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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한강기맥

한강기맥9구간 (농다치고개~옥산~된고개~청계산 ~벗고개 ~양수역)

한강기맥 마무리 구간을 먼저 진행하면서...

 

제1부.

 

어제(10. 28.) 낙동정맥 2구간을 마치고 오늘 한강기맥에 들기로 합니다.

그런데 '7080다모아산악회'에서 함께 하는 산행이기 때문에 부득이 여러 명이 함께 갈 수 있는 산줄기를 택하다 보니 결국 서울에서 가깝고 교통이 용이한 곳을 선정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결정된 곳이 결국 제가 걷고 있는 한강기맥의 마지막 구간으로 택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코스는 참석한 분들이 친목 성격이 강한 모임인 만큼 전부 완주하리라고는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오늘 구간의 최고봉이 청계산인 만큼 거기까지는 진행한 다음 벗고개 정도에서 내려오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농다치고개로 가는 버스는 양평 터미널에서 08:30에 출발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전철을 이용하여야 할 것입니다.

버스를 놓쳤을 경우에는 택시로 이동을 할 수 있는데 택시비는 15,000원이 채 안 나옵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1. 11. 27.

2. 동행한 이 : 미녀, 비슬, 다올, 야인, 벌떡(님), 저

3. 산행 구간 : 한강기맥 제9-1구간(농다치고개~옥산~된고개)

4. 소요시간 :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농다치고개

 

 09:05

 

 

노루목

  0.97km

 09:26

 21

 

옥산

  0.77

09:42

16

 

말고개

 1.5

10:16

34

 

된고개

3

11:56

100

50분 점심

증동리

3.8

13:14

78

마루금 순 운행시간

6.24(10.04)

02:51

02:01

 

산 행 기 록

09:05

농다치 고개에 도착합니다.

'농다치' 고개는 예전에 지나가던 길이 너무나 좁아서 시집가는 딸의 혼수품 1호였던 농이 다칠까 걱정되어 '농다칠라' 고 염려해서 불렀던 고개라고 합니다.

여러 종의 참나무를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해 놓았군요.

수원국유림관리소는 정말이지 착한 일만 하는 곳 같습니다.

이정표와 등로정비에 더하여 이런 안내판까지....

국공파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한강기맥 8구간을 드는 방법에는 두 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매점 옆의 화장실옆으로 오르는 방법과 이 표지띠가 있는 곳으로 들어,

이 나무 계단으로 오르는 방법입니다.

결국은 저 위에서 만나게 됩니다.

한화리조트의 산책코스로 이용을 하는 곳이어서 그런지 이정목에 꼭 한화리조트로 가는 길이 표기되어 있군요.

 수원국유림관리소에서 등로를 잘 닦아 놓아주었습니다.

 제가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무식하게도 제가 걷고 있는 그리고 걸었던 등로에 대한 관리라든가 이정표 설치 등은 모두 지자체에서 수행하는 업무로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자체보다는 오히려 모든 사업의 주관은 산림청에서 하는 바, 산림청에는 5개 지방산림청이 있고 그 아래  국유림관리소가 있는데 대부분의 사업은 이 국유림관리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이더군요.

 앞으로는 산을 다니면서 그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건의 사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의견도 개진하여 후답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도 생각해보고요.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까 담당자하고도 쉽게 메일이나 전화를 통하여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해 놓았더군요.

 각설하고...

 오늘은 날씨가 영 좋지 않습니다.

 봉우리마다 구름이 꽉 끼어 있어 산봉우리로 올라가면 아침에 온 비가 계속 올 지도 모른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까 전철로 양수대교를 지날 때 강위로 안개가 스멀스멀 피워 올라오는 것도 목격했었으니까 말입니다. 

09:13

이제 300m정도 진행을 하였군요.

300m에 10분 소요되었으면 누가 봐도 여유있고 널널한 산행이라는 이야기에 다름아닙니다.

오늘은 산행보다는 친목 도모인 듯한 분위기입니다.

낙엽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장승 두 기가 양 옆에서 보초를 서고 있군요.

"수고 많으십니다."

조금 내리막이다 싶을 때면 여지없이 보조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09:26

 그 안부로 내려섰더니 '노루목'이라는 지명이 표기되어 있군요.

 산에 다니다보면 노루목이라고 불려지는 지명을 자주 접합니다.

 혹자는 그 지형이 노루의 목을 연상하기도 하는데 노루의 목을 닮아서 노루목이라고 한 건 아닙니다.

 노루는 습성상 넓은 길로 안 다니고 매우 좁은 길로만 다닌다고 하는군요.

 '목'은 인체의 '목'과 같은 뜻이면서 매우 좁은 곳 또는  어느 곳으로 드나드는 좁은 진출입로를 일컫는 말임에 비추어 '노루목'이란 노루나 다닐 법한 좁은 길목이란 의미입니다.

