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의 줄기
다시 금남에 들어야겠습니다.
만학골재~구드래나루터까지의 거리가 좀 길기는 하지만 토요일 새벽부터 시작하여 약 18시간 정도면 끝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금요일 저녁에 공주로 내려갑니다.
공주 산성동에 소재한 보석사우나에서 편하게 누웠으나 잡생각으로 11시에나 잠에 들어 역시나 오래 자지 못하고 예정한 대로 2시에 정확하게 잠에서 깹니다.
유일하게 문을 연 김밥집에서 김밥 두 덩이를 싸서는 맡겨놓은 얼음물을 찾아 택시를 타고 만학골재에 듭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3. 8. 31. 토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금남정맥 제6구간(만학골재~팔재산~윗장고개~안골산~성정산~구수래고개~망덕봉~진고개)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1076.66km)
지 명 |
거 리 |
도착시간 |
소요시간 |
비고 |
만학골재 |
|
02:45 |
|
|
팔 재 산 |
3.0(km) |
04:13 |
88(분) |
|
23번 도로 |
2.0 |
05:19 |
66 |
10분 휴식 |
안 골 산 |
4.0 |
07:44 |
145 |
|
성 정 산 |
4.7 |
10:09 |
145 |
25분 휴식 |
구수래고개 |
4.2 |
12:02 |
113 |
|
망 덕 봉 |
4.2 |
13:55 |
113 |
10분 휴식 |
진 고 개 |
1.5 |
14:18 |
23 |
|
계 |
23.6km |
11:33 |
07:34 |
실 운행시간 |
산행 기록
지도 #1
02:45
지난 번 이곳을 통하여 만학골재~양정고개를 할 때 비에 젖은 신발로 인하여 예정했던 만학골재~물한이재 구간을 중간에 양정고개에서 접었던 아픈 기억이 있는 고개입니다.
비록 어제까지 비가 오기는 했으나 오늘은 말끔히 갠 날씨이므로 지난 번 같은 그런 불상사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진행은 온전하게 계룡면 안에서 진행을 하게 되는군요.
만학골재에서 중장리 갑사 방향으로 넘어가는 철책이 끝나는 곳 바로 우측으로 들머리가 있습니다.
고마운 선답자가 지하수가 흘러내리는 구멍에 나무토막을 박아놓아 그곳에 발을 받친 다음 올라갈 수 있도록 수고해 주셨습니다.
이곳부터 윗장고개까지는 국립공원지역이므로 아직도 국공파의 관할하에 있는 곳이라 표지띠 구경을 상상도 못했는데 과감(?)하게 그린피아님의 그것이 저를 맨먼저 반겨주는군요.
아주 반갑습니다.
"건강하시지요? 호남정맥 2차 진행도 이제 거의 마무리단계이시겠고.... '산새들의합창' 대원들 모두 보고싶습니다. 안부나 전해주세요."
표지띠도 없고 길도 희미하여 초장에는 좀 애를 먹습니다.
삼각점이 있는 327봉은 언제 지났는지도 모르게 지나고,
03:31
266봉에 오릅니다.
비록 고도는 높지 않지만 자잘한 봉우리들이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군요.
03:36
철책이 나와 그 좌측을 따르고...
좀 가파른 길을 내려가나 싶더니,
03:46
윗장고개라고도 불리우는 중장리고개입니다.
03:52
길을 가로질러 올라가면 이제부터는 자류롭게 부착한 표지띠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되고,
특히나 홀대모의 막내인 대간돌이님의 표지띠를 만날 수 있습니다.
대간돌이님은 자신의 표지띠를 일부러 제작하여 부착함이 없이 산행 중 만나는 빈 표지띠에 이렇게 필요한 사항을 그때그때 기재하여 후답자들의 산행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04:04
너덜도 잠깐 지나고....
봉우리 하나에 올라 조금 더 진행하니,
04:13
소나무 가지에 표지띠들이 여러 개 달려 있고,
케른 한 기가 있으며,
4등급 삼각점(공주 426)이 있는 팔재산입니다.
