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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2009.9.26.~2009.11.26.)

한북정맥 제10구간 (매너미고개~경기인력개발원) 26.38km

 

고봉산 지킴이 

산행 개요

1. 일시 : 2009. 11. 15.

2. 산행구간 : 매너미고개 ~ 경기인력개발원

3. 산행거리 : 26.38km (고산자의 후예들 측정), 접속구간 제외

4. 산행소요 시간 : 9시간 14분(점심, 휴식시간 포함)

 

산행 기록

2009. 11. 15. 의정부에서 친구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는 그들은 수락산 산행을 위해, 나는 한북 마무리를 위해 잠에 든다.

아침에 게으름을 피우다 송추유원지 부근에서 아침을 먹고 오금동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08:50이 다 되었다.

오늘 구간은 마루금이 이미 훼손되어 주택지나 상업지역으로 바뀐 지역이라 마루금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따라 가는 곳이라는 생각에 길 찾기가 보통 어려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우선 갖는다.

 

 

08:56

매너미고개에 도착한다. 

'매너미'는 이 고개로 매가 날아 넘어 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 ‘매너미’에 관해 몇 가지 유래가 전해진다. 

 

하나는 조선 때 임금이 승하하자 명지관이 이곳 오금리에 왕능터를 잡았는데 이 왕능터에는 물도 없고, 터도 좁아 당시 오금리에 거주하던 강씨의 묘자리와 바꾸기로 했다.

그런데 강씨의 묘자리는 지금의 서오능의 창능이어서 묘소를 바꾸는 대가로 매를 날려 매가 앉는 곳까지 땅을 주기로 하여 그 후에 매봉재에서 매를 날리니 지금의 새말이 있는 곳에 매가 앉자 약속대로 그 만큼이 강씨의 소유가 되었다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조선 때 한 장군이 전쟁에서 나라를 구하고 큰 공을 세웠는데 왕이 이에 대한 보답으로 토지를 하사하기 위해 매를 날려 보내서 날아간 곳 까지 토지로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하여 매를 날려 보내니 날아가서 처음 앉은 곳이 바로 지금의 매너미고개라는 것이다.

 

 

 

 

등산 안내도를 보며 운동시설이 간간이 설치되어 있는 등산로는 낙엽이 두껍게 깔려 있어 푹신한 감을 준다.

 

 

 

 

09:11

첫 이정표를 만난다.

똑 같은 색의 낙엽이 단조로운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가끔 운동을 하는 동네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 분들은 완전무장한 내 모습이 조금은 낯설다는 눈치다.

 

 

 

 

09:37

배반고개에 닿는다.

1차로의 포장도로인 배반고개는 맞은편 길로 운행을 하면 그만이다.

홀대모 표지띠도 보고 낙엽으로 뒤덮인 족구장을, 개 짖는 소리를 들으면서 지난다.

 

 

 

묘지가 나오며 시야가 트인 곳을 지난다.

뒤를 돌아 삼각산을 바라본다.

계속 좋지 않은 날씨 속에서 사진 촬영에 제약을 느꼈었는데 오늘은 좀 나은 것 같다.

 

 

 

표지띠에서 좌회전 길을 걸으면 바로 숫돌고개다.

숫돌고개는 우리나라의 국도를 대표하는 1번 도로인 통일로가 이곳을 지난다.

고양시 신도동과 원신동 경계가 되는 지점으로 예전에는 '열두굽이고개'라고도 불렀는데 길이 넓어지기 이전에 고갯길이 '열두 굽이'여서 붙었던 이름이라고 한다. 

숫돌고개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이여송 장군이 이끄는 부대가 삼송리 쪽에서 왜군 부대와 대치할 때 이 고개 꼭대기에 있던 바위에 칼을 갈았다 하여 생긴 이름이라고 전한다. 

옛날에는 '숫돌고개'를 한자를 사용해 '여석현(礪石峴)'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나 지금은 숫돌고개로만 통용되고 있다.

이곳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아군은 이를 기리기 위해 숫돌고개 부근에 커다란 기념비를 세웠는데 고갯마루에 군부대와 탱크방어벽이 들어서면서 없어졌다고 한다.

 

 

 

09:58

숫돌고개에 위치한 부대 앞에는 친절하게 산객들을 위한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어 그 안내판만 보고 진행하면 되므로 별 어려움이 없다.

 

 

민가로 들어선다.