09:35

역시 잘 정비된 이정표를 지나게 되는데 실로 이 루트는 너무 길이 넓고 좋아 산악마라톤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09:36  (N37 34.599 E127 26.788)

그 이정표를 지나자마자 바로 봉우리(550m) 하나에 오릅니다.

비알을 내려가다 다시 바위봉에 오르고...

하지만 편차가 심하지 않아 부드럽게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09:42

평평한 돌이 몇 개 보이더니,

잘 생긴 정상석이 위치해 있는,

옥산에 도착합니다.

오늘 구간 중 제 이름을 가진 첫 산입니다.

역시 한화리조트에서 설치한 안내판 같습니다.

조고문님의 표지띠가 아직도 깨끗하게 달려 있군요.

저 수북하게 쌓인 낙엽이 늦가을비를 맞고 축축하게 젖어 있습니다.

내리막길에서 미끄럼에 주의를 해야 하겠습니다.

양평군에서도 착한 일을 해 주셨고...

10:01

오늘의 첫 송전철탑을 지납니다.

우리나라의 산에 가면 여지없이 저 철탑을 볼 수 있는데 이 철탑은 생김새가 조금 다르군요.

우리가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철탑은 1회선 혹은 2회선 철탑인데 저런 것은 볼더댐(Boulder Dam)형 철탑이라고 하는군요.

낯설어서 찾아봤습니다.

어쨌든 철탑은 산림자원 훼손보다는 국민의 편익 증진에 무게를 더 두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를 합니다.

잘 생긴 소나무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봉우리를 지납니다.

이곳이 말머리봉으로 산의 생김새가 말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무원마을 형님을 만나게 됩니다.

"안녕하시지요. 그제 호미지맥을 마치셨으니 이제는 또 어디로 드실건지요?"

10:16

안부로 뚝 떨어지게 됩니다.

 말고개입니다.

 원래 옥천면 새말(新村)에서 서종면 서후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마현(馬峴)이라고 하는군요.

 복우리 동쪽마을에 있는 말골이  연안 이씨 이순영(李純榮)이 은거하며 자기의 아호(雅號)인 두곡(斗谷)에 연유된 지명이라고 하는데 이와는 무관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안내지는 산친구산악회의 유대장님이 수고해주셨군요.

 항상 다니시는 요지요지마다 이런 안내지를 코팅하여 붙여주고 다니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시는군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 말고개에는 좀 복잡한 모양의 나무가 안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나무에 붉고 노란 천 몇 조각을 매어 놓으면 성황당 같은 분위기가 좀 될 것도 같습니다.

비가 이따금씩 내리는군요.

10:34  (N37 33.550 E127 26.227)

이제 완전한 겨울로 접어드는 느낌입니다.

비도 스산하게 내리고 낙엽도 젖어 있고....

이 봉우리가 바로 546봉이군요.

삼각점이 첫 봉우리에서 조금 벗어난 길 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삼각점을 찾느라 시간을 좀 지체했습니다.

10:46

이정표를 지납니다.

농다치고개에서 4.4km라....

이런 평탄한 길을 1시간 40분에 4.4km라고 하면 거의 거북이 수준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유유자적하게 걷는 산행인지라 어서 자리잡고 야인님이 준비해 온 김칫소에 무겁게 지고 온 막걸리를 먹을 생각만으로 머릿속을 채웁니다.

10:50

철탑을 지나는데 그 아래도 널널한 게 좋기는 하지만 너무 너른 지역이라 바람때문에 다른 곳을 물색합니다.

길가는 좀 그렇고....

11:05

이곳은 철탑 부지 혹은 헬기장을 만들려고 하였다가 계획이 취소되었는지 복원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곳을 지나 좀 평평한 곳에 앉습니다.

막걸리에 김치소를 맛잇게 먹고 있는 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다들 우의도 준비해오지 않아 된고개에서 하산하기로 합니다.

11:53

된고개에서 증동리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내려오는 계곡길이 좀 원시적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런 분위기에는 비를 맞는 게 더 나을 성 싶습니다.

계곡에는 물이 말랐습니다.

낙엽송도 그렇고....

억새도 이젠 완전히 퇴색하였으며...

12:21

이 안내판을 보며 산행을 접습니다.

13:14

마을 경노당에 도착하니 마당의 생김새가 버스를 회차할 만한 곳으로 보입니다.

혹시나 하여 마을 주민에게 버스가 있느냐고 묻자 13:30에 양수리행 버스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다행이다 싶어 그 버스를 타고 신원역에서 내려 전철을 이용하여 운길산역으로 가서 장어를 먹습니다.

산꾼이 산에 들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술 푸는 일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하루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은 쉽게 떨칠 수 없군요.

