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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백두대간의 지맥

금오산 둘러보기(채미정~대해폭포~약사암~금오산~산성~칼다봉~채미정)

경상북도 구미시 남통동에 있는 산. 높이 977m. 기암 괴석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경사가 급하고 험난한 편이나 산정부는 비교적 평탄한데 이곳에 금오산성이 있다. 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大本山)이었는데, 중국의 오악 가운데 하나인 숭산(崇山)에 비해 손색이 없다 하여 남숭산이라고도 하였다.

금오산이라는 이름은 어느 날 이곳을 지나던 아도(阿道)가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또 어느 백과사전에 의하면 소백산맥의 지맥에 솟아 있는 산이라고도 하는데 산맥에도 지맥이 있나요?

제 얘기는 산맥은 땅속에 있는 지질구조선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우리의 산줄기와는 달리 땅속에도 지맥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나아가 그 지질구조선은 단층작용이나 습곡작용에 의하여 생기는 것인데 그 지질구조가 땅위의 산들과 '대체로' 일치하기는 하지만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면서도 지리교과서에서 산맥 개념을 마르고 닳도록 배워야만 하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제에 의하여 조작되거나 만들어진 유물 가운데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것들 중 하나가 이 산맥이라는 개념에서 비롯된 산맥 이름들일 텐데 지구과학 교과서나 혹은 학부의 지리교과서에나 올라가야 할 이 개념이 아직도 초, 중, 고교 교과서에서 아직도 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개탄스럽기만 합니다.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내려놓기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행태는 작금의 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는 시도나 국립공원을 만든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케이블카 설치니 뭐니 하면서 엉뚱한 논리를 들이대고 있는 상황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고또분지로  -야쓰쇼에이 - 일제 지리교과서 - 해방후 교과서 - 현 교과서

이 시점에서 다시금 육당 최남선의 조선광문회가 한 역할에 대해 깊이 되새겨 봅니다.

육당의 친일행적문제에 대해 장준하 선생의 회고문에 의할 때 논란의 여지가 있기도 하고...

어쨌든 조선광문회가 있었던 자리의 입구에는 이명박 시장이 만든 '베를린광장' 표석이 조선광문회를 대신하고 있으니 이 역시 우리 역사 깎아내리기의 일면이라는 생각도 들고...

17세의 육당이 와세다 대학교 지리역사학과를 중퇴하고 귀국하여 만든 신문관을 1910년 조선광문회로 바꾸고 일제가 반출해 가고 있는 역사책이나 어문학 관련 서적, 고전 소살 등을 찾아 민족문화를 계승하는 고전을 간행하고 보급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껴 아버지의 지원으로 만든 이 조선광문회는 현재의 한국고전번역원 같은 학술단체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마침 어제가 육당의 56주기 되던 날인데 육당이 없었더라면 과연 백두대간이 살아 있었기나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각설하고 금오산은 경상북도 구미에 있는 그러니까  서울에서는 좀 멀리 떨어져 있는 산이긴 하지만 제가 두 번 정도 올랐던 산입니다.

단산(單山) 형식으로 올라 원점 회귀로 다녀온 바 있었던 금오산이었는데 이번에는 금오지맥과 연결시켜 한 번 다녀올 계획을 잡습니다.

금오지맥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진 수도지맥에서 가지를 친 지맥으로서 수도산 300m 못 미친 갈림봉에서 분기하여 감천과 낙동정맥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 하는 도상거리 약79km 정도가 되는데 이 지맥이 금오산이라는 명산때문에 금오지맥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지맥에서 떨어져 있는 산

 

그런데 사실 금오산은 이 지맥에서 약 1.9km 벗어난 곳에 있어 다시 마루금에 접속하기 까지는 약 3.8km 그러니까 1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과연 이 지맥의 이름에 '금오'라는 이름을 붙이는 게 합당한 것이냐에는 논란의 여지도 있었습니다.

물론 금오산이 이 지맥에서 상당한 거리에 있기도 하지만 금오산을 떼어내서 이 지맥을 이야기할 만큼 이 지맥에는 유명한 산이 없다는 것과 이 금오산에서 이 지맥의 처음과 끝은 다 조망할 수 있다는 지리적인 우월성 그리고 금오산이 기암괴석으로 어우러진 천하의 명산이라는 점 등을 들어 금오지맥이라는 이름에 반대하는 이들의 반론을 누그러뜨리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 동행하는 이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 그리고 이번 주말 출장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면서 그리고 곧 진행할 금오지맥 3구간과 연관하여-굳이 이곳을 다시 왕래할 필요가 없게끔- 진행 할 곳으로 금오산 만큼 잘 어울리는 산도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5. 10. 09. 금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금오지맥 금오산(채미정~폭포~약수암~금오산 현월봉~성안~칼다봉~채미정)

4. 산행거리 : 10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758.43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채 미 정

 

10:07

 

 

폭 포

 2.07km

 10:43

36

약 수 암

 

12:04

81

10분 휴식

현 월 봉

2.42

12:57

53

43분 휴식

칼 다 봉

3.07

14:25

88

채 미 정

2.44

15:29

64

 

10.00km

05:22

04:29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10:00

금오산 도립공원 주차장에 내려 금오산 정상으로 올려다 봅니다.

