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명학 단맥을 하면서 마루금을 파괴하는 채석장을 보고는 불가피하게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산이 하나 파괴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는 그곳을 우회면서 잡목을 헤치고 진행하느라 상당히 고생을 하였었고 무더위에 지친 비슬님이 오후에 진행하려고 하였던 구간을 포기하는 바람에 하는 수없이 그 날 오후에는 자웅산 산행으로 오후 산행을 갈음하였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날 진행하지 못했던 명학단맥의 나머지 구간을 진행합니다.
구간 상황이 좋기를 기대하면서....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1. 9. 3.
2. 동행한 이 : 비슬님
3. 산행 구간 : 금곡리고개~납두리고개~명학산~무지개봉~향양교
4. 소요시간 : 알바구간0.41km 미포함
구 간 |
거 리 |
출발시간 |
소요시간 |
비 고 |
금곡리고개 |
|
07:42 |
|
|
납두리고개 |
5.79km |
09:41 |
119 |
26분 알바, 휴식 |
명 학 산 |
1.6 |
10:37 |
56 |
|
무지개봉 |
1.9 |
11:35 |
62 |
10분 휴식 |
향 양 교 |
1.4 |
12:17 |
42 |
|
계 |
10.69 |
04:35 |
03:59 |
순 운행시간 |
산 행 기 록
07:42
아침 일찍 집을 출발하여 법원읍 시내에 있는 천현농협에 차를 주차시키고 농협 바로 옆에 있는 '추가네 식당'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벌써 세 번이나 아침밥을 먹다보니 사장님 내외분과 친숙한 사이가 되었군요.
식사를 마치고 택시를 타고(3,000원) 금곡리 고개로 향합니다.
왼쪽으로 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예전에는 비상군사도로로 사용되었을 법한 도로입니다.
"이 정도라면 오늘 산행은 너무도 편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역시 군사시설들이 나옵니다.
등로 왼쪽을 보면 예전에는 목장이었던 흔적이 나오는군요.
울타리를 치고 가축이 탈출을 하지 못하도록 전기가 흐르도록 시설을 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07:54
사방산을 지나 광평산으로 넘어가는 등로와 만납니다.
즉 지도의 '가'위치에 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명학단맥은 여기서 가지를 하나 더 치게 되는데 그 줄기는 사방산, 쇠꼴마을, 광평산을 지나 두포천으로 잠기는 약 3.7km 정도 규모의 줄기가 됩니다.
그 줄기는 이미 제가 답사한 곳이기 때문에 오늘은
그 구간에 이야기는 생략하기로 합니다.
여기서 좌틀합니다.
아주 좋은 동네 주민들의 산책길입니다.
지난 번 산행과는 반대로 율곡아파트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안내 이정표도 적재적소에 위치하며 너무도 선명한 길입니다.
운치마저 있는 이 길에서 많은 동네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잠시 왼쪽으로 조망이 트이는군요.
제일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자웅산입니다.
자웅산은 법원리도서관 앞으로 올라도 되고 노고산에서 내려오는 산줄기를 중간에 비암리 고개에서 만나 진행을 하여도 될 것입니다.
좀 더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비학산이 가장 높게 보입니다.
08:15 (N37 51.648 E126 52.447)
이곳이 동네 분들에게는 사방산 올라가는 등로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동네 분들은 이 고개를 작은 고개라 부르고 이 고개 넘어 교육원 고개를 큰고개로 부르고 있군요.
저는 선답자의 후기를 보고 만연히 이 고개가 명학단맥의 마루금으로 인식을 하고 울타리를 넘어 마루금으로 올라,
이 표지판도 보고 진행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도를 보니 아무래도 건너편에 있는 줄기 그러니까 율곡교육원 뒤에 있는 속칭 '큰고개'로 넘어야 진정한 명학단맥 마루금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가기는 좀 그렇고 가장 폭이 좁은 곳을 찾아 저 마루금으로 달라 붙기로 합니다.
우선 부대 뒷문이 나오는군요.
그 문은 이렇게 교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09:01
가좌동 마을을 관통하여 백석동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인 마루금에 접근합니다.
이 고개 오른쪽 줄기를 타고 왔어야 하였는데,
저 건너 줄기로 잘못 온 것입니다.
가좌동 마을의 정경입니다.
이 동네는 주로 낙농을 하고 포도를 많이 재배하는 것 같습니다.
09:07 (N37 51.489 E126 51.382)
111봉에 오릅니다.
뭐 봉우리라고 할 것도 없지만 주위보다 높기는 한데 이렇게 잡목과 잡풀이 우거져 있어 진행도 쉽지 않습니다.
다만 '맥산악회'의 표지띠가 이곳이 등로이며 명학단맥의 마루금임을 알려 줄 뿐입니다.
09:14
희미한 등로를 개척하는 수준으로 진행합니다.
진행하여야 할 마루금이 앞에 보이는데 그 마루금은 가정집을 통과하여야 하는군요.
마루금 왼쪽으로는 공장들이 여러 군데 보이는군요.
사임당로 635번 길에 있는 소규모 인쇄단지입니다.
그 가정집을 지나는데 자고 있던 개가 깨어나더니 미친 듯이 짖어대는군요.
그 집을 나오면 오른쪽으로 폐가 2채가 나오는데 누가 키우는지는 몰라도 우리에 가두어 놓은 개 두 마리는 거의 광견병 수준입니다.
정말 개가 싫습니다.
09:32
잘 다듬어진 묘지를 지나면서,
지나온 줄기를 돌아봅니다.
가운데 보이는 집을 통과해 내려와서는 공장 팬스를 따라 올라와서 토종닭을 키우는 우리를 지나 이리로 진행을 하게 된 것입니다.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아 5분 정도를 우왕좌왕하였습니다.