 

 제2부

 

 그제 한강기맥 5구간은 제가 계획했던 바와는 달리 습기 있는 눈이라는 복병을 맞아 완주하지 못하고 3/4 지점인 소삼마치에서 내려왔으므로 오늘 산행은 그것을 다시 이어가야 하겠지만 오늘도 등로 상태는 마찬가지일 것 같아서 이어가는 무리수를 두는 것보다 지난 주 많은 인원들과 함께 하느라 마무리 못했던 한강기맥 9구간을 하기로 합니다.

 마침 이 시간에 독조지맥에서는 대방님과 산냄시님이 막걸리 산행을 하시면서도 계획대로 끝까지 진행을 하셨더군요.

 11. 6. 옥수역에서 중앙선으로 갈라타고 국수역에 도착하여 역사 앞에 대기하고 있는 국수택시를 타고 증동2리로 향합니다.

 기사님은 친절하게도 택시가 올라갈 수 있는 끝까지 데려다 주시는군요(요금6,800원).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1. 12. 04.

2. 동행한 이 : 비슬님

3. 산행 구간 : 한강기맥 제9구간 보충(된고개~청계산~벗고개~466봉~양수역)

4. 소요시간 :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증동2리

 

 11:11

 

 

된고개

  1.5km

 11:37

 26

 

청계산

  1.6

 12:18

 41

25분 휴식 및 점심

벗고개

  3

 13:43

 85

466봉

  1.5

 14:27

 44

양수역

  7.4

 16:22

 115

13.5(1.5)

04:45(26)

04:20(26)

순 운행시간

 

산 행 기 록

 11:06

 택시에서 내려 산행 준비를 합니다.

 전철을 타고 올 때 안개가 많이 낀 것으로 보았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맑은 하늘만 보입니다.

 산행 차비를 하고 이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11:11

 이 체인만 넘어서면, 

 바로 안내판이 나오고 이정표도 나옵니다.

 청계산까지 3.52km라..... 

  마른 계곡을 지나 약간은 원시림같은 등로를 오르다 보면 고도는 높아지고,

 11:37  (N37 33.538 E127 25.100)

 드디어 된고개에 도착합니다.

 한자어로는 고현(高峴)이라고 쓰는 것을 보면 높아서 올라가기 힘든 고개를 의미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부터 한강기맥 구간을 정식으로 시작하게 되는군요.

 마침 맞은 편 서후리 방향에서 부부산님들이 올라오시는군요.

 가볍게 산인사를 나누고 그 분들이 먼저 출발합니다.

 11:41

 이렇게 이정표가 자주 있는 것을 보니 이곳으로 다니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짐작이 갑니다.

 길도 자주 갈리고...

 누가 이렇게 홀딱 벗겨놨는지...

 춥지는 않을까요. 

 이렇게 좀 경사가 진 곳이면 어김없이 로프가 메어져 있습니다.

  119 안내목도 군데군데 박혀 있고... 

  12:00

 그런데 이정표에 1982m라는 단(單) 단위까지 표기하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이런 안내판은 다다익선이겠지요.

  12:15

  사람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청계산 정상이 가까와졌다는 이야기입니다.

 12:18  (N37 33.211 E127 24.191)

 오늘 구간 중 최고봉인 청계산에 섭니다. 

  청계산은 두 개의 정상석이 있군요.

  한강기맥 길은 이 정상석 뒤로 진행을 하고 일반 등로인 형제봉 방향은 반대입니다.  

  이보다 큰 정상석에는 산님들이 기념 사진을 찍으려고 줄까지 서서 촬영에 임하고 계십니다.

 삼각점도 확인합니다.

  같은 방향에서 올라온 부부 산객님께 사진을 부탁드립니다.

  멀리 용문산과 유명산 방향을 잠시 조망합니다.

  청계산 노루막이에 있는 매점에는 차가운 날씨 때문인지 어묵과 따끈한 차를 드시는 분들이 많군요. 

 11:22

 5분 정도 쉬다가 기맥길로 들어섭니다.

 상당히 가파르고 살짝 얼어 있어서 로프를 잡고 뛰다시피 내려갑니다.

 12:37

 좀 평평한 곳이 나오는군요.

 여기서 빵을 곁들여 막걸리 한 통을 비우고 가기로 합니다.

 날이 추우니 밥보다는 행동식이 더 편할 것 같습니다.

 라면 생각이 굴뚝같지만 ...

 눈이 조금 더 오면 버너를 가지고 다녀도 괜찮지 않을까요.

 '尹'이라는 말뚝의 글씨를 보니 이곳이 윤씨 문중의 땅 경계석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20분 정도 앉아 있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무던히도 내려가는군요.

 13:05

 벗고개까지는 약 2km정도 남았으니 속도를 별로 내지 않아도 편하게 갑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하여 나타나지만 산이라는 게 다 그런 거니 별로 신경 쓸 것도 없습니다. 