935.4봉(a)이 정상을 일부 가리고 있고 그 금오산 정상(b)에는 안테나 몇 개가 보이는군요.

마치 935.4봉이 금오산의 주봉인 것 처럼....

그 좌측 아래로는 약사암(c)이 있겠고 우측으로는 송전철탑(d)도 보입니다.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748.1봉이 보이고 거기서 흘러내리는 줄기가 한 줄기를 이쪽으로 향하고 있군요.

주차장을 내려와 등로로 들어서기 위하여 큰길로 들어서는데 좌측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러고는 바로 우측에 채미정이라는 표석이 보입니다.

채미(採薇)라...

고사리를 채집 즉 캔다는 말일텐데...

이는 중국 주나라 시절의 백이와 숙제와 관한 고사와 관련된 것으로 체제가 다른 두 왕조를 섬길 수 없다는 충절의 상징과 관련된 것으로 조선 개국 후 고려의 신하였던 소위 삼은 중 일인인 야은 길재가 조선의 신하이기를 거부하였다는 충절을 높이 사서 숙종의 친필로 쓴 '어필오언구'도 있다고 하는군요.

돌다리를 건너는데,

좌측으로는 담양의 소쇄원에서 봄직한 풍경이 연상되는 나무와 물이 흘러내리고,

우측에는 채미정,

그리고 중앙 좌측에는 숙종께서 쓰셨다고 하는 '어필오언구'가 있는데 해설가이신지 여하튼 여자분이 열심히 설명을 하고 계십니다.

밖으로 나와 국어 교과서에서 읽었던 시조 한 수를 외워보고....

야은과는 달리 노무현 정부때 그 정권에 빌미붙어 일을 한다고 했던 사람들이 체제를 달리한 이명박 정부때에도 국가를 위해 일을 하시고 이번 정부에도 남아 있는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을 보면 그들이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변신의 귀재라는 생각 이외에 더 떠오르는 것이 없군요.

그래서 삼은(三隱)이 더 생각 나는 것 같습니다.

10:18

예전 매표소였던 곳입니다.

지금은 안내소로 변신을 하였군요.

좌측의 케이블카 타는 곳을 지나는데 그 종착역에 이르도록 케이블카 올라가는 모습을 보지 못한 걸 보면 운행을 안 하는 것일까 아니면 탑승객이 없어서 그러는 걸까 하는 의문을 가져봅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까 편도 5,000원으로 매15분 마다 운행은 한다고 하는데 저는 보질 못했으니...

이렇게 널널한 길을 따라 오르는데 산객들은 주로 가족단위로 오르고 계시더군요.

도시가 가깝기도 하니까....

이런 구조목이 일정 간격으로 계속 박혀 있고....

13:32

금오산성에 관한 안내판을 지나자마자, 

대혜문이 나오고,

10:36

그걸 지나자마바 바로 해운사라는 암자가 나옵니다.

삼삼오오 짝을 이룬 산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는 기분입니다.

10:41

도선국사와 관련이 있는 도선굴 입구를 지나자마자,

10:43

명금폭포라고도 불리우는 대혜폭포가 나오는데 워낙 가물어서인지 물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 폭포로 떨어지는 물이 성안의 습지에서 시원하는 것이고...

이 물길이 이른바 대혜골이라는 골짜기입니다.

그래도 폭포 흔적 아래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간식도 먹으면서 휴식을 즐기고 있군요.

그 명금(대혜)폭포 좌측으로 돌아 나무 데크로 진행합니다.

이거 없을 때에는 힘 좀 들었겠습니다.

10:52

지도 #1의 '가'에서 성안 갈림길을 만납니다.

성안이란 城內를 이르는 말로 예전 금오산성 안의 움푹 파인 지역을 말합니다.

이 성안으로 가는 길은 여러 방향에서 진입이 가능하더군요.

10:53

성안 갈림길을 지나자마자 멋진 조망대가 나옵니다.

