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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 지맥

보개주라이단맥(대광중학교~540.5봉~주라이등~고대산가림길~대광곡고개~신탄리)

 

 

오늘 걸은 길

이번 주 산행에 대하여 참 많이 고심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계획대로 한다면 한남금북에 들어야 하는데 이번에 중부 지방에 내린 눈 때문에 상당히 고생을 하여야 할 것이라는 생각과 한남금북에 들지 못할 경우 한강기맥 한 구간 남은 마무리를 하여야 할텐데 구목령~먼드래재 구간 역시 눈 때문에 잘못하면 중간에 어떤 불상사도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분명히 듭니다.

일요일은 본가에 가야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토요일 하루를 쉰다는 것은 몸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까운 산에라도 가야할 텐데 마땅한 곳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눈 산행을 할 것이면 아예 주라이등으로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며칠 전 인터넷에서 주라이등에 관한 새로운 소식을 접했기 때문에 주라이등의 바뀐 모습도 확인도 할겸 친구 벌떡님에게 연락을 하니 같이 가자고 합니다.

몸이 별로 좋지 않은 벌떡님에게는 별로 길지 않은 코스고 이미 몇 차례 답사한 적이 있는 고대산권이기 때문에 별로 문제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주라이등의 뿌리를 찾아 봅니다.

한북정맥이 시작되는 식개산에서 내려오다 보면 장암산에서 갈라지는 줄기가 왕재지맥을 만드는데 그 왕재지맥은 발리봉을 지난 곳에서 다시 줄기를 하나 내 놓게 되는데 그 줄기는 금학산 바로 아래로 와서는 한 줄기는 금학산으로 올라가서 남쪽으로 진행을 하다  하나는 ①고남산 ~ 새재고개 ~ 수리봉으로 ② 다른 하나는 용정산을 만듭니다.

 

 

한편 고남산 아래로 진행하는 줄기는 대소라치를 지나 헬기장이 있는 갈림봉(752m)에 이르러 한 줄기는 북쪽으로 다른 한 줄기는 남쪽으로 갈리는데 이때 북쪽으로 간 줄기는 고대산에 이르고 다시 삼각봉을 지나 왼쪽으로 긴 줄기를 하나 뻗칩니다.

그 줄기는 대광곡고개를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 주라이등에 오른 다음 추가령을 지나 540.5봉, 내산리 고개 ~ 갈현봉 등으로 진행을 하는 한북보개고대단맥이 됩니다.

또한 위 갈림봉에서 진행한 줄기는 690봉을 지나 지장봉을 거쳐 북대 ~ 성산을 지나는 보개지맥을 만들고 북대에서 갈라진 줄기는 향로봉 ~ 종자산을 지나 한탄강으로 갈라지는 한북보개종자단맥이 됩니다. 

 

 

이렇듯 보개산군(寶蓋山群)은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에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산군입니다.

오죽하면 예전에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산을 이야기 할 때 '조선에는 묘향산, 금강산 그리고 보개산'이라고 할 정도로 조선 3대 산 중의 하나로 꼽았겠습니까.

참고로 기술한 보개산에는 보개산이 없습니다.

다만 지장봉(877.2m)이 보개지맥의 최고봉답게 서 있을 뿐입니다.

혹자는 이곳을 보고 보개산이라 하고 '월간 산' 지도를 보면 위 갈림봉인 752봉을 보고 보개산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 된 것입니다.

지리산에 가면 천왕봉이 있고 설악산에 가면 대청봉이 있을 뿐인 것 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이 구간 중 간단하게 주라이등과 관련한 구간만 걷기 때문에 워밍업만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직 지난 여름 수해 때 유실된 한탄강 철로가 아직까지 복원이 되지 않아 주라이등에 이르기 위해서는 동두천역이나 소요산역에 내려 버스(38-2)를 갈아타고 대광리에 소재한 대광중학교 앞에서 하차를 하여 산행을 시작하여야 합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2. 2. 4.

