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령산맥 [車嶺山脈]

태백산맥의 오대산에서 서해안의 비인만까지 북동방향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은 산맥.

길이 약 250㎞, 평균높이 600m 정도이다. 충청북도와 경기도의 도계(道界)를 따라 충청남도의 중앙을 지나 서천군과 보령시의 경계까지 이르며, 경기도·강원도·충청북도의 도계가 만나는 부근에서는 남한강에 의해 절단되어 있다. 북동부에서 남서쪽으로 갈수록 점차 낮아지는데, 끝부분은 바다에 잠겨 섬으로 남아 있다. 차령산맥에 솟은 주요산으로는 평창군의 계방산(桂芳山:1,577m), 횡성군의 태기산(泰岐山:1,261m), 영월군의 백운산(白雲山:1,426m), 원주시의 치악산(雉岳山:1,288m), 안성시의 칠현산(516m), 아산시의 광덕산(699m), 청양군의 칠갑산(561m), 보령시의 성주산(680m) 등이 있다. 중생대말에 습곡작용을 받아 산맥이 형성되었으며, 기반암은 화강암·편마암 등이다. 최한월 평균기온 -3℃의 등온선이 이 산맥을 따라 나타나므로 우리나라의 기후구를 남부 온대, 북부냉대로 구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며, 지역구분에 있어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구분하는 경계가 되기도 한다. 주요교통로로 이용되는 고개로는 호남지방과 기호지방 및 서울을 연결하는 차령, 평창군과 홍천군을 연결하는 운두령, 충주시와 제천시 사이의 박달재, 원주시와 충주시 사이의 양아치고개 등이 있다. 또한 지형적인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둔내 터널, 루프식 터널, 똬리굴 등이 설치되어 있다. 차령산맥에서 북쪽으로 뻗어나간 가야산맥은 예당평야와 태안반도를 구분하고 있다. 지하자원으로는 금·은·중석 등이 매장되어 있으며, 1968년에 계룡산이, 1984년에 치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73년에 칠갑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