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북정맥/한북정맥 지맥

수락지맥 2, 3구간(숫돌고개~아차산관리사무소) 29.66km

 

불암산에서 바라 본 수락산 

 

산행 개요

1. 일시 : 2010. 9. 18. ~9. 19.

2. 동행한 이 : 비슬님

3. 산행 코스 : 약14.13km

 숫돌고개 ~사기막고개~약수터 ~수락산~덕능고개~불암산~삼육대동문(담터고개)

4. 산행 소요 시간 : 08:29 (휴식시간 및 점심시간 137분 포함)

이 름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숫돌고개

 

07:50

 

 

사기막고개

 

07:56

06

 

약수터

2.9(km)

09:37

101

15분 휴식

수락산

 0.85

10:17

40

11분

도솔봉

 

10:34

68 

10분

덕능고개

 3.78

12:26

112

45분 점심

불암산

 2

14:04

98

17분 휴식

거북산장

 

14:14

10

 

삼육대동문

 4.6

16:19

125

40분 휴식

    계

 14 .13

8시간29분

6시간12분

실 소요시간

 

산행 기록 

무리한 산행으로 무릎의 관절을 싸고 있는 인대에 염증이 생겼으니 2주간 산행을 하지 말라는 의사 선생님의 진단이 있었습니다.

난감합니다.

다행(?)인지 아니면 너무 억울해 하지 말라는 하늘의 뜻인지 9월 둘째 주 주말에 여지없이 비가 오는군요.

그 다음 주인 셋째 주 수요일에는 급한 일때문에 베트남 출장을 다녀오게 됩니다.

제가 입이 짧아 이틀을 거의 굶다시피 했고 다섯 시간의 비행시간 동안  쪼그리고 앉아 있느라 컨디션이 영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도 지난 번 수락지맥 1구간에서 태풍의 여파로 된통 당한 후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대중 속으로 들아와 수락산과 불암산이라는 서울 근교의 명산으로 진입하게 되는 구간이니 사정은 지난 구간과는 절대로 다를 것이라 자위해 봅니다.

토요일 새벽 05:49  이수역에서 7호선 전철 첫 차를 타고 태릉입구역에 도착합니다.

7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토스트 노점상이 있군요.

청학리 행 1155번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1,000원을 내고 하나를 사 먹습니다.

남양주 별내지구를 지나 버스는 청학리 동부아파트 앞에 정차합니다.

 

잠시 길을 따라 지난 번 산행을 종료한 숫돌고갯마루로 이동을 합니다.

바로 저 전차 차단시설물 뒷쪽 그러니까 길을 건너 의정부 방향에 오늘 구간의 들머리가 있습니다.

 

88올림픽을 기념하여 조성한 꽃동산이군요.

 

07:50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07:56

길을 오르면 바로 펜스가 나타나고 그 펜스를 왼쪽에 두고 진행을 하면 바로 사기막고개가 나옵니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사기막골이 나옵니다.

예전에 사기를 굽는 마을은 큰 고을 외곽지역에 위치하였음을 알 것 같습니다.

직진을 하여 펜스를 따라 올라갑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좋은 길을 걷게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다만 며칠 동안 영양공급이 좋지 않았다는 점과 비행기 여행의 여독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여 오늘 산행은 무리하지 않고 쉬엄쉬엄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제 발목을 잡는 게 바로 무릎 인대 염증이니 너무 무리는 금물입니다.

 

안녕하세요.

2009. 2. 8. 이곳을 지나신 평산지기 형님의 흔적입니다.

왜 이렇게 때가 탔는지 물티슈로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군요.  

아! 정말 행복합니다.

오두, 명지 등의 몇 구간 그리고 수락 1구간을 하면서 열악한 등로로 이가 갈리도록 고생을 하였었는데 예상했던 대로 이런 등로가 저의 기분을 up시켜 주는군요.

 

08:09

깃대가 보이고,

 

너른 풀밭이 보이면서 군 진지와 위장호가 보입니다.

 

멀리 의정부 신도시 쪽을 조망해 봅니다.

 

구름 아래로 지나 온 수락지맥의 연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렇게 깨끗한 헬기장을 지납니다.

 

드디어 수락에 접어들게 되는군요.

 

그 넓고 큰 길을 조금 걷다보니 드디어 수락의 관문이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표지띠가 날리고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바로 조그만 사거리가 나오는데 무조건 직진입니다.