2. 동행한 이 : 벌떡님

3. 산행 구간 : 대광중학교~540.5봉~추가령~주라이등~대광곡고개~신탄리

4. 소요시간 :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대광리정류장

 

09:54

 

 

단맥갈림길

  2.6km

11:21

 87

10분 장비점검

540.5봉

  0.49

11:38

17

10분 휴식

주라이등

 3

13:25

107

10분 조망

대광곡고개

1.3

14:15

50

10분 휴식

고대산등로입구

4.5

15:49

94

20분 간식

신탄리

0.92

16:03

14

 

12.81km

06:09

05:09

순 운행시간

 

산 행 기 록

09:53

집에서 나온 시간이 06:40인데 대광중학교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벌써 시간이 많이도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그것도 봉천동에서는 상당히 먼 거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간단하게 스패츠도 착용하고 스틱도 늘리고....

오늘 진행할 한북보개고대단맥의 마루금이 멀리 스카이라인을 그립니다.

벌떡님이 앞장 서 걷습니다.

벌떡님의 닉이 좀 이상한 것이 연상되는 것도 같지만 산에 오를 때 '헐레벌떡'한다고 하여 붙여진  닉에서 간단하게 두 음절로 줄여서 불려지는  그것이니 좀 이상하게 생각할 것 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광중학교를 지납니다.

참 깨끗한 정경입니다.

마을회관을 지나니,

10:11

마을 회관을 지나니 왼쪽으로는 외딴 집 하나가 있고 이렇게 약수터 표지판도 보입니다.

여기서 아이젠을 차고 본격적으로 산으로 오를 준비를 합니다.

철조망 흔적을 지나 눈이 덮힌 등로를 오르다 보면 제일 먼저 보이는 구조물이 바로 군 벙커입니다.

제가 한북정맥에 딸린 한북8개 지맥과 두류지맥, 보개지맥 그리고 이들 지맥에서 갈라진 분맥이니 단맥이니 하는 줄기들을 2년여에 걸쳐 나름대로 샅샅이 뒤졌는데 이 벙커들 참으로 많이도 봤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북정맥의 줄기들은 서부전선을 형성하고 있으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10:44

304고지에 오릅니다.

오늘은 거의 바닥부터 올라오면서 고도를 높여가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힘 좀 듭니다. 

고도표를 보면 더욱 확실해 집니다.

지금 고도가 304m이고 첫 봉우리에 오른 것이니 위치와 고도를 대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곳이 아직은 음지이고 이른 시간이다 보니 눈이 푸석푸석하여 건설(乾雪)이어서 운행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안부로 내려갔다가 다시 저 잡목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로 올라야겠습니다.

10:50

아까 보이던 346고지에 오르니 이제는 주변 산군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왼쪽으로는 진행하여야 할 540.5봉의 폐타이어 진지도 보이고...

이제 어느 정도 고도도 높였으니 평탄한 곳도 걸을 수 있습니다.

다시 철조망이 보입니다.

얼마 전까지 이곳은 민간인 출입 통제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긴 양 옆으로 사격장이 있으니 그러려니 할 만도 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국민들의 품으로 많은 산들이 돌아왔음은 환영할 만한 일임에 분면합니다. 

벙커를 좌틀하고,

왼쪽으로 멀리 대광봉(810m)이 보입니다.

사실 저 대광봉이 대광봉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도 아마 2007년 정도가 되어서였을 것입니다.

그 전에는 저곳도 '고대산'이라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었는데 제1고대산(831.8m)가 있으니 중복이 되는 것을 우려해서 편의상 대광리의 '대광'을 따서 붙여 놓고 정상석을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연천군청의 소행(?)이 아닐까요.

멀리서 보니 지금은 팔각정까지 만들어 놓았더군요.

푸석한 눈이 햇볕을 받으니까 습한 눈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발바닥에 자꾸 달라 붙어 나무나 돌에 발을 부딪쳐서 눈을 떼어내는 작업을 하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11:17

492봉에 있는 이것은 아주 오래된 군 삼각점 같습니다.

11:21

다시 철조망이 나오고 길은 갈립니다.

여기서 우틀하여 진행을 하면 내산리 고개를 지나 불현 그리고 감투봉, 수리봉, 앙금재봉을 거쳐 부물현으로 이어지는 고대단맥입니다.

