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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한강기맥

도일단맥 마무리(말치고개~괘일봉~상망고개~두리봉~인자봉~백춘근봉)

 

지난 현충일 진행하였던 중원산~도일봉~괘일봉 이어가기를 약 2/3 지점인 말치고개에서 중단한였던 것을 이어갑니다.

요즘은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팀이 의외로 성적을 잘 내고 있어 그 게임을 보기 위해서 오후2시나 3시 정도가 되면 산행을 중단하여야만 하는 것이 산행에 많은 차질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올 시즌 처음 시작할 때에는 야구가 올 시즌 저의 산행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 너무도 자명하므로 작년과 같이 산행일정에 야구 관람 등은 전혀 개입시키지 않았었는데 의외의 상황이 발생하여 많은 변경이 생겼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친구 벌떡님과 벌마님(벌떡 마누라의 준말)이 산행에 참석한다고 하십니다.

길지도 않은 구간인 이유도 있지만 뒤늦게 자신의 산행능력을 발견한 벌마님이 요즘 산행에 적극적이라고 하여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일변도의 산행에서 벗어나 원정 산행도 할겸하여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밤에는 공항도 나가야 할 것이므로 이래저래 짧은 구간이 오늘 산행에는 적격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말치고개까지의 접근 방법입니다.

택시를 타려해도 비용이 많이 나올 것 같고...

그런데 버스 시간표를 검색하다 보니 다행히 중원산 가는 버스가 말치고개 부근에 있는 마을인 망릉리 마을회관까지 운행한다고 하는군요.

희소식입니다.

용문터미널에서 두 번째 버스가 09:10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시간에 맞춰 용문행 전철을 타면 되겠군요.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2. 6. 9.

2. 동행한 이 : 벌떡님, 벌마님.

3. 산행 구간 : 도일단맥 2구간 (말치고개~괘일산~두리봉~백춘근봉~금곡리)

4. 소요시간 :

지 명

거 리

출 발 시 간

소요시간

비 고

망릉리

09:41

말치고개

1.4km

10:10

29

괘일산

2.4

11:10

60

10분 휴식

두리봉

2.9

14:03

177

108분 점심

인자봉

2.39

15:18

75

31분 휴식

백춘근봉

1.9

15:48

30

10분 휴식

금곡리

2.6

16:39

51

10분 휴식

13.59

06:58

04:09

실 소요시간

 

산행 기록

 

09:41

정시에 출발한 버스는 구도로를 타고 중원산 입구 즉 중원2리를 거쳐 망릉리에 도착합니다.

 버스는 망릉리 승객을 하차시킨 후 바로 출발합니다.

 논농사에 밭농사를 곁들이고 있는 이 마을은 전원 주택도 많이 들어서 있는데 지금은 용문과 단월을 잇는 토목공사가 한창입니다.

구구농장이라는 양게장을 거쳐 10:10 말치고개에 도착합니다.

버스를 탄지 딱 1시간만입니다.

여기서 준비를 하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묘지를 거쳐 산으로 오르자마자 제 기능을 상실한 산불감시탑이 나옵니다. 

 안타깝게도 산불 흔적을 지나는데 다행히 그리 큰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좌틀합니다.

 다행히 길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푹신한 길을 걷습니다.

10:36 

예전에 망릉리 주민들과 보룡리 주민들이 오가던 고개의 흔적을 지납니다.

 벌떡님과 벌마님이 무리없이 잘 따라오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예상보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11:00

조금은 가파른 그리고 길도 희미한 곳을 오르는데 신경수님의 표지띠가 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두 개가 선명하게 매어져 있는 봉우리에 오릅니다. 

434봉입니다.

이 봉우리에 오르면 우측으로도 선명한 길이 보이는데 이 길은 망릉리로 떨어지는 길이므로 우틀합니다.

11:06

그러면 이내 나무 의자가 나오며, 

 행소리나 보룡리에서 올라오는 아주 선명한 길과 합류합니다.

