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지맥 그리고 백운지맥이라는 우리의 산줄기를 이제는 치악지맥이라는 이름으로 걷습니다.
산줄기 이름을 생각합니다.
산줄기는 산줄기 자체로 그냥 있었습니다.
거기에 인위적으로 잘라내기도 하고 이어붙이기도 하여 인간에게 편안한 잣대를 들이대어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게 산줄기 이름이 되었습니다.
후대 사람들은 그 잣대의 기준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 붙여준 이름대로 그것들을 부르며 그 산즐기들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산줄기들은 더러 그 기준에 맞지 않는 이름도 있었습니다.
일관성의 결여였습니다.
사람들은 혼란스러웠습니다.
"새로운 이름을 붙이자! 그리고 길이도 다르니 다시 잘라붙이고 이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냥 그렇게 부르고 있었으니 그대로 부르면 되지 또 뭐가 불만이어서 다른 걸로 바꾸냐. 난 그냥 부르던 대로 부를래"
기준에 관한 불만입니다.
기준은 곧 rule입니다.
기준이 흔들리면 안 됩니다.
만약 기준에 맞지 않는 게 있다면 누구라도 하루 빨리 그 기준에 맞게 체계를 변경시켜야 합니다.
그게 약속입니다.
우리나라 산줄기 산행을 하면서 신산경표의 옳고 그름에 대한 의심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신산경표의 전도사를 자처한 저였기 때문에 신산경표가 그어준 대로 열심히 지맥이니 뭐니 산행을 하였고 단맥 산행 역시 신산경표가 제시해 준 기준에 따라 제 나름대로 지도에 그으면서 다녔습니다.
실제 그 결과물이 2014년 5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월간 산'에 기고한 '7정맥 가이드'가 바로 그것입니다.
다른 이들이 저에게 지맥에 대해서 물으면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그리고 신산경표가 가르쳐 준 얄팍한 지식을 가지고 입에 거품이 나도록 설명을 하였습니다.
지맥 산행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저의 산행기도 차곡차곡 그 횟수가 쌓여갔습니다.
산행기는 항상 지도를 수반합니다.
그런데 산행기를 쓰다보면 제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처음이 금대지맥과 노목지맥이었습니다.
처음에 저에게 주어진 화두는 한 가지(대간이나 정맥, 기맥, 지맥)에서 두 가지 줄기(지맥)가 갈릴 때 어느 줄기가 우선이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그 문제를 풀기위하여 논란이 많았던 보현지맥과 팔공지맥을 떠들어 보았습니다.
신산경표의 기준 즉 일관성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갑자기 산줄기를 걷기가 무서워졌습니다.
혼란스러움을 안고 한강기맥에서 갈라진 지맥들을 정리하며 사실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허상을 보았습니다.
태백산맥이 없듯이 영월지맥이 없었습니다.
이름의 문제가 아니라 전혀 엉뚱한 곳으로 가는 지맥의 끝을 보았고 그 지맥들은 신산경표가 표방한 그리고 닮고 싶어한 '산경표'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산자분수령의 실종을 거기서 확인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줄기는 한강기맥의 삼계봉에서 갈라져 자신과 한강기맥 사이에서 발원한 섬강이 모강(母江)인 한강과 만나는 합수점으로 가야만 하는 것을 아무런 관련도 없는 영월로 갔었던 것입니다.
영월지맥을 하면서 떠들던 이 이야기를 백운지맥을 시작하면서 다시 떠들어 대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려운 이야기도 아니니 열심히 지도를 그려가면서 떠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반향反響은?
제가 말같지도 않은 말을 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산자분수령이 그저 '물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줄기는 강을 건너지 못한다.'고만 이해를 하셔서 그런지 ....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태백산맥이나 소백산맥을 아무 것도 모르고 그저 학교에서 가르쳐 준 지식을 토대로 그렇게 알고 다녔듯이 영월지맥도 신산경표가 그어준 대로 그대로 아무 소리 안 하고 그냥 다녔던 것입니다.
그게 뭐가 잘못 됐냐고요?
무슨...
그냥 앞으로는 잘 다니자고요.
치악지맥 전도
저는 영월지맥의 일부 즉 삼계봉 ~ 남대봉 구간과 걱서 이어지는 백운지맥 전부를 이어 치악지맥으로 부르겠습니다.
즉 신산경표의 영월지맥에서 갈라진 줄기는 섬강과 한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가야 올바른 진행이 되는 것이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영월로 왜 가냐는 것입니다.
