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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한강기맥

큰소리산에서 작은 소리산 이어가기(비솔고개~소리산~행경매기산~소리산~석산리)

 

 

 

주말에 아무래도 일이 있을 것 같아 하루를 시간을 내어 산에 들기로 합니다.

용문산권은 이제 통방산 자투리와 화야산 고동산 구간 정도만 하면 다 마무리를 지을 것 같고 아쉬운 것은 지난 주 훼방꾼(?) 때문에 마무리 못한 노고산~숫간 구간도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무래도 비슬님이 컨디션을 생각하여 조금 난이도가 없다고 할 수 있는 소리단맥을 잇고 시간이 남으면 가까이 있는 노고산과 숫산을 마무리하였으면 하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웁니다.

그렇게 되면 일단은 용문산권에서 잠시 탈출하여 다시 한강기맥의 비솔고개를 지나게 되니 홍천권으로 들게 되는 것인가요?

하여간 오늘 구간은 재미 있는 게 시작을 한강기맥 상의 소리산에서 시작하여 마무리도 소리산에서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교통이 불편하여 차를 가지고 이동할 생각도 해보았으나 08:30에 양평에서 출발하는 군내버스가 있음을 알고 있는지라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07:25에 출발하는 직행버스를 이용하여 시간이 널널하게 움직입니다.

양평을 출발한 버스는 빙빙 돌고돌아 09:36 비솔고개에 도착합니다.

용문에서 탑승한 부부 한 팀은 다른 곳으로 가시는지 그냥 앉아 계십니다.

내리면서 "안산하십시오"라며 산인사를 나누고 하차합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2. 6. 21.

2. 동행한 이 : 비슬님.

3. 산행 구간 : 비솔고개~큰소리산~행경매기산~작은소리산~등로입구

4. 소요시간 :

지 명

거 리

출 발 시 간

소요시간

비 고

비솔고개

09:41

큰소리산

1.5km

10:08

27

16분 휴식

행경매기산

3

11:24

76

작은소리산

3

12:59

95

30분, 점심

등로입구

2.1

13:41

42

10분 휴식

9.6km

04:00

03:04

실 소요시간

 

산행 기록

 

두 번이나 왔던 비솔고개의 정경입니다.

한 번은 이리로 올라와 용문산을 너머 농다치고개로 가기 위하여,

다른 한 번은 신당고개에서 저 나무 계단으로 내려와 귀경을 할 때 였습니다.

오늘 소리산 구간은 저 계단을 이용하여 진행을 하여야겠지요.

09:41

준비를 마치고 도로를 횡단하여 산으로 듭니다.

익히 보았던 표지띠들이 환영을 해부고 별 무리 없는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 잣나무 군락지가 나옵니다.

10:08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비슬님을 독려하다 보니 벌써 소리산입니다.

이른바 큰소리산입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수원국유림관리소 안내판이 있는데 그 안내판 옆에 대구의 김문암님께서 정성스럽게 제작하여 부착해주신 산패(山牌)가 산객을 맞이해주고 있습니다.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명성리 산 44에 위치한 이 삼각점은 보시다시피 '21'이라는 점 번호를 가지고 있는데 국가기준점 조서에는 '용두 24'라고 하여 2등 삼각점으로 표시하면서 점번호는 '21'이 아닌 '24'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10:24

이 소리산 정상에서 좀 지체합니다.

좀 쉬기 위함도 있으나 몸 상태를 정리(?)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자, 이제부터 한강기맥을 떠나 소리단맥으로 접어듭니다.

그 갈라지는 곳은 이 이정표 바로 뒤입니다.

일단 초입에 들어서면 이렇게 시원한 등로를 걷게 됩니다.

10:30

이 등로에는 참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등로 옆으로 온통 참나무 뿐인 것 같습니다.

허허자 형님을 뵙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요즘은 어디로 드시는지요. 항상 안산하십시오."

지나는 산객이 그리 많지 않은 듯 등로는 두꺼운 낙엽으로 푹신합니다.

10:37

488고지를 지납니다.

워낙이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조망이 안 되는 고로 특이한 것들을 볼 수가 없군요.

이런 '山' 말뚝이 어떤 표지가 될 수 있을까요.

앞으로 봉우리가 하나 보일 정도가 디어서야 시야가 확보되는군요.

덕분에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10:49

예전에 산음리 주민들과 대곡리 주민들의 교류 통로로 이용되었을 고개를 지납니다.