화살표는 무시하고 그냥 아래로 내려간다.

 

 

 

 

18호 주택 맞은편 길로 들어서서 전봇대 앞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육회사가 나온다.

 

 

 

육회사를 지나면 고양중학교 후문이 나오고 그 후문을 통과하여 오른쪽으로 난 등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

 

 

10:19

가선대부란 종2품에 해당하는 명예직이라 하는데 어쨌든 상당한 지위에 있었던 사람의 비가 세월을 이기지 못해 많이 마모가 되었다.

 

 

 

10:25

깃대봉(?)에 도착한다.

참으로 오래전에 설치한 기물 같다.

하긴 삼각점이 이 모양일 정도이니....

 

 

 

10:30

13번 철탑 옆으로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마루금은 건너편 안내판을 보고 진행을 하면 되는데 그 안내판의 글 내용이 가관이다.

 

 

현장소장님께서 등산로를 폐쇄한다고 하니...

 

 

이내 마루금은 뉴코아컨트리 클럽을 오른쪽으로 두고 진행을 한다.

 

 

10:41

농협대학 철조망으로 진입을 한다.

이미 선답자들이 넓게 뚫어 놓아 몸을 굽히고 지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오른쪽 시설은 이제 골프장에서 경주마목장으로 바뀌었다.

 

 

10:56

그 정문을 지나 왼쪽으로 틀어 한양컨트리클럽을 향한다.

 

 

 

허브랜드를 지나 정류자 뒤로 들어가 골프장을 가로 질러 산행을 진행해야하나 그렇게 되면 ‘업무방해죄’로 고발을 당할 것이 분명한 터라 그 옆으로 난 차도로 진행을 한다.

 

 

 

대천낚시터를 지나 한국스카우트연맹 표지석 왼쪽으로 난 길로 진행을 한다.

 

 

 

11:26

여기서 마루금을 고집하여 에덴오리 뒤로 난 길로 진행을 하려 하였으나 산에는 길은 제대로 보이지 않고 쓰레기만 산적하여 하는 수없이 도로를 따라 진행하기로 하고는 골프장과 야산 사이로 난 1차로 도로로 들어간다.

 

 

 

11:47

상당한 시간을 지체하여 조금 늦게 ‘송화쭈꾸미’를 지나 우측으로 진행한다.

두부집들을 지나 지하 통로로 39번 도로를 지난다.

 

 

 

 

마루금을 철로가 가로막고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지나므로 하는 수없이 고양농협을 지나 건널목을 향해 도로로 운행할 수밖에 없었다.

 

 

 

 

12:06

마루금을 따라가 보려 하다가 약간 알바를 하고 성사리 건널목에서 원릉역을 바라본다.

마루금에서 벗어난 도로를 따라 윗배다리를 향해 올라간다.

외곽순환도로 밑을 지나 하나은행 운동장을 지나다보면 저 멀리 부대안내판이 보인다.

 

 

 

 

12:16

탄약중대 표지판을 따라 아스팔트 포장 도로를 걷는다.

 

 

지루하게 이 길을 걷다보면 부대정문 앞에서 오른쪽으로 진입하는 표지띠가 날리는데 이 길은 어차피 부대 정문으로 다시 이어진다.

 

 

 

13:01

산 위에서 아래로 쭉 펼쳐진 무덤군을 만나게 되는데 마루금은 두 번째 묘지 옆으로 난 표지띠를 따라 이어진다.

 

 

 

 

 

내려온 길에서 지금 진행한 마루금을 바라보니 잘못하면 알바를 하기에 안성맞춤일 것 같은 지형이다.

이렇게 도로를 따라 걷다가 비닐하우스 앞에서 왼쪽으로 크게 틀어 다시 산으로 오른다.

 

 

 

묘지 뒤로 아까 탄약부대가 보이며 철조망을 따라 걷다보면 부대 후문이 나온다.

 

 

 

13:28

신촌과 견달을 잇는 도로가 나오고 마루금을 따라 5분 정도만 걸으면 광목장 정문이다.

 

 

 

배가 고파오고 그 허기 때문에 힘이 많이 든다.

등산로 입구를 지나 큰 길을 걷는다.

멀리 현달산 정상이 보인다.

 

 

 

 

 

오르는 길에 작은 케른이 있고 묘지 옆에는 토지지신제단(土地之神祭壇)도 있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운동시설을 지나면 이내 현달산 정상이다.

