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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기맥

한북오두지맥(닭운이고개 ~ 오산리부대앞) 8.3km

 

 

보물 93호 용미리석불입상 

 

산행 개요

1. 일시 : 2010. 8. 1. 

2. 산행 코스 :

   닭운이고개 ~ 양지가든 ~ 농장간판 앞 ~ 부대(사단 앞)

3. 산행 거리 : 8.3km

4. 사람 동행한 : 벌떡님, 비슬님

5. 시간 기록

지 명

출발시간

소요시간

거 리(km)

비 고

닭운이고개

07:17

 

 

  대우건철

양지가든

08:14

57

  2.7

 

농장4거리

09:47

93

 3.1

 35분 아침식사

부대 앞

10:35

48

  2.4

사단앞

 

03:18

 8.3

순 운행시간

2시간 43분

 

 

 

산행 기록

 

 

 제 직업이 마냥 앉아서 자판이나 두들기고 사람 만나서 상담하고 저녁에는 술 마시고....

뭐 이러는 직업니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나 봅니다.

7월 말에 며칠 열심히 두들기다 보니 또 허리에 무리가 간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꼭 산에 가야하기 때문에 물리치료도 열심히 받았는데 토요일까지 별 차도가 없는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는 산행에 대하여 말도 안 된다고 하고 어머니도 마찬가지시고 주위에서도....

거기에 냉방병까지 걸려 쿨럭쿨럭 되고....

영 컨디션이 말이 아닙니다.

컨디션 조절도 할 겸 오두지맥을 간단히 이어가기로 합니다.

벌떡님도 요즈음은 산줄기에 중독이 되어가는지 무조건 같이 가자고 합니다.

교대역에서 3호선 첫차를 타고 삼송역으로 가서는 다시 703번 버스를 갈아타고 용미4리 삼거리에 내려첫 버스인 7시발 마을버스를 타고 달구니 고개로 향합니다.

07:13

달구니 고개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이 달구니 고개의 이름에 대하여 자료를 아무리 탖아봐도 그 뜻을 찾아볼 길이 없습니다.

오히려 자료에 나오는 지도에는 이 고개를 '닭운이 고개'로 표기하여 놓았으니 그 의문이 더 해 가기만 합니다.

그래서 '닭운이'의 뜻에 대하여 찾아보았더니 연천군 연천읍 상리의 황해촌-한국전쟁 이후에 황해도 사람들이 정착하여 살았던 동네- 위에 닭운이 즉 鷄鳴洞이라는 골짜기가 있었는데 예전에 임씨 성을 가진 사람이 묘를 쓰려고 땅을 파니 닭이 울며 나왔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고 합니다.

그러나 본래의 뜻은 ‘산 안에 있는 마을' 이라는 뜻으로 산은 고어 '닫'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데, ‘닫'이 지금에 와서는 그 음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드물고 연철 음절과의 관계나 다른 낱말과 유사성으로 인하여 ‘닷',‘닥', ‘닭'등으로 옮겨간 것이 대부분인데, 닭운이의 예에는 닭(山) + 안(內)> 다간 >다그니> 달그니> 닭운이로 변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이 고개 이름은 별 의도 모르고 '달구니 고개'로 부르기 보다는 '닭운이 고개'로 부르는 게 밎는 것 같습니다.

 

지난 번 이 고개에서 이어지는 산줄기를 찾으려 했었으나 묘지 부근을 뚫고 나가는 길은 절대로 없고 그 옆의 조그만 공장을 통과하려 하였으나, 무시무시한 개로 인하여 그 코스는 아예 포기하기로 합니다.

참고로 지도산에 나오는 '동서전자'는 실제로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고 다만 사지느이 오른쪽에 간판이 없는 공장이 있는데 아마도 예전에는 이 공장이 '동서전자'였으나 지금은 다른 업체에서 다른 업종으로 경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코스인 '두루'님이 진행한 방향을 따르기로 합니다.

두루님은 왼쪽 공장인 '대우건철'  옆에서 묘지를 보고 진행하였다고 하였는데 저도 차선책으로 그 길을 택하기로 한 것입니다.

 

바로 이 길입니다.

왼쪽 담이 '대우건철'의 것이며 이 오른쪽 길을 따라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묘지 뒷편을 향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 묘지입니다.

07:17

모든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허리 근육통 문제 때문에 절대로 무리를 하지 않을 것이므로 가볍게 산행을 마치자고 즉 산의 유혹에 말려 무리를 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다시금 마음을 다집니다.

 

그런데 그 묘지에 다다르기 전에 왼쪽으로 빛 바랜 표지띠가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길을 안내해 줍니다.

