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에 속한 등로는 거의 다 걸어 본 것 같습니다.
소요지맥부터 시작하여 먹쟁이골, 팔각정 그리고 자재암으로 오르내리는 길, 일주문을 통하여 공주봉이나 샘터길 등 다 다녀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독 하나 공주봉에서 바로 동두천역으로 떨어지는 창말코스는 언제부터인가 폐쇄된 곳이라고 들어보긴 했는데 관심을 두지 않아 그곳은 걷지 못한 곳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전부터 선답자들이 다니던 곳인데 무엇때문에 닫아놓았는지 한 번 답사를 해보려 했는데 지난 번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많이 나 그곳도 그 피해지역 중에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미루었었는데 오늘 그곳을 간단하게 갔다오고 오후 볼 일을 봐야 하겠습니다.
지도를 봅니다.
코스를 정리하여 보면 매표소 일주문을 지나 안내판에서 샘터갈림길로 가지 않고 지도에는 없는 절터코스를 택합니다.
그러고는 병풍바위 앞 삼거리에서 만나 공주봉까지 오른 다음 공주봉에서 무조건 왼쪽 등로만 따라가기로 합니다.
공주봉에서 하산 시간이 1시간 10분 정도로 나와 있으니 별로 힘도 들지 않고 시간도 절약되는 구간이라는 걸 알수 있습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1. 9. 4.
2. 동행한 이 : 비슬님
3. 산행 구간 : 주차장매표소~ 일주문 ~ 공주봉 ~ 안창말
4. 소요시간 :
구 간 |
거 리 |
출발시간 |
소요시간 |
비 고 |
주차장매표소 |
|
09:30 |
|
|
일 주 문 |
1.6km |
09:57 |
27 |
|
갈 림 길 |
0.7 |
10:32 |
35 |
3분 휴식 |
공 주 봉 |
0.36 |
10:48 |
16 |
5분 휴식 |
안 창 말 |
2.7 |
11:47 |
59 |
|
계 |
5.36 |
02:17 |
02:09 |
순 운행시간 |
산 행 기 록
09:30
양주역에 차를 새워 놓고 소요산행 전철을 타고 소요산에 도착하여 물과 간단한 요깃거리를 준비하고 천천히 요석공원을 지나 일주문으로 향합니다.
하늘은 청명하여 꽤나 무더울 것 같습니다.
모처럼 농부들의 마음도 저렇게 맑으려는지 아니면 이미 농사가 다 잡친 뒤라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인지....
09:57
일주문을 통과합니다.
이 소요산은 유원지에 가까운 산이라 그런지 아직은 산님들이 많이 보이진 않습니다.
속리교를 지나면서 이제 속세를 벗어나 선인들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절터로 잡습니다.
절터 코스는 샘터코스와는 달리 바로 된비알로 이루어지는 대신 숲이 많아 힘은 좀 더 들겠지만 아무래도 햇볕의 따가움은 피할 수 있을 것 같군요.
길은 이렇게 좀 사납습니다.
참나무마름병 때문에 이렇게 테이프로 다 감아 놓았습니다.
일련번호까지 붙여서 관리하는 것 같은데 등로가 있는 곳에는 이렇게 작업을 해 놓았는데 안 보이는 곳에서는 아직 작업을 시행조차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조망이 트이는 바위 위에 오릅니다.
진행 방향 왼쪽으로 의상대가 보이고,
뒤로는 하, 중, 상백운대가 보입니다.
저 아래에는 자재암도 보이고...
저 멀리 고대산 연봉도 보이는군요.
10:32
샘터 코스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납니다.
이곳이 곧 삼거립니다.
겨울에 이곳을 지나실 때 막걸리나 어묵국물을 사 먹던 그곳입니다.
보통 산님들은 나무계단 보다는 그 옆의 길을 이용하는 게 보통입니다.
저도 사실 그 길이 더 편하긴 합니다만....
이곳에서 겁없이 단체로 극기훈련을 온 서울 삼성고등학교 학생들을 만납니다.
지도로 성명을 해주고 그들이 가야할 방향도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물도 미지근한 500ml 물 반통 밖에 남지 않아 제가 가지고 있던 얼음물 한 통을 줍니다.
10:48 (N37 56.305 E127 04.685)
그러다보니 벌써 공주봉(526m)입니다.
조망이 끝내주는 이곳에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왕방지맥 줄기들을 감상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는 감악지맥과 감악산 그리고 파평산 등이 보이는군요.
정면으로는 칠봉산부터 수락산, 도봉산 그리고 불곡산까지...
정말 대단한 모습이며 장관입니다.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이 곳에서 계속 진행을 하면 의상대로 가지만 저는 이곳에서 저 산객이 내려가는 방향 왼쪽으로 진행을 합니다.
그곳에는 삼각점이 있고,
이렇게 안내판까지 되어 있고 자못 풀이 많이 나 있어 등로가 없는 것 같이 보이나,
그곳만 넘어서면 이렇게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이곳에서 등로는 두 갈래로 갈립니다.
왼쪽으로 가면 창말코스이지만 오른쪽 내리막길로 들면 소요산 초입의 박물관이나 원각사 방향으로 진행이 됩니다.
저는 무조건 왼쪽을 고집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다시 공주봉을 조망합니다.
이 루트는 바위지대가 많아 수시로 조망이 트여 있어 아주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왕방지맥도 보고....
11:07
이제부터 로프지대입니다.
로프지대라고 해서 로프를 잡고 암벽을 내려가는 게 아니고 바로 아래는 절벽 지대이기 때문에 그것을 우회하는 곳인데 혹시 안전사고가 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이렇게 로프로 길안내 겸하여 설치해 놓은 것입니다.
절대로 위험하지 않은 구간으로 길도 지그재그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는 곳입니다.
이제 감악산도 확실하게 앞으로 다가오는군요.
다시 편안한 등로로 이어집니다.
11:17 (N37 56.110 E127 04.361)
여기가 작은 봉우리(328m) 입니다.
봉우리라고 해보았자 아무 것도 아닌데 그래도 조금 내려갔다 올라가니 봉우리는 봉우리입니다.
바로 아래 보이는 마을이 안창말이고 정면으로 보이는 산이 마차산입니다.
그 뒤로 감악산도 보입니다.
감악지맥으로 연결된 두 봉우리입니다.
뒤로 공주봉을 보고,
멀리 불곡산 그리고 도봉산 연봉까지도 훤하게 보입니다.
소요산에서는 보기 드문 군사시설이군요.
11:40
그러다보니 다 내려왔군요.
정문으로 철조망이 보이고,
이곳을 들머리로 하는 분들을 위하여 이렇게 나무 안내판도 걸려 있습니다.
그렇게 해놓고 '등산로폐쇄'라니....
보십시오.
이렇게 길을 잘못들까 우려하여 분명하게 표지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물론 약식이긴 하지만....
이곳은 새로이 조성되는 주택단지 같은데 우선 개가 없어 조용합니다.
슈퍼에 들러 캔맥주 하나를 사서 입에 털어 넣습니다.
길가에 있는 가로수에도 이렇게 표지판이 걸려 있고....
동두천역에서 딱 한 정류장 되는 곳에 있으므로 이곳을 들머리로 찾으면 쉬울 것 같습니다.
11:47
포인트는 황금유통이고 여기서 우틀하면 안창말입니다.
간단하게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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