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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 지맥

보개금학단맥(대소라치 ~ 금학산 ~ 고남산 ~수리봉 ~교동마을)

 

 

1. 마루금이 상로리 금연저수지 옆으로 완전히 가라앉아 간신히 그 맥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 

 

2. 그 맥이 초과리를 지나고 있는 모습

 

3. 그 맥이 초과리 돌재고개를 지나 고남산으로 힘차게 오르고 있는 모습

 

한북보개지맥은 그 갈래가 몇 개 되는군요.

박성태님 견해에 따르면 오리지널 한북보개지맥 즉 보개산군(寶蓋山群)은 한북정맥에서 갈라진 왕재지맥이 발리봉에서 다시 가지를 쳐 내려와 대소라치 바로 위에서 갈라져 하나는 금학산으로 올라가고 다른 하나는 일단 고개를 낮추어 대소라치로 내려가는군요.

 ①대소라치에서 752봉 헬기장을 거쳐 주봉인 지장봉, 화인봉, 북대, 성산을 거쳐 남봉고개로 떨어지는 구간이 보개지맥의 주릉이라고 한다면 ②그 752봉 헬기장에서 고대산, 주라이등, 감투봉, 수리봉 쪽으로 갈라진 고대단맥, ③북대에서 향로봉을 거쳐 종자산으로 향한 종자단맥, ④가치봉 갈림길에서 가치봉을 거쳐 재인폭포 방향으로 진행하는 가치단맥, ⑤지장봉 아래 삼거리에서 잘루막이 고개를 넘어 관인봉으로 진행하는 관인단맥, 그리고 ⑥ 그리고 아까 금학산을 거쳐 고남산, 수리봉으로 향하는 금학단맥 등 큰 가지만 6개나 되는군요.

 

예전 중국에서 조선의 산이라면 3개를 거론하였는데  그 3개가 금강산과 오대산 그리고 이 보개산 등이었다고 하는데 이 보개산이 그 3대 산 중 하나였다는 게 이해가 갑니다.

이 산줄기 중 가치단맥은 특히 쌍봉인 가치봉 암릉 부근에서 우회하는 길이 없어  진행이 어려워 다들 퇴각을 하였을 정도라고 하므로 결국 저로서는 이 구간 중 마지막 구간인 한북보개고남단맥을 보개지맥 완결편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구간은 군부대 주둔지 옆을 지나가게 되므로 출입금지구간이 있고 680봉을 지나 직진을 하면 주릉인 듯한 용정능선이 있으나 이 마루금은 온전한 그것이 아니고 그 680봉에서 좌틀하여 금연저수지 옆을 끼고 돌아가는 비산비야(非山非野) 구간을 잘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독도에도 상당한 신경을 써야 하는 구간인지라 예습도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코스로는 선답자의 산행기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고, 있는 산행기는 그 구간을 다 알바를 하며 지나쳤기 때문에 결정적인 부분에서 긴요한 자료를 제공하여 주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저 역시 감각에 의존하며 진행을 하여야 할텐데 진행하신 분들의 사진을 보니 산 위에서 제대로 시야를 확보한다면 제대로 찾아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결국 시야 확보가 우선이라 할 것입니다.

 

한편 이 마루금을 지나면서 보게되는 담터지역과 보개지맥, 관인단맥 그리고 그 뒤로 뻗어 있는 고대단맥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일 것이며 왼쪽으로는 명성지맥을 조금 더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특기할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사실 저는 11. 7. 이 구간을 갈 때 안개가 너무 끼어 있어서 제대로 된 사진을 한 장도 건지지 못해 눈물을 머금고 도로로 진행이 되는 마루금에서 포기를 하고 다음을 기약하였는데 그 다음이 11. 13.이 되어 그 사진을 건지기 위하여 다른 코스로 올라 중복된 구간이 있기 때문에 이 두 번의 산행을 한 번의 산행같이 각색을 하여 2부로 나누어 산행기를 구성하였습니다.

그래서 산행 시간은 자연스럽게 그 시간에 맞춰 소요시간을 계산하였으나 날씨는 어찌보면 시시각각 달라지는 듯한 느낌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오늘 이 산행기는 금학산 ~ 용정산 갈림길(680m) ~ 전차저지구조물 도로까지는 중복되는 구간이 있게 되며 그 전차구조물에서 다시 용정산 갈림길로 올라와 마루금이 아닌 용정능선을 걸어 도로로 내려와 상길성과 하길성 중간에 있는 목장으로 진입을 하여 산을 넘어 관인에서 중리로 이어지는 87번 도로를 거쳐 즉 군부대 지역을 피하여 고남산으로 접근하기로 합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0. 11. 7., 2010. 11. 13.

