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강
산행 개요
1. 일시 : 2010. 8. 28.
2. 동행한 이 : 비슬님
3. 산행 코스
머치고개 ~ 고래산 ~ 제제고개 ~ 문안산 ~ 문바위 ~ 금남리
4. 산행 소요 시간 :
이 름 |
도상거리 |
실제거리 |
도착시간 |
소요시간 |
비고 |
머치고개 |
|
|
10:00 |
|
|
고래산삼거리 |
1(km) |
1.2(km) |
10:42 |
42 |
|
고래산 |
0.44 |
0.42 |
10:59 |
17 |
3분 휴식 |
맹골고개 |
0.72 |
0.68 |
11:16 |
17 |
5분 |
제제고개 |
|
0.58 |
11:46 |
30 |
10분 |
삼봉리삼거리 |
|
0.16 |
12:06 |
20 |
22분 알바 |
문안산 |
3.64 |
2.5 |
14:13 |
137 |
5분 |
금남리 |
2.5 |
3.2 |
15:26 |
73 |
전망대10분 |
계 |
8.3 |
8.74 |
5시간26분 |
4시간31분 |
실 소요시간 |
산행기록
주말에 비가 온다는 예보입니다.
그냥 오는 게 아니라 비 올 확률이 거의 100%라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일요일은 산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니 부득이 토요일만 산행을 하여야 할 것 같은데 토요일 늦은 오후 정도부터 비가 온다고 하니 토요일 이른 시간에 가벼운 산행만 허용될 것 같습니다.
토요일 오전 산행을 어디로 할까 생각하다 전에 한북천마지맥을 할 때 그리고 명지지맥을 하면서 귀가 길에 지나치며 염두에 두었던 고래산 ~ 문안산 구간을 떠올립니다.
날씨 탓에 멀리 조망은 되지 못할지라도 그 산행을 하면서 북한강의 어느 부분까지는 볼 수 있는 행운이 깃들기를 마음 속으로 희망하면서 토요일 아침 조금 느긋하게 집을 나섭니다.
고래산에 접근을 하기 위하여 머치고개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던 터여서 머치고개로 접근하는 대중교통 수단을 알아보기 위하여 선답자의 산행기를 찾아 봅니다.
선답자의 산행기에는 덕소역에서 30분마다 있는 60번 마을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산하는 지점을 고려하여 차를 운길산역에 주차시켜 놓고 중앙성 전철을 이용하여 덕소역으로 가서 그 버스를 기다리면 될 것입니다.
06:10
집을 나서서 계획대로 차를 주차 요원이 아직 출근하지 않은 운길산 역 주차장에 파킹시켜 놓고 7시17분 전철을 바로 갈아타고 덕소역 1번 출구로 나갑니다.
배가 고파 덕소역 우측에 있는 벽산가르티움 아파트 길 건너에 있는 김밥집에 가서 라면과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김밥집 사장님과 손님이 저의 행색을 보고는 오늘 비가 올 것에 대해 걱정을 해주는군요.
저는 계곡 산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루금 산행을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화답을 해줍니다.
생각보다 60번 버스는 자주 오는군요.
그런데 그 차는 제가 머릿속으로 그린 코스를 벗어나 월문리 묘적사 입구에서 모든 승객을 하차시키는군요.
초장부터 알바입니다.
근처 슈퍼에 가서 머치고개를 물어보니 친절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09:37
다시 오던 방향을 조금 내려가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거기서 좌회전을 합니다.
이정표를 따라 머치골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시간마다 있는 마을버스 88-3번을 이용하여야 하는데 그 시간이 언제일지 모르므로 그냥 걸어 올라가다가 적당한 차를 히치하기로 합니다.
다행히 친절한 승용차가 차를 세워주어 별 어려움 없이 머치고개에 도착합니다.
머치고개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는데 마침 88-3 버스가 들어옵니다.
이 버스에는 '시우리'라고 쓰여져 있으므로 이 루트를 이용하려면 덕소역에서 머치고개의 행정구역 명칭인 '월문리' 이름은 잠시 잊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09:47
운 좋게 히치를 한 덕에 일찍 머치고개에 도착합니다.
일부 지도나 이정표에 보면 '먹치고개'로 잘못 표기된 것도 볼 수 있는데 이 동네 이름이 '머치골'이므로 '머치고개'로 부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 유래에 대해서는 저도 잘.....
시우리를 거쳐 조안면으로 가는 길입니다.
'머치머니'란 상호가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떠올리는군요.
Beatles의 Can't buy me love.에 나오는 가사도 떠올리게 하고...
한북천마지맥을 할 때 맞은 편에 보이는 야외예식장을 통하여 지났던 것을 기억해 그 쪽으로 다시 가 봅니다.
파란 잔디가 보기 좋군요.
10:00
자, 산행을 시작해야지요.
초입 우측에는 '성도사'라는 비구니 스님이 주지로 있는 절이 있습니다.
그 포장된 도로를 따르면 바로 왼쪽 풀숲을 헤치고 들어가야 합니다.