별 특이한 점도 없는데 그래도 자신의 고유 이름을 가지고 있으니....
04:22
이내 철그물 팬스를 만나고....
관리가 별로 되지 않는 밤나무 단지의 해충 방지등도 봅니다.
임도 같은 곳을 따르다 흐름을 타기 위하여 바로 능선으로 오른 후,
04:32
구릉 상의 305고지에서 좌틀하듯이 비켜 내려옵니다.
지도 #1의 '가'의 곳입니다.
04:43
그런데 이곳에는 지난 밤 비가 왔는지 아직도 풀에는 물기가 남아 있고 지날 때마다 바지와 신발이 젖어오기 시작합니다.
스패츠를 꺼내 착용을 하여 진행을 하지만 그 양을 감당하지 못해 역부족입니다.
빨리 뜨거운 해가 떠서 말려주기를 바랄 수밖에.....
04:51
23번 도로가 있는 봉명리 널티마을로 내려가는 도중에 멋진 소나무를 바라보지만....
04:53
비닐하우스 움막을 만나 우측으로 내려가 강릉유공 음택을 보고 그 방향으로는 진행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그 무서운 가시덩굴과 산딸기 나무들로 인하여 진행 불가하여 오리지날 마루금을 포기하고 다시 돌아나와 움막이 끝나는 곳에서 우틀하여 경운기길을 만나 진행을 하나 그것마저 이내 희미해져 숲속을 뒤져 내려가니,
05:16
바로 마을 시멘트도로가 나오고 고양이로 보이는 두 마리의 짐승이 파란 눈빛으로 이른 새벽의 방문객을 의아하다는 듯이 응시하다가 살짝 길은 비켜줍니다.
징그러운 놈들 같으니....
05:19
23번 도로를 그냥 횡단하여,
마을로 진입하는 길을 따르다 다시 우틀하여,
05:23
바로 좌측으로 보이는 인삼포로 들어가는 임도입구에서 전봇대와 바로 우측으로 널려 있는 표지띠를 만납니다.
흐름은 우측으로 들어가 절개지 상단부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타야 정상인데 들어가 보니 도저히 잡목을 뚫고 진행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이곳 저곳 어둠 속에서 들어갈만한 곳을 뒤져 보지만 왠 가시덩굴이 그리도 많은지 도저히 비집고 들어갈 만한 틈도 안 보임은 물론 표지띠와 등로로 보이는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부근이 벌목지대 였었던 것 같은데 방치해 둔 것이 이번 여름에 풀이 자생하여 정맥길을 완전히 뒤 덮어 사람은 물론 짐승조차도 다니기 어려운 곳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았습니다.
10여 분 헤매다 하는 수없이 다시 초입에서 이어지는 임도 같은 경운기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또 다른 인삼포가 보이고 임도는 그 우측으로 이어지는군요.
얼씨구나 좋다 싶어 " 이렇게 쉬운 길이 있는데 삼식이 같으니라고...."
하며 스스로의 무능을 탓하며 마루금을 향하여 '진격'을 합니다.
이내 덩굴들이 나타나지만,
그곳을 지나니 다시 좋은 길이 나오고.....
05:40
아니 근데 이게 도대체 웬일인지 그 덩굴들은 사람 키만한 높이로 저를 위축시킵니다.
간신히 통과하여 진행을 하니 별천지가 펼쳐지는 겁니다.
마치 영화 '마파도'에서 동굴을 통과하면 어마어마한 마전(麻田)이 펼쳐지듯이,
어마어마한 덩굴밭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하여 저 광대한 만주벌판같은 넓이의 덩굴지대를 통과할 엄두도 나지 않고....
하는 수없이 가장 키가 작은 놈들이 있는 방향을 어림하여 돼지가 지나간 흔적인지 아니면 저같이 멍청하고 우둔한 인간이-인간이라면 분명히 산객이었을- 지나간 흔적같지도 않은 흔적을 따라 진행을 하지만그 흔적마저도 이내 없어지고 맙니다.