 

곧이어 홀대모의의 김대범님의 표지띠도 보입니다.

안녕하시지요?

 

07:32

삼각점봉(168m)입니다.

 

그 삼각점 봉 옆으로 시야기 트이는 곳이 있고 워낙 굴착기로 돌을 부수는 소리가 워낙 크게 들려 그 곳을 바라봅니다.

아! 저기가 지도에 나오는 소위 '채석장'이라는 곳이군요.

저 채석장 왼쪽으로 마루금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그렇다면 산줄기는 왼쪽으로 나 있을 겁니다.

 

표지띠를 따르니 오른쪽으로는 완전히 깎여나가 진행을 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지맥꾼들이 진행해 나간 길은 거의 없어졌으므로 하는 수없이 저희들은 진행을 하기 위해서 깎여나간 사면 왼쪽으로 최대한 붙어서 진행을 하다보니 풀숲을 헤쳐나가는 꼴입니다.

  

07:43

그렇게 억지로 진행을 하니 이렇게 덮개로 씌어놓은 곳을 지나게 되는데 이 길이 결국은 마루금 역할을 대신하게 됩니다.

 

웃어야 되는 건지 아니면 개발의 난맥상을 또 되짚어 봐야 하는 것인지....

 

두루님이 지나실 때는 어땠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열정적으로 산줄기를 찾아다니시는 두루님이 부럽습니다.

항상 안산하십시오.

 

이 정도의 규모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 전체가 부대 훈련장이군요.

각종 훈련 교장 표지판이 보입니다.

 

08:02

교장이 있는 정상의 삼각점(163m) 입니다.

 

길을 놓칠만한 곳에 잇는 표지띠.

조고문님이시군요.

항상 사모님과 열정적인 산행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갑자기 웬 바윗덩어리가 보이고 철책이 쳐져 있습니다.

아 ! 그렇군요.

 

08:07

그 유명한 용미리 석불입상입니다.

 

한북정맥의 곁가지를 타고 뻗어온 용들이 한양을 만들고 그 꼬리가 머물러 있는 마을을 용미리(龍尾里)라 불렀고 예전에는 그 마을 이름을 미륵멩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용미리 쌍미륵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 이 불상은 고려 선종과 원신궁주{궁주(宮主)는 고려시대의 후궁의 칭호)}의 왕자인 한산후의 탄생과 관련된 설화가 있다고 합니다.

 

즉 선종이 후사가 없어 고민하던 어느날 원신궁주의 꿈에 두 고승이 나타나 말하기를 "우리는 파주 장지산에 있다. 먹을 것이 떨어져 곤란을 겪고 있으니 이곳 바위에 두 불상을 새겨라. 그리하면 소워늘 들어주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궁주가 사람을 조매 꿈속의 그곳을 찾으니 지금의 거대한 바위가 있었고 궁주는 불상을 조선테 했는데 다시 또 그 고승이 꿈속에 나타나 "왼쪽 바위는 미륵불로 오른쪽 바위는 미륵보살로 조성하라."고 이르고는 "누구든지 여기 와서 공양하고 기도하면 소원성취하리라. 아이를 바라면 득남을 하고 병을 가진 사람은 곧 쾌차하리라."고 말한 뒤 유유히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 뒤 원신궁주는 당연히 태기가 있었고 그렇게 해서 나는 아기가 한산후라는 것입니다.

 

이 석불에 대한 설명입니다.

 

석불을 보고 다시 오던 길로 올라가 마루금을 향합니다.

08:14

78번 도로로 내려섭니다.

이 도로로 내려설 때에도 넝쿨들이 발목을 심하게 잡습니다.

정말로 여름 산행은 여러가지로 힘이 듭니다.

 

마루금은 용미1리 간판 왼쪽으로 들어섭니다.

 

이 양지마을 표지석 뒤로 표지띠가 날리고 있습니다.

 

그 길로 올라서면 이렇게 부대 철조망과 맞닿게 되고...

왼쪽으로 진행을 합니다.

 

길도 안 보이고....

아주 지겹습니다.

산딸기 덩굴이 발목을 잡고 가시 닻은 것들이 팔이며 다리며...

그냥 막 뚫고 들어옵니다.

아주 고역입니다.

 

오른쪽은 부대 철조망.

밭고랑 사이로 조심스럽게 진행을 합니다.

혹여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역정을 낼까봐 말입니다.

 

08:27

여기서 많은 분들이 주인장과 심하게 다툼을 벌이곤 하는 것 같습니다.

주황색 양철지붕 집 뒤로 가는 길은 없습니다.

바로 부대 철조망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집에 개가 한 마리 있는데 이 놈 짖는게 보통 시끄러운 게 아닙니다.

