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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 지맥

화악번암단맥(광덕고개에서 번암산까지)

 

 

산행 개요

1. 일시 : 2010. 9. 26.

2. 동행한 이 : 다모아회원

3. 산행 코스 : 약12.38km

   광덕 고개 ~ 백운산 ~ 도마봉 ~ 번암산 갈림길 ~ 번암산 ~ 광덕계곡

4. 산행 소요 시간 : 08:03 (휴식시간 및 점심시간 137분 포함)

 

지 명

거 리(km)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고

광덕계곡

 

09:01

 

 

백운산

3.3

10:24

83

90분 휴식 

도마봉

3.1

13:17

113

 

번암산갈림길

0.88

14:35

78

점심47분

번암산

2.8

15:35

60

 

화이트벨리민박

2.3

17:04

89

 

11.3

08:03

05:46

순 소요

 

 

산행 기록

오늘은 제가 속해 있는 미니 카페인 '7080다모아'에서 종주산행을 하는 날입니다.

그 종주산행을 이번 달에는 한북화악지맥으로 합니다.

화악지맥을 시작하기 위하여 시발점인 도마봉에 이르기 위해서는 보통 75번 국도의 도마치에서 시작하여 도마봉까지 올랐다가 다시 도마치로 회귀하여 본격적으로 화악을 진행하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한북정맥을 하지 않은 분들도 있고 더욱이 광덕계곡의 맑은 계류에 발을 담가 보고 싶은 의미와 새로운 봉우리를 하나 더 정복하고 싶다는 의욕이 번암산(磻岩山) 코스를 택하게 하였습니다.

즉 광덕고개부터 시작하여 백운산을 거쳐 도마봉에서 화악지맥을 시작하여 번암산 갈림길에서 번암산을 향하는 어찌보면 좀 단순하다고도 할 수 있겠고 화악의 '화'자도 꺼내지 말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산행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화악에 발만 담그는 산행입니다.

동서울에서 첫 차인 6시 50분 사창리행 버스를 타고 태극소녀들의 활기찬 활약을 보며 무료하지 않은 시간을 보냅니다.

 

08:33

광덕고개에 하차하여 의정부에서 오고 있는 일행을 기다립니다.

광덕고개는 약522m 정도에 위치해 있는 고개로 경기도 포천시 동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을 구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09:01

기다리는 동안 막걸리와 두부로 요기를 하고  오늘 산행에 들어갑니다.

태극소녀들은 아깝게 정규시간에 승리를 결정하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가는군요.

상점들 사이로 나 있는 철제계단을 따라 오르면 됩니다.

 

그러면 바로 첫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09:20

오늘 시간이 널널하고 일행이 여럿이라 시간은 좀 지체될 것 같습니다.

부담없는 코스이니 별로 힘에 부치지 않을 산행입니다.

 

광덕산에서 우측은 회목현으로 뻗어 있는 마루금이, 왼쪽으로는 명성지맥의 마루금이 보이는데 지맥과는 상관없는 박달봉이 먼저 보입니다.

 

09:32

온전한 한북정맥을 이렇게 넉넉하고 여유 있는 기분으로 걷기도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가끔은 이런 오르막도 있으나 크게 힘들지 않습니다.

 

09:45

포천시에서는 이정표를 새로 설치해 놓으면서 실제와 조금 다른 舊 이정표를 제거하지 않아 가끔은 혼란을 줄 때가 있습니다.

 

10:04

870고지의 넓은 공터입니다.

이 고지가 갖는 의의는 여기서 좌회전을 하면 무학봉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좀 멀게 돌아가고 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번암산에 이를 수도 있고요.

 

10:24

백운산입니다.

여러 명이 오다보니 혼자서 정맥을 할 때보다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리지만 문제 없습니다.

경기도에 있는 백운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여러 개 있는데 이 백운산이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정상석 후면에는 이 지역 포천 출신 문인인 봉래 양사언의 증금옹(贈琴翁)이라는 시가 적혀 있군요.

원래 이 시(詩)는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에 있는 하천가의 바위에 음각되어 있었던 것인데 지금은 거의 마모되어 해독도 불가능 할 정도라고 합니다.

예전에 학창 시절 고문시간에 배운 백아(伯牙)와 종자기(鍾子期)에 관한 고사성어인 백아절현(伯牙絶絃)과 지음(知音)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삼각봉으로 향해야겠습니다.

 

 

 

광덕고개에서 3.2km 왔습니다.

실측거리가 3.3km이니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군요.

한참이나 쉬며 놀다가 출발합니다.

약30분이나 머물렀군요.

 

12:13

삼각봉입니다.

 

도마치봉 방향으로 진행하여야지요.

 

12:37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는,                                                                                  

도마치봉입니다.

이곳은 철원과 가까운만큼 주로 궁예와 관련한 전설이 깃든 곳이 많습니다.

 

우리는 도마봉으로 조금만 더 진행하면 될 것입니다.