 

08:27

노후화되어 제 기능을 상실한 것 같은 삼각점입니다.

그런데 왜 이 삼각점이 길 가운데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수락지맥을 하면서 요소요소에 흔적을 남기신 '안성촌놈'님 이십니다.

 

수락산은 아무래도 암산(巖山)이라 할 것이므로 여러가지 모양을 한 바위가 많이 눈에 띕니다.

이 바위는 이름이 없나요.

바위가 뒤에 보이는 봉우리와 묘한 조화를 이룬 것 같습니다.

 

수락입니다.

 

가끔은 로프도 설치 되어 있으나 바위가 그리 미끄럽지 않아 바위 위로 걸어가도 크게 무리가 되지 않습니다.

 

237봉 연봉입니다.

 

멀리 수락 주봉이 보입니다.

왼쪽으로 절이 보이는 것 같은데 그 절이 내원암인가요?

 

의정부 용현동의 미군부대와 의정부교도소까지 보입니다.

 

조망은 정말 끝내줍니다.

진행 방향을 보면서 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앞에 보이는 608봉의 홈통(기차)바위가 보입니다.

그 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의정부 동막골로 내려가게 되고 그 길이 바로 오산 종주 코스이기도 합니다.

오산 종주의 단점은 심야 산행을 하게 되어 주위를 조망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자신의 체력을 테스트하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작년에 그 코스를 18시간에 걸려 완주를 하였는데 상당한 성취감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09:37

463고지에 있는 약수터입니다.

지맥을 하면서 이 정도 위치에서 이런 물맛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행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얼음이 채 녹지 않아 이 물을 보충합니다.

 

지나온 길을 봅니다.

 

09:52

오늘 구간 중 처음으로 이정표를 대합니다.

정말로 힘들게 올라옵니다.

쉬엄쉬엄 올라오니 시간도 상당히 지체가 되고요.

  

10:05

헬기장을 지납니다.

 

10:08

이제 정상까지 250m남았습니다.

 

10:09

이정표 상의 거리가 너무 안 맞는군요.

 

어쨌든 청학리로 내려가는 나무 계단입니다.

제가 올라온 방향과는 또 다른 등로입니다.

즉 이 길은 매표소 있는 금류동계곡 방향입니다.

 

이 분은 천마지맥을 할 때에도 이런 낙서를 해 놓았던 기억이 있는데 ....

 

다산의 글을 읽으면서 그 뜻을 음미해 봅니다.

 

10:16

드디어 수락 주봉(637m)입니다.

 

정상 바위 위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의정부 방향의 526고지 연봉을 봅니다.

 

도봉산과 사패산이 개스로 인해 희미하게만 보이는군요.

  

도솔봉과 그 뒤로 불암산 연봉입니다.

 

지나온 청학리 방향인데 안타깝게도 도정봉이니 용암산이니 수리봉이 보이질 않는군요.

10:28

맥주 한 통까지 마시고 놀다가 다시 진행을 합니다.

 

10:29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갈림김로도 청학리와 연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10:34

도솔봉에 있는 좀 엉성하게 생긴 군삼각점 같습니다.

 

도솔봉의 무슨 바위인지는 모르겠는데 하여간 그 앞에서 비슬님이 포즈를 취해봅니다.

 

정상의 태극기를 바라봅니다.

 

그 바위를 배경으로 저도 한 커트 찍어봅니다.

 

서둘러 진행을 합니다.

 

10:53

치마 바위를 지납니다.

 

10:59

도솔봉 삼거리입니다.

 

이제 덕능고개 옆의 부대와 불암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군요.

그러니까 지금 이 지맥 산줄기는 왼쪽으로 크게 돌아가는 형국입니다.

 

11:11

삼각점(372.6m)을 지납니다.

봉우리도 아닌 곳에 설치되어 있는 삼각점입니다.

 

11:13

철탑을 지납니다.

그런데 물도 모자르고 배도 고파 잠시 계곡으로 내려가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45분간 점심을 먹고 쉬다가 다시 산행을 재개합니다.

  

12:07

덕능마을과 흥국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저는 문을 통과하여 덕능고개로 향합니다.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그대로 진행을 하면 됩니다.