그 빠져나가는 길에 신경수님의 표지띠가 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

신선생님의 표지띠는 색깔이 특이하여 멀리서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마루금 산행이 아니고 몸이나 풀러 온 산행이므로 좌틀하여 주라이등으로 향합니다.

11:32

그 길을 올라서면 헬기장이 나오고,

11:38

멀리서 보면 초소같이 보일 수도 있는 폐타이어로 만든 간이 초소입니다.

이 안에서 바람을 피하면서 보초도 설 수 있고 산객들은 식사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540.5봉의 특징은 삼각점이 두 개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일반 삼각점이고 다른 하나는 군 삼각점입니다.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는 이곳은 훌륭한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우선 지나온 곳을 돌아보면 보이는 곳은 보개지맥이 금학산에서 752봉 헬기장을 지나 가지를 하나 친 산줄기가 북진하여 고대산을 만들고 삼각봉을 거쳐 주리등을 지난 다음 이곳에 이르러 다시 힘차게 줄기를 진행시켜 저 앞으로 보이는 349.9봉을 지나 불현,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고대단맥을 이어가게 만듭니다.

그 왼쪽을 보면 보개지맥 연봉이 힘차게 뻗어있고,

다시 그 왼쪽으로 좀 더 고개를 돌립니다.

보개지맥이 이어지고...

보개지맥이 금학산에서 대소라치를 지나 752 갈림봉으로 오르는 모습이 보이고 그 갈림봉에서보개지맥은 남쪽으로 690봉을 지나 지장봉으로 향하고 있고,

북쪽으로 흐르는 줄기는 고대산으로 올라 서진하면서 삼각봉에서 줄기를 남진하여 주라이등을 지나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참 멋진 산줄기입니다.

그 왼쪽으로는 신탄리 마을 건너 왕재지맥이 보이는군요.

12:11

10여 분 주위 경관에 빠져 있다가 다시 주라이등으로 향합니다.

474고지에 올라 뒤를 돌아보면서 아까 지나온 흔적을 확인 하기도 합니다.

474고지의 정경입니다.

드디어 주라이등이 그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우측 뒤로는 내산리 마을이 보이고...

12:24

드디어 추가령으로 내려섭니다.

오늘은 그냥 벌떡님과 쉬엄쉬엄 하는 산행이니 산행의 속도와는 별개로 여유가 있습니다.

혹시나 이 산행 시간을 참조하시는 분들은 30여 분 정도 빨리 시간을 잡는 게 산행 계획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보개산군입니다.

타이어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지난 번 비를 피해 점심을 먹었던 벙커도 보이는군요.

12:58

헬기장이 보입니다.

이제 주라이등도 거의 다 온 느낌입니다.

벌떡님이 좀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인가요.

그때 보았던 로버트 미첨의 아들인 크리스 미첨과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영화인 'Summer time killer'를 보고는 오토바이에 대한 열정의 결과가 결국 무릎 부상으로 이어졌고 그 후유증으로 아직도 저렇게 다리가 불편합니다.

드디어 주라이등이 코앞입니다.

등(嶝)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은 지리산의 불무장등, 영남알프스의 시살등, 체이등, 죽바위등 그리고 최근 다녀온 낙동정맥 상의 용인등...

그런데 주라이등이란 이름이 도대체 무슨 뜻인가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주라동에 대입하여 생각해 보면,

 ‘주라’는 ‘주라골’ 외에 ‘주라곡’·‘주라동’·‘주라들’·‘주라벌’·‘주라재’·‘주라치’ 등에서 발견되는데, 그 어원을 밝히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다라골’의 ‘다라’가 ‘달’에 조음소 ‘-아’가 붙은 것으로 이해되듯이, ‘주라골’의 ‘주라’도 ‘줄’에 조음소 ‘-아’가 붙은 것으로 이해된다. 여기서 ‘줄’은 몇 가지로 다르게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줄풀’로 보아, ‘주라골’을 ‘줄풀이 많은 골짜기’로 보며, ‘줄풀’은 ‘못이나 물가에 나는 볏과의 여러해살이풀’을 말한다. 둘째는 ‘줄[線]’로 보아, ‘주라골’을 ‘줄처럼 곧고 긴 골짜기’로 해석한다.