신산경표의 영월지맥의 끝
그렇게 치악지맥을 그어놓고 보니 남대봉~ 태화산 ~ 한강 구간의 영월지맥은 필요없는 구간을 진행했으니 좀 억울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다 진행은 했으니 나머지 구간의 올바른 루트인 남대봉 ~ 섬강 합수점 즉 신산경표의 백운지맥만 진행하면 우리나라 최초로 치악지맥이라는 이름으로 이 지맥을 진행한 최초의 답사자가 되는 셈입니다.
신산경표의 백운지맥도 일부 구간은 다 진행하였으니 그 땜빵 구간인 남대봉 ~ 가리파(치악재)고개를 잇기로 합니다.
눈을 뜨니 05:30.
원주 금대리를 통과하여 치악산 국립공원 성남분소로 가는 23번 버스가 07:25에 금대리를 통과한다고 하였으니 가리파고개에는 07:35 정도에는 통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 고양이 세수를 하고 집을 나섭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영동고속도로가 그리 밀리지는 않는군요.
지난 구간 들머리에 차를 주차하고 버스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07:35이 조금 넘으니 23번 버스가 도착을 하는군요.
버스에는 산행 차림의 남자 한 분과 여자 한 분도 보이고....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6. 7. 20. 수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백운(치악)지맥 1구간 (남대봉 ~시명산 ~가리파고개)
4. 산행거리 : 13.56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856.14km)
구 간 |
거 리 |
출발시간 |
소요시간 |
비 고 |
성남분소 |
|
08:04 |
|
|
남 대 봉 |
5.8km |
09:58 |
114 |
|
시 명 산 |
1.81 |
10:57 |
59 |
10분 휴식 |
명 경 사 |
4.41 |
12:51 |
118 |
10분 휴식 |
가리파고개 |
1.54 |
13:20 |
29 |
|
계 |
13.56km |
05:16 |
04:56 |
실 소요시간 |
산 행 기 록
지도 #1
성남리 종점에 내립니다.
국공파 관리사무소에 가서 볼일도 본 다음 산행 채비差備를 합니다.
'높은산'은 잘 알고 있지만 '높은 다리'는 처음입니다.
높을 高 다리橋 즉 고교를 이야기하고 이 옆으로 흐르는 천을 예전에는 고교천이라 불렀다는 군요.
지금은 주포천이고....
그 다리를 건너,
국공파 사무실 앞에서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여기부터 남대봉까지가 5.8km라....
중산리에서 천왕봉도 5.4km인가?
오색에서 대청봉도 고만고만한 거리...
이른 코스모스...
이 성남리 코스는 재미있는 게 차를 가지고 한참이나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상원사 절에 가는 신도들 뿐만 아니라 저 같은 사람도...
도로 한복판에서 시뻘건 색을 띈 놈이 뭔가를 삼키려고 악다구니를 쓰는군요.
제1주차장을 지나고.....
지도 #1 '가'의 제2주차장을 지납니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한 시간 정도 걸려서 오를 거리를 한방에 올라오시는군요.
모르면 몰라도 국공파에게는 눈엣가시같은 존재로 보일텐데.....
중간에 민간인 소유의 별장이나 민박집 같은 것들이 많아서 감히 손을 못 대고 있어서 그런가?
어쨌든 맨 위 주차장을 지나면서 좌측으로 고교천 그러니까 지금의 주포천 원류를 옆에 끼고 진행하게 됩니다.
최근에 비가 좀 와서인지,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폭포같은 것도 보이고....
지도 #2
2/3 지점을 통과합니다.
그러고는 지도 #2의 '나'의 곳의 남대봉 삼거리를 만나 우틀하고,
상원사 일주문 옆으로 올라 조금 전 올라온 상원골을 봅니다.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 상원사 절집 풍경.
우측 범봉각梵鐘閣이 멋져 보입니다.
1986년인가 제가 열심히 치악산을 다닐 때의 상원사와는 사실 사뭇 다릅니다.
기억으로는 이 일주문 뒤로 공양간을 겸한 요사채 하나와 그 우측으로 탑이 두어 개 있었으며,
대웅전도 이 정도가 아니었죠.
대웅전과 요사채 사이의 샘물맛이 일품이었는데 지금도 여전하군요.
10여 분 정도 상원사 순례를 마치고 삼거리로 돌아갑니다.
이내 영원사를 통하여 금대리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나오고....
지도 #2의 '다'의 곳입니다.
직진해도 되겠지만 남대봉을 이어야 하는 고로 예전에 지났던 기억들은 잠시 잊기로 합니다.
우틀합니다.
남대봉의 그 유명한 아들바위를 봅니다.