2. 동행한 이 : 나홀로

3. 산행 구간 및 소요시간

지 명

거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금학공원

 

05:32

 

 

대소라치

 

06:21

49

 

금학산

 

07:18

57

 

단맥들머리

 

08:24

6

 

용정산갈림길

 

08:49

25

 

용정산

 

09:07

18

 

도 로

 

10:23

76

 

87번도로

 

11:53

90

57분점심

돌재고개

 

12:21

28

 

고남산

 

13:39

88

20분 지체

새재고개

 

14:52

73

 

수리봉

 

15:16

24

 

교동마을

 

15:45

29

 

누 계

 

10:13

08:56

순 운행시간

 

산행기록

 

제1부

 

05:32

2주전 한북보개고대단맥(대소라치~ 752봉 ~ 고대산 ~ 주라이등 ~ 수리봉 ~ 연천)을 할 때 대소라치까지 진행을 하여 752봉에 오르는 원칙적인 방법으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도 중복구간이 있더라도 대소라치에서 시작을 하여 금학산에 올라 680봉을 거쳐 지방도로 떨어져 고남산을 지나 수리봉으로 진행을 하는 계획에 따라 진행을 합니다.

 

지도를 보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머릿속의 그림대로 진행을 하기 위하여 담터계곡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안개가 너무 짙게 끼어 10m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 같고 습기로 인하여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음산한 분위기....

뭐 좀 그렇더군요.

  

좁은 길을 진행하다보면 이제는 콘크리트 길도 나오곤 합니다.

 

06:21

대소라치입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면 752봉으로 오르게 되면서 그 길은 보개지맥과 보개고대단맥으로 진행을 하게 되겠지요.

 

저는 왼쪽으로 금학산으로 보며 진행을 합니다.

왼쪽으로는 군용 삭도가 있습니다.

군인들 보급품 수송 수단입니다.

 

이 방향으로 오르다 보면 매 100m 마다 웃음과 관련한 경구(警句)가 적힌 팻말이 이렇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살자는 말로 이해를 합니다.

  

나무 계단도 하나가 아주 가파른 곳에 있고요.

 

07:13

쉬엄쉬엄 올라옵니다.

이제 마지막이군요.

 

07:18

드디어 금학산 정상에 있는 헬기장입니다.

청성부대의 마크가 그려져 있군요.

 

정상석도 확인합니다.

정상석 바로 옆에는 청성부대 파견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일반적인 산행은 아까 헬기장 밑의 화장실 옆으로 진행하여 매바위를 거쳐 금학정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용정산이나 고남산으로 향하는 분들은 그 부대 정문 왼쪽에 있는 이정표가 없는 개구멍 같은 곳으로 무조건 진행을 하여야 합니다.

그 방향이 마애불로 내려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군부대가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관계로 부대는 촬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들머리는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통로로 들어서니 이런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요사이 한수 이북의 산들을 뒤비면서 다니다 보니까 이런 오래된 시설물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것은 산객들을 위하여 설치하여 놓은 것이 아니라 예전 방카작업을 할 때 군인들의 안전을 위하여 설치하여 놓은 것이라 보여집니다.

참 우리 선배님들 고생도 많이 하셨습니다.

 

이렇게 확실한 길은 확실하게 나옵니다.

 

이런 경고 간판이 나오고....

 

07:24

드디어 전봇대도 나타나고 말입니다.

철제 전봇대입니다.

금학단맥으로 진행을 하기 위해서는 네 번째 전봇대를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된비알은 거의 45˚ 이상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아주 가파릅니다.

 

그 네 번째 전봇대를 찾으셨으면 이 경고판을 또 확인하셔야 합니다.

네 번째 전봇대 옆에 삭도가 있고 그 삭도 너머에 이 경고판이 있습니다.

 

그 옆에는 이 타이어가 버려져 있는 데 이것도 좋은 포인트가 되겠군요.

여기가 들머리입니다.

이제부터 온전한 금학단맥 운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몇 m 지나지 않아  아래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가 되는군요.

 

07:28

방카 교통호를 지나니 화생방 타종도구가 있습니다.

교통호로 진행을 하면 사면을 돌아가는 길이고 그 길은 그리 평탄한 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뒷쪽의 바위 위나 방카로 올라가면 바로 부대나 초소와 직면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초병들이나 부대원들에게 누(累)가 될 것이니 이 방카봉 우측으로 돌아가는 조그만 길을 따라 진행을 하면 됩니다.

 

그렇게도 보고싶던 조망을 해봅니다.

정말로 대단합니다.