이 부대 철조망만이 예전에 이 길을 통하여 진행을 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이런 이정표를 두 개 정도 지나게 됩니다.

 

12:26

덕능고개에 도착합니다.

역시 여름이라서 그런지 이곳도 풀이 많이 자라 있습니다.

 

전에 보지 못하던 이런 나무표도 생겼고....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합니다.

 

돌구님과 평산지기님 표지띠 옆에  저도 신세를 집니다.

과일 하나를 깍아먹으면서 시워한 그늘 아래서 17분 정도를 쉬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이제는 무조건 오르막입니다.

 

저 봉우리 즉 불암산을 향해서 부지런히 올라는 가는데 더운 날씨와 컨디션 난조로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나무 사이로 별내지구 신축공사장 현장이 보이는군요.

 

13:28

바람이 솔솔 부는 너럭바위에서 편하게 누워보기도 합니다.

전에 오산종주를 할 때 왼쪽의 편안한 길이 보이지 않아 로프를 타고 이 바위 위로 올랐던 기억이 나는군요.

한 10분 쉬었다 일어납니다.

 

그 바위 아래가 바로 돌산약수터 갈림길이었습니다.

 

수락산이 아주 멀리 보입니다.

 

13:48

절고개를 지나 폭포약수터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상계4동 지역입니다.

외곽순환도로에 왼쪽으로 당고개역까지 보이는군요.

당고개역이 있는 곳으로 원래 당현이라 불리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고개를 넘는 사람들이 돌맹이를 쌓아 기도를 올리는 성황당으로 변해 당고개로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13:55

몇 분의 산객이 다람쥐통이 있는 매점에서 막걸리잔을 나누고 계십니다.

 

불암산을 배경으로 촬영을 해봅니다.

 

상당히 많은 분들이 정상에서 이쪽으로 오고 계시는군요.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바위입니다.

다들 아시지요.

그냥 생긴대로 보고 연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불암산(509.7m)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수락산을 다시 조망합니다.

 

안타깝게 불이 난 현장도 보입니다.

 

 

7호선 전철을 타고 지나다보면 마들이란 역을 지나게 됩니다.

model도 연상을 해보았지만 그런 뜻은 당연히 아니었고 노원구 상계1동 갈월마을(큰마을) 앞들인 이 마들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상계동에 옛날 역참(驛站)이 있어 말을 들에 방목하여 키웠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고도 하고, 상계동 일대가 삼밭이어서 삼밭(麻田)의 마(麻)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고 하는군요. 

 

14:04

드디어 불암산(509.7m)에 섭니다.

 

 

여기에는 두꺼비 바위도 있고,

 

 

탤런트 최불암님의 예명의 작명 유래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가 적혀 있는 나무판도 있습니다.

 

진행방향을 조망하면서 약 7분을 놀다가 하산을 합니다.

 

14:14

거북바위 아래에는 거북산장이라는 쉼터가 있습니다.

불암산이나 수락산은 국립공원이 아닌 관계로 이런 매점이 여러 군데 있습니다.

산행에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굳이 역기능 적인 점을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곳에서 막걸리나 소주를 드시는 분들이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우는데 약간은 당혹스럽습니다.

 

저도 그곳에서 간단하게 막걸리 한 통을 비웁니다.

 

이 녀석이 4개월 된 풍산개와 진돗개의 혼혈이라고  하는데 상당히 영리하더군요.

말귀도 잘 알아듣고...

신발까지 벗고 40분을 쉬다가 다시 일어섭니다.

 

15:01

이건 또 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이런 흔적을 지납니다.

 

15:10

이번 수락지맥을 하면서 고구려 문화의 잔재들에 대해 많이 접하였습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서는 맥을 추지 못하는 반면 지자체에서 이렇게나마 우리 역사를 찾으려는 노력이 상당히 가상(嘉尙)하게 느껴졌습니다.

 

삼육대가 있는 공릉동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공릉동의 유래는 이 지역이 경기도 양주군 노해면에서 서울시로 편입될 당시에는 서쪽에 공덕리, 동쪽에 태릉, 강릉이 있고 그 안에 능골이라는 큰 마을이 두개 있었는데 처음에는 태릉동으로 정하였다가 공릉리 주민들의 반대로 동명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가,두 마을 주민들의 합의에 의하여 자연부락인 공덕리의 공(孔)자와 태릉의(陵)자를 따서 공릉동이라 하였다고 하는군요.

