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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한강기맥

한강기맥5-1구간(월운리 ~오음산 ~삼마치 ~상창고개)

 

희망에 찬 2012년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진정으로 하는 일에 대하여 최선을 다 할 것을 다짐하면서 습설의 두려움을 깨닫게 해 준 지난 번 빠뜨린 산행을 마무리 하기 위하여 한강기맥을 다시 찾습니다.

홍천 터미널에서 08:40 월운리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하여 좀 이른 시간에 홍천에 도착합니다.

가지고 간 차를 터미널 옆 골목에 주차하여 놓고 터미널 안에 있는 분식센터에서 라면을 먹고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는 후동이니 공주터니 하는 마을들을 모두 들리고는 마지막에 월운리로 들어갑니다.

덕분에 동네 구경은 잘 하고 갑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2. 1. 1.

2. 동행한 이 : 비슬님

3. 산행 구간 : 한강기맥 제4-1구간 (월운리 ~ 소삼마치 ~ 오음산부대 ~ 오음산 ~ 삼마치 ~ 매화단맥 갈림길 ~ 상창고개)

4. 소요시간 :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월운리

 

09:24

 

 

소삼마치

  2.9km

10:25

 61

 

군사도로

  2.0

11:29

64

 

배넘이고개

 2.5

12:35

65

 

오음산

0.27

12:47

12

15분 휴식

삼마치

2.8

14:12

85

 

매화단맥갈림길

1.1

14:38

26

 

상창고개

1.9

15:12

34

 

13.4(2.9)

05:48(61)

06:49(62)

순 운행시간

산 행 기 록

09:21

월운리 종점에 도착합니다.

기사님이 궁금하신지 어디로 가는 것이며 어디서 왔는지 몇 마디 물어보시는군요.

이 방향에서 산행하는 분들을 대한 적이 별로 없는 기사님이신 것 같군요.

일반적인 산행은 차 옆으로 보이는 '진평교' 방향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09:24

즉 지도에 나와 있는 바와 같이 이 등로를 이용할 경우 오음산 바로 아래로 직행할 수 있습니다.

거리는 약 5,7km 정도라고 표기 되어 있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음산 정경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오를 소삼마치의 위치입니다.

소삼마치로 오르려면 지금은 국규임도라 표기되어 있지만 이 도로를 만들 1974년 당시에는 '군비상도로'였을 것입니다.

지금은 관리가 되지 않아 폐쇄된 그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중간에 있는 군부대 훈련장도 지금은 용도 폐기된 곳 같습니다.

09:47

목장도 지나고 식품공장 하나도 지나면 훈련장에 들어서게 됩니다.

몇 개 교장을 지나다 보면 우측으로 올라가는 임도를 버리게 되고 '매복' 교장 좌측으로 만들어진 임도를 따라가야 하는데 겨울에는 그냥 직진하는 게 더 나을 것입니다.

바로 삼마치로 오르는 계곡이고 경사도도 그리 높지 않습니다.

우측으로 진행되는 임도는 오음산 바로 아래로 진행되는 아주 긴 임도로군요.

저는 지난 번 내려오다 분실한 아이젠을 찾을 요량으로 오던 길을 되짚어 좌틀합니다.

다행히 그간 오간 산님들이 없는지 두 개 다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10:24

이 위장 전차를 보면 다 온 것입니다.

이 전차 우측 계곡의 적당한 곳을 찾아내려가면 훨씬 빠르고 안전합니다.

10:25

소삼마치에 다다릅니다.

이 도로를 직진하면 횡성군 공근면 어둔리가 나오게 되므로 이제부터 걷는 마루금은 공히 홍천군과 횡성군을 가르는 군계(郡界)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등로는 바로 오른쪽으로 치고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가파르고 흙이 푸석푸석하여 자주 마끄러집니다.

지난 번 여기서 습설로 인해 아주 고생을 하여 결국에는 운행을 포기하고 하산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6분 정도 땀을 내며 오르게 되면 만나는 교장 모습인데 예전에 신병이나 기간병들이 여기까지 올라와 교육을 받으려면 고생 좀 했을 것 같습니다.