10여분을 사진 촬영과 뒷사람을 기다리는라 푹 쉽니다.

 

13:17

도마봉입니다.

이곳이 궁예가 왕건의 군사에 쫓겨 피신을 하다가 말에서 떨어졌다고 하여 도마봉이라고 한다고 하는군요.

그러니까 倒馬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한북화악지맥의 분기점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이정표에는 한북화악지맥으로 간다고 하는 표시는 없습니다.

국망봉과 신로령으로만 이정표가 되어 있습니다.

화악지맥을 하기 위해서는 조금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무원마을 형님의 표지띠가 이제는 색이 완전히 바랬군요.

 

국망봉 방향을 한 번 바라봅니다.

 

화악산 방향으로는 수덕바위봉이니 석룡산이니 하는 화악의 연봉들이 그 위용을 뽐내고있습니다.

 

13:34

점심을 이곳에서 먹을까 생각을 하다 산님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이므로 화악으로 조금 진행을 하다가 적당한 곳을 물색하기로 합니다.

억새풀은 아닌 억새와 비슷한 풀이 어지러이 바람에 휘날립니다.

  

우리 님들도 그런 분위기를 놓치기 싫은 것 같습니다.

 

정말로 괜찮은 분위기입니다.

 

13:38

뒤를 돌아 도마봉과 도마치봉을 바라봅니다.

우리 일행이 둘러앉아 먹을 만한 적당한 곳이 있군요.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14:25

일행이 여럿이다보면 대부분 그러하듯이 일단 자리를 펴면 일어날 줄을 모르게 됩니다.

도끼자루 썩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채근을 하여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그러고는 화악산을 다시 바라봅니다.

 

14:30

700m를 오는데 시간상으로는 거의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점심 시간의 후유증입니다.

 

바로 옆에 헬기장이 있군요.

 

아!

이제 바로 앞에 보이는 마루금이 번암산으로 뻗어 있는 줄기이군요.

 

14:35

갈림길입니다.

이 참호 굴뚝이 보이는 곳에서 직진을 하면 온전한 화악지맥이므로 번암산으로 하산을 하기 위하여 좌틀합니다.

 

이제 번암산으로 향합니다.

 

잠깐 동안이지만 이런 호젓한 길도 나타납니다.

 

14:59

폐헬기장을 지나게 되고...

 

15:12

갑자기 이런 임도도 나타나고...

 

곧 이런 공터를 만나게 됩니다.

 

그 공터에서 조망이 될만한 곳을 찾아 건너편을 바라봅니다.

한북정맥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15:26

번암산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이런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구간이 몇 군데 있습니다.

제일 처음 나타나는 이 로프구간은 멸로 위험하지 않습니다.

 

간간이 표지띠도 붙어 있고 길은 이 정도로 좋으니 길찾기에는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좋은 길을 만연히 진행을 하다보면 번암산 정상을 놓치기 십상입니다.

이런 바위덩어리가 보이고 길은 직진으로 계속 좋아보이나 우측으로 난 샛길에도 표지띠 몇 개가 붙어 있으므로 잠시 주의를 하여야 합니다.

이곳에서는 그 샛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15:35

그 길로 들어서면 이런 조그마한 정상석이 바위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번암산(840m)입니다.

그런데 이 정상석의 표기가 잘 못 되어 있군요.

번암산의 고도가 500m라니요....

누군가가 그걸 지우려한 흔적이 있습니다.

 

그 정상에서 아까 직진을 했던 방향으로 내려갈 수도 있고,

 

이렇게 표지띠가 널려 있는 곳으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표지띠 뒤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15:50

일행을 좀 기다리다 다시 진행을 합니다.

그러면 곧 헬기장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산길에 바라 본 한북정맥 마루금입니다.

 

좀 어감이 이상하지만 어쨌든 사창리 마을 전경입니다.

 

16:03

그런데 상당히 험한 구간이 나타납니다.

일단 cross로 횡단을 하여 줄만을 의존해서 내려와야 하는데 잡을 데가 마땅치 앟아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였습니다.

   

보기보다 좀 더 위험한 구간입니다.

사실 이 구간이 오늘 산행의 climax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반인 등로이기는 하나 약간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이 되긴 합니다.

 

16:15

군 교보재 시설물 같은 곳을 지납니다.

 

이 부근에서 저희는 그냥 직진을 하였습니다.

왼쪽 경사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생각보다는 희미합니다.

 

17:04

계곡이 시작되는가 했더니 바로 민가가 보입니다.

지난 여름 무지 바쁘셨을 것 같습니다.

 

화이트밸리 민박집으로 하산을 한 것입니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서울행 버스를 타기 위하여 광덕고개 방향으로 약 5분 정도 이동을합니다.

그곳이 일반적으로 번암산 산행을 할 때 산행 기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손을 들면 버스가 정차를 하는데 현금9,900원을 준비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