이렇게 산을 다니다 보니 여러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15:28

어디서 많이 보던 정자입니다.

그렇습니다.

지난 번 비가 많이 올 때 비를 피해 이 정자로 모였던 산객들이 그만 벼락을 맞아 화상을 입었다고 하던 그 정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자 한 편에 있는 아크릴판에 "이 정자는 벼락등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취지의 안내 문구가 적혀 있더군요.

 

길이 이렇게 넓어 혹시나 옆으로 빠질까봐 그런지 로프로 길을 한정시켜 놓았습니다.

 

효성아파트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15:41

노원고개입니다.

삼육대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15:45

삼육대 방향으로 문이 열려져 있습니다.

그곳으로 진행을 합니다.

직진을 하게 되면 부대가 가로막고 있어 어차피 되돌아 나와야 합니다.

 

삼육학원의 설립자인 제임스 목사의 한국명 이름을 따 '제명호'라고 지었군요.

 

그 제명호를 봅니다.

 

대학교정을 가로 질러 진행을 합니다.

적당한 곳에서 여정을 풀고 오늘 산행을 끝낼 준비를 합니다.

 

직진을 하면 마루금에 가장 근접한 후문으로, 오른쪽으로 붙으면 삼육초등학교를 지나 바로 담터고개로 나가게 됩니다.

 

저는 후문으로 진행을 하여,

 

16:19

버스 정류장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이틀 째

1. 산행 코스 : 약15.53km

   삼육대동문(담터고개) ~새우개고개 ~ 구릉산 ~ 사단앞~망우리고개~용마산 갈림길 ~ 아차산 ~ 아차산 관리사무소

2. 산행 소요 시간 : 06:18 (휴식시간 및 점심시간 80분 포함)

 

이 름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담터고개

 

08:35

 

 

새우개고개

4.2(km)

09:30

55

 

구릉산

 

10:32

62

10분 헤맴

망우리고개

 4

11:44

72

13분

공원갈림길

 0.93

12:51

67

10분

용마산갈림길

 3.5

14:04

112

47분 점심

아차산

 

14:17

98

 

관리사무소

 2.9

14:57

40

 

15.53 

06:18

04:58

실 소요시간

 

산행기록

 

오늘 담터고개까지는 어제와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합니다.

 

08:35

담터고개에 내려 산행을 시작합니다.

길 건너에 태강삼육초등학교 후문이 보입니다.

 

익히 예습한 대로 이 교회 우측을 타고 가면 될 것입니다.

 

바로 정문 우측길입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 보았지만 선답자들이 기록해 놓은 내용들이 하나도 떠오르지 않아 과연 어느 길이 맞는가 한참이나 헤맬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중요한 포인트를 기억해 봅니다.

전파연구소라는 지명에 따라 큰 안테나가 보입니다.

무조건 그 안테나를 따라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러니 선답자들이 기술한 '개 훈련소' 간판이 보입니다.

 

결국 마루금은 전파연구소를 통하여 태릉골프장을 통과하여 새우개 고개로 진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통제구역 안으로는 진행할 수 없으니 그 구역 밖으로 마루금에 가장 근접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길이 정답일 것 같습니다.

즉 이곳도 마루금을 걷는다는 개념에서는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결국 삼육대학교 건너편에 있는 GS주유소 직원에서 경춘선 철로를 건너 갈매농협으로 가는 길이 있는 구도로를 물어보니 어쨌든 길은 없으나 이 길 즉 전파연구소 후문이 있는 길을 따라가면 철길이 나오기는 나온다고 합니다.

 

후문 앞에 도착하여,

 

맞은 편에 있는 길도 아닌 길로 들어섭니다.

 

화랑대역 방향으로는 기억 속의 축대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펜스가 어디에서 끝날지 장담할 수 없고 이 길이 태릉CC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당연히 반대방향 즉 퇴계원역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조금 걸으니 500m 전방에 공사중이라는 팻말이 보입니다.

그러고는 저기 축대가 보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그곳에는 역시 선답자들이 만들어 놓은 발디딤돌과 그 옆으로 통로인 듯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 개구멍을 통과합니다.

 

이 정도면 사실 개구멍이라고 볼 수도 없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이 개구멍으로 나오면  일반 사유지와 태릉CC를 구분하는 팬스가 보입니다.