견달산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정맥 종주꾼들에게는 '현달산'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본달', '번달'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다.

풍수지리상 산봉우리가 마치 중국을 향해 절하는 형상이라해서 역적산으로 취급받기도 했다고 한다. 

중국 황제가 세숫대야에 비춰져 그 기운이 중국까지 도달했다하여 견달산이라 불렀으며, 하늘과 잘 통하는 산이라해서 고양시에 비가 내리지 않을 때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한다.

 

 

 

13:53

산에서 내려와 남의 집 대문 같은 곳을 빠져나오면 바로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직진을 하면 덤프트럭의 통행량이 많아 시끄럽고 위험하기 까지 하다.

 

 

 

 

또한 옆에 있는 공장에서 나오는 비산먼지 등으로 온통 하늘이 하얀 것 같다.

무원마을님의 표지띠를 본다.

 

 

 

 

14:23

예빛교회 간판을 지나 우회전을 한다.

이렇게 너른 길을 지나 부대철조망을 따라 걷게 되면 부대 후문이 나오고 14:37 다시 마을이다.

신장개업을 한 식당에서 칼국수와 고사떡을 먹고 고봉산을 향한다.

 

 

 

 

15:55

푹 쉬었다 석수오리 간판을 따라 진행을 한다.

고봉산 안내도를 지나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만경사를 지나게 된다.

 

 

 

그러고는 노란 모래함 오른쪽 길을 따라 진행하게 되고 재미있는 장승과 만나게 된다.

천하재물취득자(天下財物取得者)와 지하도로공수자(地下盜路空手者)라는 약간 알 듯 모를 듯한 글이 적혀 있다.

 

 

16:14

고봉산 정상 아래에 도착한다.

'테미산'으로도 불리는 고봉산은 산 아랫부분에 띠를 두르듯 평지가 감싸고 있어 생긴 이름이다. 정상에 '고봉봉수대'가 있는데 높은 산봉우리 또는 봉화를 올린다는 뜻에서 '고봉산'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고봉산 정상은 통신대가 접수하고 있어 이정표가 지시하는 대로 하산을 시작한다.

 

 

중산배수지를 따라 간다.

 

 

 

 

16:28

헬기장을 지나 철조망을 통과하여 작은 무선시설이 있는 곳에 다다른다.

 

 

 

 

 

 

고봉정을 지나 무원마을님 표지띠를 지나면 순두부마을이 나오고 주유소 앞 횡단보도를 건너 마루금에 올라서 뒤를 돌아본다.

 

 

16:41

금정굴 안내판을 따라간다.

 

 

 

 

1994년부터 진행된 사업이 아직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민감한 문제를 되짚어 볼 필요성도 느끼지 못해 묵념을 한 번 하고 바로 진행을 한다.

 

 

 

 

 

금정굴을 지나자 바로 나타나는 부대 철조망을 오른쪽으로 놓고 진행을 한다.

산불조심 현수막을 지나 묘지를 지나면 잡목들을 방치하여 놓은 마을 어귀에 다다른다.

 

 

17:15

큰마을 아파트 단지 앞에 도착한다.

왼쪽으로는 호곡중학교가 있고 교회와 성당이 있는 아파트 단지로 들어간다.

121동 앞에서 116동을 끼고 좌회전하여 한길로 나간다.

 

 

 

 

탄현큰마을교를 지나 일산가구단지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차도를 따라 주공아파트 공사장 앞에서 좌회전을 하여 아미가 골프연습장을 왼쪽에 둔다.

 

 

 

 

17:39

날이 많이 어두워졌다.

공사장을 가로질러 가니 정면으로 I'Park 아파트가 보이고 차도는 도로공사중이다.

와석초등학교 앞의 공사 중인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17:53

지도에는 직진을 하게끔 되어 있는데 공사 중이라 온통 땅을 헤집어 놓아 직진은 불가능하고 하는 수없이 우회하여 경기인력개발원 정문에 도달하니 6시가 훌쩍 넘는다.

산길이면 야간 운행도 가능할 것 같은데 공사 중인 구간을 계속 운행하여야 하기 때문에 길도 찾기가 쉬울 것 같지 않아 오늘 산행 아니 산행과 길 따라 걷기는 여기서 마감을 한다.

 

오늘 운행 거리 : 26.38km (도상거리)

오늘 소요 시간 : 9시간 14분(휴식 시간 및 점심시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