 이런 길입니다.

11:10

그러면 멀리서 보기에는 묘의 비석 같은 뒷모습을 한 정상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상석과 삼각점이 같이 있는 괘일봉입니다. 

그 바로 옆에는 이렇게 평상과 나무 의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양평군에서 많은 일을 해 준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라 여기서 자리를 펴고 이른 점심밥을 먹으면서 환담을 나누기 시작합니다. 

얘기가 끝을 모르게 이어지고...

그러고는 12:58에 자리에서 일어 났으니 도대체 뭐하러 온 것인지 알 수가 없군요. 

부부가 다정스럽게 사진 촬영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제부터 문제입니다.

여기서부터 망상고개까지의 진행이 불분명합니다.

신경수님께 전화를 하여 알아보니 신선생님은 불분명한 줄기를 아까 나무 의자가 있던 삼거리에서 바로 넘어 계곡쪽을 따라 갔다가 우측으로 달라붙어 망상고개로 이어가셨다고 하는군요. 

 저희도 다시 뒤로 돌아가 적당한 줄기를 찾아보려 하였으나 434봉 방향이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는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희미한 줄기를 하나 찾으려는데 이 표지띠가 눈에 들어오고 이 줄기가 마루금으로 확신한 저는 에 표지띠와 신경수님의 것 등을 그 입구에 걸어두고 조심스럽게 마루금을 진행합니다.

 제법 줄기의 모습을 갖춘 마루금이 나오고,

그 줄기는 고개 같은 곳으로 떨어집니다. 

13:23

천천히 내려오는 벌떡님 부부를 기다리면서 진행할 줄기를 찾아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저 위에 망상고개 같은 곳이 보입니다.

 우측으로 성요셉노인요양원에서 음악 소리가 흘러나오고,

 13:32

 그 뒤로 올라가니 여기가 망상고개이군요.

그런데 사실 이 아랫마을에 상망이라는 마을이 있는고로 이 고개의 이름도 망상이 아닌 상망고개가 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어지로 내려와야 하였을까요.

복습을 해봅니다. 

아까 괘일봉에서 넘어가는 길은 아주 선명하게 잘 나 있는데 그리로 진행을 하여 약100m 정도를 진행하다 우측으로 진행하는 줄기를 따라 진행을 하면 의외로 손쉽게 마루금을 운행할 수 있었군요.

제 맵소스에서도 확실하게 입력을 해왔는데 저 자신을 불신한 덕에 알바를 하고 말았군요.

제가 내려온 노란선이 아닌 우측의 점선을 타고 진행했어야 하였습니다. 

조금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뭐 그럴 수도 있겠죠. 

그래도 저 혼자였으면 이 길을 되짚어 거꾸로 올라가서 다시 확인을 하고 내려올 수도 있었을텐데 일행도 있고 시간도 ....

그런데 유대장님은 언제 왔다가셨습니까.

2010. 8. 15. 광복절 기념 산행이셨군요.

아까 괘일산 부근에서도 봤다면 도움이 되었을텐데... 

 14:03

 어쨌든 허탈한 마음을 가다듬고 오릅니다.

 두리봉입니다.

 지도에는 400m로 나와 있는데...

 주민들 운동시설이 되어 있는 걸 봐서는 아래 망릉리 주민들이 이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벌떡님 부부를 한참 기다리며 휴식을 취합니다.

 그래도 예상 외로 잘 따라와 주시는군요.

진행은 직진입니다.

 14:34

 그러면 바로 저희 3대조 할아버지 묘소가 나오고...

 길은 편하게 살짝 우틀을 하며 진행하게 됩니다.

 14:43

 조금 가파르게 올라 311봉에 오릅니다.

 그런데 이 311봉에 오르기 전에 우측으로 돌아가는 우회길이 있으므로 뒤따라오는 벌떡부부에게 육성을 굳이 올라오지 말고 우회하도록 안내를 해줍니다.

 체력 안배를 해 주기 위한 배려입니다.