이곳은 결국 조경수목이 있는 화원입니다.

 

구도로로 나옵니다.

아마도 이 길은 몇 십년전에 제가  신내동에서 퇴계원으로 갈 때 이용했던 길일 것입니다.

 

상신문구센터 간판이 보이고,

 

계속 직진을 합니다.

 

그러면 경춘선 복선화 공사를 하고 있는 곳이 나오고 멀리 갈매농협 간판이 보입니다.

 

거길 지나면서 원주민으로 보이는 어르신에게 '새우개고개'를  여쭤보니 모른다고 하면서 망우리고개를 간다고 하니 저 고개 왼쪽에 있는 산을 지난다고 하는데 길이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 고개가 '새우개고개'라고 짐작을 합니다.

익히 들었던 우체국도 나타나고 태릉CC 간판도 보이는 걸 보니 제대로 진행이 되고는 있습니다.

 

왼쪽으로 '보현사'라는 절이 보이고 제가 가야할 곳이 그 보현사 뒷산이 분명합니다.

 

왼쪽으로 신도로와 합류하는 교통표지판이 보입니다.

 

신호들을 따라 건넙니다.

 

올해 말이면 경춘선 전철이 개통된다고 하던데....

 

길을 건너 오른쪽 GS주유소를 바라보면서 새우개고개를 향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입니까.

신호대기하고 있던 차에서 클랙슨 소리가 납니다.

고개를 돌려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보니 탑차의 기사분이 손을 흔들면서 마루금 방향을 지시해 줍니다.

선답자 같습니다.

반가운 산꾼같으니.....

 

멀리 불암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눈 앞으로 지날 수 없는 마루금이  보입니다.

이곳이 육군사관학교로 보이는데 아까 짐작했던 대로 마루금은 태릉CC와 육사를 지나기 때문에 지맥꾼들은 그 옆길로 진행을 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새우개고개의 마루금에는 아마도 주유소 신축 공사를 하고 있는 현장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고물상 같은 곳이 있으며,

 

정면에는 이렇게 배밭이 있습니다.

여기서 난감합니다.

도저히 길이 없습니다.

계백님이 떠오릅니다.

배 밭에는 분명 주인이 지키고 있을 터이고 고물상 같은 곳으로는 도저히 진입이 불가능하고 다른 방법이 있다면 보현사 방향인데 아까 그 방향에서 공사를 하고 있던 사람에 의하면 그 길은 없다고 합니다.

여기서 계백님이 조금은 찜찜해 하시면서 다른 방법을 택하셨는데 저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지난 1구간때 정글을 해치고 진행을 했던 터여서 무조건 나무 숲을 헤치고 가기 위하여 산을 오르려는데 공사장 책임자 같은 사람이 제지를 하면서 배밭을 통과하라고 합니다.

 

09:50

10여분 정도를 헤매다가 배밭 안으로 통과하기로 결단을 내립니다.

7월 경에 계백님이 지나실 때에는 분명 배밭 주인이 작업을 하면서 감시를 하고 있었겠지만 오늘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주인이 지키고 있지를 않습니다.

무조건 배밭 가운데로 치고 올라갑니다.

지난 태풍의 여파로 낙과가 너무 많습니다.

리본에 낙과의 수량까지 기재를 한 것으로 봐서는 그 낙과의 수에 따라 어떤 보상이라든지 아니면 그 밭의 배를 매수한 매수인과의 어떤 계약 협상이 있을 것인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배밭 끝까지 오릅니다.

 

다행히 배밭이 끝나는 곳에는 이렇게 어지럽게 잡목이 태풍에 쓰러져 그것을 헤쳐나가느라 여간 고역이 아니지만 그 배밭의 끝에는 망이 안 쳐진 곳이 있어 다행입니다.

 

09:58

그런데 정말 다행입니다.

비록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이렇게 길을 막고는 있지만 지맥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이런 길을 우회하거나, 넘거나  혹은 아래로 기어서 통과하기도 합니다.

 

이런 길이 나오니 이제 한숨을 돌립니다.

 

10:08

137고지에 있는 삼각점입니다.

삼각점이라기 보다는 말뚝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조금을 더 진행하니 삼거리가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표지띠가 반겨주는군요.

 

왼쪽에는 개농장이 있는지 정말이지 요란하게 짖어댑니다.