그런데 더 겁나는 것은 저 덩굴들 밑에 뭐가 있는지 확인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혹시나 맷선생이 야근을 끝내고 이제 막 침상에 들을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그들에게 미안한 일이기는 하지만 음악을 틀어 볼륨을 한껏 올린 다음 녀석들이 없으면 다행이고 있다면 빨리 피해달라고 양해를 구하면서 진행을 합니다.
조심 조심.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데 갑자기 2m 앞에서 "후더덕"하면서 뭔가가 비행을 합니다.
깜짝놀라며 보니 꿩보다 조금 더 큰 거 두 마리가 날라가는데 완전히 간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쓰벌 놈들..."
아마도 청력 기능이 퇴화한 날짐승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군요.
05:54
묘지들이 5기 정도 있는 곳으로 들어가니 이제 그 덩굴밭은 지나게 된거고,
06:05
바로 산길로 접어들면서 그제서야 악몽 같은 지대를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오리지널 마루금과 제가 지나온 저 무시무시한 덩굴밭과는 20여m 밖에 거리 차이가 나지 않지만 여름이라는 계절이 주는 잡풀과 잡목의 공포는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는 지도 #1의 216봉에 오릅니다.
우틀하여 미끄러지듯이 내려가다 다시 올라가는데,
06:32
우측으로는 선답자가 진입금지 표시를 해두었으나 그 너머로 표지띠 한 장이 달랑매어져 있는데 상태가 좋고 상대적으로 표지띠가 많이 붙어 있는 직진하는 길을 택합니다.
06:40
조심스럽게 표지띠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르니,
밤나무 단지가 나오고,
건너편 안골산 마루금을 바라보며,
좌측으로 잠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멀리 계룡산 마루금을 봅니다.
06:46
아래는 무덤이 보이고 그 상단의 이곳에는 제단이 있으며 바로 우측으로 진행을 하니,
임도로 떨어지며 안골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좀 편하게 보입니다.
지도 #2
내동 마을 포장 임도 고개를 지나다 좌측으로 봉명리 내동 마을을 보고,
우측으로 비닐하우스가 있는 곳에서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묘지에 이르러 그 임도를 버리고 정맥 마루금으로 달라붙습니다.
방금 지나온 고갯마루 바로 아래에 있는 목장을 보고,
다시 멀리 산줄기 속 뒤에 숨어 있는 계룡산도 봅니다.
07:43
일단은 능선 위로 올라,
07:44
안골산 갈림봉(340m)에서 진행을 합니다.
여기서 직진을 하다 바로 급좌틀하여 내려갑니다.
한편 이 340봉에 이르러 공주시 이인면을 만나게 되면서 이제는 이인면과 계룡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지나온 줄기들을 보고.....
계룡의 줄기도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발이 보통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등로 사정도 엉망이어서 산행 시간이 예정보다 다소 지연되는 것은 차치하고 우선 발에 물이 가득차 이 상태로는 도저히 진고개를 넘어 오늘 예정했던 구드레나루까지 8시간 정도를 더 운행한다는 것이 무리로 보입니다.
07:57
표지띠를 보면서 급우틀하고,
08:14
지도 #2의 245봉까지 별 어려움 없이 진행합니다.
진행방향이 좀 무섭게 느껴집니다.
저기 17번 도로 위로 성정산 줄기가 보이는군요.
08:21
지도 #2의 '나'의 곳인 198봉에 이르로 크게 좌틀하면서 좀 길이 괜찮은가 싶더니,
묵은 묘지를 지나면서,
다시 공포의 숲이 시작되고 여기도 마찬가지로 거미줄과 나뭇가지를 헤치고 지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잠시 편한 길이 나오기는 하지만....
거미줄과 가시 덩굴과 그리고 나뭇가지.....
08:39
숨통이 조금 트이는 곳에서 우틀하면서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고,
나비들이 반겨주기는 하지만 이 녀석들은 거미즐만 조심하면 되고 숲을 뚫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평화롭게 나다니고 있습니다.