표지띠가 몇 개 날리고 있으므로 들머리를 찾는데 별 문제 없습니다.
일단 입구에 들어가면 좀 긴장을 해야합니다.
고래산 갈림길 방향에서 내려오는 분들 같으면 길 찾는데 전혀 문제가 없지만 올라가는 경우라면 내용이 조금 달라집니다.
즉 길이 불분명하다는 겁니다.
우선은 이런 '참나무마름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노란 비닐로 감싼 모습이 올 봄과는 다른 그것인데 길인 듯한 곳이 여러 개 보여 조금 헷갈리군요.
지난 번 이 길로 하산할 때의 기억을 되살려 이 나무가 보이는 곳을 버리고 무조건 이 나무 방향 왼쪽으로 진행을 하여야 명백한 등로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10:30
길을 찾느라 조금 헤매다 제 길로 들어와 오르다보니 철탑이 나타나는군요.
잠시 목을 적십니다.
어젯밤에 묵은지를 좀 짜게 먹었는지 물이 많이 먹히는군요.
10:42
아니 이게 뭔가요.
새롭게 이정표를 세워 놓았군요.
남양주시에서 훌륭한 일을 해놓으셨습니다.
그런데 조금 신중하였어야 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아까 지적했듯이 명칭은 '먹치고개'가 아니라 '머치고개' 라 기재하여야 하였을 것이고, 거리도 1km라고 도상거리를 기재하는 것보다는 실거리인 1.2km로 기재하여야 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존경하는 박성태님의 '신산경표'에도 이 지명이 '먹치고개'로 나와 있어서 제 의견 제시에 조심스럽군요.
즉 '머치고개'로 부르지 않고 '먹치고개'로 불러야 하는 특별한 이유 같은 것 말입니다.
이정표 방향대로 한북천마지맥을 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좌회전하여 백봉산 방향으로 가야하고, 저의 한북천마문악단맥산행(고래산은 529m, 혹은 532m이고 문안산이 536m 이므로 한북천마고래단맥이라는 이름보다는 이 이름으로 붙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참고 사진>
어쨌든 올초에 이 삼거리에는 이렇게 아무런 이정표가 없어 한북천마지맥을 하는 분들이 잠시 긴장의 끈을 놓고 만연히 진행하다가는 고래산 방향으로 가게 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는 곳이었고 저도 지도에 당구장 표시 두 개를 해 놓았던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고래산까지는 440m를 진행하여야 한다고 이정표에 나와 있군요.
김종해님의 '새는 자기 길을 안다.'는 시를 적은 나무판도 잘 걸어놓았습니다.
한북천마지맥을 하면서 이 나무판 덕분에 많은 시를 보았습니다.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 친절한 남양주시청이기 때문에 이렇게 방재사업에도 열심인 것 같군요.
얼마 전 한북감악지맥을 할 때 감악산 부근에서 연천군청에서 이런 작업을 한 것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10:59
벌써 고래산입니다.
삼거리에서 17분 걸렸군요.
고래산은 鯨山이라고도 하여 고래와 연관을 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 사진>
그런데 이 방향으로 봐도,
이 방향으로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고래산에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이렇게 멋진 정상석도 세워져 있습니다.
전에는 이런 안내판이 여기가 고래산인 것을 알려주고 있었는데 위와 같이 멋진 정상석이 새롭게 맞이하여 주는군요.
비슬님이 인증샷을 날려봅니다.
저도 .....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숲 사이로 보이는 백봉산을 일견합니다.
오른쪽으로는 천마산도 작게 보이는군요.
11:16
차산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길을 만납니다.
여기가 맹골재입니다.
그 뜻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720m를 14분에 내려왔으니 상당히 가파른 지역을 쉽게 내려왔다는 얘기입니다.
김영랑의 시가 적혀 있기도 합니다.
차산리까지는 3.2km로 좀 멀긴 하군요.
이렇게 돌무덤이 하나 있고 길은 이렇게 평이하니 맹골 방향으로의 탈출로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11:22
그 삼거리를 지나 조금 오르니 다시 철탑입니다.
왼쪽으로 숲을 지나며 나뭇가지 사이로 주위를 조망하고 싶지만 제대로 보일 리 없습니다.
11:27
오른쪽으로 조그만 공장이 하나 보이고 작은 마을입니다.
왼쪽으로는 해비치컨트리클럽이라는 골프장이 보입니다.
11:46
계속 비가 오다 멈추기를 수 차례 반복하더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할 때 재재기고개에 도착합니다.
다시 우의를 꺼내 입고 우중산행을 할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하산하고 다음날을 기약할까에 대해서 잠시 고민을 합니다.
그러나 어차피 다시 이곳을 찾을 것이고 이 비가 계속되는 것도 아니고 지금과 같이 오다 말다를 반복할 것 같은 믿음이 들어 그냥 강행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그렇게 결정을 하니 헛되이 보낸 10여 분이 아깝기만 합니다.
하산길을 잠시 바라보고 아듀를 고합니다.