가을에는 누렇고 붉은 색깔을 띄다가 겨울에는 백발이 되겠죠.
향로봉을 보고....
그러고는 남대봉에 올라섭니다.
헬기장 뒤로 국공파 초소가 보이고...
그 초소 우측으로 진입을 하면 신산경표에서 영월지맥이라 칭한 줄기로 접어드는데 저는 이 남대봉에서 시작하여 감악산~가창산~갑산~대덕산~제천천 합수점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갑산지맥과 구별하기 위하여 도상거리 85.5km의 신갑산지맥으로 부르자고 합니다.
자세한 논거는 제 산행기 백운(치악)지맥 2구간을 참조하시면 될 것이고....
그 남대봉 정상에서 2등급삼각점(안흥27)을 확인합니다.
이 남대봉은 원주시 신림면과 판부면 그리고 횡성군 강림면이 만나는 삼면봉이 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걷는 마루금은 신림면과 판부면의 면계가 되고 그 면계를 따라 치악지맥은 곧게 연결이 되는군요.
신산경표 상 백운지맥이 갈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던 길 즉 상원사 방향으로 내려가면 전나무 숲이 나오죠.
아까 지나온 길입니다.
여기서 빵 한조각 먹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출입금지 펼침막과 함께 로프가 굳게 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이 국공에서는 샛길 출입 등을 '사전 예고 한 다음에 집중단속한다.'는 것입니다.
상당히 신사적입니다.
그럼 오늘은 예고를 안 한건가요?
국공파 직원들의 근무 영역을 침범하는 거 같아 상당히 죄송스럽지만 우리나라의 지맥을 답사할 의무가 저에게는 있는 만큼 묵시적인 양해를 구하며 금줄을 넘습니다.
그리고 만나는 사거리가 아까 상원사에서 남대봉 오르는 길에 만났던 삼거리.
거기서 직진을 하면 이 사거리를 만납니다.'
좌틀하며 성남리나 상원사, 직진하면 오늘 제가 진행하는 치악지맥 길.
우틀하며 금대리로 가는 영원사 길.
낙석의 우려로 등로가 폐쇄되었군요.
영원사 신도들은 어디로 출입을 해야하나요?
금대리 쪽은 열어두었다는 이야기인가?
직진합니다.
커다란 바위 구간을 만나 우틀하여 우회하고....
이 부근은 산죽밭이 상당합니다.
잠시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이 보이는 곳에서 지나온 상원사를 봅니다.
곧이어 나오는 전망 바위에서 뒤를 돌아봅니다.
가운데가 남대봉 .
그 좌측 희미하게 볼록한 삼각형 봉이 비로봉1282m.
그러니까 남대봉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뻗은 라인이 치악지맥.
우측으로 뻗어가는 라인이 신갑산지맥.
아!
그리고 좌측 아래 하얀 곳이 영원사....
우측으로는 상원사.
시명봉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 시명봉과 조금 전의 시명봉 전위봉 때문에 이곳이 출금지역으로 지정되었을 것이라는 강력한 의심을 갖습니다.
안전시설을 하여 탐방객들을 받아들이기에는 바위봉이 좀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해서 지맥꾼들 이외에는 별로 찾는 이들도 많을 것 같지 않고...
지금은 몰라도 예전 국공파 입안자들이 지맥까지 관심을 두었을 리는 만무하고...
국공파도 젊은 사람들로 빨리 물갈이가 되어야지....
시명봉에 오릅니다.
오늘 이 구간은 모르긴 몰라도 최근에 국공파에서 한번 훑고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 시명봉 이외에는 거의 모든 구간에서 최근 지나간 3팀 이외의 표지띠는 모두 제거되어서 길찾기에 조심을 하여야 하겠더군요.
구름에 가린 신갑산지맥.
좌측 아래 영원사와 우측 지맥 라인....
지도 #2의 '라'의 곳으로 흐름은 직진이지만 우측 사면으로 내려갑니다.
직진하는 길은 그대로 절골로 빠지는 길....
지도 #3
멋진 나무도 보고....
그런데 마루금에 멧선생의 변이 보이는데 이게 따끈따끈해 보입니다.
근처에 멧선생이 있는 거 같습니다.
물론 멀리 도망갔겠지만 그래도 음악을 틀어 녀석과의 마찰을 사전에 피하기로 합니다.
폐헬기장인 1101.3봉에서 좌틀하고,
지도 #2의 '바'구간부터,
'사'구간까지는 바위를 우회하는 구간이라 우측을 따르고....
'아'의 곳에서는 선명한 우측길을 버리고 직진을 합니다.