09:41
납두리 고개입니다.
대전차방호벽이 설치되어 있는 고개의 정경입니다.
이 아래로 내려가면 가야랜드라는 대형 사우나가 나오긴 합니다만 이곳은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은 아니더군요.
도로 우회전하면 연풍리로 가는 길이 나오고...
방호벽 왼쪽 등로로 오릅니다.
흙이 푸석거려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규 등로에 오르면 옆으로는 군용 교통호가 따라 옵니다.
왼쪽으로 노고산에서 갈라진 금병산으로 향하고 있는 금병단맥의 줄기가 보입니다.
09:57 (N37 51.050 E126 51.155)
139고지에 오릅니다.
뒤로는 광평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는 나무에 가린 파평산 연봉이 보입니다.
10:07
군 말뚝을 하나 지나게 되고,
10:09
바위들이 많은 곳에서 좀 쉬다 갑니다.
물 좀 마시고 간식도 먹으면서 15분 정도 쉽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직진이 아닌 우틀을 하여야 합니다.
진행 방향으로도 명백한 길이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할 지점입니다.
10:29
그러면 이내 군 비상도로를 만나게 되고,
그 길은 이렇게 널널하게 이어집니다.
10:37
조금 오르는가 싶습니다.
깃대가 보이고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이곳이 명학산입니다.
나무 의자가 있고 케른이 있는 이곳에는 철수한 군 초소가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177m 밖에 되지 않으나 이 단맥의 주봉 역할을 하고 있는 곳으로 전망대 역할을 하는 초소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멀리 LG단지와 오두지맥 상의 월롱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는 문산읍과 임진강이 보이며,
그 오른쪽으로 광평산(파평산), 앞으로는 鑛平山과 쇠꼴마을이 보이는군요.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감악산이 보이고 비학산, 장군봉과 법원읍내가 보입니다.
초소 옥상으로 올라가 봅니다.
앞으로 금병산으로 달려가는 금병단맥 마루금이 진행을 하고 있고,
그 오른쪽으로는 멀리 북한산까지 보입니다.
그 오른쪽으로는 오두지맥이 보이고 고양시내도 보이는군요.
10:53
그런 풍광에 취하여 시간을 보내다 다시 초소를 내려옵니다.
바로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한국동란유해 발굴 현장이 바로 옆에 있습니다.
10:57
헬기장을 바로 지나자,
오른쪽으로는 모형 발칸포가 엉성한 모습으로 보이고,
이렇게 너른 길에는 시민들을 위한 운동시설도 마련 되어 있는데 이곳까지 와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의심도 듭니다.
11:15
향양리로 빠지는 삼거리입니다.
나무 계단을 오르면,
바로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11:24
그 전망대에서 문산읍을 바라보고,
우측으로 파평산과 광평산 그리고 감악산이나 비학산의 정경을 볼 수 있고,
바로 앞으로는 지나온 명학산이 보입니다.
앞으로는 가야할 봉서산까지 보이는데 그 앞에 부대가 보여 그곳을 어떻게 통과할 수 있을지 미리 걱정도 됩니다.
11:35
10여분 가까이 쉬다 바로 옆에 있는 무지개봉 정상으로 이동을 합니다.
무지개봉은 이런 케른이 정상임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진행도 직진이 아닌 이 표지띠가 있는 곳으로 우틀입니다.
좋은 길을 버리고 또 길도 없는 곳으로 감각적으로 움직입니다.
묘지 몇 기를 지나면 작은 임도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낙엽송과 참나무 군락 단지를 지납니다.
괜찮은 길이 나오는가 싶더니,
11:49
철조망을 만납니다.
이곳을 통과하여야 하는데 통과하는 방법이 난감하기만 합니다.
이곳에 걸쳐진 저 나무 두 개가 선답자들의 통과하는 방법을 암시하여 주는 것 같은데 그 해법이 저로서는 좀 난감하군요.
군에서 제대한 지 벌써 30년이 되었는데 FM을 떠올려 봅니다.
위, 아래, 절단, 폭파, 우회 등 5가지인 거 같은데....
하는 수없이 옆에 있는 제일 가지가 든든한 녀석의 가지를 잡고 발로 철조망을 통과하는 '위로 통과' 방법을 택하여 넘습니다.
철조망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은 어떤 부대의 영내에 들어왔다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12:02
화생방 타종 기구가 있는 작은 봉우리 하나를 지납니다.
이제 길은 이미 없어졌고 이런 잡풀 속을 PP선을 따라 진행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폐타이어로 된 계단을 만나 따라 내려가고,
12:07
그 계단을 따라 내려오니 부대 후문이 나오는군요.
오른쪽 잡풀을 헤집고 마루금을 따라 진행을 하려 하는데 도저히 진행을 할 수 없습니다.
부대 철조망도 있고 나무와 풀이 진행을 가로 막아 겨울에는 몰라도 여름에는 도저히 진행 불가입니다.
가사 이곳을 통과한다고 하여도 아까 본대로 다음 구간도 부대가 버티고 있어 진행하기가 간단치 않을 것 같습니다.
빨리 포기합니다.
12:17
향양교를 지나면서 뒤돌아보아도 버스를 타고 가다 진행 방향을 보아도 그 포기는 역시 현명하였습니다.
겨울에는 철조망을 타고 따라 갈 수 있겠지만 여름철에는 진행을 할 수 없는 구간입니다.
법원읍으로 버스를 타고 나가 '추가네 식당' 콩국수로 점심을 먹은 다음 웅담리로 이동을 하여 지난 번 짤린 부분인 남산 구간을 마치고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의정부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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