지도 #1의 '나'의 곳인데 여기서 좌측으로 들어가 봅니다.

카메라를 꺼내 주변을 촬영해 봅니다.

스마트 폰보다 더 괜찮은가?

어쨌든 바로 아래 금오산저수지가 보이고 그 뒤로 구미대학교가 있는 부곡동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 금오지맥이 백마산을 넘어 낙동강 합수점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또한 그 좌측 아포읍 너머로는 형제봉 줄기의 기양지맥이 감천과 낙동강의 힙수점으로 달려오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럼 그 우측은?

신산경표에 의할 때에는 팔공지맥이, 제 견해로는 가산분기점~모래재~적라산~베틀산~위천에 이르는 68.3km의 위천남지맥이로군요.

존경하는 박성태 선생님은 산경에 충실한 이론이고 모두 신산경표를 따라 진행하고 있는 바, 어떤 것이 옳바른 지맥이냐 하는 것은 산경표가 빨리 제자리를 잡은 다음에 논의할 과제이므로 여기서 섣부르게 논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각설하고 뒤를 돌아보니 935.4봉이 정상같이 버티고 있고,

그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762.5봉에서 떨어지는 부드러운 바위 능선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고만고만한 높이의 바위 능선이 정말이지 멋진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그 능선은 748.1봉에서 우틀하면서 고도를 낮추기 시작하고,

그러고는 584.3봉을 향하여 내려갑니다.

금오지맥과 기양지맥 능선을 다시 흡족한 마음으로 내려다 보면....

10분 정도 머물다가 다시 등로를 따릅니다. 

11:13

등로는 여전히 돌계단이 주를 이루고 있기는 하나 파여진 부분이나 흙이 무너진 부분도 있어 하산 시 발끝을 주의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11:20

정상까지는 아직도 1.4km가 남았다 하고....

부드럽다가,

다시 가파라지는 오름의 연속입니다.

11:28

잠깐 좌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이 트이는군요.

935.4봉의 연봉들이 큰 바위채로 눈앞에 서 있고....

그 바위채 아래의 돌계단을 오르니,

11:39

마애석불로 가는 이정표가 나오나 마애석불은 예전에 봤으니 생략하고 우틀.

11:40

그러면 송전철탑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다시 크게 좌틀합니다.

11:41

그러면 우측으로 성안 갈림길이 나오지만 계속 직진을 하고,

11:45

산성 사이로 들어서면,

갑자기 세상이 붉은색을 바뀝니다.

정말 하늘색이 바뀐 게 아니라 땅색깔까지 붉게 물들었습니다.

샘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정상으로 가는 우측길을 버리고 직진하면,

12:04

약사암으로 들어가는 일주문이 보입니다. 

약사암으로 들어갑니다.

바위 사이로 들어서는 게 마치 신선의 나라로 들어서는 느낌입니다.

대웅전 앞에서 우측 범종각을 보고,

삼성각 뒤로 조금 전 내려온 일주문을 봅니다.

 

우측 쌍거북탑 있는 곳에 누군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고....

조금 뒤에 금오산  정상을 지나 저곳에서 이쪽을 바라볼 것입니다.

대웅전....

삼성각....

그리고 현수교와 연결된 범종각을 봅니다.

가지고 온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려 그 쪽으로 가서 자리를 폅니다.

막걸리에 가지고 온 빵을 먹으면서 낙동강 건너편을 조망합니다.

저곳을 보고 싶어온 것이기도 합니다.

유학산 산행을 하면서 이쪽을 바라 보면서 눈으로 산줄기를 그었던 지난 봄 산행이 생각 나는군요.

왼쪽의 남구미대교를 건너 마을 사이의 3번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팥재가 나오고 그 왼쪽이 바로 유학산(a)이고....

팥재 우측이 황학산(b) 그리고 그 우측에 있는 봉우리가 백운산으로 신산경표에 의하면 황학산 바로 앞쪽으로 흐르는 줄기가 바로 신산경표의 황학지맥이 되고 제 견해에 의할 때에는 팔공지맥이 됩니다.

그 팔공지맥이 그 뒤로 높게 펼쳐져 있군요.

유학산 왼쪽으로 시야를 돌리면 가산CC(c)를 지나 천생산성이 있는 천생산(d)이 보이고....

그 뒤로는 신산경표 상의 팔공지맥(e)이 흐르고 있습니다.

조금 더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감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곳에서 금오지맥의 끝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그 건너로는 신산경표 상의 팔공지맥이 맥을 다하게 되겠고.....

범종각 우측 뒤로 선석산이 슬쩍 고개를 내밀고 있고 그 왼쪽으로는 비룡산입니까?