좌틀하여 내려갑니다.

이 아래로는 중앙고속도로의 삼마치 터널이 자나가는데 지나가는 차들의 소음으로 무지 시끄럽군요.

야생 조수들이 사는 데 지장이 있겠습니다.

홍천과 횡성을 잇는 경계에  삼마치라는 험준한 고개가 있고 고개 마루에는 五音山이라는 높은 산이 있다.
옛날 이 고을 사람들은 오음산에서 다섯 명의 장수가 나리라는 풍수설을 믿었다.
당시에는 고을에서 장수가 나면 마을이 편안하지 못했다고 했다.
고을 사람들은 이 산에서 장수가 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오음산 골짜기 바위굴에 구리를 녹여 붓고 쇠창을 꽂았다. 그랬더니 과연 장수의 혈맥이 끊겼던지 검붉은 피가 용솟음치며 다섯 개의 괴상한 울음소리가 사흘 밤낮을 그치지 않고 울려왔다.
그 뒤 3일이 지난 저녁, 주인을 잃은 세 필의 백마가 나와 힘 없이 고개를 넘어 어디론지 사라졌다 한다. 사람들은 그후부터 이 산을 오음산, 이 고개를 삼마치라 불렀다 한다.

우측으로 오음산으로 가는 전위봉이 보입니다.

이 정도면 아이젠을 팔 필요성이 전혀 없으나 내려갈 때는 어떨지 조금 고민이 됩니다.

11:29

좌측으로 내려가면 회성의 어둔리로 내려가는 길인 부대 진입로를 만납니다.

얼마 전 시행한 콘크리트 보수 공사가 깨끗하게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오른쪽 적사장이 있는 전봇대 뒤로 등로가 있습니다.

그래도 기맥꾼인데....

왼쪽으로는 군사도로가 지나고 마루금도 잡목이 많아서 그렇지 진행하는 데 별 무리가 없습니다.

11:41

747고지에 오릅니다.

오음산 부대에 이르기 전 그래도 지도산에 위치 표시를 하고 있는 고지는 이게 유일한 것 같습니다.

11:59

이제부터는 이 도로를 따라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길도 없는 것 같고 가다보면 부대 철조망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부대 정문을 지나는데 초병이 나와서 인사를 하는군요.

병장이라 언제 전역을 하는지 물어보니 올해 4월이라고 합니다.

"건강하게 잘 있다 전역하여 사회에 좋은 일 많이 하시라."고 덕담을 건네고 가던 길을 진행합니다.

참소리님이시군요.

등로는 사면을 타고 숲으로 들어와,

이 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크게 우틀하여 부대 철조망을 바라보면서 진행을 합니다.

드디어 오음산이 그 위용을 드러내는군요.

부대 철책은 예전 것은 쓰러져 있고 옆으로 새로운 그것이 다시 세워져 있으므로 둘 사이의 가운데 길을 조심스럽게 진행을 하면 됩니다.

한강기맥에서 갈라지는 산줄기들이 한 폭의 수묵화 같은 모습입니다.

922고지의 부대 초소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눈이 시작되는군요.

12:35

배넘이재(851m)입니다.

배넘이재란 곳은 우리나라 고개 여러 곳에 있을 것인데 그 의미를 확실히 모르겠군요.

12:47

400m를 힘겹게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오음산입니다.

아주 깨끗하게 지도와 이정표가 정비되었군요.

기맥은 이 오음산에서 직진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정상의 오른쪽으로 보면 등로 하나가 선명하게 그리고 가파르게 내려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등로는 홍천읍과 동면의 면계(面界)가 되는 등로로 이 등로는 550고지를 지나 논골재, 남산, 깃고개, 오룡산 등을 지나 홍천읍 내에 있는 홍천강으로 떨어지는 약12.2km의 산줄기입니다.

아주 중요한 줄기이며 한 번 진행하고 싶은 욕심이 나는군요.