문제는 그 놈에게 있는게 아니라 그 놈의 신호로 온 동네 개가 다 짖기 시작한다는 데 있습니다.

각설하고 그 놈이 짖기 시작하자 주인장께서 나오시더니 친절하게 지맥 길을 설명하여 주십니다.

그 분의 안내대로 길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타이탄 트럭 왼쪽으로 난 콘크리트 도로를 따릅니다.

그러면 왼쪽 첫 집이 양옥집인데 그 집에 있는 4마리의 조그마한 개들이 제 주인을 믿고 언청남 톤으로 합창을 합니다.

곧 담을 넘어 쫓아 올 기세입니다.

사실 그 놈들 넘어오면 스틱 하나와 등산화 신은 발로 한 방이면 갈 정도의 놈들이니 걱정 할 필요는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그 집 바로 앞에 있는 흰둥이는 덩치는 상당한데 혀로 "쯪쯪" 거리면서 가니 놈은 지맥꾼인 걸로 알고 아무 소리 안 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갑니다.

한 번도 짖지 않아서 혹시나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를 반어적으로 해석해서 "혹시나"하고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그 놈은 예외였습니다.

어쨌든 그 집을 지나면 바로 삼거리가 나오고 우리는 바로 우틀을 합니다.

마당에 잔디가 깔리고 바비큐 시설까지 갖춰진 집을 지나면 바로 산길이 나옵니다.

 

08:34

좀 긴장하긴 했지만 아까 그 집 주인장과 환담을 하고 개를 피하여 마루금으로 들어서는 시간은 그다지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08:40

이제부터는 온전한 마루금입니다.

표지띠도 보이고 길도 좋아지잖습니까.

 

08:51

나무 의자도 있는 걸 보니 그다지 어려울 건 없어 보입니다.

 

08:54

이제부터는 이정표까지 있으니 문제가 없습니다.

 

계속 '매봉'을 따릅니다.

 

09:07

여기가 매봉(123m)이군요.

헬기장으로 쓰였던 것 같은 잔해물이 몇 개 보이긴 하는데.....

 

09:08

매봉을 벗어나자마자 바로 오른쪽으로 꺽입니다.

직진을 하게 되면 간매봉으로 가게되고 그 간매봉은 공릉저수지와 연결됩니다.

뒷편으로 표지띠가 보입니다.

바로 그 길을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여기까지 오는 것보다는 매봉에서 바로 오른쪽 마루금을 찾아 그 길로 내려와야 정상일 것 같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이거종님과 조고문님을 만납니다.

'오래오래' 뵙지요.

 

09:12

바로 차도와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시 주저하게 됩니다.

이어지는 표지띠는 없고 흐름은 직진인데 ,

 

그곳은 미희농원이라는 간판과 함께 군부대의 출입금지 안내판까지 붙어 있습니다.

 

지형을 보고 오던 길을 다시 보니 저 언덕이 끝나는 지점에서 매봉에서 내려오는 부분과 다시 올라가는 지점이 맞닿은 것 같습니다.

그렇가면 저 위에서 마루금을 이어가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올라가는 곳에도 표지띠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기로 합니다.

 

09:47

고갯마루에 올라오니 그제서야 이런 표지띠를 볼 수 있습니다.

 

09:54

이곳도 그리 만만하게 길이 나 있지 않습니다.

산행기에서 자주 보던 이 부분까지 오는데 거리는 멀지 않지만 하루살이와 거미즐 그리고 넝굴과 싸워야만 합니다.

 

9:59

임도를 마냥 따르다보면 큰일납니다.

임도 삼거리 지점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조그마한 언덕으로 표지띠가 보입니다.

 

길도 희미한 이곳을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길이라고 할 것도 별로 없는 지역입니다.

 

10:11

이곳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냥 막무가내식으로 숲을 뚫고 진행을 하여야만 합니다.

물론 계곡 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저 아래 똑에서 만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여름에는 아주 고역인 산행입니다.

 

공장 단지를 조성하려다 분양이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길을 숲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여야하는 뭐 그런 길입니다.

 

10:16

고장이 보이면서 이곳이 파주오산지방단지인 걸 알겠습니다.

 

페이퍼플라자.

사진으로만 보던 간판입니다.

 

10:35

드디어 56번 국도입니다.

지도 상에 부대 앞이라고 써 있는데 그 부대는 사단앞이므로 일반부대로 오인하여 자칫하면 알바를 할뻔 하였습니다.

허리도 괜찮은 것 같아 좀 더 진행을 하려 하였으나 또 비가 올 같고 무리를 하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아 오늘 워밍업은 여기서 간단하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