그렇다면 주라이등은 줄처럼 곧고 긴 연봉(連峰)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괜찮을까요.

산 지명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산벗'님의 조사에 의하면,

신서면사무소에 근무하는 토박이 주민을 만나게 됐다. 이곳에서 태어났다는 그는 자신이 어렸을 때 이 산으로 나무 하러 다녔다고 했다. 그는 그 때 부모님과 동네 어르신들이 아이들에게 나무를 해오라고 다그칠 때 '주라이등에 가서 나무를 해오라'고 했다고 한다.

그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또 이렇게 돌이 많아 석봉이라고도 불리우는군요.

고대산이 더 가까워졌습니다.

금학산이 보이고 고남산과 용정산으로 이어지는 단맥 줄기도 보이고...

13:25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주라이등(644m)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작년에 어떤 산악회의 회장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따서 'XX봉'이라는 이름과 함께 정상석까지 세웠다는 산행기를 읽고 그것을 질타하는 산객들의 촌평을 보고 저 역시 쓸 데 없이 분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진 철거를 하였는지 아니면 뜻있는 어느 분들의 노력에 의해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연천군청에서 수고를 하셨는지 지금은 말끔하게 치워져 있습니다.

얼마 전 관악산 시계(市界) 산행을 할 때 제가 존경하는 산객들 중 한 분인 조고문님께서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아무리 그래도 나중에 내 이름을 따서 봉우리 이름을 짓지 말라. 이미 조그마한 봉우리나마 기존에 있는 산도 있다."라는 말씀에 "저는 한두 개도 아니고 유명한  것만 세 개나 있습니다."라는 말을 하면서 웃은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려면 연륜도 있으시고 덕망도 높으신 그 회장님께서 그런 발상을 했으리라고 믿을 사람은 별로 없으실 것 같습니다.

필경 그 산악회에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그 분의 공덕을 치하하고자 아랫 사람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고 하면서 그런 역사를 펼쳤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  정상석 대신에 '주라이등'의 정상석을 세우고 그 뒤에 그 분의 이름을 새겨 넣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깊이 남는 대목입니다.

또 잔소리가 많았습니다.

벌떡님이 힘들여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단한 줄기입니다.

540.5봉이 보이고 그 뒤로 349.9봉이 힘차게 보입니다.

주라이등을 내려오는 길은 조금 조심하여야 합니다.

나무 줄기도 잡고 바위 틈도 잡고...

봄, 가을 보다는 오히려 겨울이 나을 것 같습니다.

다시 철조망을 지나 사면을 우회하여 돌아가면 다시 봉우리 하나를 더 올라가야 합니다.

14:00

그러면 헬기장(598m)에 다시 또 오르게 됩니다.

삼각점은 아니고 무슨 말뚝인 거는 같은데....

뒤로 마이산을 연상시키는 주라이등이 두 개로 보이고...

14:15

이제 대광곡고개로 떨어집니다.

5사단 공병대와 미군의 힘으로 건설된 이 군 비상도로는 이제는 임도로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산행은 일단 끝나게 되고 고대산으로 진행을 하려던 계획은 벌떡님의 컨디션 문제로 접습니다.

좌측으로 난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합니다.

언제봐도 잘 생긴 주라이등의 모습입니다.

20여 분 간단하게 간식을 먹습니다.

멀리 왕제지맥 상의 군부대 모습도 보이고...

이제 고대산 등로와도 만나게 됩니다.

15:49

우리가 내려온 임도의 초입입니다.

고대산 제1등로로 산객들이 내려오고 계십니다.

역시 고대산 쪽으로는 산객들이 많이 다니고 계십니다.

신탄리 마을로 내려오는 길입니다.

고대산을 돌아 보고...

저와는 갑장인 여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식당입니다.

사실 오늘 코스를 이렇게 잡은 이유는 벌떡님과 함께 이 집에서 돼지김치두루치기를 안주로 소주 한 잔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특유의 김치 맛에 매혹되어 매년 겨울에 찾는 그 돼지김치 두루치기를 먹고 여유있게 귀경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