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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 지맥

감악광평단맥 마무리 산행

주말이 가까워 져오니 날씨에 신경이 쓰여집니다.

주초부터 주말 날씨에 관심을 갖기는 하지만 그래도 목요일 정도부터 보는 게 정확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금요일 아침.

주초와 마찬가지로 토, 일요일 계속 비가 온다는 예보입니다.

그러면 이틀 다 산행을 하기 힘들다는 것인데.....

오전에 서둘러 일을 마무리하고는 배낭을 짊어지고 파를 몹니다.

오후 짧은 시간에 생각해 두었던 파평산(광평산)이라도 마무리를 해야 마음이 놓일 것 같습니다.

파주시 파평면 눌로리에 있는 봉영사를 들머리로 생각해 두었으므로 그곳을 향합니다.

눌로리는  파평산 서맥 영평산 동쪽 골짜기에서 흐르는 냇물이 눌로천(訥老川)과 이곳에서 합류하게 되는데 개울바닥에 반들반들한 큰돌이 뭉쳐있어 위에서 내려오는 잔돌이 부딪히는 소리가 마치 노인들이 얼버무려 말하는 것과 같다 하여 이름하였으며 반벙어리가 많이 출생한다 하여 유래된 곳이기도 하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1. 8. 26.

2. 동행한 이 : 비슬님

3. 산행 구간 : 봉영사 ~ 파평산 동봉 ~ 미타사 ~ 367번 도로

4. 소요시간 : 알바 2.4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봉 영 사

 

 14:07

 

 

광평산(파평산)

  2.5km

 15:19

  72

 

사 거 리

  1.2

 16:25

  66

 30분 휴식

미 타 사

  0.9

 17:25

  60

 47분 알바

367번 도로

  2.4

 18:08

  43

  9분 휴식

  4.25

 04:01

02:35

 순 운행시간

 

 

산 행 기 록

14:07

봉영사에 도착하여 산행 채비를 합니다.

주차장도 넓어 산행을 하는 분들이 이쪽 루트를 많이 이용하는 이유가 있군요.

 

절에 살고 있는 이 녀석도 불성이 있는지 짖지도 않으면서 옆에 바짝 달라붙어 상당히 친근한 척 하는 게 여간 귀엽지가 않군요.

 

경내를 잠깐 둘러봅니다.

이 절의 범종의 규모가 상당히 크군요.

 

그런데 이 녀석이 칸보이하듯 앞장을 서서 길을 안내해 줍니다.

 

이 길을 벗어나자마자 바로 삼거리가 나오는데 저는 우측 즉 '팔각정자 1.9km'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길은 이렇게 너른 곳입니다.

약 100여m 정도 진행을 하면 아직도 봉영사가 보이는 곳인데 여기에 이르자 그 녀석은 알아서 숲으로 들어가 제 집으로 갑니다.

 

14:09

이 철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사방댐이 나옵니다.

이 사방댐이 돈만 먹었지 이번 폭우에는 제 역할을 하지도 못하였을 정도로 상류에서 돌이니 나뭇가지 등이 쓸려 내려와 바닥을 다 채워버렸습니다.

 

이 정도로 계류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왼쪽으로 들머리가 보입니다.

 

14:30

바로 이정표가 나오는군요.

 

'파평산 정상 1.4km'를 따르다,

 

다시 이정표에서 '파평산 정상 (계곡길) 1.4km)를 따릅니다.

파주시의 다른 산들과 마찬가지로 등로는 이렇게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14:49  (N37 55.517 E126 52.590)

잠시 조망이 트이는 헬기장(328m)에 도착합니다.

오르는 방향 왼쪽으로 바로 감악산이 보이는군요.

앞으로는 잠시 후 도착할 파평산의 동봉에서 흘러내리는 줄기도 보이고...

 

우측으로는 파평산(광평산) 서봉에서 내려오는 줄기도 보이고 그 뒤로는 임진강이 보이는군요.

 

그 파평산 서봉의 원경입니다.

노파고개에서 저 서봉으로 오르느라 고생 좀 했었습니다.

 

뒤로 돌아보면 눌로천과 그 뒤로 북한의 산줄기들도 보입니다. 

 

이제 이런 군 비상도로가 나오는군요.

평평한 길을 걷게 될 것 같습니다.

 

15:05  (N37 55.241 E126 52.739)

팔각정(388m)이 있는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숲속으로 들어가면 덕천리 방향으로 하산 하는 길이 나오는군요.

 

이 가운데 길로 올라가면 되는데 웬 개가 한 마리 길 가운데 버티고 서서 으르렁 대면서 비킬 생각을 하지 않는군요.

한 번 덤빌 태세 같습니다.

유기견 같은데 구태여 녀석과 실랑이를 벌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녀석이 없어잘 때까지 잠깐 쉬어 가기로 합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잠깐 쉬고 있자니 녀석이 숲속 어딘가로 간 것 같습니다.

팔각정에 벤취에 휴게소까지....

쉴 곳이 많은 곳입니다.

 

오른쪽에 초소가 있는 부대 후문을 지나,

 

드디어 파평산 동봉의 팔각정이 보이는군요.

 

오른쪽으로는 중봉의 로켓모형의 시설물과 주봉인 서봉의 공군부대가 보입니다. 

