에 올라 기다리시던 무원마을 형님과 조우를 합니다.

맥주와 막걸리로 축하주를 갈음합니다.

이로써 2009. 9. 26.부터 시작한 한북정맥과 한북정맥에서 분기한 지맥, 단맥에 대한 답사를 거의 마치게 되었습니다.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여러분들께서 찾지 않았던 짧은 줄기를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나름대로의 자료를 만든 것이 보람이라면 보람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큰줄기로 발걸을을 옮겨 또 줄기 찾기에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북정맥은 북한강과 임진강을 가르는 산줄기이기 때문에 신경준님이 말씀하신 한북정맥은 장명산을 끝으로 한강이나 임진강 혹은 바다가 아닌 일개의 지천인 공릉천에서 마무리하는 줄기임을 감안하여 볼 때 한강봉~장명산 구간은 도봉지맥이 맞고 한강봉~오두산 구간은 한북정맥에 편입되어야 한다는 박성태 선생님의 신한북정맥 이론이 타당하고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