어떤 놈은 늑대소리까지 내는데 대단합니다.

 

10:17

예습할 때 보았던 캐언인데 이런 곳에 이런 게 왜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이곳을 지나자마자 바로 갈림길인데 왼쪽길이 나무가 쓰러져 있어 길이 막혀 있지만 그 나무를 우회하는 길이 있으니 왼쪽을 이용합니다.

 

10:32

구릉산 삼각점(171m)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동구릉을 옆에 두고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다닐 때 소풍을 두 번 정도 온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빵을 하나 먹고 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모기 등살에 쉬기가 참 힘들군요.

13분 정도도 있기가 어렵습니다.

 

10:51

부대 철조망을 따라 진행을 합니다.

초소의 초병들도 인사를 받아주는 등 별로 힘이 들지 않는 구간이군요.

 

그 구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나타난 자전차 바퀴를 이용한 어떤 시설인데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겠습니다.

 

북부간선도로와 연결되는 도로군요.

이 육교가 충군육교라고 하나요.

어쨌든 사단 옆으로 내려서서 길을 건넙니다.

선답자에 의하면 저 철 사다리를 힘들게 올라 마루금을 이어갔다고 하는데 제가 그 곳에 도착하여보니 자물쇠로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하는 수없이 오른쪽에 짤린 시설물 옆으로 기어올라갑니다.

 

선답자들이 올라간 흔적이 역력합니다.

 

배수구를 따라 올라가니,

 

초소 용도로 썼던 곳이 나오며,

 

저는 그냥 저 ㅂ부대 팬스를 따라 진행을 합니다.

 

11:33

이제 부대 펜스가 꿑나고 이제는 사유지 철조망입니다.

 

녹이 슨 경고판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한지적공사 표준점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망우산도 보이고 묘지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이제 망우리 고개도 거의 다 왔습니다.

 

공원관리소 가는 도로가 보입니다.

 

11:44

망우리고개입니다.

비가 오기 시작하여 우의를 꺼내 입습니다.

 

팔도강산에서 갈비탕으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12:37

점심을 먹고 물을 보충한 다음 다시 출발합니다.

 

그 길이 끝나는 지점이 바로 망우리공원묘지입니다.

진행은 저 안테나를 보고 가면 됩니다.

추석이 코앞이라 그런지 성묘를 온 분들이 많군요.

 

주차장에는 차들도 이렇게 많고.....

 

등산 안내도를 봅니다.

 

12:51

마루금이 확실하게 표시되어 있으나 비가 점점 더 세게 내리기 시작하여 하는 수없이 산책로로 마루금을 갈음하기로 합니다.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봉화산이 보이는군요.

예전에는 저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아파트 촌에 둘어쌓여 잇는 모습이 짠한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13:45

이제 원 마루금으로 합류를 합니다.

 

고구려 유적에 대한 설명이 상당히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바르게 살기 운동회에서 저런 문구를 작성해 설치해 놓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상당한 계단을 오르는데 그 계단의 합이 343계단이었군요.

그런데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도 상당한 사람들이 우중산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혹여 다치기라도 하면 어쩔려구....

 

13:57

용마산5보루입니다.

 

그곳을 나오자마자 바로 헬기장입니다.

 

14:04

319고지입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면 용마산(348m)인데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무수히도 올랐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벌써 41년의  산행역정이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군요.

 

아차산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비가 많이 와 사진 촬영도 못하니 진행이 빨라집니다.

그런데 지난 번 신발에 방수액을 발랐더니 신발을 통해서는 빗물이 들어오지 않는데 역시 스패츠를 해도 바지를 통해 왼쪽 신발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14:17

아차산(296m)입니다.

제4보루가 바로 아차산 정상이었습니다.

 

14:23

제3보루를 지나고....

 

한강이 보이면서 엘지트윈스 2군 야구장과  축구장도 보입니다.

 

14:36

제1보루도 조성공사중이군요.

 

14:57

관리사무소에 도착하면서 우중산행으로 이어진 오늘 수락지맥구간을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아차산은 참 깨끗하게 조성이 되었고 광진구 주민들의 산책로로도 훌륭하게 자리매김한 것을 확인할 수 잇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이 구간을 지나면서 감회에 젖을 생각도 해 보았으나 비 때문에 다 무산 되어 버려 안타까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