 

왼쪽으로는 파주의 진산인 예의 감악산이 보이고...

 

15:19  (N37 55.121 E126 52.879)

동봉(456m)입니다.

너무 더워서 저 바닥에 벌러덩 눕습니다.

신발도 벗고 양말만 신은 채로 데크로 가서 난간에 기대어 주변을 조망합니다.

 

감악산을 뒤로 포즈도 취해 보고...

 

그런데 바로 아래 규석광산이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채권자들이 유치권을 행사중인 곳으로 작업도 하지 못한 채 산만 이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 있군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비학산이 보이고...

그 뒤로는 왼쪽으로 왕방지맥이 우측으로는 수락지맥까지 보이는군요.

아주 조망이 끝내줍니다.

오른쪽으로는 도봉산의 오봉도 보이니...

 

바로 앞의 만월봉의 초소까지도 보입니다.

그 뒤로는 감악지맥의 연봉이 맨 뒤로는 왕방지맥의 국사봉, 왕방산까지 확실하게 보입니다.

 

오른쪽으로는 소요산이며 그 뒤로는 한북정맥의 국망봉까지 보일 정도이니...

카메라가 저급인 게 한스럽습니다.

 

사실 저 감악산 앞으로 보이는 줄기도 남산 ~ 만월봉~수레넘이고개 를 지나 무건리의 365.7봉~ 357봉으로 이어 볼 생각도 했었는데 아마 저 줄기 아래가 사격장이고 사진 우측의 흙이 드러난 자리가 아마도 탄착지점이 아닌가 싶어 포기하였습니다.

 

 

저 멀리 임진강이 보입니다.

 

15:49

쉴만큼 쉬었으니 슬슬 출발하여야겠습니다.

중봉으로 가는 등로는 팔각정 바로 우측으로 진입을 하면 됩니다.

 

진행 중 왼쪽으로 조망이 트이므로 잠시 들여다 봅니다.

비학산이 보이며 내일 진행할 장군봉도 보이며 채석장도 보이는군요.

저 채석장을 어떻게 진행하게 될 지 자못 궁금합니다.

 

 정면으로 로켓모형 시설물과 주봉인 서봉을 봅니다.

이곳도 여지없이 '한국전쟁 당시 유해발굴 작업'이 끝난 곳이라는 취지의 표지가 나무에 매어 있습니다.

 

16:02

그런데 갑자기 이 시설물(449m)이 나타나는군요.

상당히 먼 곳에 있는 것이고 그곳으로는 접근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시간이 걸리지 않고 접근도 가능하군요.

그런데 이곳에는 군시설물들이 많아 사진은 찍지 않았으므로 다음 진행을 글로만 기술하여야 하겠군요.

이 시설물 바로 아래에는 안테나 등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곳은 지날 수 있도록 길도 훤하게 잘 나 있습니다.

그 곳을 지나자마자 바로 시멘트 포장 도로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어느 쪽으로도 진행할 수 없습니다.

길 위 아래로 철문이 닫혀 있고 우측으로는 바로 봉우리에서 각도 깊게 떨어지는 곳이라 진행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랫쪽 문 옆의 펜스를 따라 간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그 숲으로 들어섭니다.

 

이 정도의 길인데 진행할 만합니다.

잡목이 그리 발목이나 얼굴을 채지도 않고....

 

16:25

그 숲을 빠져나오면 정확하게 사거리 바로 앞으로 나옵니다.

 

지난 주 노파고개에서 파평산을 진행할 때 곤욕을 치르면서 진행하고 나온 그 사거리입니다.

 

내려와서 아까 그 봉우리를 바라봅니다.

 

참고로 이 사거리에서의 진행방향을 살펴봅니다.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시멘트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은 웅담리로 내려가는 하산 길이고, 정면으로 올라가는 시멘트 도로는 출입금지의 막힌 도로이며 그 좌측의 비포장도로는 아까 동봉 정상의 팔각정 아래에 있는 부대로 가는 길입니다.

사진 촬영 위치로 올라가면 주봉인 서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바로 부대 정문이자 미타사로 가는 길입니다. 

 

17:25

그 미타사로 내려가는 길 바로 앞에는 기상관측소이므로 여기까지는 민간인 출입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미타사로 내려갑니다.

 

미타사에 대한 유래를 보니 상당히 역사가 깊은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규모로 보나 절의 위치로 보나 신도가 별로 없는 쇠락해가는 절집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놀라웠던 것은 보살님이 알려주신건데 이곳에서 개성 송악산을 볼 수 있었다는 것과 육안으로는 분명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바로 개성공단이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17:34

돌탑을 바라보며 미타사를 나옵니다.

 

미타사 입구를 다시 봅니다.

 

내려오면서 서봉을 바라보는데 이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웅담리 입구의 미타사 안내석입니다.

버스는 바로 이 앞에 정차합니다.

버스를 타고 적성으로 이동하여 거기서 택시(6,000원)를 타고 봉영사로 가서 차를 회수합니다.

이로서 수르레미 고개에서 이어갔던 파평(광평)단맥 구간{수르레미고개~비학산~노파고개~파평산(광평)서봉~동봉 ~봉영사}을 우여곡절 끝에 오늘에서야 마무리를 짓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