12:50

그 사이 가부좌를 틀고 계시던 분은 자리를 뜨셨군요.

신선이 되서 하늘로 올라간 걸까? 

이제 휴식을 끝내고 자리를 일어섭니다.

46분이나 쉬었으면 충분히 놀았습니다.

일주문을 나와 이정표에서 좌틀하면,

바로 제2 정상석이 보이고,

그 뒤로 1등급대삼각점(선산11)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예전의 통신기지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조금 움직이면,

12:57

오리지널 정상이 나옵니다.

예의 다른 곳의 정상석과 마찬가지로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분들로 제1정상석 주변은 어지럽습니다.

부대 철조망을 우측으로 끼고 돕니다.

13:01

그러면 바로 헬기장이 나오는데 건너편 영암산의 채석장에서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렸는지 발파소리와 함께 흙먼지가 날립니다.

오랜만에 보는 광경입니다. 

영암산(784.7m)은 금오지맥의 능밭재에서 갈라진 영암지맥 상의 최고봉인데 영취산을 지나 백천 합수점까지 도상거리 약35.3km의 되겠습니다.

주지하다시피 금오지맥은 두 개의 지맥을 거느리고 있는데 더 영암지맥과 염속봉산에서 분기한 칠봉지맥 등이 그것입니다.

영암산 우측 뒤로 멀리 보이는 것이 가야산으로 보이고...

그러니 그 우측은 수도지맥일 테고....

그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905번 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터널 위로 금오지맥이 꿈틀거리면서 대성저수지(f) 좌측으로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858.9봉 뒤로 멀리 백두대간을 봅니다.

바람이 드센 헬기장을 지나 이정표 상관없이 직진을 하면, 

약수암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굼오산 저수지까지 보이는 좀 황홀한 정경입니다.

아까 보던 쌍거북이 탑이 있는 곳입니다.

관악산 연주암보다 더 황홀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현수교는 마치 도솔지맥의 사명산 부근을 보는 것 같고....

좌측으로는 금오산 정상이 보이고.....

멀리 백천과 낙동강이 만나고 금호강이 낙동강을 만나는 곳 같이 보입니다.

뒤로 영암지맥의 선석산....

선석산과 그 우측의 영암산....

다시 되돌아 나갑니다. 

우리를 탈출한 염소 한 마리가 사람 무서운 지 모르고 저를 구경하고 있군요.

근(斤)수도 많이 나가게 생긴 놈이 인간을 구경하다니... 

13:24

헬기장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목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효자봉은 금오지맥 상에 있는 봉우리이니까 858.9봉을 진행하는 방향을 가르쳐 주는 것이고...

그런데 도수령은 숭산쪽으로 가는 고개이겠고....

어쨌든 좌틀하여 금오산성 방향으로 진행해도 되겠는데 시간이 좀 어중간 합니다.

그냥 직진하여 헬기장을 지나 좌틀하여 산성안 그런니까 성안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고지대이고 바람이 센 곳이다 보니 단풍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도 #2의 '라'의 곳에서 좌틀하여 칼다봉을 따릅니다.

갑자기 호수같은 곳이 나오고....

이 물이 흐르는 길이 '대혜골'이 되어 아까 올라올 때 보았던 폭포가 되는 것이겠고...

그런데 여기는 고산습지로서 '람사르'와는 관련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에 대한 안내판이 나옵니다.

이 성안에는 휴게시설이 되어 있어 많은 분들이 초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계시는군요.

칼다봉을 따라 직진합니다.

 

13:51

852.2봉애 오릅니다.

여기서 좌틀하면 858.9봉으로 진행하여 지맥 마루금 방향으로 갈 수 있고.... 

14:00

지도 #1의 '가'의 곳에 있는 조망터를 지납니다.

장관이 펼쳐지는군요.

좌측의 갈항고개를 지난 지맥 마루금은 332.3봉에 올라 며칠 전 지났던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김천제2터널을 넘어 366.4봉을 지나 456.9봉으로 오르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진행방향으로는 762.5봉이 불룩 솟아 있고....

14:05

762.5봉에 올라 우측 금오산 정상 쪽을 바라봅니다.

대혜골 골짜기 너머로는 아까 지났던 루트의 기억을 되살려 주듯 등로를 올라가는 산객들의 모습까지도 눈에 들어오는군요.

935.4봉 바로 아래 철탑을 지나 우측으로 935.4봉을 지나면서 산성 흔적을 통과했고 그 뒤로 정상을 향하다가 가운데 철탑 좌측으로 내려가 약사에 들렀었고....