왼쪽으로 봉미지맥에서 갈라져 노고산 방향으로 달려오는 줄기가 바로 앞으로 한 줄기 즉 강원도와 경기도를 가르는 도계(道界)가되는 줄기를 내놓고 있습니다.

10:53

488봉입니다.

좌측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영은교회 수양관'이 나올 것 같습니다.

우측으로는 명성리 마을로 조망이 트이는 곳을 잠시 지납니다.

11:01

아주 의미가 있는 515봉입니다.

이 봉우리에서 분기하는 줄기는 소리산교로 진행하면서 여러 줄기들을 가지칩니다.

왼쪽으로 드디어 봉미산이 보이고,

11:12

임도에 내려섭니다.

이 임도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MTB 코스로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임도도 명성리와 산음리를 잇고 있으니 참 많이 편리해진 느낌입니다.

이 정도로 길이 좋으니 말입니다.

11:24

그 임도를 통과하여 올라서니 바로 행경매기산이라는 산패가 붙은 봉이 나옵니다.

용두433의 4등급 삼각점도 박혀 있습니다.

산명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이름도 참 어렵군요. 

11:42

362봉에서 왼쪽으로 비스듬히 틀어 진행합니다.

아니 근데 이게 누구입니까.

언제 이곳을 지나셨지요?

자료를 찾아보니 2007년 여름에 지나셨군요.

11:49

유대장님이 수고해 주신 354봉을 지나자,

11:55

이정표가 서 있는 논골재에 도착합니다.

용화선원과 숯가마가 있는 곳으로 하산할 수 있는 곳으로 이따 소리산에서 내려오다 보면 이 길에서 빠지는 길과 만나게 되니 결국 이 임도가 좋은 탈출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30분 간 점심을 먹고 일어섭니다.

나무가 상시 그늘을 마련해 줄 수 있는 곳 같아 식사하기에는 그만일 것 같습니다.

너른 곳이 나오면서 등로는 양쪽으로 갈립니다.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바로 소리산으로 갈 수 있으나,

12:37

이 출세봉을 보기 위하여 좌측으로 이동을 한 다음 적당한 곳에서 치고 올라갑니다.

왼쪽으로 345번 도로가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소리산소금강이라고 불리우는 곳입니다.

이제 보이지맥의 장락산 줄기도 바로 앞으로 보이고...

그런데 자료에서 보았던 바람굴입니다.

손을 넣어보니 그런대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반대방향의 어느 굴과 연결이 된 것 같군요.

멀리 용문산과 폭산이 보이는데,

폐쇄된 등로로 플랭카드와 경고판이 철책과 함께 서 있습니다.

이정표를 따라 오르니 관광버스로 산행을 오신분들과 만납니다.

드디어 터지는 조망이 산객의 발목을 붙잡습니다.

우선 바로 앞에 봉미지맥에서 분기한 노고산과 숫산이 보이고....

바로 앞에 석산리 일대를 볼 수 있으며,

좀 오래된 이정표가 있는,

삼각점이 있는 소리산 즉 작은소리산에 도착합니다.

삼각점임을 확인하고,

멀리 용문산과 폭산을 다시 보고,

우측으로 봉미지맥을 감상합니다.

그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장락산, 깃대봉이 연결되어 있고,

그 마지막에 철탑 옆의 왕터산이 보입니다.

앞의 봉우리는 종자산 같은데 어떤게 확실한 종자산인지는 토요일에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13:10

한참을 감상하다 하산을 서두릅니다.

돌고개마을 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위험 등산로를 폐쇄시켜 놓아서 하산 방향은 거의 한쪽 같습니다.

임도 정도의 길을 만나서는 크게 우틀하고,

뭐 여러가지 좋은 이야기도 해놓은 안내판을 지납니다.

13:27

저 맞은편 길이 아까 논골재에서 내려오는 길이군요.

거기서 비상 탈출을 하면 이곳으로 내려오게 되어 있습니다.

용화선원 불사를 하기 위하여 나무를 보관해 놓은 곳입니다.

13:41

소리산 등로 입구에는,

숯가마와 팬션, 식당 등 시설들이 많이 있습니다.

용수산장이라는 매점에서 물을 하나 사마시려고 하였는데 여기서 모곡까지는 4km가 넘고 15:00정도면 버스가 있을 것이니 그 버스를 이용하라고 조언을 해 주십니다.

시간을 따져보니 걷는 시간이나 기다리는 시간이나 거의 같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버스는 15:15 정도에 도착하고 멋진 계곡을 감상하며 모곡에 도착하여 서둘러 노고산 산행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