한숨을 돌리고,
철기둥을 지나,
08:55
LG U+ 무선기지국을 지나면서 이제 계룡면을 버리고 이인면 안으로 온전하게 들어가게 됩니다.
09:01
한양조씨 무덤가를 지나니,
좌측으로 향지리 마을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채석장도 보입니다.
09:10
포장된 임도와 만나는 곳에서 김밥 두 덩이를 먹습니다.
별로 배고프지는 않지만 가시덩굴과 계속 싸우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쉬면서 신발을 벗어 퉁퉁 부은 발을 마른 스카프로 깨끗하게 닦아 말리지만 아직 볕이 없어 양말만 갈아신은 다음 임시방편으로 양말 위에 비닐을 싸고 신발을 싣는 모양새를 갖춥니다.
물론 비닐은 곧 밀려내려가 여전히 맹꽁이 소리를 내며 걸을 것입니다.
25분 정도 쉬었다 일어 납니다.
힘들게 밭이며 숲을 지나,
09:46
겨우 17번 도로에 닿습니다.
차량 통행도 뜸한 17번 도로를 횡단하여 된비알을 오르니,
10:09
일반적으로 성항산(城項山)으로 알려진 성정산(城頂山)에 도착합니다.
지난 번 '산냄시'님이 이곳을 지나며 지적해 주신 산명(山名)을,
관심 있는 분이 자료를 찾아 코팅지까지 만들어 옳바른 이름을 찾아주기 위하여 노력을 해주셨습니다.
즉 성정산의 頂을 표기하는 과정에서 項으로 잘 못 써서 졸지에 성항산으로 잘못 표기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공주문화원에 보존된 사료까지 동원하여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우리나라 산 이름 중에 이런 게 여러 개 있습니다.
우선 생각나는 것이 낙동정맥 중 부산에 있는 불태령을 불웅령이라고 정상석 표시를 해 놓았는데 이는 '態'를 '熊'으로 잘 못 읽어 표기한 것이고
思를 恩으로 잘 못 표기한것도 있고....
10:20
밤나무 단지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급좌틀하여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밤나무 단지 경계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10:30
다시 무시무시한 숲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10:39
또 다시 거미줄과 잡목과의 지루한 싸움이 계속되더니 우측에 표지띠 하나가 보여 우틀하려 하나 선답자의 진입금지 표시가 되어 있어 다시 직진을 하여,
진입금지 표시.
10:41
부드러운 길을 따라 진행하다 다시 숲속을 헤치고 내려오니 밭을 건너,
10:49
철문이 되어 있는 임도를 만나게 됩니다.
반송고개입니다.
지도 #3
10:51
절개지를 치고 지나가니 잘 관리되지 않은 밤나무 단지로 들어서게 되고,
지나온 마루금을 다시 훑어봅니다.
11:08
좀 부드러워진 등로를 걷습니다.
전주유씨 묘소를 지나,
11:24
숲으로 드니 좌측으로 철망이 쳐진 곳을 지나게 되고,
정면 좌측으로 송전탑이 보이더니,
11:45
닝기럴....
다 때려치우고 겨울에 다시 오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입니다.
안희정지사가 혹시나 대권의 꿈이 있다면 가장 먼저 물밑 작업을 하여야 할 것은 이 금남정맥 등로부터 정비를 하여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라의 기본 산줄기 개념부터 정리가 되지 않은 사람들이 무슨 치수며 치산을 하겠습니까.
쓸 데 없이 퍼부은 4대강의 그 많은 돈들을 '치산'하는 일에 조금만 들였어도 70%가 산림인 우리나라의 조림 혹은 산림문화가 얼마나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곧 국민의 복지와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일 것이고....
다시 우틀하여 간신히 숲을 빠져 나가니,
12:02
구수리고개에 도착합니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와 겹치는 이곳 697번 도로에서 산행을 접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어디 산행이라는 것이 마음대로 되겠습니까.