가장 앞이 앞으로 진행할 구간으로 736봉이 보이고 그 뒤로 산줄기는 힘차게 뻗어가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보개지맥으로 뒤의 지장봉 화인봉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는 가룬데 갈라진 잘루맥이 고개를 지나 관인봉이 보이는군요.

 

                                                                                                                                                                            

왼쪽으로 보이는 금연저수지 옆으로 숲이 보이는데 그 숲을 따라 진행을 하여 고남산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 줄기는 물을 교묘하게도 피하여 고남산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물이 아니면 다 산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08:49

716봉입니다.

오른쪽 뒤로는 대소라치가 보이는데 잡목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08:00

739고지입니다.

참호 흔적이 있으며 여기서 산줄기는 약간 왼쪽으로 틀어 진행을 하게 됩니다.

 

08:10

담터에 조금 더 가까와 진 것 같습니다.

담터계곡도 보이고 그 계곡은 잘루맥이 고개를 향해 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니까 왼쪽으로는 관인봉 방향이고 오른쪽은 지장봉을 지나 북대를 고쳐 진행이 되는 보개지맥의 주릉입니다.

 

잠시 뒤를 돌아봅니다.

왼쪽 끝에 고대산이 살짝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부대가 보이는군요.

 

금학산 정상을 이쪽에서 보니 참 특이하게 생겼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악지맥 중 중봉에서 적목리로 내려오는 마루금 상에 있는 '언니통봉'이라는 이름이 금학산 정상에 어울릴 것 같습니다.

 

08:19

십자 안부로 떨어집니다.

산님들이 그리 다니지 않는 길이라 그런지 낙엽이 아주 깊습니다.

 

이제는 암릉구간도 자주나타나기는 하지만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구간은 우회하도록 길이 되어 있고....

 

08:28

그런데 이게 무슨 짓입니까.

누군가 불을 피운 흔적입니다.

 

이 조망이 좋은 곳에서 담터계곡이 아주 확실하게 보이는군요.

이곳까지 4륜 구동 차량도 용이하게 출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로 낙엽이 깊습니다.

 

잠시 뒤를 돌아봅니다.

금학산에서 제가 진행해 온 방향입니다.

 

08:44

680봉입니다.

이곳은 돌로 성을 쌓은 것 같이 축성의 모습을 보이는 곳으로 가운데가 평평하여 여럿이 들러앉아 식사를 하기에도 무난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직진을 하면 용정산 방향으로 가게 되는데 그 용정산을 넘어서면 물을 만나기 때문에 이 길은 온전한 마루금이 아닙니다.

 

08:46

온전한 마루금은 그 봉우리에서 바로 나오자마자 이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왼쪽 표지띠를 따라 하산하는 루트를 찾아야 합니다.

 

이 왼쪽 산줄기를 따라 내려가면 저 아래에 있는 전차저지시설물을 넘어 금연저수지 오른쪽 숲을 지나 진행을 하여,

 

이어진 숲을 따라 계속 진행을 하게 되면,

 

초과리의 돌재고개를 지나 오른쪽 끝에 볼록 솟아 있는 고남산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이 아름다운 정경을 보며 10여분 쉽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구간은 온전한 마루금 진행이 불가능하므로 아예 용정산을 통하여 물을 건너 진행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2부 기록은 08:46에 맞춰 연속 진행하는 것으로 각색을 하였습니다.

각설하고,

자, 내려가야지요.

길은 아주 희미하니 잘 찾아가야 합니다.

 

09:32

그러면 이런 깨끗한 묘지를 만나게 됩니다.

아주 제대로 마루금을 따라 왔군요.

그러고는 맨 뒤에 보이는 감시초소 같은 곳을 넘어가야 하는데 길이 전혀 없으니 그냥 오른쪽에 있는 묘지 옆을 지나 군사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그 묘지에서 보는 고남산의 모습입니다.

 

좀 지독한 냄새가 나지만 그런 냄새 한두 번 맡아봤습니까.

여기도 아주 대규모 시설을 갖춘 양돈장입니다.

 

 

완전히 평지로 내려 왔습니다.

 

제가 하산한 마루금 줄기입니다.

 

09:44

그 줄기는 이 전차저지구조물과 연결이 됩니다.

 

여지없이 이런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안내판을 다 따르다가는 마루금을 제대로 잇지 못한다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으러 아주 잘 알고 있으므로 이것을 무시하고 무식하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니 아까 산 위에서 본 대로 머릿속에 산줄기를 그려놓고는 마루금을 따라 진행을 합니다.

길이 제대로 나 있지는 않으나 곧 좋은 길이 나타날 것으로 믿습니다.