여기서 보온병에 담아온 온수와 빵으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15분 정도 머무릅니다.

여기부터는 아주 가파른 내리막으로 눈이 상당한 깊이여서 하는 수없이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우측쪽으로는 삼마치리가 보이는군요.

무원마을님도 뵙고...

직진으로도 길이 있을 것 같은데 기맥길은 크게 우틀을 하게 되어 있군요.

아주 적재적소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가파른 등로를 아이젠 덕에 쉽게 진행합니다.

괴목도 보고....

13:43

670고지에 오릅니다.

진행방향에서 약간 우츨하여 오르는 곳입니다.

정상에는 몇 개의 바윗돌이 산재해 있군요.

지나온 오음산이 아주 높게 서 있습니다.

13:51

아주 편안한 등로를 오릅니다.

헬기장이 나오는군요.

14:00

어떤 구조물의 밑동을 만들려다 그만 둔 곳 같은 곳을 좌틀하여 운행합니다.

14:12

그러면 삼마치고개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곳은 구도로로서 차량 통행이 별로 없음은 물론 노선 버스도 다니지 않는 곳이므로 혹시 이곳을 구간 종료 지점으로 삼으시는 분들은 우측으로 한참이나 내려가야 합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도로 옆으로 터널을 다시 만들어 놓아서 그 쪽으로 차량들이 다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 산객들은 이곳에서 구간운행을 마치지 않고 상창고개까지 진행을 하여 그곳에서 버스를 이용합니다.

횡성군에서는 입산금지 팻말을 설치하여 놓았지만,

홍천국유림관리소나 홍천군에서는 등로와 관련된 시설물들을 잘 정비해 놓았습니다.

14:21

602고지에서 바뀐 첫 이정표를 만납니다.

15:10에 시동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하여 15:30분까지는 내려가서 기다려야 넉넉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니 좀 서두릅니다.

아까와 같은 미완의 구조물을 지나니,

이렇게 잘 정비된 등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표지띠를 만납니다.

신경수 선생님의 그것인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14:38

유대장님께서 또 수고해주셨습니다. 

602고지에서 내려오자마자 바로 만나는 이정표인데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한강매화단맥이 우측으로 갈리게 됩니다. 

그 방향으로 이렇게 신선생님의 표지띠만 날리고 있어 자칫하면 기맥을 하시는 분이 이 방향으로 따라가다 알바를 할 가능성도 큽니다.

그런 사단을 우려하여 신선생님은 자신의 표지띠에 '매화단맥'이라고 유성펜으로 부기(副記)를 하여 두었으니 이곳을 지나치는 분들은 유념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매화단맥을 신선생님은임도(450m, 1km)-△507.8봉-삼마치고개(450, 2.2/3.2)-485봉-△622.3봉(2/5.2)-

梅花산(747, 2.3/7.5)-공골재(470, 1.6/9.1)-까끈봉(△641.5, 1.1/10.2)-382봉-

44번국도 구도로 며느리고개(290, 2.5/12.4)으로 운행을 하셨는데 신산경표의 맥을 찾아보니 이곳에서 약 10km를 더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안녕하시지요.

항상 사모님과 함께 왕성한 산행을 하고 계시는 '더큰곰'님이십니다.

14:51

왼쪽으로 임도도 만나고....

황장목이 꺾여져 있습니다.

좌측 뒤로 오음산 부대를 다시 보고...

이제 유치리 동네도 살짝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아까 왼쪽으로 지나친 임도를 다시 만나게 되는군요.

이제 한 400m 남았나요.

아주 편한 등로를 지나게 되고,

이정목을 따르니,

 

 

부드러운 하산길을 따르게 됩니다.

15:12

장승 두 기가 저를 맞아주는군요.

홍천군 남면 유치리 방향이고,

횡성군 공근면 상창봉리 방향입니다.

곧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던 버스는 15:42이 되어서야 도착하는데 그동안 잠잠하던 눈보라가 몰아쳐 아주 고생스러웠습니다.

버스(1850원)를 타고 홍천으로 들어가 차를 회수하고 귀경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