다시 마루금은 볼록거을 아래에서 좌틀합니다.
여기서 다시 신발을 벗고 양말을 갈아 신습니다.
퉁퉁 불은 발이 불쌍하게 보이는군요.
주인 잘못 만나 고생은 하지만 그래도 다른 부위보다 튼튼하니 그런대로 인내하여야 할 것이라고 마음 속으로 이야기 해 줍니다.
12:12
문제는 지금부터 나오는 거미줄인데 도대체가 어디서 거미들이 다 비상소집을 하였는지 30cm마다 대형 원형 거미줄이 아파트단지를 이뤘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거미 자체도 이 세상에 태어난 분명한 목적가 사명감이 있는 녀석인 만큼 함부로 살생을 하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나름대로 제가 진행 할 수 있을 만큼만 거미줄만 치우면서 가려니 시간은 시간 대로 힘은 힘대로 드는군요.
목뒤로는 이상한 벌레도 잡히고.....
쓰벌,
이건 완전히 아마존이나 인도네시아 어느 밀림지대를 걷는 겁니다.
이제는 목과 얼굴을 완전히 수건으로 둘러매어 아무 것도 몸으로 들어오지 못하게끔 방수공사를 철저히 할 수밖에 없군요.
절개지 공사를 한 1차 통로에서 주위를 봅니다.
이 높은 곳에서 보니 계룡산이 희미하게나마 보이는군요.
12:25
오는 전화를 한 5분 동안 받고 철계단을 마지막 부분만 타고 올라갑니다.
계단 상부의 겁나는 굴을 보고,
바로 좌틀하여 송전탑을 지납니다.
12:49
이제 좀 무난한 등로가 될 것 아니겠느냐 하는 희망을 가집니다.
이에 부응하여 대간돌이님은 화답을 해주시는군요.
12:54
좌틀하여 이제 직선주로로 들어선 모양새입니다.
13:09
자하 신경수 선생님의 표지띠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부근에서 갈리는 어느 단맥으로 드셨던 모양같습니다.
정맥이나 기맥을 하시는 분들은 이 분홍색 표지띠를 보면 아주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분명 이 신경수 선생님의 표지띠는 표지띠가 많이 몰려 있는 곳이 아닌 외딴 곳에서 잡목이 무성한 방향으로 하나씩 달려 있습니다.
그 방향은 단맥 방향이라 분명 선생님의 표지띠에는 정맥꾼들 같은 분들이 따라 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분명히 그 표지띠 여백에 '00단맥'이라고 표시하여 놓았습니다.
150여개의 지맥을 모두 마치고 우선 500개의 단맥을 추려서 진행하고 계시는지라 길도 아닌 곳같은 곳으로 달려 있는 이 색깔은 의도적으로 단맥 산행을 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잘 살피고 진행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13:22
전기가 흐른다고 하는 오랜 된 철책을 지나고,
13:34
잠시 임도를 따릅니다.
우측으로 40번 도로의 차량 지나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고....
13:41
삼거리에서 우틀하고,
13:55
망덕봉 삼거리에서 왼쪽길을 택합니다.
이 망덕봉을 지나면서 탄천면으로 들어가 진행하게 되는군요.
가족묘지를 지나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서 봉우리를 넘어 된비알을 조심스럽게 내려가,
14:18
진고개로 떨어집니다.
탄천면 광명리에서 공주시 산성동으로 가는 버스가 지나는군요.
다음 구간 때에는 산성동에서 버스를 타면 될 것 같은데 다음 구간 들머리를 보니 가시 덩굴로 무시무시한 느낌이 듭니다.
고갯마루에 있는 외딴집에서 수돗물로 간단하게 씻고 발상태를 보니 물에 불어터진 모습이 가엽게 느껴지는군요.
오늘은 가시덩굴과 거미줄로 인하여 산행에 지장을 받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군요.
여름철에는 가능하면 피해야 할 구간입니다.
'금남정맥 > 금남정맥(2013. 5.19.~2013. 9. 7) '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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