 

그렇지요.

이렇게 나타납니다.

 

09:53

그런데 부대 철조망이 가로 막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부대 정문 같은 것이 보이고 멀리 도로가 있을 것이니 왼쪽으로 따라 돌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군요.

왼쪽으로 희미하게나마 길이 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은 온통 이런 잡목과 갈대같은 것으로 길이 끊기는군요.

 

10:16

그것을 헤치고 나오니 금연저수지가 나옵니다.

아주 허탈하군요.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려니 너무나 많이 진행을 하였습니다.

 

금연저수지를 끼고 돌면서 그 부대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 봅니다.

그런데 저 부대는 금연저수지를 끼고 철조망을 쳐 놓았고 저 부대는 전차부대로 이 마루금 전체가 다 부대라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마루금을 따라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결국 도로를 통하거나 아니면 마루금은 아니지만 용정산을 넘어서 물을 건넌다음 하길성을 지나 살짝 돌재고개로 붙는 방법이 차선책이라는 결론이 되는군요.

 

10:40

소주라도 가지고 왔거나 막걸리라도 있었으면 제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저 산줄기를 보면서 몇 잔 마시면서 속으로 분을 삭혔을 것 같습니다.

이제 이 고남단맥은 마루금 상으로는 진행을 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였으니 다시 전차구조물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여 680봉으로 다시 올라 보너스로 용정산을 거쳐 고남산으로 이동을 하여 마루금을 이어가기로 합니다.

 

제2부

08:46

삼거리에서 용정산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09:01

우선은 이렇게 평탄한 길이 나옵니다.

 

무슨 표신지 모르겠는데 이런 명찰이 많이 달려 있습니다.

 

09:07

헬기장이 있는 용정산 정상입니다.

그 흔한 정상석이나 말뚝 하나 없고 삼각점도 없군요.

쓸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 아래에는 남향으로 잘 정돈된 묘지 하나가 있습니다.

 

어떤 한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입니다.

옆에서 볼 때 윗부분은 마치 전차같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관인단맥이 보이고 뒤로는 지장봉이며 화인봉이 보이는군요.

 

이제부터는 급경사입니다.

 

09:41

작은 묘지를 하나 지나고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도로 쪽으로 접근을 하려고 합니다.

 

10:23

드디어 도로로 내려왔습니다.

길이 좋지 않아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렸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용정산에서 왼쪽 봉우리를 넘어 하길성 즉 청성부대 신병교육대가 있는 곳에서 고남산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나 저는 조금이라도 마루금에 근접하고자 상길성에서 샛말을 거쳐 가재울로 접근을 하기 위해서 길도 제대로 없는 길을 헤치며 내려 왔습니다.

 

이 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아까 본 대전차방어용구축물이 나올 것입니다.

그러니까 온전한 마루금으로 진행을 하여 도로까지 내려오면 처음부터 이 도로를 따라 내려와서 이 목장길로 진입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쪽 샛말은 소를 키우는 농가가 많군요.

 

농가 뒤로 올라 무조건 감각에 의존하여 고남산을 찾아갑니다.

묘지가 있는 곳에서 57분간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11:53

이 도로를 따라 올라 고갯마루에서 진행을 하여야 옳았을 것인데 마루금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 우선 가재울 마을 안으로 들어갑니다.

채석장 간판이 있는 곳으로 우틀하면 됩니다.

 

바로 정비대대가 나오고 목장이 나오는데 주민들이나 군인들은 등산로에 대해서는 아니 저 고남산 꼭대기에 있는 초소로 올라가는 길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12:14

하지만 부대 왼쪽의 길을 따라 올라가니 채석장이 나오고...

바로 왼쪽으로 뻗은 마루금이 고남산을 향해 올라가는 것이 보입니다.

 

12:21

드디어 고갯마루가 나옵니다.

이곳이 돌재고개군요.

 

그 오른쪽으로 등로가 보입니다.

 

군용 간판이 나오고...

 

좀 낡긴 했지만 그래도 표지띠도 붙어 있고 제법 등산로 같습니다.

이 표지띠(관인의용소방대)는 수리봉까지 계속 진행하는 것이므로 신뢰해도 좋습니다.

 

깃대를 하나 지나는데 아직도 등로는 룰루랄라 하면서 걸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너덜이 나오더니만 심상치 않아집니다.

 

12:51

로프를 잡고 올라도 보통 경사가 아니기 때문에 정말로 힘이 듭니다.

 

저 위로 파견부대 초소가 보이는군요.

 

그런데 이 초소는 철수를 하여 빈 내무반과 초소가 문이 잠그어진 채 방치되어 있습니다.