  13:27 (N37 34.125 E127 23.877)

  그러다 보면 새로운 이정표를 만나게 될 것이니 말입니다.

  이제는 461봉에 오릅니다.

  약간 좌틀하여 내려갑니다. 

 13:38

 바위 덩어리가 봉우리 한가운데를 점하고 있는 봉우리를 지나면,

 바로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 이정표에서 보이는 벗고개 방향을 따랐다가는 무조건 알바입니다.

 어느 분이 유성매직으로 한강기맥 표시를 해 놓으셨으니 여기서는 이 화살표를 따릅니다.

 또 내리막이 되는 구간입니다.

 무원마을 형님이 계시는군요.

 안녕하세요.

 항상 안산하십시오.

 13:43

 찻소리가 나더니 드니어 벗고개입니다.

 양서면과 서종면을 이어주는 고개로군요.

 그런데 2006. 5. 13. 이곳을 지나신 조고문님의 산행기 사진을 보면 이곳이 이렇게 터널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고개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던 것을 아마 생태계 보전을 위한 일환으로 이렇게 echo bridge 형식을 빌려 도로를 만든 다음에 터널을 만들게 된 것 같군요.

 졸지에 녀석들의 길을 훔쳐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북을 할 때 일동과 상판리를 잇는 노채고개에서도 비슷한 공사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군요.

 터널 위로 가로지르게 되어 있습니다.

 이정표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나무로 만든 계단을 따라 한참 올라갑니다.

 내려온 만큼 올라가야지요.

 14:09  (N37 34.233 E127 22.911)

 그러고 만나는 389봉입니다.

 워낙 낮게 떨어졌다 올라가는 곳이라 상당히 땀이 납니다.

 삼각점도 확인하고 또 진행합니다.

 올라왔으니 또 내려가고...

 우측으로 서종면 수능리가 보입니다.

 예전에는 오지였을 곳이지만 지금은 아주 번화한 곳이로군요.

 다시 바위들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곳을 오르니,

 14:27  (N37 34.284 E127 22.528)

 466봉입니다.

 역시 유대장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우측으로는 수능리 방향으로 완만한 마루금이 진행됩니다.

 이제 갑산공원도 별로 남지 않았으니 오늘 산행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정면으로는 운길산 연봉들이 나무 숲 사이로 보이고 좌측으로는 한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태양에 반사되는 한강의 모습도 볼만하군요.

 돌 가운데 서 있는 나무봉을 지나니,

 바로 갑산공원묘지가 나옵니다.

 공원묘지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나무계단을 조심그럽게 내려와야 합니다.

 낙엽에 계단이 파묻혀 잘못하면 그대로 고꾸라지기 십상입니다.

 15:04

 그 계단을 내려오면 이 이정표가 보입니다.

 갑산공원묘지는 다른 것보다 배우 최진실이 이곳에 묻혔다는 사실 때문에 한강기맥을 하시는 분들의 산행기에는 '국민 운운' 하면서 단골 메뉴로 등장 하더군요. 

 공원묘지를 맨 좌측으로 이동하면 다시 두터운 낙엽길을 지나게 됩니다.

 우측으로는 노적봉이 보이고.....

 15:28

 119 구조목과 벤취를 지나니,

 요란하게 짖어대는 개농장으로 들어가는 비포장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얼마나 시끄럽게 짖는지 쫓아가서 한 대씩 패주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입니다.

 한 놈은 아예 쫓아오기까지 하던데...

 해가 많이 기울었고 양수대교가 보입니다.

 16:03  (N37 33.152 E127 19.997)

 진행방향 우측으로 조그만 봉우리에 삼각점이 보입니다.

 이 정도면 다 내려왔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조고문님께 문안 인사를 드리고...

 KBS 송전탑을 돌아드니,

 민가가 나오고 그 너머로 양수고등학교가 보입니다.

 절개지 옆으로 진행을 하니 포장도로가 나오고 한강기맥 안내판이 나옵니다.

 여기부터는 포장도로를 이용하여야 하는군요.

 양서고등학교 담을 끼고 돕니다.

 신축 공사장을 지나며,

 16:22

 우측으로 도니 양수역이 나옵니다.

 두물머리까지 진행할 생각도 하였으나 너무 자주 간 곳이어서 별다른 감흥도 없을 것 같고 마침 16:30 전철도 도착할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 여기서 오늘 산행을 마치고 귀경길에 오릅니다.

 오늘은 한강기맥을 졸업하는 날이 아니기 때문에 덤덤하게 다른 날과 같이 산행을 마치게 되는군요.

 연말이다보니 행사가 많아 올해 안으로 한강기맥을 마치게 될 수 있을 지 잘 모르겠군요.

 깨끗하게 마무리하고 새해에는 속리산으로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