12:06
오르막길을 열심히 오르니 이내
삼거리에 도착합니다.안타깝게 여기에 이정표가 없군요.
그래서 여기서 좀 문제입니다.
즉 직진 방향과 왼쪽으로 크게 트는 길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잠시 표지띠가 있는 방향으로 직진을 하니 주로 '삼봉리 청년회'의 띠만 보입니다.
그러나 왼쪽으로는 표지띠가 보이지를 않는군요.
약 10분 정도 직진을 하다 다시 되돌아나와 좌틀 방향으로 가닥을 잡습니다.
22분이 소요되었군요.
12:29
방향을 잡고 표지띠 하나를 묶어놓고 올라가려니까 바로 산행기에서 본 낯익은 안내판이 나타납니다.
이런 표지판도 있고....
남양주 영화촬영소로 진입을 하지 못하게 이렇게 철조망을 쳐놓았습니다.
조금 살벌합니다.
12:41
379고지를 옆으로 버리고 지납니다.
12:51
이정표를 지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뭐 좀 보려고해도 별로 보이는 게 없습니다.
여름 산행의 단점입니다.
13:14
백월리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 삼거리입니다.
이정표에는 백월리가 나와 있는데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아 어떻게 된 영문인지 잘 모르겠으나 아마도 금남리라는 정식 명칭외에 조그만 마을 하나를 백월리라 부르는 거 같습니다.
뭐 '골'이나 '마을' 정도의 작은 규모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는 동안 드디어 북한강이 조금 보이기 시작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비오는 와중에도 이렇게나마 조망을 할 수 있다니 천만다행입니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습니다.
13:46
이제 문안산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13:52
산도 부드럽고 가벼운 산행으로는 더 없이 좋은 코스입니다.
14:00
528고지 바로 아래에서 찰현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길입니다.
텐트를 쳤던 흔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비가 또 사납게 오기 시작합니다.
14:04
헬기장이 있는 528고지에서 머무를 틈도 없이 사진 한 장만 찍고 바로 숲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또 우의를 꺼내입느라 시간을 또 허비합니다.
14:13
드디어 시야가 트이며 북한강이 보이는군요.
멀리 고래산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제가 잘 아는 인터넷 카페의 표지띠가 휘날리고 있군요.
아주 반갑습니다.
고래산도 그랬듯이 문안산의 정상석도 상당히 운치가 있군요.
위엄이 있습니다.
화도읍 시가지의 정경입니다.
천마산과 멀리 철마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여기는 서리산 방향입니다.
축령산은 구름에 덮혀 보이지 않습니다.
천마산, 철마산을 지나 주금산 못미쳐에서 우측으로 빠지면 수동고개를 너머 서리산에 이르고 더 진행을 하면 축령산 거기서 수레넘어고개를 지나면 오독산, 운두봉을 지나 깃대봉에 이르게 되고 거기서 조종천으로 빠지는 ....
이렇게 다 한줄기로 이어져 있습니다.
비슬님이 비를 맞으며 한 커트 찍습니다.
저도 한 장 찍어야지요.
북한강 너머로 한강기맥에서 뻗어나온 산줄기들이 힌차게 뻗어 있습니다.
멀리 양수리 다리까지 보이는군요.
문안산의 유래입니다.
백봉산과 천마산 방향을 다시 한 번 봅니다.
14:34
하산길이 무척 미끄럽습니다.
이렇게 편안한 길도 있습니다.
14:51
도로까지는 1km도 채 남지 않았군요.
앞을 커다란 바위 덩어리가 가로막습니다.
우측으로 우회합니다.
14:58
이곳이 그 유명한 문바위가 있는 곳 같습니다.
즉 전망대가 있는 곳입니다.
당연히 올라가 봐야지요.
북한강을 바라봅니다.
한결 깨끗해졌습니다.
비슬님이 포즈를 취해봅니다.
지나온 길입니다.
강 건너를 바라보았습니다.
양수리 노적봉을 배경으로 한 커트...
경춘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습니다.
그 뒤가 금남산 같습니다.
아래 보이는 것이 남양주시 위생처리장이고 여기에 남양주시가 자랑하는 피아노공원이 있습니다.
이것을 보기 위해 이 코스를 택하였습니다.
15:08
이제 출발하여야지요.
너무 오래 쉬었습니다.
강 건너 서종면 전원주택단지입니다.
대성리 방향으로 경춘고속도로 다리가 보입니다.
이곳이 아까 이야기한 피아노 공원의 피아노폭포 상단부입니다.
아차 할 경우 큰일 나고도 남습니다.
이제 다 내려왔습니다.
우리는 저 하이마트 호텔 앞으로 하산할 것입니다.
이제 거의 마지막 이정표입니다.
15:26
오늘 산행을 여기서 마감합니다.
비가 또 오기 시작하는데 다행히 운길산역 가는 버스가 바로 도착하는군요.
운길산 가는 버스는 매 30분 마다 운행이 되니 교통편은 좋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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