그 다음은 그 철탑 좌측 아래에서 삼각점을 확인한 다음 두 번째 철탑 우측으로 돌아 헬기장으로....

14:09

지도 #1의 '나'의 곳에 와서야 진행하는 방향의 그림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우측 아래로는 금오산저수지와 우측의 주차장 지역...

좌측으로 금오지맥이 국사봉에서 꺼먼재산을 넘어 백마산으로 진행하는 루트가 보이며 그 뒤로 낙동강이 보이니 맨 뒤 좌측 산줄기가 기양지맥이 되겠군요.

금오산 환종주.

장난이 아닙니다.

우측으로 고개를 좀 돌리니 천생산과 그 우측의 유학산까지 보이고.....

경탄에 탄복.

다시 그 우측은 조금 전 본 금오산 정상.

좌측은 효자봉(제석봉)과 국사봉 방향............

14:11

이제 748.1봉도 코앞입니다.

다시 우측.

14:13

지도 #1의 '다'의 곳에 위치한 위험 구간을 로프로 조심스럽게 내려가서,

14:18

조금 비알을 올라가니 아까 보았던 748.11봉인데 이 봉은 우측으로 우회를 하여 진행을 하게 되고....

14:25

지맥 길이 완연하게 보이는 조망터에 들어섭니다.

김천제2터널도 확실하게 보이고 그 위를 지나는 지맥 마루금이 확연합니다.

우측 골짜기가  아포읍 대성리로 대증마을이겠고...

고속도로는 김천3터널로 들어서니 그 중앙에 가장 높은 봉우리가 효자봉, 우측이 국사봉 그러고는 우측의 433.2봉에 이르러 뒤로 넘어가 돌고개 방향으로 진행이 되겠군요.

정말 멋집니다.

14:25

지도 #1의 '다'의 곳입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별다른 표시가 없지만 이곳에서는 이곳을 칼다봉이라 부르는군요.

..................

이정표가 나오고,

14:31

다시 로프를 잡고 내려가는 가파른 길이 나옵니다.

좌측으로 대성저수지가 나옵니다.

그 너머가 구미대학교가 있는 부곡동이니 그 뒷산 가운데 높은 봉이 지맥 상에 있는 꺼먼재산입니다.

지맥길은 그 꺼먼재산 뒤로 넘어가겠고....

14:34

꺼먼재산에서 우측으로 흘러내리는 줄기의 봉우리가 지맥에서 벗어나 있는 다봉산(388.5m)이니  그 뒤에 있는 봉우리가 접성산(374.5m)이 되겠군요.

다시 효자봉과 국사봉.

금오산의 전위봉 격인 935.4봉을 다시 보고....

황홀할 따름입니다.

지맥에 묻혀사니 이런 걸 볼 기회가 흔치 않아서일 겁니다.

더군다나 계곡 루트가 아닌 이런 바위 능성 루트에서 보는 우리나라 산의 정경이란....

14:43

지도 #1의 '라'의 곳은 사면을 따라 폭포로 진행을 할 수 있는 삼거리입니다.

직진을 합니다.

여전히 등로는 반들반들하고....

14:46

그러면 케른 한 기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584.3봉이 나옵니다.

내려서는 길에 금오산저수지를 보고 그 좌측이 이정표에서 가리키는 환경연수원이로군요.

앞의 다봉산과 그 뒤의 접성산 그 우측으로 낙동강이 흘러내리고.....

뒤의 산줄기가 기양지맥....

대성저수지와 지맥 마루금....

그 좌측으로 다시 효자봉과 국사봉....

14:56

지도 #1의 '마'에서 보는 정경.

금오산을 다시 올려다 보고....

내려온 칼다봉이니 748.1봉이니....

지도 #1의 '바'의 곳에서 우틀합니다.

환경연수원까지 갔다가는 차편이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확실한 곳으로 원점회귀를 해야 하니...

우틀하는 길 역시 양호.

금오산관광호텔로 들어가는 길은 막아놓았고,

돌다리를 건너,

15:29

다시 채미정으로 나옵니다.

신선의 나라에서 다시 속세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여유를 부리며 걸린 오늘 산행시간은 5시간 20분 정도이고 1시간 정도 정상에서 놀은 시간을 제외하면 4시간 반 정도 걸렸지만 오늘은 금오산의 속살을 어느 정도는 본 것 같아 아주 만족스럽군요.

거의 황홀경 속에서 상행을 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간간이 지맥과 연결된 명산을 구경하는 것도 색다른 맛입니다.

그런데 오늘 내려다 본 금오지맥 3구간을 하루라도 빨리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저는 어쩔 수 없는 지맥꾼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