이 파견대가 고남산 소대로군요.

 

13:39

그 고남산 정상에서 돌재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봅니다.

날씨때문에 이 쪽은 희미합니다.

일반적인 시간보다 20분은 더 걸린 것 같습니다.

너무 여유를 부리면서 올라와서 그렀습니다.

 

헬기장도 있고 그 너머로 삭도도 보입니다.

 

수리봉 방향으로 이제 진행하여야 할 마루금입니다.

시간이 없으니 서두릅니다.

 

13:58

폐헬기장(589m)이 나옵니다.

 

14:10

570봉을 지나면서 급하게 우틀합니다.

 

14:25

드디어 폐광지역이 나오는군요.

여기 정말 위험한 지역입니다.

 

이 구간을 지나는데 약 5분이 걸리는데 오래된 사진에서 보던 로프도 없어졌고 정말이지 잠시 한눈을 팔거나 균형을 잃어 오른쪽으로 넘어지기라고 하면 바로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것과 진배 없을 정도로 위험합니다.

이 표지를 보니 1982년에 광산을 운영하였던 것 같은데 이 폐광이 된 후 전혀 뒷마무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람보1' 영화 촬영장소로 이용하기 위하여 내버려둔 것인가요?

 

이 지역이 위험하다는 표시는 고작 이 팻말 하나가 걸려 있을 정도입니다.

산객이 많지 않아 사고가 별로 없었나 봅니다.

 

이런 길을 오른쪽으로 간신히 지나온 것입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고남산입니다.

 

이 정도의 절벽입니다.

 

관인봉 일대입니다.

 

고남산 그 뒤로 용정산과 금학산이 보입니다.

곧 지나온 마루금입니다.

 

이제 평탄한 길을 걷게 되는 기분입니다.

 

14:39

고개를 오르니 이런 묘지가 나타납니다.

10대손까지 묘비 뒤에 적혀 있습니다.

 

그 묘지에서 우틀합니다.

 

아주 푹신하고 정취가 있는 곳입니다.

 

그 정취 있는 곳이 끝나는 곳에서 좌틀합니다.

직진을 하면 바로 마을로 떨어지게 됩니다.

 

삼거리가 나오고 우틀합니다.

기분 같아서는 직진을 하고 싶어집니다만...

 

그러면 이렇게 가파른 된비알이 나옵니다.

상당히 미끄럽군요.

 

14:52

새재고개입니다.

사륜구동 차는 넉넉하게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길입니다.

 

고갯마루에 벤취와 평상까지 설치되어 있군요.

 

제법 전망도 좋습니다.

관인단맥이 앞에 보이고 그 뒤로는 향로봉이 보이는군요.

확실히 마루금은 그 멋있는 곳을 직접 걷는 것보다 그 주위의 마루금을 보면서 진면목을 확인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룡능선을 직접 걷는 것보다 예전에 화채봉 능선을 지나면서 본 공룡능선의 그 참맛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왼쪽으로는 중리저수지를 가운데 두고 오른쪽으로는 가치봉이 왼쪽으로는 종자산이 보입니다.

 

그 둘을 이어봅니다.

 

자 다시 올라가야지요.

뒤를 잠시 돌아봤습니다.

 

맥산악회의 이 분들은 오지 산행을 즐기시는 분 같이 보이는군요.

안 가신 데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긴 저같은 애송이와 비교가 되겠습니까.

 

15:16

수리봉 정상입니다.

아까 본 산친구 산악회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군요.

 

한탄강이 휘어져 가는 모습이 아주 멋집니다.

 

그 뒤로 명성산이 보이고...

수리봉을 내려오면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15:39

그러면 바로 교동마을로 내려가는 길과 만나게 되는군요.

정미소 같은 건물이 보이는 마을 반대길로 하산을 합니다.

 

멀리 수리봉이 보이는군요.

 

15:45

왼쪽길은 새재고개에서 내려오는 길로 이 새재고개는 탈출로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교동마을에서 산행을 접습니다.

 

그 교동마을을 빠져나오면서 수리봉 연봉을 조망합니다.

 

교동마을 입구입니다.

 

왼쪽으로는 금학산과 용정산 그리고 오른쪽 뒤로는 고남산에서 수리봉까지가 한 눈에 조망됩니다.

오늘 산행은 도저히 마루금을 이을 수 없는 그런 구간을 약간은 변칙적으로 마무리한 산행이었습니다.

산행기가 별로 없는 그 구간을 나름대로 의지를 가지고 운행을 한 것에 만족하고 이것으로 보개지맥의 모든 구간 산행을 완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