 혹시라도 탈진이라도 하게 된다면....

 14:51

 내리막길에서 양쪽이 다 선명한 갈림길을 만납니다.

왼쪽으로 표지띠를 달고 내려갑니다.

좌측으로 조망이 트입니다.

아마도 광탄리 주변 정경같습니다.

우측으로 휴게소도 보이고...

예전에 저기서 주유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철조망 흔적이 보이면서 그 지주도 보입니다.

 14:58

 그러고는 시원한 바람을 맞게되는 267봉입니다.

멀리 추읍산도 보이고 오랜만에 조망이 트입니다. 

 15:06

 그러고는 만나게 되는 곳이 은고개이군요.

 용도를 모를 시설물도 보이고,

 이정표까지 되어 있는데 자전거용인지 등산용인지...

 15:18

 왼쪽으로 묘지 옆을 치고 올라가니 바로 인자봉(272m)입니다.

유대장님이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인자봉은 272m이고 아까 지난온 봉우리가 267m인데...

그리고 왜 이 줄기를 장락지맥이라고 표기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줄기는 한강기맥에서 갈라져 내려온 줄기이므로 신경수님 말씀대로 도일단맥이 맞을 것 같은데...

유대장님 자료를 찾아보니 바로 다음에는 올바르게 장락지맥을 운행하신 것을 보니 아마도 오타가 아닌가 싶습니다.

유대장님의 실력으로서 이런 잘못을 저질르실 분이 아닌데 장락지맥 자료를 정리하시다가 착각을 일으키신 것 같습니다.

유대장님.

호남하실 때 같이 가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무탈하게 운행하십시오.

백춘큰봉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봉우리를 봅니다. 

 임도 정도의 큰 마루금입니다.

 약간은 우회하면서 묘지 옆의 마루금을 지납니다.

 우측의 낙엽송 단지를 지나고,

 희미한 길을 지나니,

15:45

뒷견이 고개입니다.

광탄리와 조현리를 이어주던 고개입니다.

별로 특징이 없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법한 고개인데 지도에는 잘 마와 있습니다. 

15:48

푹신한 솔잎을 밟으며 오르면 바로 별특징이 없는 백춘근봉(233m)에 도달합니다. 

 내려오면서 만나는 무덤 같은 것 위에 굴뚝 같은 게 참호도 아니고 방카도 아닌데...

 호를 지나 직진합니다.

 통신 부대 군인들이 작전을 하고 있는 모습인데 장비를 아무데나 막 흐트러 놓은 것이 도대체 간부나 병이나 다 군기가 빠졌는지....

15:56

호도 파여져 있고,

한현우님이 수고해 주신 표지띠 등이 있는 봉(259m)입니다.

그런데 이곳을 백춘근봉이라고 하셨는데 지도에도 백춘근봉은 명백히 233m로 표기 되어 있고 그 위치도 뒷견이고개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첫 봉우리로 되어 있고 이곳은 그저 259m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만큼 시정을 요하는 대목입니다.

각설하고 더위는 아직도 푹푹찌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해집니다.

오늘 마무리 지점은 덕고개였고 그곳까지 천천히 가더라도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거기까지 가기가 어려워집니다.

덕고개 바로 전 봉우리가 있는 곳에서 택시를 부릅니다. 

16:39

금곡리 철정리 도로를 만나는 곳으로 내려와 용문산저수지에서 택시를 타고 용문역(5,500원)으로 이동하여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땀을 닦고 17:05에 열차를 타고 귀경하여 19:00 집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달려가 볼일을 보고는 일과를 마감합니다.

그리고 내일인 6. 10.에는 한강기맥에서 갈라진 봉미지맥을 진행하다 645봉에서 갈라지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계가 노고산과 숫산으로 ㅈ니행하는 줄기를 타려 하였으나 오늘 선발투수가 주키지로 예고되어 있어 연승을 기원하는  야구를 보러가기 위하여  과감하게 내일 산행을 포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