1061.4봉도 주의를 하여야 할 곳입니다.
일단은 1061.4봉에서 직진을 하지만,
안부로 내려서자마자 바로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우틀하여 골짜기 같은 사면으로 내려서야 합니다.
그래야 선명한 등로를 따라 걷게되고,
별 무리없이 789.4봉을 진행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789.4봉에서의 진행도 주의를 요합니다.
789.4봉을 넘어서 좌틀하고는,
바위를 넘어서자마자 우측을 주시하여야 합니다.
사진 #4
직진하는 길이 너무 좋아 우측을 좋치기 십상입니다.
일단 지도에 표시를 해놓고 진행을 하면 우측으로 표지띠 두어 개가 보여 별 문제가 없기는 하지만 ....
발바닥이 푹신하게 느껴지면서 낙엽송 군락지를 잠시 지나게 됩니다.
667.7봉의 위치가 애매하기는 하지만 이내 낙엽송군락지에서 벗어나 좌측으로 곧게 뻗은 길로 들어섭니다.
계속 진직한 다음,
잠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백운산을 봅니다.
우측으로 급경사를 따라 내려오면,
부드러운 길을 빠져나오게 되고,
숲 우측으로 희미한 길을 헤치고 내려와,
명경사로 듭니다.
이 명경사는 상당히 유명한 절집이더군요
선각스님이 주지로 있는 이 절은 스님께서 약사 스님이 어서 많은 병을 기도로 치료하신다고 하는군요.
꼭 사이비 느낌을 갖게 되는데 사실 법당에도 석가모니 부처님 대신 관세음보살님과 덕성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모신 게 꼭 삼신각 기분이 나기도 하고....
저 불심이 두터운 백구는 왜 그리 꼬리를 치며 달라붙는지 아주 떼버리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저 녀석이 오소리 사냥꾼이라고도 하고....
스님은 안 계셔서 치료를 하러온 신도로부터 들은 얘기인데 저도 이명耳鳴을 치료하러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명함을 한 장 얻는 등,
10여 분 머물다 나옵니다.
명경사 입구에서 우측으로 올라,
TV 안테나봉을 지나,
550.8봉을 지나는데 이 부근은 국립공원 안의 지맥같지 않고 좀 으스스합니다.
폐산불감시초소도 지나고....
아!
이곳을 출금지역으로 이렇게 못박아놨군요.
국공파 직원들 일하시는데 업무방해를 한 거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철탑을 좌측으로 지나,
5번도로로 내려섭니다.
그 뒤로는 중앙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들의 바퀴소리가 시끄럽고....
가리파 고개에는 이렇게 관광안내도와,
영업을 하고 있는 휴게소가 있습니다.
원주 방향....
길 건너에 있는 가리파사당으로 갑니다.
내용인즉슨...
치악산과 백운산 사이에 위치한 이 가리파성황당이 처음 이곳에 있게 된 시기는 불명이나 기록에는 고종25년(1888년)에 조정상리국 소속 보부상단에서 성금을 모아 당전堂田을 구입하여 가리파령을 지나는 보부상의 단합과 안녕을 위하여 세우게 됐다고 하는군요.
그러고는 매년 3. 3.과 9. 9.에 치성을 드렸는데 이때에는 보부상만이 아니라 청나라 상인들도 참여 했고 부근 주민들도 동참하여 한때는 당제원이 수백명을 헤아렸다고 합니다.
그러던 1895년 이 부근을 가리파면으로 부르게 되면서 이 성황당 이름도 가리파성황당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1916년 신림면으로 개칭되자 혹자는 이 고개를 신림고개라고도 부르고 있으나 지금은 오히려 치악고개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요동치는 역사속에서도 가리파 성황당의 성황제는 그치지 아니하였고 그 제물로는 항시 소, 돼지가 한 마리씩 올려졌으며 그 축제는 보통 2~3일간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1910년 일제강점기로 들어가면서 일본놈들이 보부상단이 강제로 해산되면서 주민이 이 성황제를 이어받게 되었고 호별로 대두大豆 3斗씩 갹출하여 성황계를 만들어 100여년간 유지하여 오다 2010. 정월에 현존계원 28인이 합심하여 한국전쟁 당시에 소실된 이 성황당을 증대복원하여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의미있는 성황당인데 이게 또 일본놈들과 맞물리는군요.
깨끗하게 단장된 게 얼마되지 않았군요.
이 성황당을 끝으로 오늘 치악지맥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너무 이른 시간에 끝이 나니 좀 아쉬운 느낌이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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